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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내포신도시 내 가보지 않은 구역들을 방문해보고 있습니다. 이사온지 어언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개발이 채 완료되지 않았다거나 도통 근처로 갈 일이 없는 구역이 몇군데 되곤 하는데, 호기심도 충족하고 시간도 떼울 겸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근래 친환경차의 흐름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혹은 축전지식 전기차 중심이 되고 있지만 수소를 충전하고 그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여 그 전기로 움직이는 수소자동차 역시 친환경차의 한 축에 속합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투싼(IX35) 연료전지차에 대비하여 성능을 월등히 향상시킨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했고 5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뒤쳐지지 않는 성능을 낸다고 하더군요.


내포신도시에는 주유소도 일반인용 급속 전기차 충전소도 없지만, 수소충전소는 존재합니다.

충남도청에서 관용차로 투싼 FCEV를 굴리는 이상, 수소 충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 공간이니 말이죠.



이름은 내포 수소스테이션. 청색 테두리가 친환경적인 면모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애초에 용봉로 중간에 '수소 충전차량 외 진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막혀있어 이 근처까지 와 본 내포 주민은 별로 없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물론 저처럼 대체 무슨 이유에서 진입을 막는지 궁굼한지라 들어가 본 주민들은 있겠죠.



개발된 신경리 지역이 아닌, 신도시 2단계 조성사업의 중심지가 될 대동리에 소재해 있습니다.



진입을 막는 이유는 딱히 없고, 막다른 길을 맞이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수소 충전소 말고는 아무런 시설도 없습니다. 유령도시에 온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하네요.



수소충전소 입구입니다. 아직 수소차량이 그리 많은건 아닌지라 규모는 그럭저럭 수준입니다.


수소차를 사도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준다고 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축전지를 달고 다니는 일반적인 전기차도 마찬가지죠. 여튼 다른 친환경 차량에 비해 현재 시판중인 투싼IX FCEV는 오래된 구형모델이자 비싼 가격 대비 효율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투싼의 뒤를 차세대 연료전지차가 등장한다면 상황이 달라질지는 모르겠네요. 생각 외로 흔히 찾아 볼 수 있게 된 전기차 충전소에 비해 수소충전소는 천연가스 충전소보다 더 보기 힘듭니다. 



내포 수소충전소는 평일에만 운영됩니다.

사실상 도청 공무원 말고는 이용 할 사람이 없으니 당연한 처사입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실상 도청 관용차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보니 공무원들이 쉬는 토요일과 공휴일은 따라서 같이 쉽니다. 점심시간 역시 쉰다고 적혀 있구요. 추후 수소차량을 가진 일반인들이 늘어난다면 운영시간 역시 탄력적으로 바뀌리라 생각됩니다. 



수소를 어디에 저장하나 싶어 가스 저장소를 봤더니만, 트레일러 하나가 박혀있네요.


그렇습니다. 울산에서 쭉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 보면 흔히 보이는 수소 트레일러입니다. 보통 당진으로 많이 가는 줄 알았지, 내포 충전소로 오는 경우도 있다는건 처음 보았네요. 뭐 여튼 따로 저장탱크를 구비해두고 있는 방식이 아닌 트레일러 자체를 저장탱크로 사용하고, 저장된 수소를 다 썼을 땐 다시 새 트레일러를 주차해두고 기존 트레일러를 회수해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듯 보이네요.



수소 충전기는 총 2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완속충전 개념의 350바(bar) 충전기와 급속충전 개념의 700바(bar) 충전기가 존재합니다만 충전중인 차량도 없고 충전기도 꺼져있어 실제 충전중인 모습은 볼 수 없었네요. 축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들이 꽤 오랜 시간을 충전해야만 완충이 되는 반면에, 수소차는 LPG 가스차 충전하듯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하는군요.


나름 도청소재지임에도 관용차용 완속충전기를 제외하곤 일반인들이 사용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마땅치 않은 도시이지만, 수소 충전소는 존재합니다. 축전지식 전기차보다 관리가 간편한 수소전기차가 대중화 되어 친환경 자동차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내포시가 수소차 선진도시가 되는 그날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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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행당동 버스폭발사고의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고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2010/08/10 - [차를 사랑하는 티스도리/버스/트럭 기타 특수차량] - 서울 CNG버스 폭파사고, 사고버스는 어떤 차종이고 다른차량은 안전한가?

오죽하면 2005년 서울시 버스개혁으로 "GRYB(지랄옘병이라고 풍자한다.)" 자신은 성공했다고 하지만 일각에서 비난까지 받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버스승객은 다 서민인데.. 있을 수 없는일이다"라고 한마디 하셨고(쇼? 겠지만..), 그의 후임 오세훈 서울시장은 비슷한시기에 출고된 서울시의 시내버스 120대의 운행을 중단하였습니다. 딱히 정치권까지 멀리 갈 필요 없이 시민들은 버스를 피하게 되었고, 버스를 타게되는 시민들도 아래에 연료탱크가 있는 중간에는 타지 않고 바퀴가 있는 부분이나 뒷자석에 타는 등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달리는 시한폭탄" CNG버스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는 버스기사님들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나서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운행을 거부하겠다"는 강격책까지 내놓은 상태입니다.

과연 우리가 CNG버스를 계속 고집해야 할까요? 선진국들의 예를 몇가지 들어보면서 몇가지라도 생각해보도록 하자.


↑ 이젠 천연가스버스 소리만들어도 지긋지긋하다.

굳이 CNG버스여야 하는가?

그동안 미세먼지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방지하자면서 도입한 CNG버스.. 특히 환경부와 지자체들이 CNG버스를 고집해오는 추세였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성문제가 급부상했다. 사실 선진국이나 해외에서는 LPG(액화석유가스)를 연료로 하는 버스와 클린디젤버스가 CNG와같이 사용되고 있다. LPG의경우 같은 가스인데다가 위험성은 이미 다들 잘 알고있기때문에 특별한 대안이 되기 어렵고 그렇다면 클린디젤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는데.. 기존의 경유를 사용하며 EURO4,5등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이전의 경유버스들보다 연비도 더 좋다. 경유차의 검은 매연을 보고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생각을 할 시대는 다 지났다. 요즘나오는 경유차들은 예전처럼 무식하게 검은매연만 뿜고다니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연구중인 "전기버스"와 "디젤하이브리드"를 후보군으로 손꼽을 수 있는데, 전기버스 역시 얼마전 현대차에서 "일렉시티"라는 버스를 출시했지만 전기버스의 연료탱크격인 리튬이온베터리의 폭발시 천연가스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역시나 아직은 차값이 비싼 상태이기에 도로에서 만나기는 어렵다. 또한 제일 중요한건 기술개발이 아직 다 안되었다는거.. 기술개발은 거의 다 된 디젤하이브리드도 상용화가 되었지만 기존 CNG버스보다도 더 비싼 3억이 넘어가는 차값을 자랑한다. 지금 당장 CNG버스를 없앨 수 있는것도 아니니 일단은 CNG버스의 안전점검부터 대대적으로 다시 하고, 의무적인 CNG버스 도입이라는 제도 자체를 완화하거나 더 완벽한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이 내려간 차세대버스를 빨리 도입해야한다.

폭발의 위험성을 최소화할수는 없나

CNG의 자체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연료탱크를 위에다가 놔두는것이 대안으로 지목되고있다. 실제로 차체가 낮은 초저상버스들의 경우에는 연료통이 위에 달려있다. 하지만 일반 중대형버스의 경우에는 아래에 달려있는게 실상인데.. 공기보다 천연가스가 가볍다는 성질을 봐서라도 확실히 안전하기는 하다. 하지만, 자체결함으로 버스의 천장에서 가스통이 폭발한다면 위에서 튀어나오는 파편에 머리를 다쳐 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기는 하다. 현재 선진국의 경우에는 일반 CNG버스에도 연료탱크인 가스통이 천장에 달려있다.



아직 CNG의 안전기준 대책 마련과 정기적인 검사등의 대책밖에 마련되지 않았다. 앞으로 미래를 본다면, 지금까지 도입해온 CNG버스에 미련을 갖지 말고 다른 차세대버스를 도입해보는건 어떨까? "경유차는 매연만나오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야기는 다 쌍팔년도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당장이라도 Euro4,5 기준을 충족하는 경유버스들이 많이 나와있다. 차라리 이렇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다시 경유차로 돌아가는게 더 확실한 대안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수많은 사람들이 "CNG버스"를 달리는 폭탄으로 인식했으니 빨리 대안이 될만한 차세대 버스를 도입해야 한다.  이전부터 경고가 있었지만, 한번 사고가 터지니 그제서야 기준을 마련하려는 형식적인 대책보다도 더욱더 확실하게 "안전한 것"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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