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에 해당되는 글 1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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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고창 선운사로 야유회에 다녀오던 길에 버스가 군산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는데, 뒤에 특이한 차량이 있더군요. 히노의 2세대 프로피아를 OEM 생산했던 아시아자동차의 마지막 대형트럭 그랜토입니다. 그랜토는 그랜토인데 앞이 뭔가 많이 다르더군요. 엑시언트 라이트와 범퍼로 개조해 둔 차량입니다.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에서는 이 차량을 다뤄보려 합니다.

 

 

[목격] 1995 아시아자동차 그랜토 23톤 카고트럭 (ASIA GRANTO 23t CARGO)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아직 현역으로 현장 일선에서 뛰고있는 그랜토 카고트럭을 짧게나마 지나쳤던 이야기입니다. 적폐몰이로 지지층 결집에 재미를 본 정권에서 노후경유차 역시 적폐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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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아시아자동차 그랜토 8.5톤 (ASIA GRANTO 8.5ton)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아시아자동차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마지막 중형 대형트럭인 그랜토입니다. 95년 출시 이후 2000년 여름 단종까지 대략 5년간 판매되었던 차량이고, 이전처럼 일본 히노(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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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 중계차

케이블 스포츠 채널인 스포티비에서 보유중인 방송중계차였습니다.

 

원부상 96년 5월 최초로 등록된 이 차량은 당시 금양기전에서 제작하여 여러 소유자를 거쳐 현재는 스포티비에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2005년에 저감장치를 장착하여 노후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하고 폐차를 유도하는 적폐청산의 늪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스포츠 경기 특성상 각 지방의 경기장에 중계차를 파견하여 현장 중계를 하게 되는데, 이 차량 역시 지방 어딘가의 경기 중계를 마치고 올라가는 길이 었겠죠.

 

가까이 다가간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봅니다.

 

시동은 걸려있는데 사람은 없네요. 그랜토에 엑시언트 범퍼와 등화류를 사용했습니다. 엑시언트는 코너범퍼와 발판이 붙어있기에 겸사겸사 발판도 하나 더 생겼고요. 원부상 2015년에 합법적인 등화류 변경으로 구조변경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현재 차량은 흰색이지만, 이전에는 검정색 도색으로 여러 경기장을 누볐다고 합니다. 2015년 한 블로거가 잠실야구장의 두산과 한화의 경기를 보러 간 포스팅에서 이 차량이 등장하네요.

 

 

캐논 파워샷 G3X 두산베어스 vs 한화이글스 야구관람기

  캐논 파워샷 G3X를 가지고 잠실야구장을 찾아 갔습니다.집에서 거리가 멀어 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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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90년대 차량과 2010년대 차량의 부품이 섞여있음에도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90년대 기아의 자회사 아시아자동차에서 히노의 차량을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에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차가 2010년대 독자개발 후 출시한 차량의 부품이 이렇게 잘 맞아떨어집니다. 부품이 없어서 개조를 했는지 수십억을 호가하는 방송차량 같은 고급 장비를 쉽게 바꿀 순 없으니 조금이라도 최신형 느낌을 내기 위해 이런 개조를 단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느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애초에 제치가 아니다 보니 생각보다 비어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기존 헤드램프가 있었던 자리는 감쪽같이 막아뒀고 어디서 어떤 사람이 개조를 진행했는지 몰라도 최대한 위화감 없는 개조를 위해 노력했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HINO

운전석 쪽유리는 히노 로고가 있네요.

 

한번 교체를 했는지 아님 수출나갈 차량에 조립될 물건이 내수용 차량에 조립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히노 로고가 찍혀있는 유리창도 잘 붙어있습니다.

 

발판이 하나 더 생겼다.

엑시언트 범퍼로 개조하며 발판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의미없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발판이지만 위화감 없는 개조를 위해 달아두었고 실제 차량 탑승을 위해 발을 디뎌도 파손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의미 없는 썬바이저

사이드미러가 앞에 달려있어 썬바이저는 의미가 없지만 멋을 위해 달아두었네요.

 

앞으로도 전국의 경기장을 누비며 안방에서 치맥을 즐기며 스포츠 경기를 볼 시청자들을 위해 달리고 또 달리리라 생각됩니다. 일찌감치 저감조치도 마쳤고 신형 개조까지 해두었으니 앞으로도 오랜 세월 시청자들을 위해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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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목격한 2세대 그랜저의 후기형 모델입니다.

 

그간 올드카 목격담에서 뉴그랜저는 많이 다뤘던 차량이고 판매량도 판매기간도 길었던 편이라 요즘도 간간이 보이는 차량이긴 합니다만, 이 차량은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발급되었던 '서울 52' 지역번호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97년 7월에 등록된 차량인데, 그간 주인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말 그대로 진짜 부자가 신차를 출고하여 지금껏 운용하는 차량이라는 이야기겠죠.

 

 

1993 현대자동차 뉴그랜저 3.0 (1993 HYUNDAI NEW GRANDEUR 3.0)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보령(대천)의 신도심인 명천동 일대에서 목격한 뉴그랜저 3.0입니다. 경기37.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급된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는데, 목격 된 곳은 충청남도 보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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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현대 뉴그랜저, 1994 쌍용자동차 코란도 롱바디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짧막하게 보고 지나가 사진이 몇장 없는 차량 두대를 모아봤습니다. 당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목격했던 97년식 뉴그랜저 2.0과 홍성 광천읍에서 목격했던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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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1996 현대자동차 뉴그랜저 2.0 (HYUNDAI NEW GRANDEUR)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울 뚝섬 근처에서 목격했던 96년 7월에 등록된 97년형 뉴그랜저 2.0입니다. 한국에서는 2세대 그랜저, 일본에서는 3세대 데보니아로 파생모델인 다이너스티는 2005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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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현대 뉴 그랜저 2.0 수동 (HYUNDAI NEW GRANDEUR 2.0 M/T)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94년 12월에 등록된 2세대 그랜저. 뉴 그랜저입니다. 일본 미쓰비시와의 공동개발로, 미쓰비시에서는 3세대 데보네어로 판매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준수한 상태의 뉴그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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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HYUNDAI NEW GRANDEUR 3.0 GOLD

다이너스티의 출시 이후 한 체급 내려오긴 했지만 기본 가격만 3050만원이던 차량이었습니다.

 

물론 2.0은 1850만원에서 시작했지만, 고배기량 모델인 3.0 골드의 기본 가격은 3050만원이었습니다. 옵션을 넣으면 지금 판매되는 국산 중형차 최고사양에 준하는 가격대네요. 당시 소나타 3 2.0 골드 대비 딱 두 배정도 비싼 차량이었습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서민 입장에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차량이었고, 당시에도 좀 살던 사람들이나 타던 차량이었죠.

 

그렇게 시대를 풍미했던 차량이 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1997 HYUNDAI NEW GRANDEUR 3.0 GOLD

깔끔한 도장과 크롬 몰딩. 분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알루미늄 휠.

 

지하주차장에서 차생의 대부분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ABS와 듀얼 에어백(DUAL AIRBAG)이 적용되었다는 스티커 역시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볼 수 있었을법한 모습 그대로 2020년대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디오 도난 방지 경고 스티커까지 살아있다.

심지어 측면 유리창에 도난방지경고 스티커까지 깔끔하게 살아있었습니다.

 

정말 비가 내리는날 타고 다니는 게 아까울 정도의 보존상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지나는 최신형 차량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는 부분이 없어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차량 운용이 많지 않고 지하주차장에서 차생의 대부분을 보냈으니 가능한 일이겠죠.

 

먼저 달려나갔다.

그렇게 뉴그랜저는 속도를 내고 저 멀리 사라졌습니다.

 

가시던 길 안전히 갔다 돌아오셨겠죠. 앞으로도 오랜 세월 차주분의 사랑을 받으며 97년 어느날 도로 위를 달리던 신차를 보는듯한 이 모습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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