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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트럭'이라고 말하면 조금 어렵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2.5톤 그리고 3.5톤급 적재중량을 가진 트럭을 의미합니다. 도로 위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마이티가 대표적인 차종입니다. 수십년 전 시점으로 얘기하자면 기아자동차의 타이탄 역시 이 범주에 속합니다.


이러한 준중형 트럭 시장은 기아자동차 파맥스의 단종 이후 15년 넘는 세월동안 현대자동차의 마이티 홀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습니다만, 근래들어 중국 포톤자동차(FOTON)의 아오마크(Aumark)와 일본 이스즈(ISUZU)의 6세대 엘프(ELF)가 연이어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서 모처럼만에 시장이 경쟁체제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힘입어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준중형 트럭인 울트라(Ultra)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도시장에 전반적인 모습이 공개된 차량인데, 위장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고 지나가더군요. 흥미롭게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군산ic를 향해 가던 길. 엉성한 프레임만 보인 채로 달리는 트럭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가까이 가 보았더니 군산시장 명의의 철제 임시번호판과 함께 위장용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더군요. 타타대우의 기대작 준중형 트럭이 맞습니다. 이미 타타의 울트라는 공개가 된 상태인데, 그리 큰 변화 없이 출시될게 분명한 상황에서 왜 얼룩무늬 스티커는 잔뜩 붙여놓았는지 모르겠네요.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의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올란도의 단종과 크루즈의 판매부진으로 군산 경제가 큰 위기에 봉착한 상황인데 이러한 군산에서 바로 이 트럭을 생산하기 위해 새로 공장을 짓고있다는 사실은 군산시민 입장에서 꽤나 반갑게 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190마력의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커민스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 조합으로 출시 될 확률이 높다는 내용의 글을 검색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진 이렇다할 스펙에 대해 공개된 부분이 없으니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니 논외로 치고 넘어갑니다. 그 외에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으로는 휠은 8홀이고, 요소수 주입구가 보이는걸로 보아 SCR 방식으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 엔진이 적용되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속도를 조금 더 내어 추월해 봅니다.


운전중인지라 사진촬영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위장스티커로 덕지덕지 붙어있는 차량의 모습은 인도에서 판매중인 타타 울트라와 본넷 위 카울의 디자인을 제외하고 크게 다르진 않아보였습니다.



위 사진속 차량 중상단의 TATA 영문 엠블럼이 붙은 그 카울과 범퍼가 조금 다릅니다.


사진 속 차량과 달리 신형 프리마처럼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의 조금 더 역동적인 스타일로 추정되는 카울이 붙어있습니다. 거기에 안개등 자리에 안개등이 박혀있고 번호판 플레이트가 유럽형 번호판 크기에 맞춰져 있네요. 아래는 2014년 공개 당시의 홍보영상입니다.





캡의 형태입니다. 2014년 이후 웹상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과는 다른 특이점이 눈에 보입니다.


일반캡 모델입니다만 뒤가 툭 튀어나와 있네요. 슈퍼캡이라 불리는 쪽문 수준의 작은 뒷창문과 함께 캡의 약간의 공간이 존재하는 모델도 이미 공개된 타타의 울트라에는 존재지만, 저렇게 일반캡 뒤로 볼록 튀어나온 형태의 캡은 어딜 뒤져봐도 쉽사리 찾을 수 없었습니다. 특장 장착시엔 핸디캡이 될게 분명할텐데요.



현 주행시험장 자리에 새 공장을 짓거나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다는 설도 있었습니다만,

삼진산업이라는 부품업체에서 위탁받아 생산한다 합니다.


마치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레이를 동희오토라는 회사가 위탁하여 생산하듯이 타타대우의 새 준중형트럭도 삼진산업이라는 회사에서 위탁받아 생산한다고 합니다. 모닝과 레이를 생산하는 동희오토가 열약한 임금과 노동환경으로 언론에 오르내렸던 전례가 있던 바 제 2의 동희오토가 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있긴 합니다만, 마이티에 질린 수요자들에게 한줄기 희망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 시장에서 선전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차량이 시장에서 선전하여야 현대도 더 나은 마이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테고, 두 수입업체도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중국산의 핸디캡을 이겨낼 무기를 꺼내틀테니 말이죠. 더 나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타타대우의 1톤 소형트럭 시장의 진출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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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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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끝을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노잼일지 몰라도 생각보다 정독하고 계신 분이 많기에 오늘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2015/05/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6) 하카타 버스센터 다이소, 게임센터 및 피규어 전시장


지난 15부에서 호텔에 가기 위해 100엔버스를 탔지만, 결국 호텔을 들리지 않아 텐진에서 내렸단 이야기를 마지막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텐진에서 내려 고민하다가 후쿠오카 타워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일단 버스로 가는 방법과 전철로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버스야 많이 탔으니 전철을 타기로 했네요. 텐진(덴진)역 지하의 전철역으로 가서 표를 발권합니다. 



가뜩이나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 + 거기다가 전철이라니!!!


사실상 계획을 하고 떠난 여행도 아니지만 제가 여행과정에서 전철을 배제한 이유가 가뜩이나 시골출신이라 전철 환승하기도 귀찮고 혹시나 타지에서 전철을 반대로 타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거기다가 레일패스를 끊어서 돌아다닐 수준으로 많이 돌아다니진 못하는 일정이구요. 서울에 가서 전철을 타도 자주 가는 구간만 그냥 잘 다니지 그 이외의 구간에서는 과연 어느방향으로 가야 내 목적지가 나오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타니깐요.


텐진역(天神驛)은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공항선과 텐진오무타선(天神大牟田線)의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역[西鉄福岡(天神)駅]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제가 타야 할 노선은 공항선이고 이 노선은 JR치쿠히(筑肥線)선과 이어져 지난날 소개했던 가라쓰(唐津)까지 간답니다.


저기서 니시테츠는 100엔버스와 여러 시외버스로 유명한 운송그룹 니시테츠가 맞습니다.


여튼간에 후쿠오카 타워로 가려면 니시진역(西新駅/서신역)이 훨씬 가깝지만, 조금 걷더라도 야후돔을 구경할겸 해서 토진마치역(唐人町駅/당인정역)에서 하차하기로 합니다. 



한국 당진엔 철도가 들어선다고 토지 보상절차 진행중이고, 슬슬 착공을 시작했는데..


일본의 당진 가라쓰에는 오래전부터 전철이 있었습니다. 서해선 전철 역시 당진 시내라기 보단 합덕을 외곽으로 살짝 거쳐서 가는 노선인데 이미 온갖 잡놈의 투기꾼들이 몰려들어 땅값만 오를데로 올랐습니다.


여튼간에 수도권 전철이나 큰 차이는 없더군요. 도쿄급 전철을 타 봐야 뭔가 다른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네번째로 큰 후쿠오카 권역의 전철은 우리내 수도권전철 느낌이 나더랍니다.


저 멀리 서당진까지 가는 열차는 앞으로 한참을 더 가야 하겠지만 덴진에서 두 정거장만 지나가면 토진마치(도진마치)역이 나옵니다. 역 이름에서 느껴지듯 예전부터 당나라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인듯 보입니다. 역 주변은 주택가더군요.



1번출구로 나가서 무작정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대한민국총영사관과 중화인민공화국총영사관이 1번출구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전 찾지 못하겠더군요.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여튼간에 도진마치역에서 하차하여 1번출구 근처로 나가보시면 있을겁니다.



전형적인 일본 주택가의 거리.


어찌된게 주택가 골목길에도 쓰레기를 하나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 저정도 되는 주택가 골목길이라면 노상에 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을텐데 일본은 역시 일본인지라 다 맨션 주차장 혹은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습니다. 


우리나라도 차고지 증명을 거쳐 차량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주택가 골목길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안봤을텐데,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명목 하에 너도 나도 차량 등록을 시켜줬죠. 그러한 이유로 차가 별로 없던 30년 40년 전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주차난이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튼 주택가를 거쳐 야후돔이 보이는 대로변으로 나가서 레어템을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P.S 영업용 차량의 경우 지정된 차고지가 있어야 합니다. 



비운의 대우 엘프2 아니 이스즈 엘프 4세대!

25년 가까운 차령에 비해 상태도 상당히 양호합니다.


대우자동차에도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이 있었습니다. 새한자동차 시절부터 이스즈의 엘프트럭의 3세대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우리 실정에 맞게 만들어 판매했는데, 마이티 그리고 기아의 타이탄이라는 경쟁자에 밀려 오래 전 단종된 차량이지요. 분명 등록대수에는 몇 대 잡히긴 하지만 대부분 서류상 정리를 마치지 아니하고 폐차가 된 상황이라 사실상 전멸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여튼간에 저 이미지에 보이는 엘프트럭은 4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 모델로, 90년부터 93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대우의 엘프II는 86년에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하여 출시한 뒤 부분변경 없이 91년에 단종되었습니다. 헤드램프 디자인정도만 바뀐 수준으로 보면 되겠지요.


자동차 애호가들이 새한자동차 혹은 대우시절 판매된 이 차량을 실제 공도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과 인증샷을 올린건 없지만, 당대 신문광고가 발굴이 되어 대우 엘프를 검색하면 당대 신문에 실린 광고 이미지만 가득 나옵니다. 여튼 기아마스터 봉고나인도 하얀번호판을 달고 K3 옆에 주차된 모습이 수년 전에 찍혔고.. 바네트 트럭이 경상도 지역에 아직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긴 했으니 바네트 역시 조만간 생존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조경업체에서 자잘한 나뭇가지와 벌목한 나무들을 실어나르는 용도로 사용중인가 봅니다.


향나무도 결국 베어졌습니다. 향나무 특유의 향이 인도에 지나가는 저한테까지도 느껴지더군요.



대로변 육교를 건너 후쿠오카 야후돔 근처로 갑니다.


오른쪽 후쿠오카돔 앞에 보이는 건물은 아웃렛이고, 그 안에 한국식당이 입접해 있기도 하더군요. 왼쪽에 큰 건물은 세계적인 힐튼호텔입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는 힐튼호텔이 후쿠오카 타워보다 조금 더 커보이더군요. 뭐 가까이 가면 후쿠오카 타워가 더 커보이긴 합니다.



야후돔으로 사람들이 몰려갑니다. 왜냐? 야구경기가 열리던 날이니깐요.


버스가 사람을 잔뜩 내려주고, 택시도 사람들을 내려주기 바쁩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차들로 가득하고 말이죠. 한국 못지않게 일본사람들도 야구 참 좋아합니다. 후쿠오카 호크스의 홈그라운드인 이곳에서는 이날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줄여서 라쿠텐 이글스)와의 경기가 있었는데 1:7이라는 점수차로 후쿠오카 호크스가 이겼다고 합니다.



경기 시작시간이 임박한지라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올라갑니다.


역시 자동차 뿐 아니라 자전거들도 참 많네요. 어르신들도 자전거를 끌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도.. 교복을 입은 카와이한 처자도 경기장으로 죄다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들과 정 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버스도 사람들도 모두 경기장으로 향하는데, 낮선 이방인은 경기장을 넘어 후쿠오카 타워로 향합니다.



야후돔 건너편에 보이는 치교중앙공원(地行中央公園/지행중앙공원)


사람들은 죄다 야구장으로 몰려간지라 공원은 한산합니다. 그렇게 공원을 지나고 힐튼호텔도 지난 다음 다리를 건너 사무실이 가득한 후쿠오카타워 근처 블럭으로 넘어갑니다.



프리우스 왜건 택시를 운행하는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동네 참새들에게 빵을 주고 있네요.


암만 낮선사람이 빵가루를 조각내어 줘도 오질 않는게 영악한 참새인데.. 한두번 주신분이 아닌가 봅니다. 여튼간에 참새들은 짹짹거리고 다른 참새들을 불러모읍니다. 스무마리 가까운 참새들이 아저씨가 주는 빵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더군요. 


도시 그것도 고층빌딩이 밀집된 지역임에도 참새들이 많이 보인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후쿠오카 타워에 가까워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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