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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센소지 본당 건물 주변으로도 늦은 밤 찾아온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뭔가 작두 굴리는 소리 비슷한게 나서 옆을 살펴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사행성(?) 가득해 보이는 뽑기를 ㅎ하고 있더군요. 



늦은 밤. 통을 흔들어대는 소리만이 울려퍼집니다.


다들 열심히 흔든 뒤 종이 하나를 꺼내서 읽고 있네요. 아 물론 신성한 절에 와서 도박을 하는게 아니라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뽑기 위해 통을 열심히 흔들고 있는 것이더군요. 여튼간에 저도 다 둘러본 뒤 오미쿠지를 뽑아봤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 밑에서 언급됩니다.



밤 늦은 시간인지라, 센소지 본당 역시 문이 굳게 닫혀있고, 

신사에 들어가기 손과 입을 씻는 쵸즈야(手水舎)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비록 손을 씻고 입을 헹구어 낼 수 없지만 현지인들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서 참배를 하고 옵니다. 



젊은 커플도, 나이가 많은 노부부도 상관없이 늦은 밤 참배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긴 분명히 불교 사찰인데 토속신사를 참배할 때와 똑같은 형태로 참배를 하더군요. 박수를 치고 합장하고 동전을 던집니다. 애초에 크고작은 수많은 신들을 모시는 일본의 토속 신앙인 신토(神道)의 특성에 외국에서 물건너온 다른 종교들까지도 융합되었다 하네요.


뭐 여튼 성당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고, 다산의 신을 모시는 신사에 가서 출산기원 기도를 올리는걸 그리 이상하지 않게 생각하는 나라라 합니다.



센소지 저 멀리에서 빛나고 있는 도쿄타워의 모습입니다.



어두운 풀숲에서 뭐가 움직이길래 불을 켜고 보니 두꺼비네요.


비록 고층빌딩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공간입니다만, 두꺼비같이 보기 힘든 동물들이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종로 한복판에서 두꺼비를 본 것과 사실상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지요.



9시가 넘어가는 시각. 센소지의 오중탑입니다.


1년에 단 세번 미리 신청한 사람들에게만 문을 열어주는 웅장한 탑입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신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최상층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담겨있다고 하는군요. 말 그대로 사리탑입니다. 우리나라 절들에 현재 남아있는 사리탑들은 대부분 크거나 작거나 석탑 형태인데, 일본의 사리탑은 이렇게 목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 물론 목탑 축조 기술은 백제에서 넘어온 기술입니다. 지금은 터만 남은 미륵사와 황룡사에 이를 능가하는 목탑이 있었다는건 그저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일 뿐이죠.



호조몬 뒤에 달려있던 커다란 짚신 구경을 끝으로 센소지의 모든 관람을 마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미쿠지를 하러 가야겠죠. 처음엔 딱히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통을 흔드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발길이 가지더군요. 그렇게 다시 오미쿠지를 하러 사무소 근처로 갑니다.



이것도 나름 길(吉)이냐 흉(凶)이냐를 뽑는 뽑기인데 다들 표정이 좋습니다.


흉(凶)은 나오지 않는 듯 보이는군요. 그럼 저도 오미야게를 직접 뽑아보기로 합니다.



영알못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입니다.



오미야게 이용요금은 100엔. 천원에 제 운을 맏겨봅니다.



19번 막대기가 나왔네요. 19번 통에 있는 종이를 꺼내 확인합니다.



다행히 길은 길입니다.


평(平)보다 조금 좋은 말소길(末小吉)이긴 합니다만 길은 길이네요. 그나마 백엔 투자해서 흉은 안나왔으니 본전치기 했다 생각합니다.



오미쿠지를 확인했으니 매듭을 지어놓고 센소지를 떠나봅니다.



화려한 밤거리를 지나 아사쿠사 중심지까지 나가네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드러그스토어에 들려보기로 합니다. 무언가좀 사다달라고 부탁을 받은 것도 있구요. 여러모로 선물도 사 가야 하니 말이죠. 



누워서 사진을 촬영하는 백인 아저씨.


지나가는 스시남 아저씨도 몰래 도촬을 했고,, 저도 몰래 도촬을 했습니다. 혹시나 일본 웹에 자신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올라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하실테지만 한국 웹사이트에 올라오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겠죠.



드러그스토어 돈키호테 아사쿠사점입니다.


뭐 일본여행을 종종 가 본 우리 국민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체인점이기에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공산품을 판매하는 할인마트 비슷한 공간입니다.



구매대행을 부탁받았던 복숭아맛 곤약젤리를 싹 쓸어왔구요.

그 외에도 다른맛 곤약젤리도 닥치는대로 집고, 과자도 닥치는대로 집었습니다. 어짜피 5000엔이 넘어야지만 면세 혜택을 볼 수 있기에 일단 닥치는대로 구매하고 봅니다.



참고로 아사쿠사 돈키호테의 면세 전용 계산대는 2층에 있습니다.


1층에서 열심히 기다리다가 2층으로 가라 해서 2층으로 왔네요. 2층 역시 한국인 아니면 대만인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면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그런고로 여권을 꼭 가지고 가야겠지요. 우리나이로 갓 스물이 된 여자들이 호로요이를 사려다가 일본에선 생일이 지나지 않아 못산다며 호로요이를 결국 뺏기더군요ㅋㅋㅋ



육천엔 조금 넘게 구매하고 480엔을 환불받아 왔습니다.


카드를 써도 상관없으니 카드결제를 했는데 현찰로 페이백을 주네요. 마치 카드깡 느낌입니다.



삿포로에서 애용했던(?) 마츠야가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직접 무인기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그대로 받아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늦은 식사도 마쳤으니 숙소로 향합니다.


와규구이와 함께 비록 늦었지만 일단 식사는 마쳤습니다. 길고도 험했던 1일차 일정의 끝이 보입니다. 씻고 티비를 대충 돌려봅니다.



아톰 더 비기닝(アトム ザ・ビギニング)


엔딩곡의 목소리가 웬지 익숙해서 쭉 보다보니 fripside의 메인보컬 난죠 요시노가 불렀더군요.




빛의 시작(光のはじまり)



그렇게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긴급지진속보가 방영됩니다.


저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하더군요. 맨날 인터넷에서 패러디한 작품들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무섭습니다. 다행히 지진의 여파가 미치는 지역이 아닌지라 특유의 띠링띠링거리는 알림음이라던지 쓰나미 경고 효과음은 듣지 못했습니다만, 긴급 지진속보를 비롯하여 다른 방송에도 자막이 뜨는 모습은 무섭더군요.


여튼 1일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일차 일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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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만 뽑아내는 fripside의 보컬 난죠 요시노(南條愛乃/남조애내)가 신곡을 냈습니다. 


지병인 슬내장으로 인해 해외 공연이 불가능하단 판정을 받은 안타까운 가수이지만, 그래도 목은 괜찮으신지 곡은 꾸준히 내고, 본업인 성우 활동 역시 활발하게 하고 계시답니다.


물론 싱글 솔로앨범입니다. 두 곡이 수록되었는데, 오늘 소개할 곡은 프립사이드 스러운 신나는 곡이고, 한 곡은 차분한 편 입니다. 애니메이션 '그리자이아의 낙원'의 엔딩곡으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특유의 음색 때문인지 그룹으로 부르는 노래와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자동재생입니다.)



南條愛乃 (난죠 요시노)


黄昏のスタアライト(황혼의 스타어라이트)



傷ついた想い出は 時に愛しい

키즈츠이타 오모이데와 토키니 이토시이

상처 입은 추억은 때론 사랑스러워


幼い僕らは 目を閉じた

오사나이 보쿠라와 메오 토지타

어린 우리들은 눈을 감았어


“真実が大事”だと 誰が決めたの?

신지츠가 다이지다토 다레가 키메타노?

"진실"이 "중요"한 것이라고 누가 정한 거야?


遠く星が消える

토오쿠 호시가 키에루

저 멀리 별이 사라져


微笑んで気持ちを隠した

호호엔데 키모치오 카쿠시타

미소를 지으며 감정을 숨겼던


キミは乾いた僕の頬にキスをする

키미와 카와이타 보쿠노 호호니 키스오 스루

넌 메마른 내 볼에 키스를 해


自由でいることに怯え 束縛を求めた

지유우데 이루 코토니 오비에 소쿠바쿠오 모토메타

자유를 누리는 것을 두려워하며 속박되길 원했어


迷路の中 ただ1人で 空を見てる

메이로노 나카 타다 히토리데 소라오 미테루

미로 속에서 그저 홀로 하늘을 보고 있어


幾千の魂の中 巡り合い 舞い踊る

이쿠센노 타마시이노 나카 메구리아이 마이오도루

수많은 영혼 사이에서 해후하며 춤을 추네


木漏れ日のように差し込んだ キミからの愛

코모레비노요오니 사시콘다 키미카라노 아이

나뭇잎 사이의 햇살처럼 비쳐 왔던 네가 준 사랑


간주중


温かで 穏やかな 季節を前に

아타타카데 오다야카나 키세츠오 마에니

따뜻하고 온화한 계절을 앞에 두고


過ちの罠を抜け出した

아야마치노 와나오 누케다시타

과오의 덫을 빠져나갔어


果たせない約束は 罪へと変わり

하타세나이 야쿠소쿠와 츠미에토 카와리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죄로 화하여


胸に罰を刻む

무네니 바츠오 키자무

가슴속에 벌을 새겨


泣き出した僕を抱きしめて

나키다시타 보쿠오 다키시메테

울기 시작한 날 끌어안고


キミは運命たちが集う場所 向かう

키미와 운메이타치가 츠도우 바쇼 무카우

넌 여러 운명이 모여드는 장소로 떠나


たてがみを風になびかせ 勇気が叫んでる

타테가미오 카제니 나비카세 유우키가 사켄데루

갈기를 바람에 휘날리며 용기가 외치고 있어


迷路の中 僕ら2人 空を目指す

메이로노 나카 보쿠라 후타리 소라오 메자스

미로 속의 우리 두 사람은 하늘을 향해


透き通った大気の中で どこまでも舞い上がる

스키토옷타 타이키노 나카데 도코마데모 마이아가루

맑게 갠 대기 속으로 어디까지고 날아오르네


嵐の夜でも 光る希望と愛の日々

아라시노 요루데모 히카루 키보오토 아이노 히비

폭풍이 부는 밤에도 빛나는 희망과 사랑의 나날


간주중


「運命に怯えないように 新しい運命を君に

「운메이니 오비에나이요오니 아타라시이 운메이오 키미니

「운명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새로운 운명을 너에게


拭えない孤独があるなら

누구에나이 코도쿠가 아루나라

떨칠 수 없는 고독이 있다면


心から(幸せ) 笑顔(感じ)浮かべる(2人きり)

코코로카라(시아와세) 에가오(칸지) 우카베루(후타리키리)

진심으로(행복을) 미소(느끼며) 짓는(두 사람만)


そんな日がくるまで……」

손나 히가 쿠루마데……」

그런 날이 올 때까지……」


たてがみを風になびかせ 勇気が叫んでる

타테가미오 카제니 나비카세 유우키가 사켄데루

갈기를 바람에 휘날리며 용기가 외치고 있어


迷路の中 僕ら2人 空を目指す

메이로노 나카 보쿠라 후타리 소라오 메자스

미로 속의 우리 두 사람은 하늘을 향해


幾千の魂の中 巡り合い 舞い踊る

이쿠센노 타마시이노 나카 메구리아이 마이오도루

수많은 영혼 사이에서 해후하며 춤을 추네


木漏れ日のように差し込んだ キミからの愛

코모레비노요오니 사시콘다 키미카라노 아이

나뭇잎 사이의 햇살처럼 비쳐 왔던 네가 준 사랑


가사 출처: 알송 미사카10032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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