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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 신 치토세 공항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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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5) 삿포로 시 시계탑 -1

2016/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6) 삿포로 시 시계탑 -2

2016/05/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7) 호텔,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향하여

2016/05/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8)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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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0)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 完

2016/05/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1) 오도리(大通り)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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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3) 오덕빌딩, 다누키코지 상점가 - 1


1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다누키코지 상점가엔 별 별 상가가 다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이래저래 번화가에 놀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우리내 중심가와 별반 다를건 없어보이더군요.



지나가던 와중에, 카와이 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어 발길을 멈췄습니다.


카와이한 처자들이 카와이한 강아지를 보고 카와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상황입니다. 애완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의 애견샵과 비교해선 크게 다를건 없어보이더군요.



강아지들은 자기들끼리 잘 놀다가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놀기도 하고.. 그러더랍니다.


분양가는 우리나라랑 비슷하더군요. 약 한달이 지난 시점이니 아마 지금쯤이면 좋은 주인에게 분양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시점에 비해서는 많이 컸을테구요.



타이토 스테이션에 어서 오십시오! 일본의 최신 게임기, 경품


번역기를 돌린듯한 호객문구가 인상적인 게임센터입니다. 이런 대규모의 게임센터만 다섯곳이 상점가 거리에 붙어서 성업중입니다. 토요일 저녁이라는 특수성 탓인지, 카와이한 각쿠새들끼리 와서 놀기도 하고 가족단위로 게임방 나들이를 온 경우도 보이더랍니다.


작년에 가서 봤던 후쿠오카의 모 오락실처럼 경마나 사행성이 강한 게임을 즐기는 아저씨들은 안계시더군요.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옆에 빠칭코에 가서 놀고 계신건진 모르겠는데 말이죠.



배가 나온 스시남 아저씨께서 큰아들 작은아들의 대결을 재미나게 지켜보십니다.


타이토 스테이션 전경 사진을 보다시피 왼쪽이 큰아들 오른쪽이 작은아들로 보이는데, 작은아들이 2위로 큰아들보단 우세한 상황이더군요. 과연 두 아들의 아버지는 어느 아들을 응원하고 계실까요. 자신이 게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 보이는 아저씨입니다. 



인형뽑기도 겁나게 많습니다.


카와이한 처자들이 자리를 잡고 인형을 뽑더군요. 지켜보다간 키모이 소리 들을 것 같아서 다른곳엔 뭐가 있는지 구경을 나가보도록 합니다. 비교적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뽑기 기계를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어 그러한 뽑기 기계들이 잡다한 상품을 내걸고 취객이나 도전정신이 강한 손님들의 상대가 되어줍니다만, 게임기의 고장 일본 역시나 고수가 아닌이상 몇번에 걸쳐 도전을 하곤 하더군요.



한편에서는 리듬게임인 유비트를 즐기는 학생과 아저씨들이 보입니다.


북치는 게임으로 흔히들 알고 있는 태고의 달인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게임기입니다. 당진같은 중소도시만 하더라도 두군데나 있는걸로 아는데 말이죠. 


심지어 북한에도 보급되었다는 카더라가...




오락실을 돌던 중, 탐나는 물건이 보입니다.


오 저거 차에 달고다니면 좋겠다 싶은 태양열인형이 보입니다. 러브라이브! 캐릭터 3종과 국내에선 19곰테드라는 명칭으로 개봉했던 영화 ted의 곰인형도 보입니다. 저걸 하나 뽑아서 돌아가겠다고 결국 돈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습니다.



100엔에 1회, 500엔에 6회.


백엔을 넣고 돌려봅니다. 한 회에 한번 옆으로 밀고 한번 앞으로 밀 수 있습니다. 한번 누르면 수정이 불가합니다. 그렇게 에리, 노조미, 테드 깔끔하게 한번씩 헛발질만 해보고 300엔을 날렸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포기하고 나갑니다.


그럼요 한국에서도 썩 잘하지 못하는 일을 타국까지 와선 달라질까요? ㄷㄷ



토요일임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이긴 합니다.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가쿠새들은 조금은 쎈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었답니다. 가방에 카와이한 인형을 걸고다니고, 짧은 교복치마 그리고 단화에 하얀 루즈삭스를 신고 있는 모습은 순간 미사카 미코토를 연상시키기도 하더군요.


P.S 그냥 좀 쎄보이는 이미지가 미사카 미코토 같았음..



아케이드 상단의 대형 액정에선 상점가 이벤트를 알려주거나 뮤비를 틀어주기도 합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상점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1초메부터 7초메까지의 횡단.. 드디어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7초메는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통적인 맛집들도 많이 보이고, 오랜 세월 상점가에서 자리를 지켜온 상점들이 다른 초메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보이더랍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사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레코드판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 앞에서 중년의 신사분이 판을 고르고 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과일가게 아저씨는 동네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고 계십니다.


과일값은 우리나라 시세보단 조금 비싼 편. 퇴근길 혹은 즐겁게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과일을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집으로 당당하게 걸어가는 아저씨들도 간간히 보입니다.



소화전 표지판과 노르베사 대관람차.


저 관람차가 노르베사라는 빌딩 옥상에 소재해 있다고 합니다. 과연 건축물이 어마어마한 무게를 자랑하는 철구조물인 관람차의 하중을 버틸까 궁굼하기도 했지만, 같이 탈 카와이한 처자랑 손을 잡고 타러 갈 리얼충도 아니고 저 멀리 타국까지 와서 관람차를 혼자 타는 비참한 행동은 하고싶지 않아서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P.S 일본여자랑 결혼하는게 나름 인생의 작은 목표라지만, 어디까지나 꿈일 뿐이지 한국에서도 안되는거 일본에선 되겠습니까.



보통 새벽이나 늦은 밤에 돌아다니는 청소차가 그리 늦지 않은 초저녁시간에 돌아다닙니다.


우리내 생활쓰래기 수거차량과 구조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차량 번호가 7000번이네요.



한국어 안내가 가능하다는 노래방입니다.


코인노래방도 아니고, 한글 발음 안보고 부를 수 있는 일본노래는 딱 두곡뿐인데 혼자 들어가서 고성방가 하고오긴 힘드니 그냥 패스하기로 합니다.



다시 2초메까지 왔습니다. 이제 슬슬 호텔방으로 올라가야죠.


다시 오도리공원을 거쳐 TV타워의 야경을 관람한 뒤 호텔로 들어가면 사실상 하루 관람 일정은 모두 끝난답니다. 새벽같이 자차를 몰고 출발해서 타국의 번화가에서 밤을 보내기까지.. 이야기 푸는데만 한달 넘게 걸렸습니다.



S63 AMG


공도에 등장한 비싼차. 우핸들 차량인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만 좌핸들 차량이더군요. 그냥 벤츠도 아니고 AMG 딱지가 붙은 벤츠. 돈 많은 차주 아저씨는 옆에 카와이하고 키레이하기까지 한 처자를 태우고 마치 나 좀 봐달라는 듯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고 사라집니다.



시내 곳곳에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금도 삿포로역과 주변 상업건물에서 오도리역 그리고 상점가까지 관통하는 지하통로 및 지하상가의 확장공사가 병행되며 지상에서도 소소한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휀스를 쳐뒀는데.. 전혀 공사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보이네요.



우리도 익히 잘 알고 있는 키티입니다.


사스가 덕질의 나라. 사스가 캐릭터 대국. 휀스 지지대이자 반사판으로 사용되고 있더군요. 스누피의 대체제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대박을 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 방년 42세임에도 전 세계 여기저기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농기계로만 알려진 구보다에서 이런 소형 굴삭기도 만드나 봅니다.


소형 중장비나 농기계나 사실상 구조상 겹치는 부분이 많긴 하지요. 여튼 구보다 브랜드가 붙은 미니굴삭기를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이미지가 비슷한 얀마 역시 요런 장비들을 만든다 하더군요.



TV타워의 LED는 오늘도 삿포로시의 밤을 수놓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야경은 정말 키레이 하겠죠. 다음번엔 꼭 올라가도록 합시다. 혼자가면 리얼충 소굴에서 참 처량하게 보이니 카와이한 처자랑 손잡고 함께 올라가게 해달라고 빌어봅시다.



오도리역에서 한번 지하통로를 타고 호텔로 가 보도록 합니다.


분명히 호텔 근처에도 출구가 있다는 사실을 지도에서 봤거든요. 지하통로 구경도 할 겸 해서 지하통로로 내려갑니다. 복잡한 지하도에서 헤메이기만 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지상으로 걸어서 들어가긴 했지만 말이죠.



한산합니다. 


역 부근이나 상점가 근처는 유동인구가 많긴 합니다만, 이렇게 오도리공원 근처의 애매한 통로의 경우 그냥저냥 지나가는 사람만 보일 뿐 그렇게 붐비지는 않더군요.



한국식당이 보이더군요. 김치도 팔고 한국식 제육볶음도 김구이도 판매합니다.


진지하게 들어갈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한국에서 먹던 가격에 비한다면 비싼지라 결국 고민하다가 편의점에서 라멘을 하나 사들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생각해보니 지하통로에서 헤메이던 시간과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며 돌아다니던 시간이 약 두시간이였군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일요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일패스를 끊었으니, 레일패스 봉을 빼러 열차를 타고 근교의 항구도시인 오타루로 나가 볼 예정입니다.



460엔의 편의점 라멘은 방부제맛이 강한 우리내 편의점 도시락보다 훨씬 먹을만 했습니다.


실제 식당에 가서 먹는 느낌이더군요. 가격도 460엔이면 그리 비싼건 아니고 말이죠. 늦은 저녁을 먹은 뒤 다음날을 기약하며 침대에 눕습니다. 핸드폰 좀 만지다가 열한시 즈음에 눈이 감기던지라 전등을 모두 소등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일차 종료.


15부에서는 2일차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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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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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끝이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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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부에선 야후돔을 지나 후쿠오카 타워로 걸어가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후쿠오카 타워 근처에 도달했네요.


도심 한켠에 고층 빌딩들.. 그리고 직장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자전거들이 보입니다.



일본은 참 잘 사는 나라임에도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가 사진에 나올 때 마다 매번 강조합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그리고 기타 탈 것도 많으면서 자전거도 많이 볼 수 있는 선진국의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뒤에만 가도 어마어마한 자전거 주차장이 있고, 이렇게 직장인들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물론 한국에 자전거 문화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동네 마실용이지만 보는 눈을 위해 값비싼 MTB를 뽑아서 며칠 타고 방에 쳐박아 두는 일이 성행하겠죠.


여튼간에 우리나라랑 다르게 치마를 입은 여성들도 카와이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치마입어서 못타네 타보지 않아서 못타네 하는 우리내 젊은 여성들은 보고 좀 배웁시다.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전거는 좋은 교통수단이자 운동기구이니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잔 얘기죠.


그나저나 요즘 단거리는 자전거나 타고 다니려고 자전거 알아보고 있는데.. 이런 동네에서 픽시나 로드용 바이크는 무리고 중저가형 MTB쪽으로 알아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이 차 아시겠죠?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그 차량입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노후차량 대열에 들어가고 있지만, 렉서스의 4세대 ES(VX30)와 엠블럼만 틀린 차량입니다. 이름은 윈덤이라고 하구요. 아름다운 유선형 디자인의 이 차량은 7세대 캠리와 차체를 공유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 렉서스 ES와 동일한 차량입니다.



3000cc, ES300


일본에선 3세대 윈덤을 끝으로 단종되었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섯번째 신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입차의 대세가 독일 3사 자동차가 되어버린 시점에선 2000년대 초반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만들며 촌동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시절 렉서스만큼 다시 렉서스가 수입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긴 어렵겠지요.


그 이후로 BMW의 520D가 강남 쏘나타의 명맥을 이었으나, 지금 진짜 돈 많은 강남 아저씨들은 벤틀리 포르쉐 랜드로버같은 다른 브랜드 차량으로 옮겨가는 추세랍니다.



여튼 후쿠오카타워 입구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 앞에 서 있는 아저씨들은 어디서도 확 튀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투리로 힐튼호텔 외벽에 붙은 로고와 알파벳을 보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더군요. 경상도 특유의 확 튀는 말투로 정말 진지하게 싸우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서로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하면서 한참을 얘기하고 계시더군요.


여튼간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본토이고, 부산에선 제주도보다도 훨씬 가까운게 후쿠오카이다보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원래 계획은 슬슬 가로등에 불이 켜지는 시간에 올 예정이였는데..


숙소에 들리지 않고 바로 왔으니. 야경을 볼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지요. 여튼 들어가기 전에 커다란 타워 사진을 한번 찍어나 보도록 합니다.



캬~ 큽니다. 전형적인 타워처럼 생기긴 했는데, 바닷가 근처에 있는 일본의 건물 중 가장 높답니다.


외벽은 8000장의 반사유리로 덮여있고, 저 위에 첨탑 안테나까지 234m라는 높이를 자랑한답니다. 지금은 그저 그런 건물이지만 밤에 오면 외벽에 LED가 들어와서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낮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타워일테지만 도쿄타워보다 후쿠오카 타워의 야경이 훨씬 더 아름다웠다는 후기들이 많은 이유는 이곳에 올라가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건물 안엔 악세사리를 팔거나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극 중 시간은 얼마 흐르지 않았는데, 사람만 천명 가까이 죽은 코난은 또 극장판이 나왔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코난군이 다시 남도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여튼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엔입니다.

거기에 외쿡인임을 증명 가능한 여권을 보여주면 외쿡인 할인 20%를 해 주더군요.


여튼간에 "칸고쿠진 데스" 하면서 여권을 보여주니 알아서 할인을 해 주더랍니다.


그렇게 입장권을 받고 한국어로 작성된 안내 팜플렛을 받아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으로 갑니다.



이야... 겁나 높은 것 좀 보시오. 저 꼭대기까지 108M랍니다.


그러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사실상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은 약 5층 정도 입니다. 2층은 아까 경상도 아저씨들이 얘기를 하고 계시던 타워 옆 부속건물인 센터빌딩에 있는 다목적 홀이 차지하고 있구요. 지상으로 115m정도 위에 3층이 있습니다. 3층과 5층은 전망실이고 4층은 식당입니다. 여튼간에 고속 엘리베이터는 125m의 5층까지 단 70초만에 주파한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혼자 대기를 합니다. 엘리베이터 탑승구 앞에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안내양 처자가 탑승객들에게 안내를 하고 같은 제복을 입은 안내양 처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안내를 하는데, 제가 탈 차례가 되니 두 사람이 교대를 합니다. 



여튼간에 엘리베이터는 저 그리고 안내를 하는 처자 두 사람을 태우고 올라갑니다.

이렇게 승객 한사람 태우고 올라가고 내려가면 적자가 아닐까 싶네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가 동승하고, 한국어로 설명을 해줍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70초만에 125m를 주파하고, 후쿠오카 타워는 1989년 완공되었으며, 진도 7의 강진과 63m/s의 풍속에도 버틴다고 합니다. 여튼간에 그러한 전반적인 후쿠오카 타워에 대한 제원을 일본인 특유의 한국어 발음으로 말 해 주더군요. 딱히 다른 이야기가 필요 없습니다. 정말 카와이했습니다. 


여튼간에 짧은 설명이 끝나고, 야후돔을 지나오면서 힐튼호텔이 조금 더 커보였다는 이야기를 하니 한쿡말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듣지 못해서 난처해하는 표정도 정말 카와이 하더군요. 안되는 영어 섞어가면서 얘기하니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힐튼호텔보다 살짝 더 크다고 말을 해 줍니다.


그랬습니다. 긴 한국어 설명은 오랜시간 외운게 아닐까 싶었네요. 입이 벌어지는 야경도 야경이지만 카와이하게 설명을 하는 안내원을 만나고 싶다면 후쿠오카 타워를 적극 추천합니다. 일본인 특유의 귀여움은 외국어를 구사 할 때도 드러납니다.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리기 전에 카와이하다고라도 말을 해 볼걸 그랬나 봅니다. 카와이 하거든요.


이 노잼 여행기에서 카와이만 못해도 오십번 이상은 나왔으리라 장담합니다.



엘리베이터는 5층에 도착. 카와이한 안내원 온나노코상은 5층에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아무래도 내려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태워서 내려가려고 했나보지요. 결국 혼자 내려갔답니다.



저기가 결혼식장이라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설명을 들었답니다. 이름은 마리존이라네요.


도심 한복판, 그리고 바닷가에 붕 떠있는 결혼식장.. 어떤 느낌일까요. 대관료는 당연히 비싸겠지요?



해는 아직도 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 멀리 아타고야마가 보이고, 무로미강이 흘러갑니다.


서쪽은 전반적으로 저층의 주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강 건너편은 온전한 주거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쿠오카 타워 주변으로 도서관도 있고 학교도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동쪽의 모습은 서쪽에 대비해서 건물들이 상당히 높은 편 입니다. 


힐튼호텔 그리고 그 뒤 후쿠오카 돔..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도 반대편에서 보던 저층의 주택들에 비해선 높기만 합니다.



망망대해.. 저 현해탄 건너엔 한반도가 있겠죠.


우리가 사는 반도와 거대한 대륙 그리고 열도까지. 동아시아 3국은 가까이에서 서로 문화를 주고받으며 성장했지요. 우리 정부는 요즘 친중 노선을 타는 분위기라 메르스 시국 전엔 비교적 중국과의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였고,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있기에 조금 껄끄러운 상태입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정세가 어찌 흘러갈진 모르겠습니다만 평화롭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북쪽으로 보이는 배경에 대해 설명해둔 안내판입니다. 동서남북 각 방향별로 다 있습니다.



서남쪽엔 이렇게 어느 방향으로 보아야 어느 나라로 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표도 있습니다.


히잡을 쓴 외쿡인들도 있었고, 흑인들도 있었습니다. 주변국에서만 오는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이 타워를 들렸다 가는 것 같습니다. 단체로 일본애들끼리 오는 경우도 있었고, 카와이한 야경을 볼 수 있는 타워는 당연히 데이트 코스에 들어갈테니 연인들도 종종 보이더랍니다.



사진상으로 요 위치에  ↑ 보이는 건물이 후쿠오카 도서관이라 합니다. 


그 뒤로는 학교 운동장이 보이는군요. 아직 해가 지기엔 시간이 한참 남았습니다.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니 5층에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팜플렛을 정독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이런곳이란 사실을 느껴봅니다.


아까 저 밑에서 힐튼호텔 스펠링을 가지고 싸우던 경상도 아저씨들도 타워에 올라와 있고, 타워 5층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여튼간에 사진으로 보는 타워의 조명은 아름답네요. 특히 겨울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한 구석에 앉아 팜플렛을 정독하는데, 옆에 일본인 커플로 보이는 두 남여가 와서 두더지잡기 비슷한 오락기를 함께 해보려 하더군요. 남자는 한번 해 보자고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여자가 '야다~'라고 하네요.



아까보단 노을이 깔리지 않았나요?



저 앞에 보이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도 바닷가가 보이겠지요.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부자일까요.



빌딩 위 어지럽게 설치된 위성한테나 그리고 핸드폰 중계기들..


일본 건물들을 쭉 바라보며 느끼지만, 우리나라처럼 녹색 방수페인트로 옥상에 방수칠을 하는 비율은 좀 적지 않나 싶습니다. 옥상에 방수페인트를 칠한 건물들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건물들도 흔히 보이네요.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쁜 후쿠오카의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가쿠새들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은 칼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동료들과 술을 함께 마시겠지요.



계속 이어집니다. 19부에선 점점 어둠이 깔려가는

 후쿠오카 타워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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