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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태풍이 또 온다네..;;; 아 미치겠어..!


지난 목요일, 컴퍼스의 일본식발음이자 큰 피해를 입힌 2010년 제 7호태풍 곤파스가 상륙하여 서해안지방에 큰 피해를 입혀주고 떠났다. 필자가 살고있는 지역의 경우에도 예외라고 볼 수는 없는데.. 필자가 사는 집, 다니는 학교를 포함한 동네 전역의 전선이 모두 끊어져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일부 가구에서는 단수가 되었고 케이블TV와 인터넷 그리고 전화까지 잠시 불통이 되는 사태까지도 겪었다. 그리고 약 이틀이 지난 이맘때.. 또 월요일에 지긋지긋한 태풍이 북상한고 한다. 또하나의 태풍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피해를 입은 이런저런 건물과 논밭은 이전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복구가 필요한 곳들이 많이 남아있었으니... 오늘은 "복구되지 못한" 피해현장을 주제로 글을 끄적여본다.


이곳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피해의 현장은 바로 논이다. 매우 강력한 바람에 의해 이삭의 무게때문에 고개를 숙인 벼들이 쓰러진 현장인데.. 어느정도 복구가 된 곳들은 보여도 아직까지 손을 대지 못한 논들도 굉장히 많이 보인다. 


넘어지거나 가지가 부러진 나무들도 많이 있었다. 심은지 몇년 되지 않은 같은품종의 벚나무들이 완전히 기울어버린곳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나무는 치워지고, 잎사귀를 다 잃어버린채 기울어져있는 나무들만이 남아있다. 주변의 나무들도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있다. 뽑히지는 않았어도 굉장히 안타까운 광경이다.


신호등.. 이 강력한 쇳덩어리도 바람의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이전의 위치에서 180º나 다른방향에 가 있다. 새로운 도로가 뚫리면서부터 교통량이 그리 많으편은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진 신호등은.. 그렇게 방치되고있다.


상가... 간판이 날라갔다.. 1층의 간판은 다행히 있고, 2층의 학원 간판이 날라간것인데... 어디로 날라갔는지는 모르겠어도.. 간판을 지지해주던 뼈대만이 앙상하게 남아있다.


상가의 유리가 깨졌다. 흔히 유리가 깨진 부분에 대해서는 금방금방 복구가 이루어지는듯 하지만 분양이 되지않은 빈 상가는 예외로 지금까지 복구가 되고있지 않다. 아무런 영업도 하지않고있는 상가인데다가.. 유리까지 깨졌으니.. 흉물스럽게 보인다.


또 다른 상가에서는 지붕의 철제 마감재가 떨어져나갔다. 이 잔해는 반대편에 있는 공터에 위치한 밭으로 날라가서 밭작물에 피해를 주고, 또 일부는 도로에서 차량의 진행을 방해하다가 어느 누군가에 의해 치워졌다. 몇일이 지났건만.. 쓰러진 밭작물과 함께 저 잔해도 방치되고 있다.


간단히 찾아봤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 복구가 된 곳들과.. 아직까지 복구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곳들.. 며칠뒤에 또 9호태풍 말로가 찾아온다고 하니.. 그때는 큰 피해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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