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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 백사장들은 낙동강 모래다!]

 정말 중요한 글이라 아고라에서 퍼왔습니다.


아래 긴 사진은

낙동강 상류에서 낙동강 하구까지의 위성사진입니다.

 

낙동강을 찾기 어려우시면

아래서부터, 낙동강하구부터 위로 쭉 따라 올라오시면 찾기가 쉬울 거예요.

그러면 경상북도 안동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인데,

강바닥에 하얀 것들이 다 모래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낙동강하구 부분만 확대한 사진이고요.

 

낙동강하구에 삼각주들이 보일 것입니다.

하얗게 쌓여있는 저것들은 모두 모래들입니다.

그리고 낙동강하구 오른쪽(동쪽)에 다대포해수욕장이 있네요.



여러분들은 이제 다대포해수욕장이

낙동강 상류로부터 모래를 공급받는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


그전에 여러분들은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상류지역의 계곡에서부터 하천과 강물을 타고 모래나 흙이 떠밀려 내려와 모래와 퇴적층을 이루고 일부는 해류와 바다로 휩쓸려 나간다.’는 것도 배워서 알고 계실 테니까요.

 

 

아래 사진은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부산입니다.

 

낙동강하고 다대포해수욕장이 왼쪽에 지금도 보이지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줄줄이 해수욕장들이 보이고요?

해수욕장 모래들은 희미한데,

해수욕장들 모래가 많다고 해도 낙동강 모래보다는 적어서 그래요!


부산에는 근래에 편입된 기장군을 제외하더라도 부산시내에만 5개의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는데, 다대포해수욕장을 포함하여 송도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이들 5개 해수욕장 모두 모래를 공급받는 주원천은 낙동강입니다.



갑자기 못 믿으시겠다고요?

그럼, 바로 위에 위성사진을 자세히 봐보세요.

바다의 물결흐름이 보이지요?


다대포해수욕장은 낙동강 모래가 확실한데, 그래도 송도해수욕장은?.......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은 어떻게 낙동강 모래를 공급받는지 모르겠다고요? 보이잖아요? 부산앞바다를 동북진하면서 훑고 지나가는 해류가! 바로 쿠로시오해류(난류) 중에서도 그 지류인 동한난류입니다. 

 


 

▲우리나라 겨울철 해류      ▲우리나라 여름철 해류



쿠로시오해류(난류)와 동한난류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다 배우는 것이잖아요?


쿠로시오난류의 지류인 동한난류가 1년 365일 아래로부터 올라와서 부산 앞바다를 훑고 동북진하면서 낙동강하구에서 흘러나온 모래들을 다대포해수욕장 동북쪽에 있는 송도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에 모래를 공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에는 낙동강 모래를 제외하고 나면 송도해수욕장에 모래를 공급할 원천이 없고, 낙동강 모래를 제외하면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 그 많은 모래를 공급할 원천이 없고, 더구나 송정해수욕장은 모래가 흘러나올 데가 사실상 없는데도 그 많은 모래가 쌓여있는 것입니다.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 가운데 있는 수영천 모래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 그 많은 모래들을 쌓이게 하기가 불가능하고, 송정천만으로는 송정해수욕장에 모래를 도저히 쌓이게 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실개천 같은 송정천은 송정해수욕장 동편에 있는데, 모래가 바닷가로 흘러든 족족 동북진해 오는 해류에 떠밀려서 동해로 빠져버릴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전체가

4대강사업 낙동강운하에 열을 올리면서도 -


4대강사업 중에서도 핵심은 낙동강의 모래와 자갈을 파내서 운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도, 낙동강하구에서부터 낙동강 상류인 경상북도 문경시 앞에 영강과 낙동강의 합수지점까지 아파트 4~5층 높이의 깊이로 연결되는 지하 계곡을 만들어서 거기에 물을 채우겠다고 하면서도, 그 모래들이 없어지면 부산의 해수욕장 전체가 전멸할 것이란 것을 모르고 있단 말입니다.


오래전부터 대운하를 연구해왔다는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도 그것을 모르고, 그 참모들도 모르고 있고, 국토해양부도, 부산시도....... 낙동강사업을 찬성하는 사람이건, 반대하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낙동강 모래를 파내버리면 부산해수욕장들이 전멸할 것을 모르고 있단 말입니다.


이 정도 바다에 대한 무식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에서 정말로 쪽팔리는 일입니다. 초등학교 때 배우잖아요? ‘상류지역의 계곡에서부터 하천과 강물을 타고 모래나 흙이 떠밀려 내려와 강어귀나 가까운 바다에 모래밭이나 퇴적층을 이루고 일부는 해류와 조류를 타고 바다로 휩쓸려 나간다.’고요.


우리나라의 모든 황토는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발생하는 황사현상으로 날아와 쌓인 것이란 것은 알고 있고, 서해(황해)의 물색과 뻘은 히말라야에서부터 흘러온 중국 황하의 황톳물이 주원인이라는 것은 배워서 알면서도,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낙동강이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하는 부산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모든 해수욕장들에 모래공급의 원천이라는 것을 모르고 온 나라를 들쑤시는 무식한 난리들을 피울 수 있지요?


다대포해수욕장 옆에 송도해수욕장 있고, 송도해수욕장 옆으로 광안리해수욕장 있고, 광안리해수욕장 옆으로 해운대해수욕장 있고, 해운대해수욕장 옆으로 송정해수욕장 붙어 있잖아요? 다 부산시내에 있잖아요? 낙동강하구에서 30km도 안 되게 가까이!



그래도 다대포해수욕장은 확실하고,

송도해수욕장은 긴가민가하고,

광안리 해운대 송정해수욕장은 확신이 안 섭니까?


그럼, 우리나라의 황토는 몽골에서 날아온 황사 때문이라는 것과 서해의 누런 물색은 중국의 황하(장강) 때문이라는 것은 믿어요, 안 믿어요?....... 그래도 그것은 믿는다고요?....... 그럼 시험지에 황해는 황하 때문이고, 황토는 고비사막의 황사 때문이라고 하면서도, 부산시내의 해수욕장 모래들은 낙동강 모래 때문이 아니라고 할 겁니까?

 

 


그래도 긴가민가하신 분들은

시리즈 사진들을 연속해서 보여드릴 테니까,

여러분들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낙동강 모래들 해운대로 동북진!]


 


여기는 수직으로 내려다 본 낙동강 하구입니다.

 

낙동강 삼각주 동쪽에 다대포해수욕장이 여전히 보이지요?

다대포 아파트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모래들이지요!

 

그리고 다대포 앞에 볼록 튀어나온 섬 같은 것이 보이지요?


몰운대예요. 

옛날에는 몰운도라는 섬이었는데 지금은 모래로 연결되었지요.

 

이렇게요!

몰운대 산책하다 보면 몰운대 동남쪽으로도 모래들이 많이 쌓여 있다!

 

낙동강하구 모래들이 썰물 때 낙동강 강물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가

동북진하는 해류를 만나서, 다시 밀려서 올라온 것들이지요.


이제 확실히 느낌이 옵니까?

낙동강에서 흘러내린 물이

삼각주와 다대포해수욕장 사이를 지나 몰운대 서편으로 흐르다가

부드럽게 동북진하는 현장이요!

뻘물들과 함께 모래가 흘러가는 것이 보이잖아요?

모래는 저 흙탕물 아래 있는 것이어요.

그러면서 뻘물한테 먼저 가라하고 지들은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지요.

모래가 굵을수록 물에 잘 가라앉거든요.


그리고 몰운대 옆에 동북쪽으로 다대항이 있는데

다대항 그 주변을 원래는 낮개라고 그래요.

수심이 낮은 갯가라는 뜻인데, 낮개에도 모래들이 많이 쌓여있지요.

다대항은 너무 깊게 파버려서 모래들이 안보이고요.

그런데 낚시해보면 알아요, 바닥이 모래밭이거든요.


그리고 다대항 옆에 아주 깊숙이 감천항이 있는데

감천에도 옛날에는 모래밭이었다고 그래요.

(인터넷 암만 뒤져도 사진을 못 구했음)

감천은 정말로 조용한 포구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천항 옆에 동북쪽으로 송도해수욕장이 있는데,

송도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하천은 하수구 말고는 아예 없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은 들어오는 하천이 없다.

그런데, 그 모래가 어디서 왔겠어요?

당연히 낙동강 모래가 동북진해서 밀려왔겠지요.

 

송도에서는 제가 고등학교 3년 동안 있었어요.

3학년(1984년) 때는 해수욕장 바로 위에서 1년 동안 하숙했지요.


송도 옆에 부산해양고등학교 1~2학년 때는

아침 6시 기상, 저녁 10시 취침, 매일아침 송도해수욕장 돌아오기 구보........

군대 같은 기숙사 생활을 2년이나 했는데.......

제가 송도에 있을 때만 해도 송도해수욕장 모래가 많고 좋았어요.

그때만 해도 송도에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상업적 해수욕장이 발달한 곳이 부산 송도해수욕장입니다.


그런데,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낙동강하구둑 공사하면서

낙동강하구에서부터 삼랑진 아래까지 강바닥을 파버리고 나서는.......

89년 군대 제대하고 나오니까, 송도해수욕장이 조져 있더란 말입니다.


그 이후로 송도해수욕장은 거의 완전히 황폐화되어서

관광객도 아예 안 들어오다가

2005년에 부산시와 서구에서 북한 해주의 모래를 사와서 들이붓고는........

그 이후로 해수욕장 기능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뼈저리게 느끼지요. 모래가 얼마나 중요한지요.



그리고 송도해수욕장 옆에 동북쪽으로 자갈치시장이 있는데,

자갈치도 옛날에는 모래 자갈밭이었지요.

 

 

 

인터넷을 뒤져서 어렵게 구한 사진들인데.......

자갈치가 남포동에 속해요.

자갈치 서쪽 끝으로는 충무동이고요.


사진 저 멀리 소나무 있는 곳이 지금의 극장골목이라고 한네요.

그런데 거기에 백사장이 보이잖아요?

자갈이 많아서 자갈치라고 했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자갈도 잔 자갈이었을 것 같고 모래가 더 많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의 자갈치시장 자리는

원래는 바다였는데, 매립지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제가 군대 가기 전에 신동아회센터 지을 때

거기서 노가다를 3개월 했는데, 

일제 강점기 때 매립하면서 박아놓은

정말로 전봇대만한 통나무 말뚝들을 엄청 뽑아냈어요.


그리고 자갈치 옆으로 동북쪽으로 부산항이 있는데,

옛날에는 초량 백사장이 있었지요.

 

옛날에는 지금의 부산역부터 연안부두 있는 곳까지도 초량이라고 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부산역 밑으로 연안부두 자리네요.

사진 위에 툭 튀어나온 자리는 영도다리하고 연결되는 자리이고요.


그리고 멀리 가느다랗게 해안선이 펼쳐져 있는데,

지금의 영도 남항동 자리고요.

저 때는 저기도 모래가 많이 쌓여 있었을 것 같지요?

그런데, 다 파내고 지금의 항구가 된 것이지요.

초량에서부터 좌천동, 우암동, 감만동까지 부산항 내해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까지는 다대포 몰운대를 넘어온 모래들이

쉽게 밀려올 수 있는 자리들입니다. 걸린 데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더 이상은

영도 태종대가 딱 가로막고 말지요.

모래들이 계속 동북진해서 해운대로 가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것은 사람들 인식일 뿐이에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낙동강 뻘물의 영향이 영도 태종대보다 훨씬 아래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낙동강 뻘물은 홍수 시에 -

기장 칠암은 모래뻘에 사는 아나고(붕장어)가 유명한데,

낙동강 모래가 기장 칠암 앞바다에 밀려들어 쌓인 덕분이다.

 

밑으로는 거제도까지 퍼져나가고

동쪽으로는 울산시 온산공단 밑에까지 퍼져나갑니다.


이것은 부산 낚시방에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여름에 큰 비 오고 나서 낙동강 물 많이 내려오면

뻘물(흙탕물) 때문에 낚시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부산 낚시꾼들은 큰 비오고 나면 3일 쯤 지나서

그동안 참았다가 낙동강 뻘물 가라앉고 난 다음에 낚시를 갑니다.

부산 다대포 밑으로 앞에 형제섬이나 나무섬은 물론이고

거제도 서이말 일대 갯바위까지도요.


낙동강 뻘물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낚시방에서 손님오라고 했다가는....... 욕 좀 먹지요.

가서, 아직 흙탕물이면 뻔히 황이니까요.

이것은 부산 바다낚시꾼들한테 상식입니다.



그리고 비교를 해드리면-

낙동강 흑탕물은 아무 것도 아니어요.

 

중국 황하 뻘물은 제주도 옆에까지 와요.

그래서 선원들은 중국 쪽에 고기는 회로 안 먹고

제주도 가까이 와서야 잡은 고기들을 회로 먹지요.


이제 낙동강 흙탕물이

생각보다 멀리 퍼진다는 것이 믿어지지요.


큰 비오고 나서 낙동강에 큰 물 지고 나서

태종대 전망대 가보면 확실하지요.


먼 바다 일본 쪽하고 저 멀리 동해 바다 쪽으로는 물이 맑아도

태종대 전망대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좌우로는

낙동강하구가 있는 다대포 쪽에서부터

태종대 앞에 생도(주전자섬) 앞쪽까지 해서 동쪽으로 완전 흙탕물이니까요.


여기가 구글어쓰 위성사진, 영도 태종대예요.


 

아래 사진은 네이버 위성사진으로 본 태종대 생도(주전자섬)네요.

이미지처리 안된 생사진입니다.

조류가 서에서 동으로 흐르잖아요?

 


다시 태종대 앞에 생도만 확대한 사진이고요.

해류가 동북진하는 것이 보이지요.

태종대 앞에 생도 조류는 엄청납니다.


태종대도 그렇지만, 태종대 앞에 생도는 유명한 대물 낚시터인데

조류의 흐름이 빨라지는 중물 때에는 찌낚시를 할 수 없을 정도지요.

찌가 어찌나 빨리 흘러가버리던지요.


태종대 생도에는 처박기로 참돔과 돌돔을 노리는 낚시꾼들이 있는데

중들물 때는 애기들 주먹만한 추(봉돌)도 조류에 떠밀려 가버려서

낚싯대를 접었다가

밀물과 썰물이 물돌이 할 때, 조류가 죽을 때 다시 하지요.


그런데 모래가 안 떠밀려가겠어요?

태종대와 생도 사이,

생도 바깥쪽으로도 그 바다 밑으로는

모래가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낙동강하구에서부터 동북진해 올라온 낙동강 모래가요!


태종대 앞에 바다 밑으로는 그 어마어마한 물살을 따라서

물골을 타고서 모래가 흘러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해류를 타고 동북진하는 모래들이

영도 태종대 앞 곶부리의 급물살을 지나면

왼쪽으로 부산항이 나오는데, 부산항은 천혜의 항구지요.


부산항 안으로는 서면 쪽에서 동천이 흘러들어오는데,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성지곡수원지에서부터

이제는 지하도 하수구를 타고 서면을 거쳐 오는 동천은

이제 도시 전체의 콘크리트 바닥 때문에 모래운반의 기능을 상실해버렸습니다.

썩은 똥물만 흘러내리지요. 그래서 부산사람들도 똥천이라고 하고요.

옛날에는 서면까지 학꽁치가 올라왔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부산시와 해운항만청이

부산항의 수심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태종대를 지나 동북진하는 해류들이 찌클어주고 간 모래 때문입니다.


위에서, 부산항(옛날 초량항) 일대인

연안부두-부산역-진역-좌천동-우암동-감만동 일대는

옛날에는 모래밭이었다고 말씀드렸고요.


더 옛날이야기를 하자면 임진왜란 때,

일본군들이 초량 앞바다로 상륙을 한 거예요. 모래밭으로요.

그때 정발 장군께서 부산진성을 맡고 계셨는데....... 순국하셨고요.

초량삼거리 동상의 주인공이 그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순신장군은 전라도 우수영에 계시다가

일본군이 쳐들어왔다는 전령을 받고 동진을 해서

서진하는 일본군을

지금의 거제도 앞에서 박살(옥포대전, 한산대첩)을 내버렸고,

진해만에서 통영으로 들어오는 길목 뒤에 한산도에 진을 치신 것이고요.

전라도 쪽에 있는 수군까지 경상도 쪽으로 전진배치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동북진하는 해류를 타고

일본 수군 쪽으로 쳐들어가기는 쉬워도

빠져나올 때가 문제였단 말입니다.

나올 때는 조류를 거슬러 후퇴를 해야 했기 때문에!

육군은 게임이 안 돼서

배만 뿌수고 다시 내빼야 할 것 아닙니까?


그때 “한산섬 달 밝은 밤에 긴 칼 옆에 차고.......남의 애를 끓나니?”

속 터지는 노래가 나온 것입니다.


 

다시 낙동강 모래 이야기를 하면

모래들은 떼로 몰려서 계속 동북진을 하는데.......

 

용호동 앞에 오륙도가 있어도

섬들도 짤막짤막하고 방향이 맞아서 바로 통과를 해버립니다.

태종대 곶부리를 타고 넘어온 해류가 힘이 좋거든요.


그래서 오륙도 앞에는 물살이 세서

그 갯바위 밑으로는 방어 같은

조류를 타고 움직이는 힘 좋은 회류성 어종들이 많은 거예요.



그리고 오륙도를 지나면서부터는 바다가 다시 넓어지면서

해류가 다시 약해집니다. 그러면서 연안의 수심도 얕아지는 것이지요.


그때 왼쪽에 광안리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밀물 때, 해류의 왼쪽 가장자리 부분이 육지 쪽으로 밀리면서

광안리해수욕장 만 안쪽으로도 모래를 퍼부어주고 가는 것이에요.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또 해수욕장이 나오는데,

그 유명한 해운대해수욕장이지요.

 

 

해운대해수욕장은

해운대신도시 위쪽 장산에서도 춘천을 통해서

모래가 쪼금 들어오기는 하는데, 그것은 약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 사이에는 수영천이 있는데,

수영천은 부산 금정구 위에 양산 덕계 쪽에서 흘러온 물이 본류인데

금정구 회동동 수원지 댐에 막혀서 사실상 모래 공급이 중단되어버렸고,


광안리해수욕장은

수영천에서 모래가 나오는 것이 있다고 해도

동북진하는 해류의 서남쪽에 위치해서 수영천 모래를 받기는 힘들고,


해운대해수욕장은

수영천 모래만 가지고 생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아닙니다.

수영천 모래가 다 들어온다고 해도 유지가 안 되고요.


해수욕장은

쓸려나가는 모래도 있고 쓸려 들어오는 모래가 있기 마련인데,

해수욕장이 유지되는 것은

그래도 쓸려 들어오는 모래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대포와 송정해수욕장을 제외한 모든 해수욕장들이

해년마다 모래를 사다가 퍼 넣고 있습니다.

1987년 낙동강하구둑 공사 이후로요.


그나마 최근에는 모래가 덜 유실되는 것은

낙동강하구둑 공사 당시

낙동강하구둑에서 삼랑진 아래까지 파낸 모래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그 바닥에 다시 들어차서

낙동강하구둑 수문을 열 때

하구둑 댐의 콘크리트 수중 턱을 넘어오기 덕분인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송도해수욕장은 15년 가까이 해수욕장이 황폐화되다시피 했는데

사실은 그것은 송도해수욕장 관할 서구청의 자본력 때문이었고,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이 황폐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부자동네인 해운대구청하고 수영구청에서는

모래를 사다가 해운대해수욕장하고 광안리해수욕장에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해운대해수욕장이 유독 심한데,

근년에도 해수욕장 개장철만 되면 해수욕장 개장 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 모래 사서 퍼다가 나르고 고르는 것이 일입니다.


요새는 북한산 모래를 사다가 붓지요.

처음에는 전라남도 신안 모래를 퍼오다가 안 판다고 해서...

경남 통영 욕지도 앞에 모래를 퍼오려고 했다가 거기서도 대모를 해서...

지금은 만만한 게 북한 모래입니다.

그쪽은 돈에 쪼달려서, 돈만 주면 팔거든요.

작년 여름에 수많은 사람들이 해운대 광안리 송도서 밟은 모래가

북한 해주 황해도 구월산 모래입니다.

햇볕정책 경제협력으로 가지고온 모래들이요.

중국산은 싸기는 해도 질이 안 좋다고 해요.


 

이제 송정해수욕장이 남았네요.

송정해수욕장은 

부산에서 다대포 다음으로 모래가 풍성한 해수욕장입니다.


동북진하는 해류가

해운대 달맞이언덕 곶부리(튀어나온 땅덩이)를 넘으면

이제부터는 완전히 드넓은 대양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동해지요.


그러면서 해류의 속도가 팍 죽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여태까지 부대끼면서 떠밀려온 모래들이

바닥에 많이 가라앉아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됩니다.


그러다가 하루에 두 번씩 있는 밀물 때

조류를 타고 안쪽의 내만으로 밀리게 되지요.

거기가 바로 송정해수욕장 내만입니다.

 

 

그래서 송정해수욕장이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들보다 낙동강에서 멀기는 해도

모래가 풍성한 해수욕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어요.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해수욕장보다 길이는 조금 덜하지만

백사장 폭도 훨씬 넓고 경사가 완만해서

어린 애들 있는 가족단위의 해수욕장으로는 최고지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지의 하수구와 멀어서 물도 제일 깨끗하고요.


그리고 송정해수욕장이 낙동강 모래를 공급받는다는 확실한 증거는 그 많은 모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원천이 낙동강 말고는 없다는 것입니다. 송정해수욕장 동편으로 정자 뒤 송정포구 옆으로 실개천 같은 송정천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 모래 양으로는 송정해수욕장의 그 많은 모래들을 설명할 수 없고, 동북진하는 해류가 볼 때 송정천은 송정해수욕장보다 더 동북쪽에 있어서....... 송정천 모래는 송정해수욕장 모래하고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부산에 있는 해수욕장들 중에서

(다대포해수욕장을 제외하면)

송정해수욕장 모래가 가장 풍성한 이유는 -


송정해수욕장이 낙동강하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도 굴곡진 내만과 튀어나온 곳부리가 많은 부산의 지형 때문에 부산 앞바다를 동북진하면서 밀고 올라오는 쿠로시오해류의 지류인 동한난류가 실어다주는 낙동강하구 모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덕분인 것입니다. 이것을 제외하면 송정해수욕장의 모래를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들은

모두 낙동강하구로부터 모래를 공급받는다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낙동강 모래를 파내서 없애버리면

부산의 해수욕장들도 따라서 같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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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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