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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구 경부고속도로 구간에 진입하였습니다.


대부분 확장공사시 선형을 개량한다 해도 새도로에 편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옥천 동이면에서 청성면까지의 구간은 금강을 구불구불 세번 건너고 산을 돌아가는 선형인지라 아예 새로 설계되어 현재는 오지 마을들을 이어주는 그저 그런 군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옥천 군북면에서 대전 가양동까지 이런식으로 구 경부고속도로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약 15년전 같은 시간이라면, 이 자리에 서서 사진을 촬영했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겠죠.



농사를 짓다 포기한듯 보이는 밭도 있습니다.



상하행 왕복 4차선인 구 경부고속도로의 모든 차선을 활용하지 않고, 하행 차선만 왕복2차선 도로로 활용중입니다.



활용하지 않는 상행구간 도로를 타고 쭉 들어갑니다.


생각외로 드문드문 농기계나 물건을 야적해두긴 했지만, 길을 막아두진 않았네요.



결국은 금강휴게소에 거의 다 와서 구금강4교 끝에서 본선과 마주하며 막힙니다.


15년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자전거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네요. 본선 아래 왕복 2차선 지하도를 건너 구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금강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다리가 바로 이 '구금강4교'입니다.


본래 명칭은 '금강4교'이나, 신도로 개통 후 앞에 '구'자가 붙은채 작은 군도로 활용중입니다.



금강휴게소 맞은편으로 보이는 식당과 펜션의 모습도 그대로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금강휴게소.


이곳에 차를 세워놓고 휴게소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강휴게소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구금강4교 폐쇄구간의 관리상태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교각의 이음부가 벌어져 물이 흘러가는 모습까지 그대로 보입니다. 현재 활용하고 있는 구간의 경우 새 이음장치로 교체되었으나 어짜피 차 다닐 일이 없는 반대편은 그대로 놔뒀네요.



총 연장 1331m 1970년 5월 30일 준공. 발주 건설부. 시공 현대건설주식회사.


누군가 동판 일부를 훼손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죄다 철거되고 사라진 고속도로 긴급전화 박스도 남아있네요.


2000년대 중반까지도 설치되었으나, 사실상 초등학생도 휴대전화를 다 들고다니는 세상에 쓸모가 없어져 요즘은 하나 보기도 힘들정도로 죄다 사라졌습니다.



휴게소 방향으로 가는 길. 내려갑니다.



잠수교를 타고 휴게소 방향으로 건너갑니다만... 며칠 전 내린 비로 인해 물이 불어났습니다.


이 나뭇가지들... 다 떠내려온게 맞습니다.



가까이 보이는 금강휴게소를 건너갈 수 없다는게 함정.


저 멀리 돌아와야만 합니다.



다시 구금강4교를 건너 구도로를 타고 멀리 돌아갑니다.


사실 집에와서 지도를 보며 알게 되었는데.. 구금강4교 끝에서 지하도로 넘어가지 말고 우회전해서 내려가면 금강휴게소 아랫길로 넘어가더군요. 이 경로를 모르고 한참 멀리 돌아가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구금강3교와 멀리보이는 옥천1터널.


현재의 고속도로는 터널을 관통합니다만, 구금강3교를 건너면 큰 산을 돌아서 지나갑니다. 더 멀리 갈 이유는 없으니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가 금강IC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마주한 금강ic.


참 멀리 돌아서 왔습니다. 차량 통행량이 없어 한적하고, 사진 촬영 포인트도 여러곳이 존재하는 도로입니다. 제목에 대청호가 들어가있지만 사실상 대청호라기보다는 금강 드라이브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뭐 대단한것도 아니고 그냥 기름태워가면서 달렸는데 참 거창하게 글을 써놨네요. 여튼 좋은 참고자료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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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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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와 아주 잠깐동안 밤여행을 하고 왔었습니다.

목적지는 대전 차량은 NF소나타 사람은 둘 


천안 전연령렌트카 전문업체 "A-1렌트카"의 차량 후원으로 다녀올 수 있었던 아주 짧은 밤여행이였습니다. 짧았지만 알찼던 밤여행을 즐기고 왔습니다만, 오히려 오늘 소개할 가양비래공원은 낮에 갔더라면 더 좋은 사진을 찍어올 수 있었던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 다음에 다녀왔고 이후 소개할 식장산은 정말 밤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던 곳이였구요.. 이곳은 꼭 낮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가양비래공원은 1999년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그리고 대전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비룡분기점 공사와 함께 구불구불했고 4차선으로 좁았던 이구간의 경부고속도로 선형개량 및 확장공사까지 함께 진행되면서 고속도로가 옮겨간 대전-옥천구간 구도로 끝에 위치해있는 대전육교 아래에 있는 공원입니다.


맨발걷기로 유명한 계족산과 질현성으로 올라갈 수 있지요.



이전에 MBC드라마 제 5공화국에서 다루기도 했었고 아직까지도 간혹 신문에서 회고되는 현대그룹 정주영회장[각주:1]과 박정희대통령[각주:2]. 현대건설의 젊은 2mb가카[각주:3]의 일대기에 언제나 함께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일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화젯거리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모두 확장공사의 여파로 인하여 한쪽 차선만 이용하는 왕복 2차선 지방도로 격하되어버렸지만 당재터널(옥천터널)과 가양비래공원이 조성되어있는 길치터널 및 대전육교 공사가 당시 기술로력으로는 부족하여 정말로 많은 사상자를 냈던 마의 구간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특이하게 생긴 이 다리에 대한 설명도 하고 넘어가야죠!



위 사진들은 삼각대 없이 촬영된 밤사진들이다보니 사실 사진의 질이 그리 좋은편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지전능하신 다음 로드뷰의 힘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가양비래공원의 마스코트 역활을 하는 옛 경부고속도로 대전육교는 바로 이렇게 생긴 교각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아치형 교각이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놓기 그만인 그 시대에 흔치만은 않았던 미적인 요소까지도 모두 고려한 건축물이지요. 당시 굉장히 힘든 공사였지만 그분들의 노고만큼 지금은 도로로써의 기능은 잃은 다리가 되었을지 몰라도 많은이들에게 사랑받는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1970년 개통당시의 동아일보 사진입니다. 약 30년 후에 교통량이 많아짐으로써 옆에 새 다리를 놓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정확히는 99년 6월 30일에 새 다리와 직선화된 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그리고 옥천터널이 있는 금강변 고속도로의 직선화 및 확장공사는 9월쯤에 끝나게 되었지요. 


당시 도로를 가득 매웠던 차들이래봐야 엑센트 레간자 세피아 이런 차들이였을텐데.. 뭐 지금차랑 크게 성능에서 차이가 있는정도는 아니니깐요. 



2008년 이미지입니다. 출처는 네이버 항공뷰. 


쭉쭉 뻗은 새 다리에 비한다면 초라해보이지만 작지만 우아한 아치형의 다리가 더욱 눈에 띕니다.



"야밤에 공원 가로등 아래에서.... 의도치않은 오프로드를 즐기고..."


정확히 언제쯤인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양비래공원 위 15년전쯤 새로 난 경부고속도로를 지날때 보았던건 굉장히 커보였던 공원이였는데 밤이라 잘 보이지 않는것도 있지만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때문인지 정확하게 알 방법도 없고 자세히는 몰라도 공사중이라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진흙탕이다보니 그 길을 들어간것만으로도 오프로드 체험이 되어버린것입니다. 


승용차로 오프로드라니!!!!!! 이후에 가선 자연적으로 떨어졌긴 하지만 순백의 청결을 자랑하던 소나타 역시나 진흙이 좀 묻었고, 타이어는 심각한건 아니지만 역시나 흙덩이 타이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뭐 이후로 아스팔트만 다녔으니 흙은 다 떨어져 나갔죠..)



"불과 15년전 지금 이시간엔 많은 차들이 최고속력을 겨루었겠지.. 지금은 텅 빈 터널이지만.."


공원 안은 운동을 나온 사람은 있는 것 같아보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밤에 자세히 볼 방도가 없다보니 대전시민들이 옥천으로 갈때마다 주로 이용하는 옛 경부고속도로로 올라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굉장한 아치를 자랑하는 대전육교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입니다.



길치터널. 옛 대전터널입니다. 


직선화공사 이후 새 터널은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이 터널은 대전에서 옥천으로 가는 많은 대전시민들에게 좋은 길이 되어주고 있지요. 이전에는 다리를 타고 쭉 서울까지 올라가고 부산까지 내려갔겠지만, 지금은 옆으로 빠지는 길을 만들어두었고 다리로의 통행은 막혀있습니다.



공원을 돌아서 오는 길로부터 저 언덕을 거쳐 터널로 진입합니다. 사실 쭉 올라가면 길치고개를 건널수도 있습니다만, 이 고속도로도 선형이 좋지 않다보니 직선화를 했는데 고개는 얼마나 힘들게 올라가야만 할까요.. 낮에 왔더라면 고개도 한번 올라가보는건데.... 이런저런거 생각해보면 낮에 오던지 아니면 사진장비라도 좀 챙겨올걸 그랬나봅니다.



막힌 가드레일을 넘어서 풀이 무성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으로 들어가서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한계에 직면해버리고 맙니다.

다리를 한번 쭉 걸어보고 싶은 욕구도 있었는데 안타깝지만 몇년 전에 뉴스에 보도될정도로 사람이 철조망을 넘어 경부고속도로쪽에 생긴 지름길로 들어간다는게 문제가 되어 더욱 세심하게 막아둔걸로 기억됩니다. 날이라도 밝았더라면 어디 구석으로라도 찾아서 들어가보겠는데 어둡다보니 잘못 발을 디딘다면 세상과 작별해야 할 상황이고.. 결국 다음번을 기약해봅니다.



카메라를 그냥 바닥에 놓고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무성한 잡초와 중앙분리대로 쓰이는 콘크리트 블럭등이 여기저기에 쌓여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이걸 정리할 생각이 있을까요.. 아니면 없을까요...



(낮이 아닙니다... 조금 길게 찍은 사진일 뿐입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구조물들과 폐기물들.. 그리고 잡초들로 무성한 그곳. 자연은 약 10년만에 관리가 되지 않는 인공적인 시설물을 자연의 일부로 다시 만들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저 도로 위를 활보하던, 제가 사진을 찍던 저 공간에 활보하던 수많은 차들은 옆으로 옮겨갔지만, 대전육교가 많은이들에게 주었던 설레임과 즐거움 그리고 금전적인 이득과 건설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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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주영회장이 북한에 소를 보내고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시절 열심히 일궈둔 남북관계가 2mb정부가 들어서며 북한 김씨왕조와의 대립각을 보이게 되고 박왕자씨 피격사건 이 기름을 부어 흐지부지 되었지만 무조건 때려잡아야 할 상대로 보았던 북한과 함께 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대북사업을 개척했다는점과 낡은 군함으로 막은 서산 AB지구 사업까지도 정주영회장의 공으로 꼽힌다. [본문으로]
  2. 쿠데타와 독재, 친일행위등을 비롯한 오명이 남았지만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서 경제발전의 공을 가진 대통령이다. (많이들 박정희대통령의 공으로 알고있지만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운건 최규하대통령 시절이라고 한다. 이걸 나름 성공적으로 만들어놓은게 박정희대통령.) [본문으로]
  3. 제 5공화국에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 역활을 맏았던 배우 유인촌은 이후 이명박정부가 출범하자 문화관광부 장관자리를 득하게 되었다. 배역 하나 잘 받았다가 그사람이랑 친해지고 장관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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