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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찾아뵙는 나홀로 여행기입니다. 


여행을 다녀온지는 벌써 한 달이나 흘렀는데, 아직도 여행기로 풀어 쓸 내용은 많답니다. 쉬엄쉬엄 글거리 없을때 하나씩 꺼내서 써야겠습니다.


매년 티스도리의 여행기에는 비리와 학생수 감소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폐교 절차를 밟은 대학교를 찾아 가는 루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여행기에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로 변모한 아시아대학교와 기숙형 경찰공무원 학원으로 변모한 건동대학교 이야기가 호응이 좋았다보니 이래저래 올해 루트에도 폐교탐방을 넣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대학교는 엄밀히 말하자면 폐교는 아닙니다만, 사실상 텅 빈 캠퍼스입니다.


1993년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에 개교한 가야대학교의 고령캠퍼스입니다. 시골동네에 4년제 대학이 생겨 나름 대학을 주변으로 시내도 형성되고 했지만, 2004년 경남 김해에 새로 캠퍼스를 조성한 이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대다수의 학과가 그나마 부산에 가까운 김해로 내려가게 되었고 2012년 졸업생을 끝으로 더이상 이 캠퍼스에 학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없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교직원도 몇명 남아서 캠퍼스를 관리하고 지역민을 위한 강좌가 열리거나 행사에 이용되다보니 폐교는 아니지만, 사실상 주변은 폐교나 다름없는 환경입니다.


P.S 골프 단과대학을 신설하며 고령캠퍼스를 골프장으로 싹 리모델링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진행은 어찌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026848&cloc=olink



학교 입구에서 바라본 도로입니다.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 도로인데 통행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교 앞 상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렌트카 사무실은 문을 닫은지 오래입니다.



이 상가 역시나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곳인데.....


오리집은 상가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고 카센터는 문을 닫고, 중국집만 불이 켜져있습니다.



경비실부터가 전통양식을 표방하며 지어졌습니다.


다만, 경비아저씨는 계시지 않아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순찰중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수건이나 기타 집기류의 모습도 볼 수 있지요.



방문 당시가 7월이니 달력도 제 때에 맞게 펼쳐져 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상주를 하고 계신다는 내용으로 보면 맞겠죠. 건동대학교 방문때는 경비실 실내 역시나 먼지가 자욱했고, 달력 역시 넘기지 않은지 오래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쟞지멘토! 그리고 할렘가가 된 대학가.


뒤로 건물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원룸도 있고 상가도 있고 상가 끄트머리로 캠퍼스 후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굳게 닫혀있어서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활발했던 수년전에는 후문으로도 여러 학생들이 지나다녔으리라 생각됩니다.



학교 입구에서 강의동이나 여타 시설까지는 한참은 더 들어가야 합니다.


최소한의 관리만 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을씨년스럽지만 말이죠..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길이 여러갈래로 나뉩니다.


길은 여러갈래로 나뉘지만, 도저히 저 길로 들어갔다가는 살아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들어가진 않았네요. 넓은 대지에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는데다가 제가 이 학교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축구장으로 사용되던 공간같은데, 현재는 그냥 잡초만 무성합니다.


뒤로들 민가도 여럿 보이구요...



대학본부 도서관 정직관 근면관 창의관 가야관 총학생회관 등등......


건물은 참 많지만, 도저히 무서워서 갈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저렇게 버려진 황무지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나 혼자 있는건 둘째치고 내가 들어오기가 무섭게 소나기까지 내리는데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딨습니까...



주인을 잃은 농구골대와 저 멀리 보이는 생활관(기숙사)입니다.


이 외딴 캠퍼스까지 와서 농구를 즐기다 갈 사람도 없을테고.. 수년째 방치중이겠지요.



농구장 옆으로는 창고인지 화장실인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도 보입니다.


그리고 아스팔트 틈으로 무럭무럭 자라버린 잡초들까지 무성하구요...



어?! 벤츠가 한대 들어왔습니다!!


이 황무지에서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고민하던 참에 차량 한대가 학교로 들어오더군요. 이 벤츠가 가는곳에 무언가가 있으리라 판단하고 벤츠가 가는 길을 따라갑니다. 다행히도 벤츠가 저를 인도해줍니다.


-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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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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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 고속도로! 그 이름도 유명한 쌍팔번 고속도로!


티스도리닷컴에서도 수년전부터 '88올림픽고속도로' 이야기를 종종 다루곤 했었습니다만, 실로 오랫만에 그 이야기를 한번 다뤄 볼 까 합니다. 마침 휴가 목적지 중 한군데를 가기 위해서는 이 고속도로를 타야만 했습니다. 언덕배기 구간도 아니고 아주 잠깐 88을 경험했네요.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으시다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서는 5.18이후로 냉랭해진 전라도 민심을 달래보자는 차원에서 동에서 서를 잇는 고속도로를 기획합니다. 소백산맥을 지나서 소백고속도로나 지리산을 통과해서 지리산고속도로등의 이름이 물망에 오르긴 했다지만, 우리의 전두환 대통령께서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여 88올림픽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제안하여 결국 고속도로에 88올림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물론 서울올림픽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말이죠...



고령분기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쌍팔번 고속도로로 진입해야죠.


이름은 쌍팔이지만, 도로번호는 88번이 아닙니다. 88번인 도로는 서울의 올림픽대로.. 88올림픽고속도로는 도로번호가 12번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이 고속도로.


급경사 급커브와 국도만도 못한 선형으로 유명하지요. 일전엔 60km/h 구간이나 선형이 불량한 구간도 가 보았지만 이번엔 전라도쪽까지 88로 넘어 갈 계획은 없기에.........



대구방향과 광주방향으로 나뉩니다. 대구방향으로 더 가면 중부내륙지선이랑 이어집니다.


아 물론 여기까지는 크고 넓고 아름답게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광주방향으로 가는 길 역시 아주 잠시동안은 3차선을 감상 할 수 있답니다.



곧 2차선으로 줄은 다음에 차선이 좁아진다는 표지판이 보이죠..



그리고..........



쌍팔의 랜드마크!!!!! 편도 1차선 고속도로!!!!!!



이제 앞으로 쭉 1차선입니다. 


물론 확장 및 선형개량공사가 고령방면은 어느정도 완성이 되어가더군요. 기존의 고속도로가 우회 해 가던 산을 터널을 뚫어 직선화를 한다던가.. 이런 공사가 얼추 마무리 되어갑니다.



아스팔트 뗌질을 해 둔 곳도 있습니다. 어짜피 우리나라 고속도로 노면은........



저는 80km/h 정속주행으로 잘만 가고 있었습니다만...


성격급한 검은색 YF 택시께서 상향등을 켜고 지x을 하고 난리아닌 난리를 피우시더군요. 그냥 무시하고 쭉 갔습니다. 교통체증은 없었습니다. 택시혼자 난리를 피웠죠..



메스컴에 알려진 통행량 없는 고속도로 수준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차량이 지나가긴 합니다. 물론 대구에서 광주로 가는데에는 이만한 대체재가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들 이용하는거죠...



이렇게 평범한 시골 국도에서 볼 수 있을법한 풍경들도 펼쳐집니다.


지나가다보면 2차선 고속도로에 알프스산맥을 횡단하는듯한 이국적인 풍경들도 볼 수 있구요.



선형개량 및 확장공사가 진행중이기에 공사자재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안전속도는 70km/h.. 성격급한 택시는 뒤에서 상향등....


도로의 지대가 높아 질 예정인가 봅니다. 물론 좌측 공사가 마무리 된다면 좌측으로 2차선 통행을 시킨 뒤에 우측도 얼추 높이를 맞추고 다시 포장하겠죠..



본레는 터널이 없던 구간입니다. 산을 돌아서 고속도로가 지나갔는데 말이죠..


고령4터널입니다. 한쪽 터널은 개통되어 차들이 지나다니고 마저 반대쪽도 개통이 되겠죠. 비록 현재는 광주방향 터널 하나에 봉을 박아놓고 편도 1차선으로 사용하고있지만, 조만간 2차선으로 개통되리라 믿습니다.



최근 지어진 터널이란 모습을 보여주듯 가드레일도 반짝반짝 합니다. 터널도 깨끗하구요.



터널을 지난 뒤 교각을 건넙니다. 그리고 고령3터널을 맞이합니다.


이 터널 역시나 4터널과 마찬가지로 산을 우회해서 지나가던 구간을 직선화 하며 개통한 터널입니다.



역시나 이곳도 직선화와 함께 새로 지어진 교량입니다.



고령 2터널입니다. 이 터널은 아직 한군데 더 공사중이거나 이런 모습이 확인되지 않네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고령2터널과 3터널 그리고 4터널은 있지만 현재 1터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고령ic 지나서 산을 하나 더 관통하는걸로 보입니다.


P.S 참고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고령1,2,3터널과도 이름이 겹칩니다. 



시원한 교량구간을 거쳐 고령ic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고속도로는 그래도 나름 최신의 도로 건설 트랜드를 따라서 선형이 개량되고 새로워졌지만, 아직까지 톨게이트는 쌍팔년도 스타일입니다.



톨게이트 구간 역시나 확장공사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쭉 BMW X5를 따라갑니다. 생각보다 고령ic에서 진출하는 차량은 많았네요..



쌍팔년도 스타일! 고령IC


톨게이트 이름을 나타내는 간판 역시나 웬만해서는 2000년대 초반에 일체형으로 변경했을텐데 이곳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나름 당대에는 최신의 서구식 고속도로이자 톨게이트였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구닥다리 쌍팔년도 스타일 요금소일 뿐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무지개도 볼 수 있었네요....


7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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