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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3) 광양보건대 - 1

2022.07.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1) 찾아가는 길. 2022.07.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2) 굳게 닫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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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3부 내용에서 마저 광양보건대학교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봉사관 건물을 지나 공사 중인 건물을 마주합니다.

 

공사중인 학생회관 건물

2008년 위성사진에도 그 모습 그대로 나옵니다.

최소 지금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건물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학생회관 건물은 언제 완공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기존의 학교 시설들도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오며 꽤 노후화되었고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그마저도 고치지 못하는 마당에 새 건물은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습니다.

 

방치된 현장사무실

당연히 공사현장이라면 현장사무실이 존재했겠죠.

학생회관 건물 옆 조립식 건물은 현장사무실로 보입니다.

 

공사가 언제 다시 재개될지, 아니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 모르는 마당에 현장사무실 역시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현장사무실과 학생회관

언제 다 지어질지 모르는 학생회관 건물과 방치된 현장사무실이 미관을 해칩니다.

 

나름 산 꼭대기에 있어 광양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가졌습니다만, 이런 부분들이 매우 눈에 띄어 아쉽기만 하네요. 현장사무실 구석에는 사용하지 않은 공사자재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럭저럭 지금보다는 잘 굴러가던 시절인 10년 전 로드뷰를 보니 그 당시에도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다만 휀스나 가림막이라도 설치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현장사무실의 깨진 유리

현장사무실 용도로 건축했겠지만 창고처럼 사용 중인 조립식 건물의 유리창은 깨져있었습니다.

 

봉사관과 학생회관

학생들이 드나드는 봉사관 건물과 바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차량용 루프박스

학생회관 건물 근처에는 이렇게 누가 버렸을지 모를 별 잡다한 폐기물들이 넘쳐납니다.

 

심지어 차량용 루프박스까지 버리고 갔네요.

 

등용관

봉사관 뒷편 등용관 건물로 넘어왔습니다.

 

역시 이 계열 대학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 이름입니다. 간호과가 존재했던 시절 재학생 비중이 가장 높았던 그 간호과가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이 등용관 건물에는 편의시설인 카페가 있네요. 그리고 에어컨 실외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혹시 사람이 안에 있는지 싶었습니다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서버실 에어컨이 돌아가던 소리였습니다.

 

카페 그라찌에

대학 캠퍼스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그라찌에의 매장이 있습니다.

 

카페 방향으로 들어가는 건물 출입구는 닫혀있네요.

 

등용관 입구

등용관 입구 앞으로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등용관 입구 앞에서 흡연을 많이 했었는지는 몰라도 다른 건물 입구에는 금연과 관련된 표시가 없었는데 등용관 입구에만 보이는군요. 담배연기가 없는 건강한 학교를 지향한다는 포스터도 함께 붙어있었습니다.

 

등용관 학생쉼터

등용관 입구의 학생 쉼터입니다.

오늘의 금연과 절주가 건강한 내일을 만든다는 간호과에서 걸어둔 현수막도 보이네요.

 

넘사벽인 의.치.한.수가 없는 대학들 중 보건계열 최고 입결을 자랑하는 간호학과도 2020학년도를 마지막으로 폐과 되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원격수업을 받았을 테니 최소 2019년 이전에 걸어둔 현수막이라는 이야기겠죠. 간호과도 사라졌고 

 

학생 쉼터가 있었다는 흔적은 작은 테이블과 노래방에서나 볼법한 작은 소파 하나가 전부입니다.

 

공용 컴퓨터

공용 컴퓨터가 있었던 흔적입니다.

그마저도 본체는 사라졌고 낡은 책상에 모니터만 남아있네요.

 

모니터도 10년 전에도 퇴물 취급받았던 4:3 비율의 17인치 모니터입니다. 아마 스마트폰이 완전히 보급되기 전 그 시절에 사용하던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소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다수의 업무를 핸드폰으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프린트 같은 PC로 해야 하는 업무나 스마트폰 대비 훨씬 더 큰 화면과 UI로 좀 더 편하게 처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컴퓨터로 가십거리나 즐겼을테니 아마 스마트폰 보급 이후로는 외면받았을겁니다. 요즘은 게임용이 아니곤 집에 개인용 PC 하나 없는 경우도 많으니 말입니다.

 

캠퍼스 주변

일단 건물은 다 들어갔으니 캠퍼스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드넓은 잔디밭 주변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 넓은 잔디밭은 축구장을 목적으로 깔아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농구 골대만 보이지 축구 골대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축구 골대는 어디에 갔는지 찾다 보니 울타리 뒤에서 나오는군요.

 

축구 골대

축구 골대가 왜 저기 박혀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그래도 농구보다는 축구를 더 많이 할텐데 의외네요.

 

등나무 쉼터와 버려진 구급차

3부에서 보셨던 진리관과 창조관 사이 등나무 쉼터처럼 여기도 쉼터가 있습니다.

 

전망이 상당히 좋습니다. 등나무 쉼터에 앉아 광양 시내를 바라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기분이 들었을 겁니다. 지금은 바로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그런 전망을 다 가리고 있지만 말이죠.

 

광양보건대학교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라본 배경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넓게 펼쳐진 광양 시내.

 

새로 건축중인 아파트만 없었더라면 저 멀리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잘 보였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백운관

기숙사(생활관)로 사용되었던 백운관 건물도 보입니다.

 

다른 건물들은 모두 몰려있습니다만, 백운관만 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백운관만 조금 아래에 지어졌네요. 그래도 캠퍼스 규모가 작아 이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겠습니다만, 아침부터 언덕을 타고 등교하는 일은 고역이 아녔을까 생각됩니다.

 

등나무 쉼터를 거쳐 구석에 주차된 구급차들을 구경하기로 합시다.

 

현대 스타렉스 구급차

소방서의 119 구급대에서 사용했던 스타렉스 엠뷸런스입니다.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실습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교구재로 불용처리된 차량을 도입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스타렉스 구급차가 두 대. 프레지오 구급차가 한 대 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이 자리에 방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낙엽이 잔뜩 떨어진 모습

낙엽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차라리 수출길에라도 올랐더라면 지금쯤 타국에서 구급차로 그 임무를 수행하며 잘 살고 있었을 텐데 폐차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비 응급구조사를 위한 실습용 차량으로 잘 사용되고 있는 상황도 아닌 그런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프레지오 특수응급구조차

스타렉스 앞으로는 프레지오 구급차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차량은 광양보건대에서 직접 신차로 구입하여 보유하고 있던 교구재로 보이네요.

 

이 학교의 10여년 전 로드뷰를 보면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학교 정문 근처에 세워져 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급차의 내구연한은 9년. 이 기간이 지나면 아무리 학교라도 차량 등록을 유지하기는 어렵기에 말소시키고 그냥 교구재로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수응급구조차라는 문구가 있고 차량 내부를 볼 수 있기에 들여다보았는데..

 

전기톱과 사다리

따로 별다른 장비는 보이지 않고 전기톱과 사다리만 보이네요.

 

전기톱과 사다리가 특수장비라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프레지오 후기형

특유의 턱주가리 범퍼와 방향지시등을 보니 2003년 이후 출시된 최후기형으로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봉고 3 코치로 부분변경을 거치며 사라졌기에 아주 잠깐 판매되고 말았던 그런 형상의 모델입니다.

 

연비스티커

연비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있네요.

 

주행거리 3612km

20년 가까이 된 차량이 겨우 3,612km를 주행했습니다.

 

어디 출동을 나갈 일도 없고, 응급 환자를 나를 일도 없을 테니 캠퍼스 내부를 돌아다니는 일 말곤 주기적으로 검사나 받으러 다녔겠지요. 사실상 민트급 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스타렉스 엠뷸런스

그 외에도 불용으로 매각된 스타렉스 구급차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엠뷸란스와 캠퍼스

그럼 요즘 응급구조과 학생들은 어떤 장비로 하는지 모르겠네요.

 

드넓은 잔디밭과 광양보건대학교

드넓은 잔디밭과 광양보건대학교.

 

건축이 중단된 학생회관 건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학교 정문을 빠져나와 저 아래 홀로 떨어져 있는 백운관 건물을 보기 위해 다녀오기로 합시다. 백운관으로 가는 길은 단 하나. 학교 입구 경비초소 옆 작은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수풀이 집어삼킨 백운관 가는 길

기숙사 건물. 백운관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수풀이 무성합니다.

 

학기 중에도 기숙사는 운영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의 절반을 수풀이 잡어삼켰습니다.

 

백운관의 모습

좀 더 내려오니 백운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백운관 진입로

다 내려와서 백운관 진입로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커브도 심하고 경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메인 캠퍼스와 연결된 다른 길이 있는 것도 아니네요. 학생들은 인도도 없는 이 험한 길을 타고 매일 수업을 들으러 다녔으리라 생각됩니다.

 

백운관 측면

이 7층 건물에는 외부 계단이 있습니다.

 

2층 계단에만 높은 철창의 모습이 보이네요. 2층보다 고층이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데 말이죠.

백운관 전경

그래도 생활관이라고 앞 마당에는 여러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백운관 입구

나름 청결을 위해 세스코에서 관리를 받았던 흔적도 보이지만 굳게 닫혀있습니다.

 

셔터가 내려간 기숙사. 어느 시점부터 운영을 중단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집과 거리가 먼 학생들은 어디서 통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백운관 주변

백운관 주변으로도 수풀이 무성합니다.

 

그래도 캠퍼스로 향하는 사람 하나 다니는 작은 계단이라도 있겠거니 했는데 옹벽 위로 그런 시설도 보이지 않네요.

 

백운관 학생식당의 흔적

아무래도 기숙사이니 학생식당이 따로 존재했겠죠.

 

덕트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라스틱 통이 남아있는 모습으로 보아 이 자리에도 학생식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M3

방치? 인가 하고 봤더니 동네 아주머니께서 그냥 경치도 볼 겸 전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쉽게 봤습니다. 그냥 동네 주민들이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쉬러 오는 그런 공간처럼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비초소와 백운관 진입로

그렇게 광양보건대학교까지 모두 보고 나왔습니다.

 

그냥 여기서 마칠까 하다가 5부에서 간단히 캠퍼스 주변 모습들을 다뤄보고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5부에서는 학교 주변 시설들의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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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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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1) 찾아가는 길.

2022.07.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2) 굳게 닫힌 한려대학교

 

폐교된 한려대학교를 뒤로하고 광양보건대학교에 진입했습니다. 이전 이야기는 한려대학교를 다루고 있는데 1부와 2부를 보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광양보건대학교

푸른 하늘. 그리고 푸른 잔디밭과 광양보건대학교입니다.

 

2년제 보건계열 특성화 대학으로, 폐교된 한려대학교와 학교법인은 다릅니다만 설립자가 같아 사실상 같은 계열로 불리는 대학입니다. 관선이사 선임 이후 두 학교의 구심점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만, 폐교 전 한려대학교 역시 보건계열 학과 위주로 홍보했었고 광양보건대 역시 학교의 명칭에서 보이듯 보건계열 특성화 학교입니다.

 

2021학년도 기준 휴학생을 제외한 재학생은 371명 수준으로 중소규모 중,고등학교 수준입니다.  보건계열의 핵심인 간호학과가 폐과되었고, 2022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7%로 사실상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전에 언급했다시피 한려대학교처럼 교수들이 모여 파산을 신청하였고, 지역의 한 기업이 학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앞으로 이 학교의 운명이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문 옆 현수막

학교 정문 옆에 걸린 현수막들입니다.

 

잘 보세요. 2022년 7월 중순에 방문하였습니다만, 언제 걸었는지 모를 안과의 홍보 현수막을 제외하면 이미 한참 전 그 기간이 지난 현수막들입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 시점 기준으로 1년이 넘어간 교수노동조합 설립 총회 현수막부터 토익학원 현수막이나 공모전 현수막 3사관학교 현수막까지 모두 오래전 그 기한이 지나버렸습니다.

 

광양보건대학교 캠퍼스 안내도

캠퍼스 안내도를 제외하면 다른 공보물은 없었습니다.

 

'세계로! 미래로!'는 바로 전 한려대학교에서도 봤고 이전의 이 계열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봤던 문구죠. 사실상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이 학교만의 슬로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폐교탐방 애독자 중 이 학교를 나오셨던 분이 계신데, 대학 생활이 행복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여튼 캠퍼스 안내도를 잘 확인하고 갑시다. 공사 중인 5번 건물을 제외하고 총 다섯 동의 건물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6번 건물인 기숙사 백운관은 정문 초소 옆 작은 샛길로 내려가야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아마 4부에서 다루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광양보건대학교 진리관

역시나 그 계열 대학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진리관'입니다.

 

대학본부가 이 건물에 존재한다고 하네요. 학교법인 양남학원 동판과 대학본부 동판이 존재합니다.

 

사진 공모전?

대략 2020학년도 이전에 진행했던 사진공모전의 입선작들이네요.

 

보통 다른 대학들도 본관 건물은 학생이 아닌 손님들도 종종 찾아오기에 치적성 홍보물을 으리으리하게 걸어두는 등 꽤나 공을 들이는 공간입니다만, 학교 홍보물과 별개로 이전에 진행했던 사진 공모전의 입선작들이 걸려있네요.

 

진리관 복도
진리관 복도

진리관 1층 복도입니다.

 

건물의 문은 열려있으나 불은 켜져있지 않습니다. 진리관 1층 우측에 바로 교무처가 있네요. 그리고 나름 오래된 건물에 몰딩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뭔가 부족한 분위기입니다.

 

계단

이 계열 다른 대학들에서 흔히 봤던 구조의 계단이네요.

 

나름 진리관 현관 옆은 몰딩도 붙이고 세련된 느낌의 리모델링이 진행되었는데, 계단은 90년대 느낌 그대로입니다. 계단의 난간봉 색상 역시 그렇고요. 바닥 역시 고무타일이라도 깔아 두면 모르겠는데, 너무 오래된 느낌이 강합니다.

 

진리관과 창조관 사이 휴게시설

진리관과 창조관 사이의 휴게시설입니다.

 

그럭저럭 관리는 되는 느낌입니다.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나름대로 캠퍼스 라이프를 즐겼을 학생들은 방학이라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학교가 그럭저럭 잘 굴러갔던 1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해봅시다. 12학번 학생이 방학에 집에 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놀고먹으며 동기들과 축구를 하기 위해 학교에 나왔고, 잠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캠퍼스 내 커다란 나무에서는 매미들이 울어대고 있고..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편파 판정 이야기와, 당시 달아오르던 티아라 트위터 사건도 화제에 오르내립니다. 

 

잠시 포스팅 시점 기준 정확히 10년 전 이슈들을 꺼내 잠시 등나무 그늘 아래 있었을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해봤습니다.

 

생 아스팔트 농구 코트

아스팔트 한복판에 농구 코트가 그려져 있네요.

 

아스팔트 위에 농구 코트가 그려져 있고 골대도 보입니다. 중간에 아스팔트가 패여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창조관

학생식당과 매점 교직원식당과 평생교육원이 자리잡은 4층 규모의 창조관입니다.

 

학생식당은 1층 좌측에 바로 보이네요. 식당 유리벽에는 여러 음식 사진이 실사로 붙어있었습니다.

 

우체통

창조관 앞에 우체통이 보이네요.

 

요즘도 매일 집배원 아저씨가 우체통을 열어보고 우편물을 수거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학생식당 입구

학생식당은 11시 30분 ~ 13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문은 닫혀있네요. 재학생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학기중에 온다면 학식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식당에 컵라면을 반입하는 학생들이 많아 안내문도 붙어 있네요.

 

두메푸드시스템에서 구내식당을 운영한다.

광양보건대학교 가족여러분!

좋은 식재료와 정성어린 맛으로 고객을 으뜸으로 모시겠습니다.

 

호남에서는 단체급식 관련 업계에서 꽤 유명한 회사라고 하네요. 물론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런 위탁급식업체에 구내식당 운영을 위탁합니다. 이 학교 역시 마찬가지고요.

 

학생식당 앞 게시판

학생들이 밥을 먹으러 자주 드나드는 창조관 게시판도 정문 옆 현수막과 다르지 않습니다.

 

2022학년도 편입학 안내문에 2021학년도 편입학 안내문까지 붙어있네요. 가장 최근에 붙였으리라 생각되는 공모전 포스터 역시 4월에 접수가 끝났습니다. 관리라도 된다면 기간이 지난 포스터는 제거해줘야 하는데 그 위에 붙이고 또 붙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학생식당 유리창

학생식당 유리창입니다. 음식이 아니라 채소 사진들이네요.

 

학생들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식도 저는 가끔 우연한 기회에 가서 먹게 되니 맛있게 느낍니다만, 뭐 모르겠네요. 현역 대학생이던 시절에도 학식 그럭저럭 좋아했었습니다. 이런 병신스러운 아니 당시에도 '티스도리스러운'일이라고 규정하는 행위도 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저도 오랜만에 생각나서 찾아보네요.

 

 

[오늘의 잉여짓] 500원으로 끼니 해결하기!

제가 오늘 거행했던 티스도리스러운 일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그동안 저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많이 해왔고.. 그러한 행동을 실천에 옮겨보려 노력도 해보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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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관과 창조관 뒤

잠시 건물 뒷편을 구경합니다.

 

진리관과 창조관 뒤. 그럭저럭 고운  자갈이 깔려있네요.

 

더블캡

반대편 봉사관 방향으로는 더블캡 트럭이  세워져 있네요.

 

학교 업무용 차량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학교를 방문했을지까진 모르겠습니다.

 

주차장

세번째 건물인 봉사관 앞으로는 넓은 주차장이 펼쳐져 있네요.

 

그렇지만 이 학교 캠퍼스 내 대부분의 차량들은 진입로 근처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봉사관

주차장에서 바라본 봉사관 건물입니다.

 

봉사관은 유아교육과와 치위생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치기공과 등 보건계열 학과들의 강의실이 존재하는 건물입니다. 

 

층별 소개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입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강의실. 층은 교수연구실이 존재합니다. 지난 기말시험을 이 건물 2,3,4층에서 모두 치뤘나 보네요. 재학중인 학생이 그리 많지 않으니 한 건물에서 모두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사실상 본관인 진리관보다 더 세련된 느낌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휴게시설도 마련되어 있네요. 요즘같이 더운 여름 등나무 그늘보다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학교 건물 내부가 뭘 하기에 더 좋을겁니다.

 

먼지

다만 청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느낌이네요.

 

다른 학교에서 많이 보던 구조

역시 다른 계열 대학교에서 많이 보던 구조네요.

 

1층 로비의 천장은 2층까지 뻥 뚫려있습니다. 그래도 본관보다 이곳이 좀 더 세련된 느낌이기는 하지만 이 좋은 시설이 거의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하네요.

 

봉사관 화단

봉사관 화단의 담은 무너지기 일보직전입니다.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게 있는 모습은 그렇다 쳐도 화단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네요. 물론 이런 상태로 방치된지 꽤 오래된 느낌이네요.

 

유아교육과 실습실 유리창

유아교육과 실습실 유리창의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90년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창문에서 볼 수 있을법한 그런 스티커들이 붙어있습니다. 그런 스티커들도 이미 색이 변색되거나 떨어졌네요. 여튼 요즘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창문에 이런 스티커를 만들어 붙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소 20년 이상 된 느낌입니다.

 

3부는 여기서 마치고 나머지 이야기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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