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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 살고있는 집 다락방 올라가는 계단 아래 수납장에 오만 잡걸 다 넣어놓았는데, 모종의 사유로 별장에 가져다 놓기로 해서 4년간 채워놨던 제 보물들을 비우기로 합니다. 


대략 4년간 살면서 모아둔 자동차 부품들과 온갖 씹덕굿즈가 이리저리 얽혀있는데 저도 이걸 왜 샀지 싶은 물건들이 다수 발견되더군요. 미개봉 넨도로이드야 일부 팔아서 정리하면 그만이지만 자동차 부속들은 그냥 모아 둘 생각입니다.



미개봉 넨도로이드도 꽤 나오고, 구석구석 쌓아둔 티코 부품도 나오네요.


일전에도 박스를 한번 줄였던 것인데, 또 정리하다보니 빈 박스가 저렇게 나옵니다. 일단 되는데로 쑤셔박고 이후 자동차부품과 굿즈를 따로 분리하여 정리해뒀네요. 체계적인 재고관리가 필요합니다만, 그럴 형편은 아니니 일단 정리만 하고 봅니다.



겸사겸사 옥상 창고에 올려둔 티코 부품들도 정리합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마티즈용 썬바이저도 나오고 스파크용 부품도 나옵니다. 중복되는 부품들도 꽤 있고요.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물건들도 내가 이걸 가지고있었나 싶은 물건들도 다수 발견됩니다.



지금은 사실상 구할 수 없는 티코용 어퍼스포일러와 보조제동등.


사실상 스즈키 알토용 어퍼스포일러와 동일한 제품을 대우에서 잠시 용품처럼 판매했었습니다. 품번은 있는데 구입하러 가보면 제대로 된 품번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대략 4년 전 구입했었는데, 보조제동등은 LED로 개조가 된 상태입니다. 뭐 언젠간 도색해서 달아주겠죠.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싣고 보니 한가득입니다.


줄이고 줄인게 이 수준이고, 별장 차고에도 이에 두배정도의 잡동사니와 부품들이 있습니다. 차고를 치워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 합니다만 막상 치우다 보니 어렵네요. 겨울이 오기 전 모든 정리를 마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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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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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로이드(ねんどろいど)는 굿스마일 컴퍼니(Good Smile Company)라는 회사에서 제작하는 2등신 규모의 피규어입니다. 쉽게 얘기해 대가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가분수 피규어라 보면 됩니다. 대략적인 크기는 10cm. 작고 귀엽고 보관하기 쉬워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을 뿐더러, 차량을 비롯한 장식장 이외의 장소에 올려놓기도 매우 좋은 사이즈이죠.


그동안 개봉했던 넨도로이드보다 미개봉으로 가지고 있거나 프리미엄이 붙었을 때 판매했던 넨도로이드가 더 많았습니다. 그랬습니다만, 막상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던 넨도로이드가 하나 있었으니. 좀비랜드사가(ゾンビランドサガ)의 주인공 미나모토 사쿠라(源さくら) 넨도로이드였습니다. HKT48 출신의 아이즈원 멤버 미야자키 사쿠라와 성도 이름도 비슷합니다.



등장과 동시에 차에 치여 죽던 그 빨간머리. 일본의 당진 가라쓰 출신입니다.

그런고로 한국의 당진사람이라면 대가리가 깨져도 응원해줘야만 합니다.


한국의 당진과 한자가 같은 사가현 가라쓰시 출신으로, 가라쓰밴(사투리)를 구사하는 캐릭터입니다. 2008년.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돌 지망생이였는데 오디션 원서 접수를 위해 집을 나서던 중 트럭에 치여 죽고 맙니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된 그녀를 안타깝게 여기던 동급생이 좀비로 환생시켰고, 함께 좀비가 된 요절했던 가수, 게이샤, 아역모델등과 함께 지역 부흥을 위한 로컬 아이돌로 활동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전반적인 일이 잘 안풀리고, 전직 프로들 사이에 낀 아마추어라 실수도 잦고 덜렁대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수습하는 모습이 참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물론 당진사람이라 애착이 가는것도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지라 좀비랜드사가 넨도로이드 시리즈 중 사쿠라만 구입했습니다.



샘플로 올라온 사진은 대략 이런 느낌. 


평상시 얼굴과 좀비의 모습 그리고 자주 보이던 당황했던 얼굴의 파츠(도얀쓰)가 제공된다고 하네요.



트럭 종이모형은 역시 제공되지 않았습니다만... 아 이거다! 싶은 느낌에 바로 질렀습니다.


2020년 1월 발매되어 일본에서 국제소포로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설날 전에 배송되었고 그 즈음에 수령했지만, 명절 전 한참 바빠 개봉을 하지 못하다가 설 연휴 첫날 오전에 전을 부치러 가기 전 살짝 개봉하였습니다.



아미아미에서 구입한 미나모토 사쿠라 넨도로이드. 


천번대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게 며칠 전 일 같은데 벌써 1176번입니다. 일단 퀄리티는 믿고 사는 굿스마일 컴퍼니 제품입니다. 현기증 납니다. 전 부치러 가기 전 빨리 뜯어만 보고 갑시다!



근래 출시되는 넨도로이드 상자가 초창기에 비하면 꽤 많이 작아졌습니다.


물론 내용물이 줄어들거나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만, 좀 더 콤팩트한 사이즈의 박스에 담겨 옵니다. 봉인 테이프를 뜯고, 조심스레 박스를 열어봅니다. 일본의 당진 출신인 캐릭터의 피규어 박스를 비록 한국의 당진이 아닌 홍성에서 개봉을 하지만, 저는 당진에서 나고자란 사람이니 대가리 깨져도 항상 응원합니다.



설명서와 거치대. 그리고 표정 파츠 조립과 관련된 설명서.


일본어 영어를 몰라도 그림과 숫자를 보고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현기증 납니다. 보기 좋고 기본 조립되어있는 평상시 모습으로 조립을 하기로 합니다. 시간이 없어 나중에 이 모습이 질리거나 시간이 난다면 표정 파츠를 바꿔보기로 합니다.



조립 완료.


뭐 조명과 구도의 차이도 차이입니다만, 음.. 뭔가 기대했던 모습과 달리 어벙하게 느껴집니다. 기대가 커서 그런걸까요? 제 기대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만, 계속 두고 보니 그래도 마음에 듭니다. 차에 있는 쿠로코 넨도로이드도 조만간 집으로 모셔오려 합니다.


후속작이 계획중이니 조만간 못다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일본의 당진출신 아이돌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른 표정 파츠를 장착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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