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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눈발이 날렸던 일은 있었습니다만, 사실상 올 겨울들어 눈다운 눈이 왔던건 오늘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강원 영동지방은 이미 한참 전에 눈이 와서 쌓였다고 합니다만, 중부지방에서 눈답게 쌓인 눈을 본건 오늘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이 동네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본 눈쌓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입니다. 


해가 뜨면서 대로변은 다 녹았습니다만, 인도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습니다. 살짝 길을 내논곳으로 사람들이 지나갑니다만, 저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고 가네요.



홍성-덕산을 잇는 대로변은 이미 눈이 다 녹았습니다만, 그늘진 도로는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도로 역시, 차들이 지나가면서 맨들맨들한 도로가 되어버렸네요.



그럼에도 바람은 매섭게 붑니다.


매섭게 부는 바람탓에 눈은 날리고 또 날립니다.



집 앞 도로는 뭐.. 차도 별로 지나다니지 않아서 그냥 순백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군요.



적설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지라, 살고있는 아파트의 모습이 다르게 보이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예년같으면 이미 눈이 서너번은 오고도 남았을테지만, 올해는 특이하게도 날이 좀 풀렸을 때 겨울비만 내내 내렸었네요. 물론 눈이 와서 사실상 도로가 마비되는것보단 비가 오는게 훨씬 낫긴 합니다.



도심 속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는 하천을 모토로 조성했지만, 농업용수 보급용 하천인 신경천.


여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해둔 신경천 일대도 눈이 오니 뭔가 달라보입니다. 평소에는 그저 농업용수 수급용 하천으로만 보이던 신경천 역시 눈의 버프를 받으면 아름다운 하천으로 변모합니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옵니다. 


입주민들이 다닐 수 있도록 경비아저씨들께서 길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매서운 바람은 아저씨들의 노고를 몰라주고 눈발을 이리저리 날리고 있더랍니다.



단지 내에 주요 이동경로만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어짜피 저는 경비아저씨들이 열심히 내주신 길도 좋지만,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는게 더 좋은지라 하얀 맨바닥을 밟고 다니고 있지요. 처음 이사와서는 미로같은 아파트 단지의 구조에 한참 헤메이곤 했습니다만, 이제는 가장 빠른 루트대로 알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옵니다. 하얀 세상 속. 지나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연못을 건너는 다리 위로 길을 내는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보입니다.



하얀 세상. 


비록 해가 뜨고 금새 녹아버린지라 다시 평소와 같은 모습을 찾았지만,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목격했던 눈내린 내포신도시의 모습은 그저 특별하게 느껴지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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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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