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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울 강북구의 한 골목길에서 목격했던 97년 12월에 등록된 7인승 다마스입니다. 최근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96년형 7인승 다마스를 다뤘던 적이 있었죠. 그 차량과 비교하여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고차 광고용으로 사용되던 그 차량과 같은 슈퍼 사양의 모델이지만 이 차량은 슬라이딩 도어 아래의 사이드 스텝이 없네요. 다만 그 차량에는 없던 안개등은 존재합니다.

 

 

1996 대우국민차 다마스 7인승 (1996 DAEWOO DAMAS)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증평 IC 진입로 근처에서 목격한 대우의 경승합차 다마스입니다. 이전에도 올드카 목격담에서 많이 다뤘던 차량이죠. 스즈키 에브리를 기반으로 하는 경승합차로 91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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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DAEWOO DAMAS

 

지난 2021년까지 무려 30년간 생산되었던 대우의 경상용차 다마스입니다.

 

30년간 자잘한 변화를 거치며 생산해 왔지만,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특히 이 프런트 마스크는 다마스의 경우 2003년 부분변경을 거치며 변경되었지만, 트럭이던 라보는 단종 직전까지 사용했던지라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거의 없네요.

 

전반적인 상태는 출고 당시의 제치 칠은 변색되었고, 이후 부분도색을 진행했던 자리는 아직도 영롱한 청색빛을 보이고 있습니다. 26년 넘는 세월을 버텨왔으니 그러려니 해야죠.

 

1997 DAEWOO DAMAS

 

서울 70으로 시작하는 지역번호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개등도 그대로 살아있네요.

 

2004년 1월부터 전국번호판이 발급되기 시작했으니 자가용 차량의 지역번호판 시대가 끝난 지도 벌써 만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지역번호판을 유지하고 있는 차량들이 드문드문 보이곤 합니다. 최소 20년 이상은 탔다는 이야기라 봐도 무방하지요.

 

도색 차이

 

새로 칠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색상 차이가 보입니다.

 

슬라이딩 도어의 데칼 역시 도색과 함께 사라졌네요.

 

LPG

 

출시 초기부터 2003년 부분변경 이전까지 사용되었던 후미등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후미등도 원본 모델인 스즈키 에브리와 호환됩니다. 우측 코너범퍼는 어디로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차량 내부에는 짐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사실상 화물 보관용 차량으로 보입니다.

 

SUPER

 

나름 최고사양 SUPER임을 알리는 데칼도 잘 붙어있습니다.

 

사고가 없어 슬라이딩 도어도 제치로 남아있었더라면 온전한 데칼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실내

 

보조석 의자가 들려있네요. 무언가 문제가 있나 봅니다.

 

포터나 봉고 같은 원박스형 트럭이나 다마스 같은 승합차는 엔진룸이 운전석 아래에 존재합니다. 그런 고로 엔진을 확인하기 위해 보조석 시트를 걷어내야 하는데, 보조적 시트가 들려있습니다. 뒤에 점프선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가끔 움직이는데 방전이 자주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수의 흔적?

 

전면 유리 고무몰딩 위로 테이프가 붙어있네요.

 

유리 교체 이후 붙여둔 테이프는 아닌 것 같고, 누수가 있어 붙여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가 내리던 날 차량을 목격했지만 딱히 물이 새어 들어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붙어있었습니다.

 

신형과 함께

 

마침 신형 다마스와 나란히 세워져 있었습니다.

 

신형 다마스는 앞으로 10년을 더 달릴 수 있겠지만, 우리의 파란색 다마스는 과연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근처로 재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고, 이 다마스가 세워진 구역 역시 조합이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재개발로 동네가 바뀐다 한들 그 자리에 계속 있을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울 변두리 골목길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다마스가 앞으로도 별 탈 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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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998년 4월에 출고된 대우자동차의 경승합차 다마스입니다.


1991년 당시 대우국민차가 일본 스즈키社의 2세대 에브리를 라이센스 생산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판매중인 아주 익숙한 차량이지요. 출시 이후 외관의 자잘한 변경은 두어번. 엔진도 직분사로 바뀌었고요. 


여러모로 자잘한 개선을 거쳐 현재까지 판매중인 차량인데, 지금 판매되는 다마스처럼 외관이 변경된게 2003년 7월 'GM대우' 시절이니 약 16년 전이고.. 원체 약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차량인지라 오래 굴리지 않고 수출 혹은 폐차를 시키니 구형 모델은 쉽사리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던 오늘. 홍성의 광천역 근처에서 중기형 다마스를 보았습니다.



동그란 원형 라이트와 영문 'DAEWOO'로고가 적용되었던 완전 구형 모델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차량입니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판매되었던 디자인입니다. 경기도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네요. 물론 경형 트럭인 라보는 이 시절 디자인 그대로 현재까지 판매중인 상황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라보와 비교하자면 외관상으로는 안개등정도만 사라졌습니다.



당시 대우자동차 창원공장에서 생산되었던 차량들의 고질병인 천장 클리어 까짐현상 역시 없습니다.


티코도 그렇고 마티즈도 그렇고. 다마스 역시 천장 칠이 까진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요. 특히 빨간색과 파란색 차량에서 유독 칠이 날라간 차량들이 많았습니다만, 이 다마스는 20년 넘는 세월을 견뎌왔음에도 칠이 까지기는 커녕 깔끔하게 광까지 살아있습니다.



실내는 오늘날 생산되어 판매되는 다마스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달라진 부분이라면 생선 가자미처럼 생긴 핸들에 대우 로고가 사라졌고, 비상등의 위치와 시트의 패턴. 그리고 계기판까지 전자식으로 변경되었고, 당시 대우차들에 호환되다가 M300 스파크를 마지막으로 승용차에서는 사용하지 않게 된 멀티펑션스위치가 비교적 최근인 2016년에 적용되었습니다.



밴은 아니고 5인승 모델입니다.


시트는 떼어놓은 상태이고, 잡동사니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대우차 특유의 OK 스티커.


물론 같은 공장에서 생산해내는 쉐보레 차량에도 같은 스티커가 붙어 나옵니다만, 자칭 쉐슬람들도 한국GM도 대한민국 쉐보레차의 뿌리는 대우라는 사실을 극구 부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대우의 잔재가 많이 사라지긴 했습니다만, 같은 공장에서 같은 직원이 만들어내는 자동차인데 어느순간 엠블렘 바꿔 달고 다닌다고 다른차가 되는건 아니죠.



지금의 스파크 역시 비슷한 바코드가 붙습니다.


DAMAS 5 LIBIG. 리빅(LIBIG)은 당시 5인승 다마스에 붙던 부기명이였지만, 현재는 다마스 5인승 차량에 사용되는 트림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산되어 구할 수 없는 바람개비 휠커버.


함께 생산되었던 티코 그리고 라보에도 이 휠커버가 적용됩니다. 현대처럼 꾸준히 오래된 부품을 생산할 여력이 있는 회사도 아니거니와 그나마 남아있던 재고도 사재기로 인해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습니다.



데칼도 순정 제치입니다.


가격표를 뒤져보니 슈퍼(Super)에 투톤컬러팩을 추가한 차량입니다. 슈퍼티코라 불리던 컬러팩이 적용된 바디킷이 붙었던 티코처럼 은색과 바디컬러가 어우러진 투톤 모델입니다.



뒤에는 3분할 엠블렘 대신 영문 'DAEWOO' 스티커가 부착됩니다.


리어와이퍼에는 거미줄이.. 범퍼 역시 이리저리 긁힌 부분들이 보이고 후미등 역시 깨져있지만 전반적으로 준수한 관리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금 바뀐 모델이 생산중이지만, 그래도 자취를 감춰버린 귀한 차량입니다.



그렇게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다마스를 뒤로하고 제 갈길을 갑니다.


잔존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는 휘발유 모델이라면 훨씬 더 귀하게 여겨졌겠지만, LPG 모델입니다. LPG 출시 이후로는 LPG 모델 위주로 판매되었으니 말이죠. 부디 오랜 세월 수출길에 오르지 않고 주인에게 사랑받으며 도로를 누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지난해 공주에서 목숨을 걸고 탔었던 2000년 11월식 파란색 다마스가 생각난다. 이 차와 같은 5인승에 투톤컬러팩이 적용된 차량이였는데 잘 가다가 속도가 그냥 죽어버리는 운행이 불가한 상태라 정비소에 던져놓고 왔는데.. 그 차는 결국 폐차장으로 갔을지, 캐리어를 타고 수출단지로 갔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참고

2018/11/12 - [티스도리의 업무일지] - [업무일지] 2000년식 대우 다마스. 주행 중 출력저하 및 시동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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