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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수질이 한창인 가운데, 반쪽자리 대형면허를 온전한 면허로 만들어보고자 운전적성정밀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뭐 여튼 대형면허로 운전이 가능한 차량의 대다수가 노란 번호판이 달려있는 사업용 차량이기에 반쪽자리 면허라 칭했습니다.


사업용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필히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고, 시험이라기보단 신체능력 검정과 IQ테스트를 섞어놓은 검사입니다. 시험장에 가서 오락기처럼 생긴 기계에 앉아 조작하라는 방법대로 조작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고 결과에 대해 설명도 해줍니다.


사실상 생전 처음보는 기기를 조작하고 그 결과가 검사결과이기에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기기 조작 미숙으로 불합격이 나오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하더군요. 교통안전공단 직원분들도 이런 어르신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걸로 보였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신탄진자동차검사소를 찍고 가시면 됩니다.


죄다 2012년식 첫 검사를 받는 차들이 대기중이네요. 뭐 여튼 검사를 받으러 가는 차들이 가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검사장 맞은편에 조금은 오래된 건물이 회색빛 건물이 한 동 나옵니다.



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신탄진 자동차검사소


2층 창문에 '운전정밀검사'라고 적힌 큼지막한 글자가 보이는지요. 네. 저기로 가면 됩니다. 1층은 자동차검사 접수처 및 구내식당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운전정밀검사와 자격시험(화물,버스,철도,항공)이 이루어지는 시험장이 소재해 있습니다. 


뭐 그렇듯이 대다수의 민원인은 1층 검사 접수 후 검사 대기실로 향하더랍니다.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운전정밀검사 자격시험 접수처라 적힌 입간판이 보입니다.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운전정밀검사는 100%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먼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혹은 대표번호 1577-0990으로 전화해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넣고 예약을 하고 오셔야 합니다. 접수처에 운전면허증(신분증)을 보여주고 검사비 2만 5000원을 결제하면(현금 및 카드) 자신의 수험번호를 알려주고 선을 따라 대기실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합니다.


예약하러 가기(링크)



이 선을 따라 대기실로 갑니다.


1회 검사시 정원은 24명입니다. 이미 현직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저와 같은 시간대 검사를 받은 아저씨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이지만 드문드문 저처럼 젊은사람도 보이더군요. 


운전적성정밀검사의 목적은 무엇인가?

교통사고 경향성 (Traffic accident proneness)과 관계되는 개인의 성격 및 심리 생리적 행동특징을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개인별 결함사항을 검출할 수 있는 일종의 직업적성검사로서 검출된 결함사항에 대해 교정 지도함으로써 운전자의 적성상의 결함요인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검사대기실 벽면에는 기기 구성도와 각 검사별 상세설명이 적혀있습니다.


방금 전 접수창구에 앉아있던 과장 직함을 달은 교통안전공단 직원분이 이 과정 하나하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물론 기기에 앉아서 검사를 진행하기 전 일일히 한번씩 더 설명을 해주지만, 그래도 이해를 못하시고 헤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속도예측검사는 쉬운편, 정지거리예측검사는 브레이크의 감각을 모른채 감에 의존해야만 하는 검사인지라 매우 어려운 편이고, 주의검사도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주의폭검사는 주의검사의 연장선상이고, 변화탐지검사의 난이도는 보통.

지적능력검사의 경우 인지능력검사는 쉬운편이나, 지각성향검사는 매우 어려운 편이였네요.

거리지각검사는 검사기기(오락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진행됩니다. 뭐 그냥 감으로 하는 검사구요.


그 외 인성검사는 사실상 심리검사였습니다. '내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다.' '나는 살고싶지 않다.' 같은 질문까지 나오더랍니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오락기에서도 검사 결과를 알려주고, 담당 직원이 검사 결과가 담긴 프린트물도 하나씩 뽑아줍니다. 그 검사결과를 가지고 자격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하는군요.


P.S 버스회사의 경우 4등급과 5등급이 하나라도 있는 경우 채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받은 검사 종합판정표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검사의 목적은 운전자가 모르고 있는 결함사항을 찾아주고 교정 및 지도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 합니다. 취지도 좋고 내용도 알찹니다. 고로 모든 운전자에 적용했으면 합니다.


물론 불가항력적인 사고는 피할 수 없다지만, 난이도를 조금 낮춰서 면허 갱신시점 혹은 첫 취득시를 비롯하여 모든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이 검사를 받았으면 하네요. 검사에서 불합격 하더라도 그 능력을 키워서 다시 검사를 받는다면 문제없는 운전자가 되는거니 말입니다.


지각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자신의 생명과 타인을 위협하는 김여사를 걸러내는 측면도 있을테고, 잠재적 보복운전자에게도 자신이 모르고 있던 결함을 알려줘서 고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테니 말이죠. 


여튼간에 이건 모든 운전자로 확대했으면 좋겠습니다.



검사 종합판정표 뒷면에는 검사 대상 및 항목별 등급 산정기준과 관련 규정들이 나와있습니다.


이제 버스,트럭,택시 중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 볼까요. 검사는 영구적으로 유효하지 않지만 자격증은 사실상 반영구인지라 한번 따두면 다른 자격증처럼 평생 가는겁니다. 뭐부터 해야 옳을지 며칠 고민좀 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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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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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선요약.


튜닝산업 활성화니 창조경제 어쩌고 떠드는건 다 개소리

올순정 차량이 구조변경을 하는게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구조변경 관련은 대행업체에 맏깁시다. 

개인에게 들이미는 잣대와 업체에 들이미는 잣대는 천지차이로 보입니다.


P.S 물론 빽이 있으시거나 배짱으로 이겨보겠다는 분들은 직접 가보십시오. 욕나오고 암걸리는 수준입니다.


자 명절 전에 구조변경 승인까지 다 받아서 작업을 진행했었죠? 


2015/02/17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배기 구조변경을 신청하자! (구조변경전자승인신청)

2015/02/1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스파크 구조변경+오픈흡기 K&N필터 장착+토콘(TORCON) 튜닝배기 작업

승인까지 해주는데도 말이 참 많았지만 검사장에 가서도 말이 참 많았습니다. 튜닝승인서와 도면과 같은 서류를 전산에서 출력하고 등록면허세 납부용지 또한 함께 출력해서 세금을 낸 다음에 홍성에 소재한 검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직인이 찍힌 튜닝승인서입니다.


이 승인서와 변경 전과 변경 후의 상세한 도면 등록면허세 영수필 확인서 그리고 튜닝작업 완료증명서까지 첨부하면 됩니다. 당연히 자동차등록증은 가지고 가야죠. 그렇게만 챙겨 온다면 차량 소유자가 오지 않더라도 검사는 진행됩니다.



등록면허세를 만 오천원이나 내야 합니다.


지방세로 들어가는데.. 동네 단위농협에 가니 중앙회로 가라고 합니다. 구글링을 통해 다른 지역의 단위농협에서 수납을 해 준 영수증 사진을 보여주니 동네 단위농협에서도 수납을 해주네요.


그렇게 돈도 다 냈으니 홍성으로 달려갑니다. 홍성교도소 옆에 산자락 한가운데에 검사소가 있습니다.



검사소는 생각보다 한산합니다. 


나름 홍성 외곽에 있는 단층짜리 조그마한 건물이네요. 수도권 검사소들은 언제나 차가 많아서 기본 한시간은 기다린다고 하는데, 이곳은 명절이 끝나서 사람이 많다는게 차가 서너대 대기하고 있는 수준이네요.


바로 옆으로는 교도소와 이어져 있어서 철조망이 쳐져 있고, 등산코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여성전용따윈 엿드세요^^ 


법적으로 비워놓아야 하는 근거도 없고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구석에만 만들더니만 여성전용은 입구 바로 앞에 좋은곳에 참 많이도 만들었습니다. 너도나도 선심성으로 만든 여성전용 주차장은 지킬 필요도 없으며 항상 약자라는 굴레 속에서 차별을 당한다 말하지만 오히려 역차별을 조장하는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래서 여성전용 주차장이 비어있다면 항상 보란듯이 여성전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곤 합니다.



아까 언급을 못했는데 튜닝작업 완료증명서입니다.


이 증명서가 있어야 접수가 가능하고, 접수 과정에서 해당 정비업소에 확인전화를 걸어 작업자 이름을 적어냅니다. 예전엔 1급 공업사에만 가능하다고 해서 1급 공업사로 갔었는데, 요즘에는 동네 카센터에서도 발급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작업한 업체에서 하나 빼달라고 하면 빼줄겁니다.



검사 접수가 완료되면 서류를 정리해서 자동차검사표와 함께 검사장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사무실도 조그만하고 접수보는 직원 하나에 검사소에서 검사작업을 진행하는 직원 세명정도이니 상당히 조촐하지요. 검사비용은 경차라 2만 9000원입니다. 카드결제도 가능하니 카드로 결제했네요.


평소에는 차가 없다는데 오랜 연휴 끝 첫 평일이라 차가 서너대 대기하는게 차가 좀 많은거라 하네요.



검사를 대기합니다. 대부분이 자동차 정기검사를 위해 온 차량들 입니다.


홍성이나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검사장으로 가겠죠. 아무래도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에서 거리가 있는 지역은 공업사에서 정기검사를 진행하는게 대부분이지만 개인이 가면 무조건 FM을 들먹이는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인만큼 재검사율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대기행렬은 그닥 길지도 않았지만 금방금방 빠져나갑니다.


토스카 트라제 싼타페CM... 그나마 토스카가 새차로 보이는데 09년식이나 11년식쯤 되겠지요.



본격적으로 검사장에 들어옵니다. 정기검사차원에서 온 차량들은 전산에 입력되서 번호가 뜨는데..


튜닝검사나 기타 원상복구 검사의 경우에는 그런거 없이 그냥 차례대로 들어와서 검사를 진행합니다.



정기검사 차량들은 이렇게 검사수치를 대기실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보여주더군요.

하체검사 역시 카메라를 통해 보여줍니다.


금방금방들 끝내고 차주를 부릅니다. 뭐가 어떻고 이거 상태는 이렇다 얘기를 해주는데.. 번호판등 불 나갔다고도 재검사를 보내더군요. 그거 뭐 얼마 안하고 그자리에서 작업해도 상관은 없지만 가끔 너무 FM이다 싶은 사유들이 보입니다.



하체검사를 진행합니다. 새로 장착한 촉매장치와 소음기의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금방 올라와서는 소음검사를 진행하는군요.



이렇게 다 진행하곤 하는 말이 지상고가 낮답니다.

순정 바디킷쪽으론 아예 안들어간다고 그러는데.. 다음주까지 다시 오라네요.


말만 튜닝산업 활성화니 어쩌고 하지 검사장 올라오는데도 문제 없었고 과속방지턱 넘는데도 문제 없는 지상고 들먹이니 순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좀 가까워야 찾아오기라도 쉽지 이건 거리도 있는지라 쉽지도 않네요. 대행업체 통하는 비용이나 사실상 혼자 하는 비용이나 그게 그거가 될 것 같습니다.


더이상 적고싶지도 않네요. 구변대행이나 법무사비는 절대 비싼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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