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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운 주말. 그동안 생각만 해뒀던 일을 실천에 옮기기로 합니다.



바로 눈알 밑에 저 검은 몰딩 보이시죠?


맨날 피곤해하면서 다크서클만 길게 늘여뜨리고있는 비스토가 참 안쓰러워서 칠을 해주기로 합니다. 명목이 그렇지 매번 그랬듯이 그냥 오너의 욕심에서 비롯된 행위입니다. 다크써클보다는 부끄부끄한 새침떼기가 차라리 낫다는게 오너의 생각이지요.



준비물 : 마스킹용 테이프,가위,신문지,락카 끝


마음같아서는 공업사에서 제대로 열처리까지 받고싶지만 지금껏 야메로 해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기때문에 그냥 참습니다. 삐까뻔쩍한 새차 뽑아서 이런일은 엄두도 못내면서 뭐 하나 DIY할때마다 설설 기면서 다니는것보다 이런 똥차로 막 꾸며주면서 타고다니는 재미가 훨씬 더 있어보입니다. 



신문지로 주변을 감쌉니다. 마스킹도 은근히 힘들더군요.



그렇게 일단 한쪽 마스킹하고 칠해봅니다. 조심스럽게 칠하다보니 당연히 한곳에 많은 도료가 뿌려지게 되고 흘러내리기까지 합니다. 아 망했습니다. 괜히 다크써클 없애준다고 했습니다..



양쪽 다 칠해놓고 잠시 지하주차장에 박아둡니다. 그리곤 결혼식장에 밥을 먹으러 나갑니다.


다녀와서 잠깐 볼일이 있어서 차를 끌고 나갔는데.. 물론 저상태 저대로 끌고 나갔네요.



나가서 락카 한통 더 사고 한번 더 덧칠을 해줍니다. 


마스킹한 부위를 일부 떼어내고 뿌렸는데 이건 제대로 미친짓이였네요. 컴파운드로 삐져나온데 지우느냐 고생했습니다. 그냥 범퍼는 건드리는게 아니였나봅니다. 힘들고 잘못만지면 칠도 벗겨집니다.



도색을 위해 마스킹 했던 신문지랑 테이프를 모두 다 벗겨냅니다. 


멀리서는 다행히도 표시가 안나는데 자세히 보면 개판입니다. 이래서 범퍼는 전문적이지 않고서는 절대로 건들면 안됩니다. 건들려면 한꺼번에 다 칠해야지요. 살짝 까진것도 덧칠하면 다시 들고일어나고 그래서 범퍼는 무조건 전체도색을 하는 이유가 그건가봅니다. 잘못해서 지우다가 칠이 벗겨지니깐요;;



대충 물 한번 뿌려주고 주변에 묻은 락카의 흔적들을 컴파운드로 지워줍니다.

이상과 현실은 참 다릅니다. 그래도 결국은 완성되었습니다.



약간 티는 나죠? 그래도 그럭저럭 잘 칠해졌습니다. 


가운데 그릴은 그냥 검은색으로 놔 둘 예정이고, 번호판도 긴걸로 바꿔주면서 검은색 거치대를 준비해보려 합니다. 양 사이드는 주황색, 가운데는 검정색으로 나가보려 합니다. 뒷범퍼는 나중에 올도색때나 칠해보도록 하고요..(오늘의 교훈입니다.) 사이드몰딩만 칠하면 이제 주황색 락카를 이용하는 일은 드물것입니다. 


피곤한 비스토에서 부끄러워하는 비스토로 변했습니다. 이정도면 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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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스토는 사실상 전 주인이 여성운전자였기때문에 처음에는 차폭을 가늠할 수 있는 국기봉도 달려있었고, 후방감지기도 달려있었다. 그렇게 잘 타고다니던 어느날 후방감지기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맨날 소리만 삑삑 나기만 하면서 정확히 거리도 하나 가늠하지 못하던 후방감지기를 결국 떼어내기로 마음먹었다.


큰차도 아니고 작은차인데 딱히 후방감지기같은게 필요있으려나.. 라는 판단에서 이루어졌다.



당시에 용품점에서 장착했는지 나름 깔끔하게 마감처리가 되어있었다. 트렁크 웨더스트립 사이로 선을 뺐고 문틈 사이에 잘 안보이는쪽으로 선을 빼놓았는데 떼는데는 다 부질없었다.


아주 쉽게 데루등(후미등)을 탈거했고, 후미등에 붙어있던 후방감지기 센서를 탈거했다.



전구만 주렁주렁....


10년 넘는 세월동안 한번도 닦지 않은 것 같은 저 틈새.. 그리고 나름 오랫동안 잘 버텨주고 있는 전구들.. 전구를 교체하려고 탈거한게 아니다보니 그냥 전선과 전구는 덜렁거리지 않게 잘 붙여놓아준다.



그렇게 탈거한 후방감지기 배선과 단말기 그리고 센서.. 필요하신분 계시면 가져가세요!



우측 후진등 배선에서 후방감지기의 전원을 따왔더랍니다. 


그냥 대충 전선을 따서 엮은게 아니라 살짝 도려내고 감은걸로 보아서 이건 확실히 용품점 솜씨다. 그래도 당장은 쓸일 없으니 절연테이프로 감아두었다.



그렇게 후방감지기만 탈거하고 끝날 줄 알았으면 제가 아니죠..

갑자기 뻘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데루등을 도색해보기로 합니다.


물론 반사판같은 부분은 다 남기고, 데루등 주변에 검은 프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부분에만 주황색 락카를 칠하기로 했지요. 저는 여태 주황색 락카만 사용했고, 야매칠로 여기까지 차를 꾸며왔습니다.



더러운 부분은 물로 다 닦아내고 테이프로 마스킹을 합니다. 


불들어오는 부분만 남기고 다 칠해버려도 좋고 동호회 자료중에도 그렇게 도색을 했던 경우를 봤지만 법규를 준수하는 건전한 튜닝을 지향하다보니 크게 티도 안날테지만 저 테두리만 칠하기로 합니다.



아니 시뻘거네 이거 주황색인디....


칠할때는 이런데 나중에 다 마르고보면 빨간색보다는 연하더랍니다. 날파리의 습격을 나름 열심히 막아내면서 칠해서 말리고 밤 늦은 시간에 지하주차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조립합니다.


모기한테 세방이나 물리고 파리 하루살이등 기타 잡다한 생물들의 공격을 이겨내며 조립했습니다.



조립해두니 안어울리네요.. 이런ㅆ......


색이 좀 튀어나온 부분은 알콜이나 아세톤으로 살짝 지워주고 다니면 완벽합니다. 뭐 그래도 며칠 타다보면 적응되니 지금은 안어울려도 그럭저럭 참고 타렵니다. 그렇게 또 한번의 락카칠과 잉여질을 마무리합니다. 차에 쏟는 노력을 다른데 쏟았더라면 지금 뭐가 되어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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