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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마지막 날이던 2018년 12월 31일. 스파크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2톤짜리 마이티QT에 실려 저 멀리 대구로 간 스파크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살려서 타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폐차비의 두배 수준인 차값과 여러 부대비용을 들여 대구 현풍의 한 농산물 저장창고로 가지고 가셨습니다. 미리 주말에 올라오셔서 구비해둔 이전서류를 건내주고 이전도 당일날 진행되었지요.


그렇게 그곳에서 약 일주일정도 세워져 있다가 차량을 차고지인 창녕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서 창녕군 창녕읍의 한 아파트까지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로 이동하였다고 합니다.


50km 수준으로 견인특약을 넣어놓았으면 따로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멀지 않은 거리라 하더군요. 올해로 초기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10년차를 맞이하는지라 아직까지는 사고가 아닌 노후화되어 차량을 폐차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지라 폐차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차는 아니지요. 물론 사고로 폐차장에 들어와도 대부분 앞빵을 먹은 차라 떼어서 이식 할 수 있는 부품이 없고요. 


여러모로 앞이 성한 올바디 차량을 구하는 일은 꽤나 장기전이 될 것 같아 거주중인 아파트로 차량을 옮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더불어 멀쩡한 스파크를 하나 사서 이식을 하는 방법도 생각을 했으나, 멀쩡하고 주행거리 많은 차량도 얼추 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 여의치 않다더군요.



창녕읍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 구석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아직 유리창에 제 번호가 붙어있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사고차 치우라고 전화가 오곤 했는데 결국 커버를 덮어놓았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인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신것도 있었고, 마땅한 사고차도 나오지 않아 커버를 쓴 상태로 계속 저 자리에 세어져 있었다 합니다.



뭐 그렇게 아파트의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결국 폐차장으로 보냈다 하더군요.


시트와 배기만 탈거하고 결국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쳐 폐차장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등록원부를 확인해 보았더니 4월 4일자로 말소 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네요.



그렇습니다. 


폐차장에서 말소 당시 주행거리를 임의대로 적어놓은듯 합니다만, 지난해 사고 이후로 단 한발짝도 자력으로 움직이지 못했던 차량입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냥 제 손으로 말소하여 번호라도 살려서 썼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말이죠. 나름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보냈지만, 결국은 폐차장으로 가는 시기의 차이만 있었지 폐차장에서 짧지만 굵은 차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다음 차생에는 부디 고급차로 태어나서 돈 많은 주인님한테 관리받고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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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차도 없어 수리는 물론이요 전손도 못치는 상황이고. 

일단 보내는 방향으로 마음먹었으니 주요 부품을 탈거해 판매하기로 합니다.


스파크 동호회에 시세 이하로 글을 올렸습니다만, 폭발적인 조회수와 더불어 정신이 없을 정도로 폭주하는 연락에 직접 탈거하러 온다고 해놓고서는 대놓고 D.C를 요구하는 뽐거지들과 무조건 깎아달라고 하는 네고충에 산다고 해놓고 택배비 포함하면 가격이 안맞는다는 등 파토를 내는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로 인해 기분만 잡쳤습니다. 누가 봐도 거저라 느낄 시세 이하에 올려놨음에도 말이죠. 누구는 X발 단순변심으로 좋아서 각개치는 줄 압니다.


물론 폐차 각개를 한다는 글을 올릴 때 계약금조로 물건값을 선입금을 받은 뒤 방문하는 사람과 우선순위로 거래하겠다는 조건과 네고충들은 사양한다는 조건을 달지 못한 제 불찰이지만 저는 웬만한 중고거래에서 가격 네고 없이 원만히 거래하는 성격이지만, 온갖 상상 이상의 거지깽깽이들을 접하고 나니 지난 일주일동안 노이로제에 시달렸습니다.


쿨거래가 진행된 다수의 물건은 택배로 보냈고 일부 물품의 경우 직접 탈거하거나 대품을 조건으로 판매했습니다. 여튼 저를 피곤하게만 했었던 뽐거지들 말고 정말 구매 의사가 있으셔서 멀리 전남 나주, 경북 구미 등 지방에서 시간을 내어 찾아오신 분들께 판매를 했습니다.



여튼 각개와 더불어 차를 바꾸더라도 필요로 하는 물건들도 함께 탈거했습니다.


쉬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뜯었네요. 개판이 된 쓰레기들과 배선들은 덤이구요.



한달 조금 더 탄 휠과 타이어 역시 대품으로 내어줬습니다.


작업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녔지만, 거저급인 휠타이어를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고 깎아달라던 거지들 대신 당일날 직접 올라오신분께서 전동임팩과 작키 두개를 가지고 직접 떼어가셨습니다.



14인치 깡통휠이 장착되어버린 스파크..


차고가 훨씬 더 내려왔습니다. 마치 일본 양카급으로 말이죠. 그 외에 리무진시트는 대품을 받으러 오신다는 분이 멀리서 오셨지만, 14년식 차량인지라 뒷좌석 가운데 안전벨트의 방식이 달라 뜯다가 그냥 다시 원복하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이 즈음 차를 그대로 떠가셔서 살리겠다는 분이 나타나셔서 각개를 중단했습니다.



그 전에 팔린 루프박스 역시 시간이 있었을 때 탈거를 해 놓았구요.


1월 1일. 오늘 루프박스를 가져가신것을 마지막으로 대략적인 각개작업은 끝났습니다. 탈거해놓은 도우미전광판만 팔면 됩니다만, 네고문자 사양한다고 적어놓으니 연락도 오질 않네요. 뭐 안팔리면 귀한 물건이니 그냥 보관하렵니다.



생각보다 보라색과 주황색 루프박스가 잘 어울리네요.


랩핑을 뜯지 않고 가져가셔서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하구요. 다음주에 자차로 일본여행을 가신다 하시니 비록 제 스파크는 바다건너 낮선 땅에 가질 못해도, 제 스파크의 혼이 담긴 루프박스가 바다건너 타국에서도 그 존재감을 내뿜으며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대다수의 물품을 각개로 보내버린 뒤 처참한 몰골만 남은 스파크입니다.


그래도 잘 알고 손재주 좋으신 분이 가져가셔서 살리신다고 하시니 일말의 기대를 걸어봅니다. 다음 글은 스파크를 떠나보내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폐차는 면했습니다. 폐차를 하게 된다면 말소시킨 번호판을 그대로 신차에 장착하려 했었으나, 그러한 계획과는 조금 틀어지고 말았네요. 여튼 아낌없이 내어준 스파크는 멀리 떠나갈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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