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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이미 모터쇼에 다녀오신분들도 꽤 되시는것 같고,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서 앞으로 갈 계획이신 분들께서도 대다수 계신걸로 파악이 됩니다. 특히 서울모터쇼가 멀어서 가지 못했던 부산경남권에 거주하고 계신분들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모터쇼를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뭐 저처럼 멀리서 짬을 내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오늘은 지난시간에 늦어서 다 마무리하지 못했던 현대자동차 상용관의 나머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사실 스트로보 없이 간 모터쇼이다보니 사진들이 다 떡져있더군요.. 이거 참...


2012/05/28 - ["진잡" 자동차] - 2012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기 (1) 현대자동차 상용 -유니버스,유니시티

여튼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 글이 기대되신다면 손가락을!)



이 차량은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유일한 미니버스였던 카운티지요.


지난 2003년 기아차 라인업중 현대와 겹치는 상용차종의경우 단호하게 단종시켜버리고 현대로 통합시켜버리는 과정을 거치며 사실상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져내려오던 미니버스의 대명사 콤비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다보니 콤비는 차량 노후화로 인하여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이고, 선택의 여지 없이 유일한 미니버스로 카운티만 생산되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카운티를 많은 버스회사와 자영업자들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랬던 카운티가 이번에 제대로 변했습니다. 드디어 대우버스에서 대항마가 한대 나왔거든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카운티도 드디어 변화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3.9리터 F엔진의 마력이 170마력으로 올라가고, 외관도 작은 변화를 거쳤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말입니다. 카운티 리무진 차종은 형식상 15인승 이하의 승합차료 분류되기에 1종보통 면허를 가지고도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조금 넓은 스타렉스 한대 끌고간다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이러한 카운티 리무진을 더욱 더 승용차처럼 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것은 바로..!!



오토!!! 자동변속기!!!


그렇습니다! 승용차형태의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습니다. 보통 트럭과 버스등에는 승용차와 같은 오토밋션을 적용하기가 어려워서 조금은 다른 형태의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왔습니다. 이제 승용차형 오토밋션을 카운티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걸까요? 기대됩니다.



뒷태는 사실 출시초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후미등도 둥글둥글한 뒷태도 말이죠...


하나 카운티 리무진에만 적용되는 특별한것이 있다면 스포일러입니다.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스포일러가 유니시티에는 앞에만, 카운티에는 뒤에만 달려있는 참 아이러니한 현대차 상용관입니다.


카운티 리무진의 실내는 지극히 평범했구요.. 그냥 승용차 운전석같은 시트 열두개만 배치해놓은게 전부입니다. 이러한 카운티 리무진이 초라해보이는 이유는, 이후 대우버스관에서 보게 될 새로운 대항마 레스타의 리무진모델이 엄청난 고급스러움을 자랑하기 때문이랍니다.



이번에 보게 된 차량은 NSAC F/L 초저상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CNG 하이브리드 버스 모델입니다. 승용차는 이전에 LPG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었으나 망작으로 남게 되었고, 지금은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량인 소나타 하이브리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가솔린을 이용한 하이브리드가 대세라면, 상용차는 CNG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이 한창입니다. 반대로 경쟁사 대우버스에서는 순수 전기버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고 전기버스 컨셉카를 전시해서 현대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있지만 과연 어떤 회사의 연구결과가 더 큰 빛을 보게될까요..



여튼 생긴건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도로에서 흔히보이는 길고 낮은 저상버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름만 블루시티이고, 기존의 양산차량과 다른점은 60KW의 전기모터와 3.8kWh의 리튬베터리를 추가로 장착했다는 점이지요. 생긴건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앞을봐도 뒤를봐도 다를건 없지요. 굳이 다른걸 집어보라면 옆에 누나가 서있고, 차량명이 써있는 번호판이 표준규격도 아니고 기존에 번호판을 달고있는 위치도 아니라는것입니다.


속에 생긴건 똑같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작년 서울모터쇼 현대상용차관 글을 걸어두겠습니다.


2011/04/04 - ["진잡" 자동차] - 2011 서울모터쇼 관람기 (2) 현대,기아 상용부스


그리고 실차가 아닌 작은 전시관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동급에서는 세계 최초의 초저상 전기버스라고 하는데. 카운티라는 이름에서 약간 의문이 듭니다. 언젠가는 나올 카운티의 풀체인지모델이 대충 이렇게 생긴 버스일까라는 상상만 불러일으킵니다만, 그냥 혼자만의 상상이고 근거는 없답니다.


이 카운티 전기버스의 생김새는 요즘 현대에서 밀고있는 벌레룩(헥사곤)이 적용되었습니다.



암만봐도 이런차가 카운티 후속이라고 갑자기 나올것같지는 않아보입니다만, 내년에는 카운티 전기버스가 컨셉카로라도 모터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차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차량은 트라고 27톤 덤프입니다. 


사실상 트라고도 한번 전반적인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할때가 된것같아보이지만 아직 소식은 없어보입니다. 불과 트라고가 론칭되기 전 뉴파워트럭까지만해도 일년에 한번씩 데칼도 바꾸고 차 외관도 조금씩 바꿔왔었는데 말입니다.. 기존의 25.5톤 덤프트럭에 비해서 적재능력을 향상시키고 520마력의 파워텍엔진이 선택 가능한 차량입니다. 덤프의 특성상 데이캡이 적용되어있고, 다리도 아픈데다가 트라고야 딱히 변한게 없었기에 타보지는 않았답니다.



최고출력 520PS 최대토크 255kg.m을 내는 12.7리터의 초대형 파워텍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특유의 털털거리는 소리가 인상적인 현대가 자체개발한 파워텍엔진이 세상에 빛을 본지도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만, 초창기 파워텍에 비해서 지금의 파워텍엔진은 유로5 배기가스기준을 충족하면서 내구성이나 출력에서도 많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유로4 배기가스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2008년부터 460마력의 파워텍엔진이 새로 선보이고 EGR+DPF방식이 적용되어 기존의 SCR방식에서는 필요없던 요소수를 삽입해줘야 했습니다. 참고로 이때부터 엔진의 방식도 VGT로 변화했던걸로 기억합니다. 11리터급 엔진에서 12리터급으로 배기량도 올라갔고요. 



이렇게 깨끗한 덤프트럭이라도, 한달만 현장에서 굴리면 금방 이러한 모습은 찾기 힘들어질것입니다.



메가트럭 CNG 하이브리드입니다. 


방금전에 보고 넘어갔던 블루시티처럼 기존의 메가트럭 CNG모델에 전기모터와 전기배터리를 추가로 달은 차량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생긴건 기존의 메가트럭과 다를게 없어보입니다만, CNG 하이브리드라는 문구를 집어넣기위해 원래 저자리에 붙는 GOLD 엠블럼이 영문의 현대엠블럼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몇년전부터는 "메가트럭 와이드캡"이라고 메가트럭에 기존 뉴파워트럭에 적용되던 캡을 얹은 차량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요. 이런차들 초장축 적재함에 축개조하고다니면 불법이지만 25톤 가까이 적재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메가트럭도 언제나 그렇게 생겼습니다. 메가트럭 옆에 현대차 상용부분 개발팀 연구원이 한명 있길레 살짝 물어보았습니다. "메가트럭 후속이 나온다는 소리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몇년전에 보배드림에서 들었던 이야기중 하나입니다만, 2012년 하반기쯤엔 메가트럭의 풀체인지모델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연구직원한테 물어봤는데 후속에 대해서 들은게 없답니다.


그리고 후속관련업무는 자신들보다 양산팀에서 맏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여튼 그냥 믿으렵니다.



이렇게 현대 상용관을 두번에 걸쳐 다 살펴보았습니다! 작년같으면 낮부터 몇시간을 써서 한편으로 만들었을테지만, 올해는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아서 상용관마저도 이렇게 분리해서 쓰고있군요...


그럼 내일은 기아자동차 상용관편이 이어집니다.


이후 계획은 "대우버스"-"현대자동차 승용"-"기아자동차 승용"-"한국GM"-"르노삼성-"쌍용"-"기타 수입차"-"레이싱모델" 이런식으로 계획되어있습니다만, 중간에 변동도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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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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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티스도리닷컴 초창기 2010년 1월 4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이전의 추억을 되살려보기 위해 간단한 강조만 거친 뒤에 재발행 되었습니다. 한때 이글은 네이버 인조이제팬에서 어느 일본인이 한국 자동차산업은 미개하다며 자신이 어렸을적에 봤던 이런 트럭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비하의 글에 인용되었으며, 한국인과 일본인간에 논쟁이 벌어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복사.. Copy가 아니다.. Boxer 엄연히 말하자면 복서지만 복사가 입에 익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 Boxer하면 격투기등에 나가는 복서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 트럭의 의미는 독일의 견종인 복서를 의미한다.

이 복서 강아지(개)의 경우 장난치거나 싸울때 앞발을 자주 사용해서 복서라는데...




기아의 복서트럭도 과연 앞바퀴를 잘 사용할까???
(당시의 개드립. 이제와서 사과드립니다.)



그건 잘 모르겠다만.. 강아지 복서가 유래라는데..

여튼간 7,80년대 대한민국에 산업화와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던 이 시기에 웬만한 트럭들은 다 기아산업의 복사였다고들 한다. 간단한 화물용달차부터 정화조차등등 특장차까지.. 지금 위 사진은 80년 중후반쯤에 F/L된 뉴 복사트럭이고, 이전복사는 옛 문헌이나 네이버 뉴스캐스트등을 통해 찾아보면 자주 나온다. 현재 살아있는 차는 거의 없을테고.

불과 수년전만해도 정화조차(일명 똥차)같은걸로 몇대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활용빈도가 높지 않은 용도에서 사용되거나 일부 관리가 잘 된 경우에만 극 소수 살아있다. (관리 안되고 막굴린차들도 찾아보면 많다.) 

145마력의 출력을 내는 디젤 4025CC 직렬 6기통 엔진 ZB4100. 지금 나오는 트럭들의 성능으로 치자면 비교도 부끄러운 수치이긴 하지만 마쯔다의 복서트럭을 기아산업에서 들여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트럭은 동글동글하면서 뭔가 끌리는 디자인이라지만 시대가 시대라고 93년에 긴 세월을 뒤로하고 라이노(rhino)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각주:1]

그렇게 복사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라이노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복사와 동일한 ZB4100엔진을 사용하는 경우 아주 잠시 와이드복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기도 했다. 이 차량 역시나 기아의 파크타운이나 엘란처럼 꽤 보기 힘든차량이긴 하지만 간혹 그 개체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올라오곤 한다.

초기형 라이노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이제 벌써 2010년대니. 2003년쯤 단종된 라이노의 마지막세대인 뉴 라이노조차도(지금나와도 꿇리지는 않을 디자인) 점점 사라지는 추세고 개체수가 줄어드는듯 하다. 현대차의 기아 인수로 인한 라인업 통합이 대형차량들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되는 현상을 만들었지만, 지난일 한탄해봐야 나아지는건 없을테다.

일본의 기술을 빌려다 쓰던 시절...

현대의 경우에는 작년만해도 미쯔비시 차체의 구형 에쿠스가 제네시스에 가렸었지만, 시판되어왔고.. 

아직도 에어로 스페이스 LD가 시판된다는걸 보면(미쯔비시 에어로버스차체) 아직도 크게 뭐라 할말은 없는듯하다..
(2012년 현재 스페이스 LD 단종. 아직 일부 대형차량중에는 미쯔비시후소 기술제휴차량이 있긴 하다.)

지금 4.5톤/5톤 트럭들은 이렇게 나온다..

복사때와 비교하자면은 요새 트럭들은 정말 커진듯... (메가트럭 와이드캡)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한다. 걷잡을 수 없이 변한다. 먼 옛날 복사트럭의 자리를 크고 성능좋은 트럭들이 대신하고 있다. 메가트럭을 언젠가 추억할때쯤이면 더 좋은 트럭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을것이다. 변화에 두려워하진 말자, 그렇지만 그 변화속에서 잊혀져가는 한 시대의 주역들은 기억하자! 이건 사람에게도 그 어느 역사상의 미물에게도 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1. 이때부터 일본 HINO(히노)社의 크루징 레인저를 베이스로 생산하였다. 참고로 현재 도요타의 계열사인 히노(HINO)상용차의 FD500을 스카니아코리아(주)에서 수입 판매중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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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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