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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집에서 학교가는 사이에 있으면서 그동안 가봐야지 하고서 가보지 못했던곳.. 그곳을 설 특집으로 다녀왔다. 이번에 기획한 3대 설특집.. 이미 두가지는 마쳤고, 한가지는 첫발을 내딛었었다. 설특집 한번 더 했다간 아주 내 몸이 아작날것 같지만..(그 이야기는 끝에서 좀 하죠..) 그래도 약속한 설특집에 대한 약속은 꼭 지키자는 생각에서는 굉장히 보람찼다.

*나름 녹색검색창에 티스도리치면 연관검색어로 합덕이 뜨는 지역블로거.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2005년 10월 26일 개관하였다. 개관당시,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필자를 비롯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이곳에 그날 견학을 갔었다. 견학을 갔는데.. 체험장의 기물을 학생이 부셨다고 주장하는 박물관측과 학교 선생님들과의 싸움이 있었었으니.. 딱히 좋은 기억만도 아니다.. 작년 8월 16일에도 한번 이곳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한번 짬내서 가보게 된 것이다.


약간 논바닥쪽으로 해서 가는것은 집에서 아침에 등교할때 가는 길.. 그리고 약간 안쪽으로 되어있는 길은, 이번에 가보게 될 길이다.. 그냥 자전거로 조금씩 밟아서 한 10분정도만 가면 도착하는 그곳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다.

합덕 수리민속박물관은 조선시대 3대 저수지인 합덕제를 기념하고 합덕의 역사와 농경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건립되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린 수리농경문화를 이해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체험장등이 있는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와서 후회는 하지 않을 곳이란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정보들에 대해서 일단 설명을 해야겠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날 그리고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개장을 한다.

2008년 충청남도 공인 열 다섯번째 공립박물관이 되었으며

내비게이션에 입력 할 주소는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 327번지이다.

관할자치단체는 당진군청 문화체육과(041-350-3132)이며, 박물관 전화번호는 (350-4921~2)이다.

P.S 본래 합덕읍 우강면 그리고 신평면 일부는 국번 362 혹은 363을 사용중이나, 공공시설에 한해서 지역에 관계없이 350국번을 사용한다.(요즘에는 360도 이용하는듯..)


합덕제(합덕방죽)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의 진입로이다. 박물관 개장전까진 이 출입로가 사실 비포장도로였다..


출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위와같은 건물이 나온다.. 약간은 횡~한 느낌의 박물관.. 저 오피러스와 싼타페 역시.. 박물관 직원분들 차량이다.


전시관 안내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다른 전시관들은 한바퀴 그냥 작은 방으로 이루어졌지만, 이곳에 메인이 되는 수리문화관은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2월1일) 온 사람이 다들 안적고 간건지.. 아니면 한명도 안왔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약간 횡한 느낌을 보이는 방명록에 제 이름을 남기고 옵니다. 다른분들 주소를 봐도 거의 대부분이 당진군민 혹은 주변지역에 거주하고있는 사람들이고 약간 멀리서왔다고 해봐야 논산 연무네요...


일단 박물관에 들어가게 되면 방명록 다음으로 맞이하게 되는곳이 짚신입니다. 이 짚신에 관련된 추억은.. 지난 8월 합덕유스호스텔 청소년 축제 글에서 한번 언급을 했었습니다.


당시의 풋풋했던(?) 사진을 보고싶으시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합덕의 문화"관부터 들어갑니다.

당진8경과 합덕지역(합덕읍 우강면)의 문화와 후백제 견훤이 세웠다는 성동산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아있는 이 지역의 수많은 문화재들.. 거기다가 내려오는 전설들과, 다른 충청 내륙지방의 보수적인 사상과 다르게..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였던 이 지역의 선조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얘기만 들었지 뜻은 모르고 있던 이곳에서 유래된 속담들...



"합덕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

그리고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

합덕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이라는 속담은 뭐 이곳에 남생이가 많이 살아서 유래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었지만, 자세한 뜻을 알고보니 이랬다.
"합덕방죽에 낚시꾼들이 많이 모여들어서 이 속담이 생긴것이란다. 일설에서는 주씨 남씨 성씨가 특히 많아서 이러한 속담이 생겼다고도.."

마누라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는 속담은 진흙길이 많은 이런 지역에서 걸어다니기 힘들정도로 뻘이 많았다는것을 알 수 있는 속담이였다. 이 속담의 참뜻을...... 잠시 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찌되었던 합덕의 문화관을 열심히 관람하고.. 영상실을 봅니다..

영상실은 개점휴업상태.. 본인이 낮 3시가 넘어서 갔는데도 차디찬 기운이 느껴졌던 이 박물관... 좀 많이좀 와주세요..
(그러기엔 내용 보충부터 좀..)


"네, 가보았습니다.... 맨날 그 앞을 지나다닙니다...."


이제 이 박물관의 메인인 수리문화관으로 들어갑니다. 농경과 수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모형들이 방죽을 만들때와 보를 만들때 이용했었던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곳입니다.


다음으로는 당진 합덕의 수리농경입니다. 당진군의 전반적인 농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으며, 당진군과 서산시의 간척지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나 있습니다.


그리고, 두군데를 거쳐 마지막코스인 역사에 관련된 곳에는 발전기와 경운기 그리고 전기모터펌프까지 모두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수많은 블로거분들이 이곳에 가서 가장 중점적으로 포스팅하는곳이 바로 체험관입니다. 이곳에서 투호놀이를 하고 전통놀이를 체험해보고 하는게 대부분 메인포스팅을 차지하는데.. 과연.. 이 겨울날 눈까지도 제대로 치워져있지 않은 이 체험관은 과연 어떨까요..?


체험관들이 쓸쓸히 놓여져있습니다.

분명히 안내 팜플렛에는

"초가 및 온돌 체험장"
"농경문화 체험장"
"허수아비제작 및 지게지기 체험장"
"도정기구 체험장"
"도량형 기구 체험장"
"놀이문화 체험장"
"수리문화 체험장"

이렇게 있다고 했으나, 놀이문화 체험장은 눈으로 뒤덮인 씨름장만 있을 뿐 농악놀이를 위한 악기 몇가지를 제외하곤 딱히 찾아볼 수 없었고 도량형 기구 체험장에서는 실종되거나 파손된 기구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또한 허수아비제작은 계절의 특성상 그렇다 치고 넘어가보죠..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용두레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물이 얼어있는 관계로..;;;


참고로 이 리어카도 체험프로그램입니다..(피식) 평소에 도시에서 못타보던 리어카.. 많이들 타고가세요..ㅎ
(도량형 기구 체험장=계량 및 목수체험시설)에 위치해있습니다..ㅎ


멧돌과 절구통.. 그런데 체험할 곡식이.... 준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슴니다..


허수아비 제작 지게체험장과 놀이문화관의 혼합형태입니다. 지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농악놀이에 이용되었던 전통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와우..! 탈곡기다!! 직접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근대 유물(?)인 탈곡기의 모습도 보입니다..


타작.... 이미 다 까진 콩을 가져다 타작을 해야 무슨 소용이 있을지... 참고로 타작질 쉬울줄알았는데.. 어렵더군요..ㅎ

나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고, 무료로 운영되는데다가 관람객이 많은편이 아니니 시설은 약간 빈약하지만.. 체험을 하기에는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약간은 아쉬운 체험공간들을 봄에라도 어느정도 다듬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겨울에는 밖에 내놓으면 눈을 맞게 되는 전통놀이 기구들도 다시 내놓고.. 그동안 파손되거나 없어진 기구들도 어느정도 다시 구비해놓고.. 최소한 이정도라도 해놓아야되지 않을까요..?


박물관을 나와 합덕제로 향합니다. 지금 제가 있는곳이 옛 합덕방죽입니다.


그리고 아래에 물 약간 받아놓은 곳이 바로 재작년에 새로 복원해놓은 합덕방죽이고요..(작습니다)


옛 합덕제 벽.. 역시 돌로 일일히 쌓아올린 벽이지만, 새로 복원한 합덕제는 그냥 포크레인 몇대가 둑을 만들고.. 그 아래로 배수가 되도록 콘크리트파이프(P.C관이라고 하나요?)몇개를 넣어놓은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설특집 한번 더 했다가 아작날뻔한 일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마누라는 필요없어도 장화는 꼭 필요하단..


합덕방죽을 지나다가(복원된 곳으로 통해서 다른 길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결국 자전거가 나가지 못할정도로까지 진흙으로 범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겨우겨우 탈출해 나오자마자 셀프세차장으로 직행.. 친절한 베라크루즈타던 모 아저씨의 도움으로 세차를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만 그렇게 됬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옷까지 다 버리고.. 카메라 장비가방 역시나 진흙 범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자전거에 장화를 신길수도 없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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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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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 북경여행기 그 세번째 시간까지 왔다. 만리장성에 가기 전, 엄청나게 큰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날의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던 기상사정때문에 만리장성에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없었었다.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대신 발맛사지가 따로 추가되었는데.. 그러면서 약간의 관광 스케줄이 바뀌어 차를 타고 만리장성 앞에까지 가서 등산하듯 올라갔다 올 수 있는 코스로 만리장성을 가게 되었다. 실제 만리가 넘는 만리장성.. 인류의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우는 이 공사..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봐도 보인다는 그곳.. 바로 만리장성이다.

경사가 매우 심한 돌계단을 밟아가면서 만리장성을 오르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글씨가 보였다.. 아 바로 한국말이였다.!


"니가 더 호구다 ●●아!"

'진시황은 호구였다!!ㅋㅋ' 어떤 개념충만한 이름에 홍자가 들어가는 대한민국 국민이 2010년 7월에 와서 써놓고서 갔다. 뭐 어느 단체에서 몇월 몇일에 다녀갔다고 쓰는것은 어느정도 애교로 봐줄만하지만, 이건...... 한국말을 알고있는 중국인이 와서 본다면 결과적으로 한국인 전체가 욕을 먹는 행태가 되는 것이다. 당장 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인이 봐도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이런 호구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그리 좋지만은 않은 인식과 그로인한 외교적 문제를 만들어내는 현실이다.

그리고 참고로 말하자면, 진시황이 있던 진나라때 쌓던 장성은 거의 다 무너지고 없단다.. 후대에 가서 다시 쌓은것이라고 하는데.. 그리고 저 낙서가 있는곳은 시멘트가 발라졌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최근에 보수공사를 한 부분이다.


"가도, 또 가도 끝이없네.. 그래서 만리장성이구나.,."

그랬다.. 저건물까지 올라가야지.. 하고 올라가면 또 가까운데에 초소가 하나 있는듯하고 해서 참 오랫동안 굉장히 많이 올라갔었다.. 하지만, 시간의 제한이 있었기에.. 다 가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다 가보려면 한 1년은 걸리겠지만 말이다...


"저기가.. 박태환이........"

전신맛사지는 원래 상품에 포함되어있었고, 거기다가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대신에 발맛사지까지 받게 되었다.. 너무 어린나이에 맛사지를 받는건 아닐 지 모르겠었지만.. 어쨋든 맛사지를 하는 곳이 올림픽촌 내의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있기에 올림픽 경기장을 지나가게 되었다. 저기.. 파란건물이..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저곳에서 박태환이라는 우리나라 선수가 불리한 판정과 중국인 관객들의 야유, 편파적인 응원을 모두 떨쳐내버리고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었던 곳이다. 들어가 볼 수 는 없었지만, 다행히 신호가 걸려있어서 사진은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


"진짜 새둥지네.."

새둥지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이였다. 마침 신호가 닿아주지 않는 바람에.. 사진은 제대로 찍을 수 없었지만, 2008년 8월 8일 8시 8분 열린 베이징올림픽의 감동만큼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그리하여 1시간 30분의 맛사지를 마치고,. 

대택문이라는 초 호화 식당으로 향했다. 여기도 역시 벤츠 BMW 아우디같은 독일 명차브랜드의 자동차만 있었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까지는 않았다. 광어 비슷한 생선의 회로 시작해서 실제 새가 지저귀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최고의 특식을 만끽할 수 있었다. 거의 다 먹으니.. 디너쇼를 시작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디너쇼를 보고 오지 못했다는게.. 한가지 한으로 남는다. 그리하여 다른분이 약 4년전쯤에 이 식당에서 가서 찍은 동영상 하나를 준비했다. 4년전과 지금은 약간 다른것 같지만,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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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밤. 2010년의 마지막 밤.. 참고로 그날이 동생의 생일이다. 예상치도 못했지만, 그 5성급 호텔에서 생일인 투숙객을 위해서 케익을 준비해 주었다고 한다.. 예상치도 못했던 그 케익은 다음날 버스에서 다 같이 먹게 되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일본 NHK로 한국시간에 맞추어 타종식을 하는것을 보았다. 그러면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0시지만, 중국은 11시이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옆방에 물어볼 일이 생겼는데.. 객실 내에 있는 전화기를 잘못만지게 되어 그 전화가 카운터로 가게 되었다. 카운터에서 받은 중국인 직원에게 잘못 걸었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만, sorry라는 말만 찾고.. 나보다도 영어가 더 짧았던 것인지.. 결국 잠시 후 방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방으로 올라와서도 의사소통이 안되고.. 그가 또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나를 바꾸어주더니.. 이제는 더 높은사람까지 오게 되었다.. 그들과 의사소통은 되지 않고.. 나는 단지 옆방에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잘못걸어서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더 높은 매니저까지 나타난 것이다.. 이런...... 핸드폰 번역기로 "한국말 하는 사람을 불러주시겠습니까"를 들려주고 "죄송합니다. 의도한것이 아니였습니다"를 들려주니.. 이사람들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눈치였다..

결국 그들은 일단 Please wait a Moment 라고 하고 방에서 나가고.... 그러다보니 그들과 실랑이를 하면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중국 현지시간으로 2011년 한 해는 시작하고 10분이나 지난 사이였다.. 그렇게 누워서 TV를 돌리다가 생방송으로 나오던 원더걸스의 신년 축하공연도 보고 있었는데.. 잠시 후 전화벨이 울렸다.

"가이드입니다. 무슨일입니까."

새해 벽두부터 호텔까지 급히 온듯하다.. 그리고 한국어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 일은 결국 일단락되었다. 이 사건은 다음날 아침 일행들에게 급속도로 전파되었고, 나도 영어와 중국어를 못해서 생긴 하나의 애피소드로 영원히 기억하게 되었다.(그러게 영어좀 배워놔야지?)

셋째날, 2011년 1월 1일

벌써 여행은 셋째날까지 오게 되었다. 

2011년 1월 1일.. 이제 2011년이다.. 지난밤 커졌던 일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첫번째 방문지는 동인당이였다. 우황청심환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호랑이연고로도 유명한 중국 최고의 약국이자 병원이라 보면 되겠다. 중국 당나라시절부터 있었던 동인당은 1940년대부터 공산당 국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미 둘쨋날 라텍스 쇼핑센터를 들려서 몇가지를 구매했지만, 이곳은 어느정도 쇼핑센터의 성격을 띄고있으면서도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에게 그동안 농약검출 중금속 검출등 그리 좋지않은 이미지로 여겨졌던 중의학(우리나라의 한의학)에 대한 의미지를 회복하고자 들리게 하는 코스라고도 한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교수격인 한의사님께서 맥을 잡아주셨는데.. 바로 맥을 잡자마자 그동안 겪어왔던 증상에 대한 설명을 속이 다 시원하게 했다. 이전에 만난적도 암시를 준 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몸 상태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약을 권하지 않았고 어떤것을 많이 먹어라 조언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족중 본인과 본인의 父는 매우 심각해서 꼭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4개월만 먹으면 완치가 된다는데. 약값은 무려...........

父 4개월치. (2종류) 240만원

본인 4개월치 150만원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였다. 거기에다가 母에게도 약을 권하는데.. 그 약값도 백만원이 넘어갔다.. 결국 약 500만원어치의 약을 카드로 긁게 되었는데.. 한도 초과로 母의 약은 1개월치밖에 사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근 500만원이다.

3년된 똥폰이 갤럭시S도 혹은 그 동급의 전화기로 교체될 예정이였는데.. 그것도 날라갔다... 이렇게 내가 건강하지 못했던 것인가.. 어찌하였든 이 약을 먹고서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당장의 플래그쉽 핸드폰보다도 그놈의 고질적인 비염을 4개월이면 완치할 수 있다는데.. 제발 좀 비염이 퇴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큰 충격 이후,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천단공원이였다. 옛날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여기에는 어르신들이 나와서 사교댄스를 즐기고 장기 마작 제기차기를 즐기며 우리나라의 탑골공원처럼 어르신들이 쉬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기년전은 중국 베이징의 홍보동영상에도 등장할정도로 유명한곳이고.. 3층짜리 원형건물로서.. 천장까지 기둥이 닿아있는.. 정말 어마어마한 건축물이였다.


이 3층짜리 둥글둥글한 건물은 금으로 기둥에 일일히 도금을 하고, 화려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명나라 영락 18년에 건조된 이 건물은.. 역시 청나라때까지도 사용되었는데.. 5곡의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금장으로 이루어진 기년전 내부... 천장이 없다보니 천장도 뻥 뚤려있고, 공간도 넓은편이라.. 우리집이 이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저씨 근무태만 아닌가요?"

어르신들이 모여서 장기를 두고 카드놀이를 하고 바느질을 하고.. 이리저리 여가를 보내는 이곳에서는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요원조차도 한가로이 문자를 보내고 있다.. 보안요원도 제복을 입고 공안과 비슷한 역활을 하고있는데....... 문자를 보내고 있다니..!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북경수도박물관이였다.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방물관격인곳인데.. 2008년 새단장을 한만큼 시설은 굉장히 좋았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박물관과는 다르게 허용되는것도 있었으니.. 바로 아래로 가보면 되겠다.


"오 사진촬영이 허용된데!!!!!!!"

사진촬영은 허용된다. 단 플레시를 터트리거나 삼각대 사용만 금지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어 설명은 지원되지 않는 박물관인데다가.. 영어를 보고 대강 내용을 유추하는데에 그쳤다. 한가지 기분이 나빴던것은 고조선을 우리나라의 역사로 쳐주지 않고, 중국의 역사로 쳐준다는 내용이였다. 박물관에서 본 기원전 지도와 그 이후로의 역사지도라고 표시해놓은것에 의하면 한반도까지도 다 중국의 영토로 들어가있었다. 거기다가 고구려는 어느정도 인정해주는듯한 분위기였지만, 발해까지도 우리의 조상이 아니라 중국의 변방민족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니..참 묘했다. 


이 강아지.. 병마용갱같은걸텐데.. 어쨋든 동양의 토종견보다도 서양의 견종을 더 닮았다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역시나 박물관에는 고대 중세의 역사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사상이 들어서게 된 데에 대한 전시와 모택동에 관련된 영상물들 또한 존재했다.

그리고 한식당에 가게 되었는데..... 정겨운 한식과 불고기에 밥을 무려 세그릇이나 비웠다...;;; 여기서 한식을 먹게 된 것이 이후로 먹게된 중국음식에대한 실증을 더해줬다는 후문이....


다음으로는 북경의 명동, 왕부정거리를 가게 되었다. 중국 전역에서 신정연휴를 맞아서 북경으로 오게 된 지방사람들까지 몰려서 평소보다도 더 붐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롯데백화점도 이곳에 입점해있는데다가, 이런저런 백화점에 명품샵이 사람들을 유혹하였다. 약 2시간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그동안에 이런저런 건물에 들어가서 도대체 여기는 뭐가 있는것인가 보기 시작했다.


왕부정의 역사에 관련되어서 써놓은 글인가보다.. 뭐라고하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우물이 있어서 왕부정이라는 이름이 생겼던 만큼, 아마도 우물의 터가 아닌가 싶다.


"대륙에서도 이런 작은책을 보다니!!"

왕부정거리를 걷다가 들어가게 된 베이징 외국어서점(BEIJING FOREIGN LANGUAGES BOOKSTORE)의 4층에서 보게 된 광경이다.. 읽기도 힘들게 작은 이 책들을.. 거대하고 웅장함이 상징인 대륙사람들이 보다니...;;;;

그리고 반가운것들도 많이 보았다. 대한민국 가수들의 중국판 앨범들부터 일본판 앨범들까지...... 동방신기, 슈퍼쥬니어, 샤이니, 원더걸스, 2PM, 소녀시대까지.. 참 반가울 따름이였다.

역시나 이곳에서 팔고있는 세계여행 가이드북에서 대한민국에 관련된책들은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아서 책이 깔끔한편인데다가, 도로에 대한 정보까지도 잘못표기되어있었다.(충청남도쪽을 펴보았더니, 서해안고속도로[도로번호 15]가 10번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었다. 기타 열심히 찾아보면 하자는 굉장히 많다고 보면 되겠다.) 다른나라에 관련된 책들은 견본으로 놔둔책이 거의 닳을지경이였는데.. 대한민국책은 아주 깨끗한 수준이니.... 안타깝기도 하다.


이게 바로 아까 그 서점이다. 이 서점 1층에 위치한 카메라샵은 나에게 카메라 배터리를 6만 7000원이라는 바가지스러운 가격에 팔려고 했다. 나중에 한국에서도 중국제가 2만 5천원정도 한다고하니.. 3만원정도까지 내렸는데.,. Dog스러운 꼴 보기싫어서 그냥 나와버렸다.

그리고도 수많은 백화점건물을 일일히 들어가보면서 구경을 했는데.. 우리나라의 등산복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를 본것도 참 반갑게 여겨졌다. 참고로 중국에서 가격표가 붙여진 아이폰 가격이 7680위안인가 그랬다. 아무리그래도 같은가격은 세계 어디서나 고수하는 사과社인데.. 이렇게 비싼건가 싶다. 흥정을 하면 깎일텐데 붙어있는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단종된지 5년이넘은 초콜렛폰까지 버젓이 팔리고있던 모습을 보기도 했다는..;;


그렇게 자유쇼핑을 하고, 가이드님을 따라 왕부정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가지나 신정연휴에 사람도 많고 길을 잃어버릴 확률도 높다보니 일행이 한줄로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곳에도 역시 난생 처음보는 음식들이 굉장히 많았다.


온갖 꼬치류부터.. 양의 앞발... 지네... 귀뚜라미......... 별게 다 있었다..


이건 그래도 우리나라에 있는것인데..  간혹 식당가면 자주 나오는 소의 위 말이다..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우리에게 그나마 친숙한 옥수수나 만두같은 음식들도 있긴 했지만.....!


전갈, 불가사리, 지네, 풍뎅이, 굼벵이, 다큰번데기, 해마등등..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음식들도 팔긴 팔고있었다. 일행들에게 작은전갈을 권해서 다들 먹었는데.. 나는 전갈 꼬리만 살짝 떼어먹고 도저히 먹을수 없었다. 역시 대륙사람들은 비행기 날개랑 자동차 바퀴빼고는 안먹는게 없다는게 사실인듯하다.


왕부정 먹자골목의 뒤에는.. 이러한 풍경도 펼쳐졌다..... 도심지 한가운데에서 오물처리를 하고있던것이다. 그렇게 왕부정거리를 한바퀴 휙 돌고 서커스를 보러 가게 되었다. 선택관광으로 북경의밤과 서커스가 있었는데.. 서커스중에서도 가장 비싼 지난번에 보게 된 금면왕조보다도 더 비싼 VIP로 끊게 되었다. VIP라..... 흠...


서커스다.. 여기서도 역시 사진촬영을 못하게 막는다..(살짝 찍은사진..) 처음에는 스토리가 있게 시장에서 이런저런 묘기를 보여주는것으로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제주도에서 본것과 비슷한 묘기들이 펼쳐지게 되었다.. 중간중간 물고기가 나오는 마술쇼도 펼쳐졌고, 역시 대륙은 서커스의 종주국이라는 생각또한 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오토바이 묘기쇼가 있었는데.. 여섯대가 들어가서 그냥 한바퀴 뺑 돌고 나왔을 뿐이였다. 제주도에서는 8대가 들어가서 각기 다른방향으로 부딛히지 않고 돌았는데 말이다.

이렇게 셋째날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이제 북경여행의 마지막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이렇게 북경에서 우리나라 청계광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세무천계와 그 이후의 이야기는 4부에서 만나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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