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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뉴-볼트 EV가 아니라 대우 뉴-볼트 EV.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이야기입니다.

 

개발 과정에서도 한국 GM의 영향력이 상당했고 대부분의 부품이 MADE IN KOREA인 대우차입니다만, 단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에 소재한 GM 공장에서 생산해서 넘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쉐슬람들이 미국차라고 물고 빠는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는 미쉐린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에너지 세이버 A/S (ENERGY SAVER A/S)'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직 덜 깨진 쉐슬람들만 미국차라 생각하는 이 대우차에는 매우 과분하게 미쉐린의 전기차 전용이자 런플랫 타이어가 OE타이어로 장착되어 출고되었습니다. 말은 올시즌 타이어라고 하는데 비만 살짝 내려도 체감상 타이어가 쭉쭉 밀려서 겁이 나는 수준입니다. 찾아보니 젖은 노면 제동력은 4등급이고, 아무래도 이 타이어를 장착하고 겨울을 보내다간 수리비만 고오급인 미국산 대우차의 수리 견적서를 다시 한번 더 받아보곤 또 입에서 쌍욕이 나올 거 같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휠은 먼저 올 뉴 크루즈용 16인치 휠과 타이어로 구매해 뒀죠.

 

 

볼트 EV, 같은 색 EUV 만남 + 올 뉴 크루즈 16인치 휠타이어 구매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 순정으로 달려 나오는 타이어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 A/S. 형식상 사계절용 타이어라 합니다만 비만 내려도 쭉쭉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겨울용 스노우 타이어를 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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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까지 25만원

 

마침 군산에서 19년 말 생산에 트레드가 98% 남은 제품을 장착까지 25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군산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래도 충청도라 어중간한 수도권으로 올라가느니 거리도 비슷하고 길도 덜 막힙니다. 평일에 미리 전화를 한 뒤 토요일에 시간이 생겨 재고를 다시 확인하고 다녀왔습니다. 차고에 넣어뒀던 휠과 타이어를 챙기고, 미리 알리와 미국 아마존을 통해 구입해 뒀던 TPMS와 인식 장치를 챙겼습니다.

 

TPMS와 EL-50448

 

TPMS 네 개와 EL-50448

 

이 미국산 대우차의 TPMS는 멕시코산. 정품은 개당 8만 원선. 국산 대우차의 TPMS는 중국산. 정품은 개당 4만 원선인데, 해외직구로 중국산 비품 4개를 배송비 포함하여 국산 대우차 정품 하나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걱정 많이 했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잘 인식하더군요. 대우차 부품값이 얼마나 거품이 심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EL-50448이라 적힌 저 리모컨은 TPMS를 리셋 후 재학습시켜주는 장치입니다. 만원 안팎에서 구입 가능한 물건인데 타이어집에 있어서 제가 구입한 이 기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군산에 찍어주는 주소지로 향했습니다.

 

타이어클럽

 

타이어클럽이라는 이름의 작은 타이어 가게네요.

 

신품 및 중고타이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충 도착시간을 알리고 간지라 바로 차량을 올리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어도 바로 준비되어 있었고요.

 

 

작업중

 

작업이 진행됩니다.

 

기존 순정 17인치 휠타이어는 탈거하고, 가져온 16인치 휠타이어의 타이어를 분리한 뒤 새로 스노우타이어를 끼워줍니다. 작업장이 협소한지라 사무실에 와서 대기합니다.

 

장착완료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 국산 대우차의 휠을 끼웠습니다.

 

거의 팔리지 않았던 J400. 올 뉴 크루즈의 16인치 알루미늄 휠입니다.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장착 완료 후 TPMS 초기화중

 

휠의 장착을 마치고 TPMS 초기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기존 휠과 타이어는 건드리지 않았고, 새로 사 온 비품 TPMS를 16인치 휠에 끼운지라 초기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국산 대우차들은 멀티펑션 스위치에 버튼이 있어 그걸 누른다던데 이 미국산 대우차는 핸들에 확인버튼이 있어 못하겠다고 하셔서 제가 눌렀습니다.

 

공기압이 표시되는 화면에서 OK 버튼을 꾹 눌러주면 재설정 모드로 진입합니다.

 

타이어 설정중

 

'타이어 설정 중'이라는 문구가 뜨고, 아까 봤던 EL-50448 리모컨을 들고 네 바퀴를 쭉 돌면 됩니다.

 

가지고 계신 리모컨이 있어서 그 리모컨을 들고 쭉 돌았습니다. 한 바퀴마다 설정이 완료되면 경적이 빵~ 하고 울리는데 마지막 바퀴까지 설정을 마치면 경적이 한번 더 울리고 비상등이 점등됩니다. 비품임에도 문제없이 설정을 마쳤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표시

 

설정이 완료된 뒤 타이어 공기압이 표시됩니다.

 

설정된 직후인지라 표시되는 수치에 차이가 보이지만, 이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니 모두 비슷한 수치가 표시되었습니다. 괜히 비품이라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비품 쓰십쇼. 두번 쓰십쇼. 자칭 미제 고급차 쉐보레는 이렇게 타는 겁니다.

 

출고완료

 

TPMS 설정까지 마친 뒤 결제를 하고 차량을 출고합니다.

 

휠 사이즈가 작아지며 어벙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주행질감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겨울용 타이어만 끼워도 나쁘지 않다고 느낄 정도면 기존의 출고용 OE타이어가 얼마나 별로였다는 얘기겠습니까. 2~3월정도까진 이 휠타이어 조합으로 다닐 예정입니다. 스노우타이어는 한번 구입하면 최소 2년은 사용하더군요. 내년 내후년까지도 끼울 수 있을겁니다.

 

기존 휠타이어는 차 안에 억지로 때려싣고 옴

 

기존 17인치 휠타이어와 16인치 휠에서 탈거된 타이어 4본은 차에 억지로 때려싣고 왔습니다.

 

새차인데 괜찮아? 싶지만... 애초에 한달도 못타고 정떨어진 미국산 대우차라 상관없습니다. 뒷좌석 시트를 접고 최대한 집어넣고 남은 타이어 두본을 보조석에 올려뒀습니다. 그렇다고 놓고 갈 수도 없고 별다른 방법도 없으니 이렇게 갔네요. 바로 가서 차고에 내려놓고 싶었지만 사촌 모임이 있어 이 상태로 사촌 모임에 갔다가 다음날 해산한 뒤 차고에 갖다 넣어뒀습니다.

 

여튼 겨울용 타이어를 생각보다 저럼한 가격에 장착까지 마쳤습니다. 무탈히 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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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 순정으로 달려 나오는 타이어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 A/S.

형식상 사계절용 타이어라 합니다만 비만 내려도 쭉쭉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겨울용 스노우 타이어를 끼울 휠을 찾고 있었는데, 자칭 미제 고오급차 주제에 차량마다 휠의 PCD가 제각각이라 휠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J300 크루즈)는 휘발유와 디젤의 PCD가 각각 105와 115로 다르고 그나마 좀 팔린 올란도 말리부 윈스톰(캡티바)등은 PCD가 115네요. 아 요즘 나오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나 트레일블레이저도 115입니다.

 

PCD 105 5홀이 적용된 대우차는 아베오,라프/크루즈 휘발유, 올 뉴 크루즈(J400), 볼트 EV/EUV, 구형 트랙스정도가 있습니다. 그나마 라프나 트랙스가 좀 많이 팔린 차량이긴 한데 매물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꾸준히 휠 매물을 탐색하다가 올 뉴 크루즈용 16인치 휠에 타이어까지 판매하는 글을 봤고, 아직 있냐 댓글을 달고 보니 아는 분이더군요. 바로 전화로 거래를 성사합니다. 만나야지 만나야지 했다가 결국 휠을 거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습니다.

 

BOLT EUV/EV

미국산 대우 전기차 두대를 나란히 세우고 봅니다.

둘 다 타던 차의 번호를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이분으로 말하자면 대우와 쉐보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식지 않는 사람입니다. 스파크를 탈 때 클럽데이 행사에 가서 처음 뵈었는데,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 차량중 삼성차와 푸조차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대우 및 쉐보레 차량들입니다. 작년에 저는 젠트라 3도어로 이분은 토스카 수동으로 만났었는데 약 1년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8211이라는 번호는 빨리 일하라고 이전에 잠시 탔던 갤로퍼에 달았던 번호라고 하는데 전기차를 출고하며 폐차하고 옮겨달았다고 합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카렌스2 번호판이고요. EUV와 EV를 나란히 세워두고 보면 미묘하게 다른점이 많습니다.

 

BOLT EV/EUV

EV는 DRL과 헤드램프가 붙어있고, EUV는 떨어져 있습니다.

 

미묘한 차이라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그냥 같은 차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요. EUV의 경우 DRL과 헤드램프가 따로 떨어진것처럼 보여도 범퍼를 뜯으면 붙어있다고 합니다. 일체형이라네요. 같은 차체에 거의 똑같이 생긴 차량이지만 미묘하게 다릅니다. 저 EUV는 썬루프에 전자식 룸미러까지 들어간 풀옵션 차량입니다. 그래서 루프렉도 달려있고 훨씬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올 뉴 크루즈(J400) 휠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운명을 달리한 대우의 4세대 올 뉴 크루즈용 16인치 휠입니다.

 

올 뉴 크루즈는 16,17,18인치 휠이 적용되었는데 휠 매물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당연하게도 차가 많이 팔리지 않았으니 그랬겠지요. 차만큼 귀한 휠과 택시용 타이어 조합입니다. 생각보다 볼트 EV의 적재능력이 괜찮습니다. 시트를 접으면 파지도 꽤 많이 들어가고요. 타이어 네짝을 올리고도 트렁크공간 이상이 남습니다.

 

휠 상태

휠 상태는 보다시피 기스가 조금 있긴 한데 뭐 상관 없습니다.

 

TPMS는 없다고 하네요. 대우차용 TPMS를 구입해서 겨울 전에 끼우던지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국산 대우차에 들어가는 TPMS와 주파수도 같고 성능도 동일합니다만, 국산 대우차에 들어가는 물건은 중국산으로 3만원대. 미제 고급 대우차에 들어가는 물건은 멕시코산으로 7만원대라고 합니다. 품번만 다르고 생산지만 다를 뿐인데 그렇다네요. 그리고 알리표 짝퉁도 문제 없이 잘 맞는다고 하는데 가끔 복불복으로 불량이 생긴다고 합니다.

 

타이어 트레드 상태

원체 마일리지가 많기로 소문난 택시용 타이어인데, 거의 새거네요.

 

EUV에 끼우고 타본 바 순정대비 단단하다고 합니다. 이걸로 좀 타다가 스노우타이어를 끼워도 될테고요. 상황에 따라 마음에 드는대로 휠과 타이어를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매물로 올린 가격에서 좀 더 빼줘서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했네요.

 

바꿔타고 커피마시러

서로 차를 바꿔타고 근처 홈플러스로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EUV랑 큰 차이 없을 줄 알았더니 EV의 넓은 앞유리창과 A필러 쪽창에 적응되어 생각보다 시야가 좁습니다. 거기에 18인치 더 뉴 트랙스용 휠을 끼워서 훨씬 더 하드한 느낌이네요. 무슨 차이가 있겠나 싶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주차장에서

홈플러스 안에 입점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간여유만 좀 더 있었더라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내려왔을텐데 아쉽지만 시간이 늦어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유익한 정보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애독자이시기도 하신데 다음에는 한번 내려오신다고 하셨으니 내려와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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