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 입소가 한달정도 남은 시점입니다.
물론 현역입대에 비한다면야 4주 훈련만 받고 나오고 공공기관에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것이긴 하지만 군대긴 군대입니다. 머리도 밀고 들어가야 하고, 훈련만 받으면 민법의 적용을 받는 민간인으로 복무를 하게되지만 이또한 2년여동안 거의 무보수에 가깝게 공무원들이 해야 하는 일을 함께 함으로써 나라에 봉사를 하는 하나의 방법이지요.
군 휴학과 친구 병문안을 비롯 볼일을 보기 위해 천안에 다녀왔습니다.

정신적으로도 거리적으로도 어찌보면 가깝고 어찌보면 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한때 학교 이원화니 서울 천안 통합이니 말이 많았었지만 작년 재작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작년 신입생환영회 당시 총장님께 물어보았던 내용을 발췌해보겠습니다.
"신임 총장님께서 얼마전에 인터뷰를 하셨던 신문을 본적이 있는데, 서울과 천안간의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전 총장님께서 진행하고 계셨던 서울과 천안간의 통합체계 구축과는 반대로 가는게 아닌가 궁굼합니다. 상명을 택한 이유중 하나도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고려한 경우가 저를 제외하고도 많을텐데요."
대강 질문 내용은 이렇습니다만, 천안과 서울간의 행정업무만 따로 독립된 방향으로 운영할 뿐, 이전처럼 교차수강을 비롯한 각 캠퍼스간의 통합의 움직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2012/03/0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20228~9 상명대학교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 (2)
네 그렇습니다. 한때 서울 천안 단과대 통합등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만, 어느순간부터 융복합특성화대학은 해체되고 단과대학은 각자 서울캠퍼스 천안캠퍼스 소속 단과대로 다시 원상복구가 되었습니다. 상명대의 통합정책은 없던일이 되었고, 일부 수강 권한만 있을 뿐 분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천안이 이전부터 분교였지만 앞으로도 쭈욱 분교라 할지라도 서울과 천안에 중복되는 과가 거의 없다보니 메리트는 있습니다. 산 뒷편이 푸른 기와집이라 개발제한이 걸려있는 서울캠퍼스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고, 현재 대다수의 강의가 진행중인 '경부고속도로에서도 보이는 10층짜리 한누리관'보다도 더 넓고 큰 건물을 지을 예정이라니 비젼은 있습니다. 한번 지켜 봐야겠지요. 두고봅시다.

이게 경부고속도로에서도 보이는 상명의 랜드마크 I동 한누리관..
아니 백석대는 이규모의 건물이 여러개구나!
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학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2번버스가 바로 오기에 그동안 차량 시승기를 지원받던 렌트카사무실에 잠시 들려보았습니다. 물론 휴학을 위한 자료들을 모두 뽑아오지 못했던 상황이라 학교 인쇄소나 가는길의 복사집에서 뽑을 작정이였지만, 흔쾌히 허락해주신 사장님덗에 그자리에서 휴학원서를 뽑고 병무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입영장을 인쇄했습니다.
물론 스파이웨어에 잡다한 바이러스가 가득해서 느려터진 컴퓨터도 정리해드리고 주차되어있던 아무 차나 골라타고 학교로 볼 일을 보러 왔습니다.

학교는 조용했습니다. 지방일지라도 인구 60만의 천안이였지만 조용했습니다.
교직원이 있다보니 주차되어있던 차량은 많았지만 돌아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주변 상가들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간간히 학교 우체국에 업무를 보러 오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학생보다는 민원인이나 지역 주민이 더 많아보였습니다.
이제 시간이 좀 더 지나고나면 학교구경하러 오는 신입생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방을 구하려고 오는 학생들까지 점점 더 많아지겠지요. 신입생을 맞이하고, 상명대가 낳은 최고의 스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배경음악으로 이용되며 벚꽃이 휘날리는 봄까지 지날겁니다.
아팠고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어서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2012년 한해가 여튼 그랬습니다.....

휴학계를 내고 왔습니다. 휴학도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휴학의 경우에는 매 학기 시작 이전 신청기간에 신청하거나 학기중 휴학의 경우에는 교수님과의 면담 이후에 휴학이 가능합니다만, 군휴학의경우 아무때나 휴학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비슷하겠지만 일단 휴학을 하려면 학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휴학원서(휴학계)를 작성하여 출력한 후 각 학과 사무실에 제출하면 됩니다. 질병 및 가사등의 이유로 신청할 수 있는 일반휴학과 군 입대를 위한 군휴학으로 나뉘게 되는데 크게 까다로운편은 아닙니다.
현역으로 입영하는 사람은 흔히말하는 입영장(입영통지서)를 함께 첨부하여 제출하면 되고
공익으로 소집되는 사람은 입영장과 동일한 소집통지서를 함께 첨부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그렇게 서류를 제출하고 학교 사정에 따라 당일날 바로 처리가 되거나 며칠의 시간이 걸려 학적사항에 변동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금요일. 그것도 좀 늦은시간에 가서 월요일에 학적변동에 대해서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월요일날 확인하면 아마 휴학중인 학생으로 뜨게 될 것입니다.

시작은 거창했을지 몰라도 중간과 잠시 쉬어가는 시기는 미약했습니다.
용두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용두사미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될지 이렇게 꼬리가 되어버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년 뒤에 다시 좋은 마음을 가지고 복학한다는 글을 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이야기는 잠시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다시 펼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현역이 공익을 까면 병신으로써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만, 여성이 공익을 무시하면 절대 참을 수 없습니다. 페미니즘이니 양성평등이니 말 많으면서 진정한 양성평등이라는 가치관 아래에서의 의무는 나몰라라하고 권리만 요구하는 기형적인 한국식 페미니즘과 된장녀 김치녀등의 용어가 지칭하는 여성들을 만들도록 놔두고 오히려 된장화에 부채질을 한 여성에게 잘보이려고 옹호하거나 아부하는 남성들(전문용어 *빨러)과 이러한 사회풍토에 환멸을 느낍니다. 여성의 보육교사등 대체복무는 나라에도 자신에게도 이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