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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끌어왔네요. 


벌써 3월이 왔다고 느끼는게 어김없이 주중에 학과 사무실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등록을 하실건지 그게 아니시라면 '제적'이니 '자퇴원서'를 내어 달라고요.


제적과 자퇴. 아무래도 이후 재입학도 가능하고 서류상의 취급으로 별 차이도 없습니다만, 자의로 문을 열고 나가는것과 타의에 의해 문 밖으로 쫒겨나는것의 차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래도 쫒겨나느니 자의에 의해 나가는게 나으니 조교 말로는 자퇴를 하라고 합니다.


휴학도 있는 그대로 다 끌어다 썼습니다. 작년에는 조교가 그래도 봐 줘서 한 해 더 휴학을 했고요. 휴학 기간 내에 입학해서 졸업한 학생 수도 수천명 가까이 될테고 그래도 예전에는 약간의 희망이나 장래 계획이라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근래들어서는 꿈도 희망도 미래도 앞으로의 계획도 그 어떤 생각도 들지 않네요. 아무래도 알 수 없는 어느 순간부터 가지게 된 회의감으로 시작된 본인의 의지박약이 큰 원인이지만 도무지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진 않습니다.


여튼 직접 갈 시간이 없다고 하고, 밖에 나와 있다고 하니 휴일에 PDF 파일로 떠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운전중이라 메모가 불가하다 하니 문자로 메일 주소를 넣어주었습니다.


여러모로 이게 처리가 되어야 과 사무실에서도 업무를 볼테니 학사정보 페이지에 들어가서 자퇴원서를 작성한 뒤 출력 대신 PDF파일로 저장하여 메일로 보내주기로 합시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학교 방문하지 않고 끝내네요.



학번은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는데, 비밀번호는 1년에 한번 로그인 하는 수준이니 항상 까먹네요.


여튼 비밀번호도 다시 설정하고 학사정보 페이지로 들어갑니다. 자퇴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자퇴사유는 뭐라 쓸까 하다가 건강악화로 써서 냈네요. 아무래도 병원에 갈 수준은 아니라 쳐도 정신건강은 온전치 않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학과 이름도 바뀌고, 교수진도 많이 바뀐듯 하더군요. 다닌 기간보다 다니지 않은 기간이 훨씬 더 길어 알 바 아니긴 합니다만 같이 입학한 동기들은 저처럼 방황하던 일부를 제외하고는 죄다 졸업해서 제각기 먹고살고 있을겁니다. 꿈과 희망이 아닌 번개탄과  방향으로 한걸음씩 가까워지고 있을 사람은 없을겁니다. 아마도요.



그렇게 자퇴원서를 출력 대신에 .PDF 파일로 저장하여 조교 메일로 보냈습니다.


월요일중으로 처리 여부 관련하여 조교와 연락을 주고받으면 더이상 학적을 두고 있지 않으니 연락을 할 일도 연락을 받을 일도 없을겁니다.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 때려치울 상황이였다면 진작 때려치우고 국비지원으로 직업교육이라도 받던지 다른 전공으로 학교를 다니는건 어땠을지 싶기도 합니다.


7년 전 입학 후 일주일만에 병원에 입원하던 그 날이 아직도 머릿속엔 생생합니다. 자퇴로 학교와의 연이 사라지는 2019년 3월에 입학 당시의 추억을 가지고 있던 장소가 하나 더 사라진다고 합니다. 재개발이 확정되어 문을 닫는 청량리의 성바오로병원입니다. 3월 22일 진료를 마친 뒤 은평성모병원으로 옮겨가며 폐원한다고 하네요. 건물 역시 철거된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2019년 3월은 2012년에 시작된 기억들과 작별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원섭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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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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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휴학 포함 5년차 휴학원서를 내고 왔습니다.

첫 휴학을 했던 해에 입학한 학생이 휴학없이 졸업 할 때 까지 휴학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등기소에서 일하던 해에는 휴학신청기간에 팩스로 휴학원서를 제출했습니다만, 올해는 최대 4학기까지 가능한 일반휴학을 죄다 써버린 관계로 에라 모르겠다 하며 버텼는데 학기 시작 전까지는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새학기가 시작한 뒤 급하게 학과 사무실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일하러 다니기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전국을 떠돌게 된 구구절절한(?) 사연을 얘기하고, 며칠 내로 보고를 해야하기에 최대한 빨리 휴학원서를 가져다 달라는 요청에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다녀왔네요. 정오에 탁송 예약이 잡혀있던지라 시간이 꽤나 촉박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학사정보시스템 서버는 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부터 'Internal Server Error(내부 서버 오류)' 라는 에러가 뜨더니 아침까지도 계속됩니다. 본래 8~9시쯤 학교에 출발해서 여유롭게 다녀온 뒤 오후에 일을 하는게 계획이였습니다만, 학교 전산실에 전화를 하고 해결이 될 때 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10시가 다 된 시간에 출력을 마쳤습니다.



★★4학기+2학기 = 6학기 휴학★★


2013년 1학기부터 2017년 2학기까지 휴학합니다. 프린트를 마친 뒤 잽싸게 천안으로 향하네요.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12시 안에 다시 내포로 돌아와야 하기에 급하게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추억의 안서동, 추억의 캠퍼스 그런거 느낄 시간도 없이 잽싸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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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8층까지 계단으로 잽싸게 올라갑니다.


다만, 과사무실에 아무도 없어서 연락 후 사무실 문 밑으로 휴학원서를 넣고 왔네요. 한시간 조금 덜 걸리게 도착했으니 다시 돌아가면 딱 열두시에 맞춰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몇년만에 이 학교의 랜드마크인 한누리관에 들어가 봤습니다만,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뒷편 주차장 역시 증축하여 강의실이 되었답니다.


그런고로 한누리관 주변으로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상당히 많이 늘었더군요. 학교 구경 할 시간도 없이 빠져나갈 채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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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자리를 찾기 위해 돌았던 시간이 뛰어올라가서 원서를 놓고 온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었네요.


급히 내려와서 다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새학기 캠퍼스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하더군요. 뭐 저야 설레이지도 못했고, 앞으로 다시 설레일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말이죠. 내년에는 최소 수강학점으로 교양과목을 듣는 형태로 학적을 유지해볼까 합니다.


아직까지도 크게 학교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학적 유지에는 이렇게 힘을 쏟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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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나 피면 다시 와봐야지요.


내년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답없는 인생 한살씩 더 먹어가면서 생각만 많아집니다.


P.S 과 이름이 변경되었더라. '스마트정보통신공학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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