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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였을거다... 그냥 무턱대고 나왔다가 오랫만에 모교를 들려보았었다..


이때만해도 난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였지... 휴일이다보니 그곳은 참 조용했다.



학교 전경은 언제봐도 멋있으나, 운동장은 관리가 안된다. 잔디구장이 아님에도 잔디가 자라고 배수공사를 여러번 했음에도 물이 빠지지 않는 매우 신기한 그라운드다.


운동장을 아예 갈아엎어서 자갈을 집어넣고 다시 땅을 평탄하게 다졌는데 그 이후로 물이 더 안빠지는 모습이고, 양쪽으로 배수로 공사를 했어도 그닥 큰 효과는 없어보인다.



양궁장과 골대다. 


양궁부는 중학교 소속인데 고사 직전의 양궁부를 주변 초등학생들로 하여금 조기 인재 육성의 차원에서 여럿 데려다 활을 쏘는 것 같다. 지금쯤 열살은 족히 넘었을 시츄도 한마리 살고 있다. 



고등학교 건물 외벽. 서야고등학교의 초성 ㅅㅇ를 나름 녹색으로 그려뒀는데 얼마 안되서 지운걸로 안다.


ㅅㅇ 그려진 모습이 더 좋았는데, 한마디로 돈을 두번 들인거다...


샷시는 2011년.. 고3때 대대적으로 교체했던걸로 알고 있다. 차라리 단열재 보강해서 드라이비트 리모델링을 하는게 어땠을까 싶다... 페인트칠 굳이 주기적으로 안해도 칠 떨어질 일은 없으니깐...



나무그늘 밑에 바람쐐기 딱 좋았던 자리다. 누워있기도 좋았고, 그냥 좋았던 벤치다.



건물 구조가 참 특이하다. 화장실 방송실등이 따로 작은 건물로 지어져있다.

큰 건물 건축 당시에 화장실은 염두해두지 않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자율학습을 하러 나온 고3들이 있다. 조용히 지나가도록 하자...


출입문 스티커도 붙여뒀는데, 학교 로고가 들어간거까진 마음에 드나 비리로 인해 물러난 전임 교육감이 전시행정에 투입하던 문구까지도 붙어있다. 말그대로 전시행정 바른품성 5운동. 이상한 노래 만드는데까지도 돈을 투입한 충남교육감... 재보선으로 당선될때부터 그분이 참 싫었는데 여튼 저런것만 남겼다.



수돗가.. 배수가 제대로 안되서 매번 점심시간만 되면 악취와 함께 물이 넘쳐 흐르곤 했다.



우유배급은 아직도 이어져오고 있다...


약 5년간 우유당번 일을 해오면서 저기서 참 많은 추억을 쌓았었다... 20층 가까이 우유상자 탑도 쌓아보고 이것저것 새록새록 떠오른다..



고등학교 정보실 건물을 새로 지었고 1층은 그냥 빈 공간으로 남겨두었는데 어느날 빈 공간인 1층에 탈의실이라는걸 만들었다. 근데 결과는 보다시피 창고.....


어짜피 체육복 갈아입으라 하면 교실이나 화장실에서 갈아입지 귀찮게 밑에까지 내려 올 사람은 없을거다. 남녀 탈의실이라고 나름 크게 만들어뒀는데 실내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중학교쪽으로 가보니 구석진곳에 경사진 언덕에 옹벽을 치고 흙으로 채운 뒤 공간을 확보하고 휀스를 쳐놓았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이런 모습을 보진 못했는데 그래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쓰래기밭 수준에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고, 주변 집에서 민원이 들어오게 하는 요인중 하나였긴 한데 어느정도 해결 된 모습이다.



풀은 무성하다... 예전엔 은행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었는데...



우정벨이라는것도 생겼다. 중학교 건물 주변에만 생겼는데 교실 문 앞 하나하나씩 우정벨을 갖다놨다..


진짜 외진 장소는 따로 있는데, 눈에 띄는곳에만 잔뜩 달아뒀으니 사실상 돈낭비?



중학교 뒷편도 요즘에는 아침에 청소를 안하나보다. 흙먼지에 낙엽까지 보인다..



그래도 고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교 건물에는 화장실이 있으나 좋은시설은 아닌걸로 기억납니다.


최근에 와서 화장실 중축공사를 하게 되었고, 1층과 2층에 각각 남녀 화장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봉걸레 물 짜는 기구인데... 속에서 풀이 자랍니다.



진짜로 걸레에 싹을 튼 풀이 있습니다...



여기도 딱 쉬기 좋았는데, 그냥 풀밭...



그나마 여기는 채송화밭입니다...



교무실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글씨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중학교 역시 출입문에 학교 로고와 함께 충남교육청 슬로건이....



우체통 옆에 나무는 옹벽공사 이후로 무슨 이유때문인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역시나 변함없는 고등학교 실내...



교직원 출퇴근 시스템인가봅니다. 지문인식을 통해 출근과 퇴근을 관리한다는 내용으로 이미 많은곳에 설치가 되었는데 공무원이 적은 관공서에도 도입이 필요해보입니다.



고등학교 건물 정문에는 방문을 환영한다는 스티커까지 붙여놨습니다.



사열대는 비바람과 하나가 된 책상과 의자가....



철봉은 언제나 체력장때만 씁니다...



구석에는 새로 지은 체육관이 있습니다. 물론 이 체육관이 있던 자리에는 비닐하우스가 하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뚜비화원이라 불리던 그 비닐하우스는 2010년 태풍 곤파스때 날라가버렸습니다..



청송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서야체육관..



어디까지나 나랏돈이 들어간 대규모 사업이였습니다..



밖에서 바라봐도 그 규모가 웅장합니다.. 기존의 강당은 조회할때나 쓰는 공간이 되어버렸네요..



나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학교에 건의사항을 매번 집어넣어 쟁취해낸 자전거주차장...


후배들이 잘 사용해주리라 믿었건만 지금은 자전거 방치차량 보관소가 되어버렸습니다..



풀도 그대로 올라오고 있고, 폐차된 자전거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조류 사육장은 풀로 무성하고, 나무가 벌써 큼지막하게 자랐습니다..


예전엔 저기에 원앙도 있고 닭도 있고 했는데... 지금은 결국 남은게 풀구덩이밖에 없네요.....


참 씁쓸합니다. 오랫만에 찾아간 곳이 방치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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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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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전날 명함 디자인한다고 새벽 4시에 자서 피곤하다보니 어제 조금 일찍 잔 탓에 어제 하룻동안 밀려있던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었는데, 여튼 쭉 자고 일어나니 졸업식날이였습니다. 어제도 졸업식 특집(?)의 일환으로 제가 학교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학년때부터 2학년 3학년까지의 추억. 다시 한번 보실분들께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해주세요!

2012/02/08 - ["진잡" 학교일지] - 졸업 D-1. 되돌아보는 서야고등학교에서의 추억


졸업식 당일날 아침. 10시까지 등교하라는 지령을 받고, 어정쩡하게 등교를 합니다.

학교 앞은 인산인해, 모범운전자회(택시기사 아저씨)부터 시작해서 과도한 뒤풀이를 막기위한 경찰차 출동을 비롯해서 수많은 내빈차량들로 학교는 모처럼만에 차와 사람들로 활기를 뜁니다. 전날 하얗게 내린 눈과는 달리, 오늘은 높고 푸른 하늘이 3년동안의. 아니 중학교까지의 6년동안의 생활을 이곳에서 청산하는 졸업생들을 맞아줍니다. 하얀 눈과 푸른 하늘과의 조화가 어울리던 날..

이건 어제 사진이네요..

이건 어제 사진이네요..


어제 촬영한 사진이긴 합니다만, 교정을 잠시 담아보았습니다. 이제 이곳은 제 일상생활의 주요무대가 아니라, 특별히 추억을 되짚기 위해 오는곳으로 바뀌겠죠. 당장 졸업식이 끝난 이후부터 특별히 오는곳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추억을 더듬으러 많이 찾아 와야죠. 자주자주. 


교실에 잠시 있다가, 강당으로 내려갑니다. 식이 시작될 준비를 하는군요. 사실 조금 뒷자리에 앉은지라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식 준비가 모두 마무리되고, 졸업식은 시작합니다.

사실상 졸업식은 보통 허례허식으로 꾸며지고, 온갖 내빈의 축사만으로도 한시간은 잡아먹던게 보통이지만 오늘은 그러한 허례허식의 대다수를 제외시켰습니다. 대외상도 시상을 위해 내빈이 참석한 경우에만 직접 강당에서 나누어주었고, 일부 자잘한 교내상들 역시도 강당에서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식은 순조롭고, 나름 최대한 뺄 수 있는건 뺀(사실 더 뺄수도 있었지만) 졸업식은 시작됩니다.


그렇게 굉장히 많은 졸업식 간소화의 자구노력을 펼친 끝에 졸업식은 꽤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축사 역시나 교장선생님, 이사장님 그리고 ★로 진급이 확정되어 4월 진급을 앞둔 현재 준장인 학교 3회졸업생 군인아저씨까지. 간단해진 시상과, 세분의 축사만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군인아저씨의 제복과 훈장 표창이 멋지다던 친구가 사진을 찍어보라고해서 열심히 찍었건만, 거리와 렌즈의 한계때문에 교장선생님, 이사장님, 그리고 군인아저씨까지.. 24-85로 버틸 수 있는건 여기가 한계입니다. 70-300짜리 하나 사야될까요..ㅋ 그렇게 단상에 서계신 모두가 콩알만하게 촬영되었습니다.

P.S 육군 준장정도면 나라에서 중형차정도밖에 안나오나요?? 31육(육군번호판)달은 검은 토스카 타고오신 것 같은데요..
 


그렇게 졸업가를 부를 차례가 찾아왔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하던 노래를 조금 개사하여 1절은 재학생이, 2절은 졸업생이. 3절은 다같이 부릅니다. 처음 1절이 시작하고, 쥐죽은듯 조용하니 선생님께서 마이크에 대고 부르십니다. 그러니 다들 따라부르고 그렇게 2절 3절까지도 힘차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P.S 그러고보니 "빛나는 졸업장을~"하는 노래는 부르지 않았네요 ㅋㅋ

1절 (재학생)
정들었던 서야교정 떠-나는 선배님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쉬워
떠나는길 밝히는맘 받아--  주소서
다시만날 그날위해 노-래를 부르자

2절 (졸업생)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내 친구여
작별이란 웬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어디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정
다시만날 그날위해 노-래를 부르자

3절 (다같이)
잘가시오 잘있으오 서-로 손목잡고
석별의정 잊지못해 눈-물만 흘리네
이자리를 이마음을- 길이 간직하고
다시만날 그날위해 노-래를 부르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내빈도 졸업생도 재학생도 학부형도 그 어느누구라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힘차게 교가를 제창합니다.

"빛~↑내자 서어야를 이~↑고장 너얿게~~~~~~"

"이상으로 서야중학교 제 44회, 서야고등학교 제 35회 졸업식을 모두 마칩니다."

와아!!!!!+박수갈채

공식적으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교가까지 제창한 후 졸업식은 막을 내립니다.

6년동안 지겹게 불러오던 교가.. 이제 부를일도 거의 없겠죠. 마치 초등학교 교가도 끝부분이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고 가물가물하듯이 중고등학교 교가도 그렇게 서서히 기억속에서 지워져가겠죠. 고등학교 입학 후, 음악시간에 "교가 리믹스버젼"을 직접 편곡해서 불렀던게 바로 엊끄제같은데 벌써 마지막 교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강당을 나옵니다. 강당 밖에는 여러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 이사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선생님 몇분,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이사장님과 함께 악수를 하고 자리를 나옵니다.
그 뒤로 다른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고, 천안에서의 점심약속을 기약했습니다. 그렇게 졸업장과 상장을 받기위해 교실로 올라가야죠.


교실로 올라가기 전 학교의 모습. 졸업생 교사 내빈 후배 할것없이 이리저리 뒤섞여있습니다.

이외의 상장이나 졸업장은 교실에서 나누어주니 교실로 오라고 해서, 교실로들 잘 들어간 것 같은데 교실에는 몇 없습니다. 그렇게 교실에서 무료하게 있다가 강당으로 가서 받아오라고 해서 결국은 다시 강당으로 향하게 됩니다.


강당으로 가는 길... 아까보다는 인파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게 강당으로 다녀오니, 강당은 이미 문을 닫았더군요. 강당은 문을 닫고.. 그냥저냥 교실로 돌아오니 교무실로 올라가서 받아오랍니다. 그렇게 교실에서 대기하고있던 몇명은 모두 교무실로 올라갑니다.


각자의 이름이 써있는 쇼핑백을 들고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찾아서 쇼핑백을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저 쇼핑백 안에는 각자의 졸업장과 할당된 상장들이 들어있었습니다.

문화상품권은 개근상 상품으로 하나씩 준 것 같고, 봉사상으로 책이 한권 딸려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찾아 삼만리"를 잠시 찍고. (즉 한참 찾았다구요.) 강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대외상으로 대한적십자총재 표창장을 강당에서 가져왔어야 했는데, 그건 이미 받아놓으셨더군요. 2012년 2월 9일.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공식 행사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집에 와서 잠시 구성품들을 확인해봅니다. 은색의 졸업앨범과 꽃들. 도서부 후배들이 준 선물. 그리고 RCY 졸업유공이라고 써있는 금색 상자와 포장지로 둘러쌓여있는 책에 문화상품권.

그리고 교내상 두개와(이건 제가 직접 뽑은...) 졸업장 그리고 표창장까지 있었습니다.

의외로 마지막에 쇼핑백을 하나씩 건네주셔서 집에 편하게 올 수 있었네요. 굉장히 거추장스러운게 많이 끼어있는 졸업식에서 많은 시상과 축전을 제외하고 졸업생들에게 쇼핑백에 졸업장과 상장을 넣어준건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내빈 축사도 딱 알맞을 정도에서 끝내고, 시상도 교내상중 자잘한 상들은 모두 빼고 시상을 위해 참여한 내빈이 있는경우에만 수여하는식으로 가면 이렇게 일찍 끝나고 괜찮은데 말이죠. 이제 완벽하게 김정수(20)씨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새로운 출발이다보니 이제 더욱 더 분발해서 나중에 모교에 자랑이 될 수 있는 졸업생으로 남아야겠습니다!

언젠가 모교 강당에 금의환향할 그날까지!!! 제 버라이어티한 라이프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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