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야고등학교 도서부'에 해당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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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이제 어느정도 새 학기도 무르익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3학년생활 약 1주일차인 필자는 며칠전까지 몰려오던 슬픔과 우울함은 어느정도 떨쳐버렸지만..(현실순응이랄까..?) 교과목의 수준이 갑자기 어려워졌다는 생각을 하면.. 어느정도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동안 필자가 작년에 어떻게 하다가 낙하산인사로 도서부(서고부)에 영입되어와서 수많은 활동을 해왔던 당시의 활동상을 담았던 글은 언제 봐도 명작으로 기억되는 글 들이다.. 천안의 문화를 탐방하러 가고.. 가사실에서 오븐을 잘못써서 욕도 얻어먹었고 애써만든 요리를 남들에게 다 뺏겼었지만 책에 나오는 요리도 만들어보고.. 노동의 강도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그만한 복지와 보람도 크게 뒤지지 않았던 부서임에는 확실하다.


대강 필자가 재학중인 서야고등학교의 특별활동 동아리들을 본다면 매달 첫째주 혹은 셋째주 토요일에만 반짝 활동을 하는 일부 클럽들이 있는가 하면, "상설"로 굳이 전일제 활동을 하는 날에만 구애받지 않고 그 때가 언제든 동아리 활동을 하는 부서들도 있다.

필자가 속해있는 도서부를 비롯하여, 이 학교의 앨리트집단인 교지를 만드는 편집부와 학교 방송을 책임지는 방송부 그리고 도서부에서 맏지 않는 영어도서 대출 업무를 맏는 영어도서부관악부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다른 전일제 토요일에만 활동하는 부서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선배들이 신입생을 직접 면접을 통해 뽑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악부의 경우에는, 전공을 위해 배우겠다는 사람이든 취미로 배워보겠다는 사람이든 거의 모든 지원자가 합격을 하기에 크게 면접이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이외의 부서는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참고로 영어도서부의 경우, 작년까지만해도 기존의 클럽활동 부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면접을 보지 않고 부원을 뽑아왔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들도 직접 상설부서로서 부원들을 뽑기 시작했다.

각종 부서의 신입생 판촉용 포스터는 굉장하다. 각양각색에..... 엄청난 준비를 한 포스터들.... 그리고 서로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신입생이 면접을 보러 오는것을 원하고.. 거기에 대한 신경전이 각 부서마다 벌어진다.... 다른 부서들이 지난주부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던 모습이 포착되었다... 참고로 도서부의 경우에는.. 일요일날 대강 시간이 되는 2학년과 3학년이 모여 급히 만든 포스터와 그냥 밋밋한 종이를 몇개 붙여놓은게 전부이다.

위와 비슷한 포스터들 4장과....... 아래와 같은 그냥 밋밋한 종이 다섯장을 뽑아서 이곳저곳에 붙여놓게 되었다.

"여기서부터가 재앙을 몰고온 주범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뒤에가서...)


이런 종이는 대부분 계단가에다가 붙여놓았다.... 사실, 이렇게 서로 부원들을 모집하는 부서들의 제공혜택은 모두 거의비슷비슷하다. 대부분이 상설부서인만큼 선배들과 유대관계가 있고, MT 혹은 탐방을 간다.. 그 중에서도 그 부서들만의특색에 따라 신입생들의 눈에 잘 띄는 부서만이 신입생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일단 관악부를 제외한 4大 상설 부서(편집부,방송부,도서부,영어도서부) 가운데..

편집부가 교지를 만든다는 내용과 앨리트급 선배들과의 상담등을 주로 내세웠고, 방송부가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어느정도 주로 내세운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올해 처음 상설로 신입생 면접을 보는 영어도서부의 경우에는 수행평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일요일날 크게 시간이 없었던 우리에게는 크게 다른부서와 겹치지 않고 딱히 신입생들 입맛에 맞는 비밀병기가 없었다. "도서실 자유 이용 가능" 이것을 탐내는 사람도 얼마 없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타 부서들의 엄청난 홍보공세에 밀린데다가.. 2학년 부원들이 홍보를 잘 하지 않아서 도서부는 제대로 기도 펴보지 못했다.


우리가 밋밋한 종이를 계단에 붙여놓을때, 영어도서부는 계단 각 모퉁이마다 붙여놓았다.. 그것도 일반 A4용지도 아니고.. 화려한 종이를 말이다.....

사실 도서부와 영어도서부의 업무가 크게 차이나지 않고 혜택도 비슷하다. 노동업무 시간면에서도 영어도서부가 적은편인데다가, 수행평가에 유리하다는 문구를 적어놓았으니... 영어도서부로 몰리는건 당연했던 것인가 보다...;;

P.S 영어도서부와 프로그램 자체를 공유하는 도서대출프로그램의 진급 졸업 사용자 등록처리등도 역시나 도서부가 다 맏고있다. 도서부는 매일 언제나 점심시간마다 대출업무를 하는 반면에... 영어도서부는 간혹가다가 문을 연다.

설마 도서부가 영어도서부한테 밀릴거라는 그 사실을 난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나름 기대되는 마음에 카메라까지 가지고 왔지만....... 현실은............ 냉정할 뿐이였으니 말이다.


사실 도서실 앞에 있는 1학년 교실에서는, 방송부의 면접이 진행되었다. 방송부의 면접을 보기 위해서 기다리는 인파들은 엄청나게 많았다. 4명 뽑는 방송부에 엄청난 인파가 지원을 한 것이다.

그 당시만해도 1학년 반들의 종례가 모두 끝났을때가 아니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도 저렇게 곧 몰려오겠지.. 하는 마음에 열심히 기다려보았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우리는 총 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올해는 필히 "여성부원"도 뽑고 말이다..

P.S 사실 현재 2학년 부원들 전체가 남성부원들이다. 당시에 한 열다섯명정도 모두 남학생만 지원했었다. 그리고.. 3학년이 도서부 활동에 참여하지 않다보니.. 여성멤버들의 공백을 매울만한 또 다른 부원의 존재가 필요했다. 참고로 3학년에 3명이 있는 여성부원들은 이러다가 도서부의 여성부원 맥이 끊기는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리의 위대한 지도교사 선생님께서는.. 빵과 음료수까지 신입생들을 위해 준비하셨다....

하지만, 이 많던 빵과 음료수의 최후는................. 처참했다...

최소한 이 인원만큼은 와줬어야 하는건데.....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다릴때까지 기다렸다..

한명... 두명........ 슬슬 도서실로 들어온다........

하지만 그게 끝이였다.

총 4명만이 도서부를 찾아주었다...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4명이 대기를 하고 있던 사이.. 면접을 대기중이던 한 신입생이 버스시간이 촉박하다며 재촉을 했기에.. 결국 네사람의 면접이 시작되었다.

이건 도서부사상 최악의 경쟁률이자 다른 부서를 통틀어서 최악의 경쟁률이였다...... 최소한 10명은 모일 줄 알았는데.... 다 영어도서부로 가버린 것이다..


면접은 시작되었다... 굉장히 많이 뽑아놓은 면접 질문 종이가 무색할정도로 사람은 적었고... 몇명이나 올지 맞추는 내기조차도 씁쓸하게 다섯명에 걸은 부원들이 결국 이겨버렸다....

모두의 지원동기는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런내용이 대부분이였다...

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노동부란다....................;;

우여곡절끝에 면접은 끝을 맺었다.

그리고 각각 빵과 음료수를 면접을 보러 온 네명에게 나누어주고.. 부원들끼리도 나누어먹으며.. 결국 빵과 음료수를 모두 먹게 되었다..

(카메라를 갖고놀던 이름만 부장이였던자가 찍었던 사진,, 셔속이 너무 느리다..)

거기에다가.. 2학년 부원들이 여태 시행착오만 겪고 해내지 못하는 진급작업까지도 조금 돕게 되었고.. 

총 인원에도 미달되는 이 네명의 인원을 모두 합격시킬것인지 혹은 일부만을 합격시킬것인지 아니면 추가모집을 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도 이어졌다. 2학년의 새로운 도서부원도 한명 들어왔고... 새로운 출발이긴 한데.. 약간은 씁쓸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출발이다....

영어 수행평가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때문이였는지, 올해 처음 면접으로 부원을 뽑게 된 영어도서부의 경우에는 예상외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그들은 확실히 성공에 쐐기를 박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름의 도서부의 패배원인을 분석해보았다. 이런거가져다가도 패배원인을 분석하는 나이다..


서야고 도서부의 면접전쟁 패배 원인.


1. 지도교사선생님이 1학년을 가르치시지 않는다.
- 지도교사선생님께서 매번 1학년 국어과목을 맏아오시면서 나름 1학년들에게 홍보를 해왔고, 작년에는 특히나 1학년 담임까지 하셔서 어느정도 효과가 대단했지만, 올해는 우리 3학년을 가르치신다.

2. 부족한 홍보.
- 홍보가 부족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당장 일요일에야 머리를 쥐어짜가면서 포스터를 만들었다.. 거기다가 직접 점심시간에 반에 돌아다니면서 일일히 하는 홍보도 이번에는 2학년 도서부원들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3. 신입생 입맛에 딱 맞아떨어지는 혜택을 세워놓지 못했다.
- 영어도서부가 첫번째 면접을 큰 성공으로 거둔데는 홍보도 있었겠지만, 신입생들에게 영어수행평가에 유리하다는 내용이 먹혀들어갔기 때문인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는 크게 영어도서부와 업무면에서 다를것도 없는데.. 이런점에서 우리가 뒤쳐진 것이다.

4. 부족한 도서실의 친밀감.
- 그들에게 도서실이란 친밀하지 않다. 그들이 입학하고서 늦어지는 진급처리때문에 도서실을 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그들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혜택과 홍보는 둘째쳐도 도서실이라는곳의 친밀감을 심어주기는 역부족이였다.



이러다가 몇년 후, 도서부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되는건 아닐지 모르겠다..... 2학년때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마지막으로 학교에 있으면서 새로운 후배를 보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까지 안될줄은 몰랐다.. 꼭 다음번에는 패배요인을 열심히 분석해서, 최고의 부서로 자리잡는 서야고등학교 도서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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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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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주 클럽활동(C.A).. 이번에 필자가 속한 도서부는 학교에서 모이는것이 아니라, 고속버스를타고 천안에서 모이게 되었다. 지난주 이맘때에는 조리실습이였다.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어서 한번 이전글을 넣어본다.

2010/11/06 - [티스도리닷컴 커뮤니티/철/서의 일상과 잡담] - 101106 서야고 도서부의 버라이어티한 요리만들기!

지난달에는 막장 요리를 만들었다면, 이번달은 천안 "교보문고"체험이라 보면 좋겠다. 영화 한편을 관람하고, 야우리백화점(얼마전부터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이 된듯 하지만, 아직 어디는 신세계, 어디는 야우리라고 써있는....;)에를 들리는 식으로 이날의 일정은 진행되었다. 필자가 겨울에 제일 싫어하는것이 그리 춥지도 않은데 히터를 트는것인데.. 이놈의 만원버스는 사람은 만원인데다가, 정체와 신호등으로 가다서다를 자주 반복했고.. 거기다가 히터는 아주 덥다고 느껴질정도로 틀어주니.. 정말 미칠지경이였다. 거기다가 엔진위에 있어서 엔진소리가 가장 큰 뒷자석에 타게 되어서 속은 속대로 안좋고.... 아침부터 먹은게 올라올 지경이였다.

거기다가.. 핸드폰도.. 잃어버렸으니..;;;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버스에 타자마자 주머니를 뒤져보니 3년정도 된 똥폰은 없었다........)

어쨋든 1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가고.. 뭐 평소에 차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결심했다. 이따가 올때는 열차를 타고, 버스를 타는 구간을 최소화하기로..


어쨋든 천안 야우리 5층에 위치한 영화관으로 먼저 향했다. 보게 될 영화는 "초능력자"였는데.. 초능력을 사용하는 자와 그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자의 싸움.. 만나지 말았어야 할 운명인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왔고.. 무언가 우리사회의 씁쓸한것들이 모두 떠올랐다... 나에게는 무언가 우리사회의 씁쓸함을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해야할까..?


어쨋든 영화에 몰입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밥을 먹게되었다. 필자는 김밥을 시켜먹게 되었는데... 아침에 버스에서 약간 올라왔던지라.. 다른 메뉴들에 비하여 양이 적은 김밥을 시켜먹게 된 것이다. 다른 도서부원들이 식사를 하는 사이에.. 백화점 이리저리를 돌아다녀보았다.


환상의 백화점.. 아직 야우리 브랜드와 신세계 브랜드가 혼용되고 있는 중인데.... 그래도 백화점의 면모는 모두 다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저런 명품 브랜드부터.. 교보문고도 위치하고 있었고, 카메라,IT기기 전문매장인 픽스딕스도 있어서 픽스딕스에서 몇가지 바디를 만져볼 수 있었다. 카메라를 메고 있는데.. 오두마(Canon 5D Mark II)가 보이기에 다가가 봤더니, 찍어보셔도 된다고 하길레 찍어보았다. 500D 550D 7D 5D Mark II 각각을 모두 비교해보고.. 내 바디를 들어서 같은 사진을 찍었을 때에는.. 실망을 금치 못하였다. 역시 카메라는 바디가 좋아야 한다는 교훈을 또 한번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리저리 흩어진 일행들과 함께, 교보문고로 향했다.. 이런저런 책들.. 예전에 천안에서 대훈서적은 가봤건만.. 교보문고는 처음이였었다.. 그래도 지난 3월 티스토리 티타임 참석차 갔던 서울에서 돌아오기 전에 강남 센트럴시티 영풍문고를 갔었을때처럼 넓은 서점에.. 문구와 음반 DVD 프라모델까지 고루 갖춰져있는 서점은 나를 매료시켰다..

그런데.. 내 장비가방!..! 장비가방을 내가 놓고왔구나..!! 100만원 무려 100만원!!!!! 아아아으악!!

다행히, 푸드코트 카운터에서 가방을 보관하고 있었다. 휴.. 천만 다행이였다....

필자는 서점에서 책 두권을 구입하였는데.. 한권은 중국여행을 대비하기 위한 "여행 중국어"책.

또 한권은 예전부터 소개가 된 것을 신문에서 유심히 봐왔던 "OK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 두권을 사오게 되었다.

책을 구매하고.. 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선생님께서는 남편분과 아이와 함께 먼저 가시고.. 일행들만 남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일행도 나누어 지게 되었는데.. 1학년 일행과 2학년 女 일행.. 사실 필자는 도서부 男부원들의 탈퇴로 얼떨결에 낙하산으로 들어오게 되어서 2학년에 남자는 나 혼자였다. 그렇다고 1학년애들 부담스럽게 할 수 도 없고.. 나도 역시나 독립을 선언해서.. 결국 아침에 했던 결심대로.. "기차"를 타고 오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야우리를 나왔다.. 버스도 좋지만, 난 Train을 타고 올 것이다...! 근데........ 천안역가려면 어떤 버스를 타야하지..

여기서 한참을 헤메게 되었다.. 그리고..... 챙겨온 줄 알았던 교통카드도 없었다.
(자전거를 끌고 전철에 적제하는 방식으로 갈려고 생각도 했었다....)


그렇게해서 결국 617번 버스를 타게 되었고.. 버스는 약 10분정도를 달려 천안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전철말고 기차를 타본지가 벌써 언제였나... 초등학생때 신례원에서 서울가면서 몇번 타고.. 그 이후로 1년에 한번두번 탈까말까 한 전철을 탄게 전부였다.


역이다 역... station.. 역을 향해 걸어가서 표를 사게 되었다.. 신례원(장항선) 가장 빠른 열차가.....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레.. 고민도 들었지만, 결국 한시간정도 뒤에 있는 무궁화호 입석을 타게 되었다. 주말이라서 이미 예매를 한 사람들로 넘쳐났고.. 일부 열차는 입석마저도 매진이 되어 내가 가서 매표를 한 시간보다 느지막에 있는 열차를 타게 된 것이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할일은 없다.. 만약 하이넷인지 뭔지 돈을넣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그 시설이 없었더라면.. 시계도 없고, 핸드폰도 없이 초행인 천안역 주변을 헤맸어야 할 것이다.


이전에 쓴 글(2010/12/04 - [티스도리닷컴 커뮤니티/철/서의 일상과 잡담] - 지금 저는 천안역에 있습니다..
)을 바로 이 컴퓨터에서 썼다.. 30분에 1000원.. 15분에 500원.... 차라리 피시방을 가면 1000원에 한시간을 했지만... 일단은 컴퓨터에 앉아서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생겼으니.. 이 자리에서 컴퓨터를 하고, 시간이 다 되자마자 6번플랫홈으로 향한 나는 미처 네이트온을 종료하고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후에 이 자리에 앉은 누군지모를 개념이라고는 상실한 사람이 필자의 아이디를 이용하여 당시 온라인이였던 사용자 19명에게 선정적인 쪽지를 보냈던것을 나중에 집에와서 그 쪽지를 받은 친구가 알려줘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지 모를 무개념인이 선정적 쪽지를 보내놓고서 온라인이던 자들과 욕을 하며 실랑이를 벌였던것까지 기록으로 확인하여 모두 사과의 쪽지를 보내고... 피해를 본 몇 사람에게 해명을 하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교훈: 핸드폰과 가방은 꼭 챙기고!! 공용컴퓨터에서 메신저는 꼭 사용후 로그아웃!!!!!!)


천안... Cheonan.. 여기에서 아산역(KTX 천안아산), 온양온천, 신창, 도고온천역을 거치면 신례원이다. 하지만 나는 입석이다. 입석..... 진리의 입석.......

삐리리리리리리리리 익산행 장항선열차가 들어옵니다.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에 올라타고...... 하지만, 주말은 주말인만큼 입석으로 탄사람들도 넘쳐나서 열차카페는 입석으로 탄사람들이 모두 앉아있어서 지나가기조차 힘들었고, 열차 후미부분에 사람이 앉아서 쉴만한곳은 다 대여섯명씩 있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방황하던 나는.. 마침 도중에 천안아산역에서 환승할 사람들이 떠난 빈 자리를 찾게 되었는데..


하지만.. 곧 새로 타게된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입석의 설움이란.....;;;;


입석의 설움을 가지고.. 결국 사람이 없는 후미부분으로 왔다.. 바로 문 앞.. 계단에 앉아서 건물들을 본다.. 아.. 역시 열차는 예매를 하고 타야하는구나..

왜 노라조도 이비아도 열차는 꼭 예매해서 타라고 하지 않은것인지 굉장히 원망스러울 뿐이였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 겪게 된 교훈이 하나 더 늘었다.....

"핸드폰과 가방은 꼭 챙기고, 공공장소 컴퓨터에서 메신저 로그아웃은 꼭 하고, 열차는 꼭 예매해서 타자.."

교훈에 입거하여.. 집에 오자마자 코레일 멤버쉽에 만원이라는 돈까지 내고 가입했다는 후문이.....
(기차 얼마나 탈지는 모르겠지만. 난 나름 교통애호가..)


신례원역에서 내렸다.. 재작년 장항선 직선화공사 이후로 신례원역은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이전의 역보다 시설은 좋지만, 이전역처럼 낭만은 있지 않았다.


신례원.. 신례원이다..

신례원은 읍도 면도 아니다. 그냥 예산군 예산읍 신례원리일 뿐인데.. 70년대 충남방적이 위치했던 동네라서 이렇게 시내가 나름 시골의 읍면 중심지와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충남방적은 지금 흉물스럽게 건물만 남아있을 뿐... 이 활기찬 신례원은 예전일이 되어버렸다. 충남방적이라는 당시 섬유산업의 거대한 대기업의 옛 공장과 충청남도 대표 메이져 고속회사인 충남고속과 한양고속의 차고지가 모두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집에까지 가려면 버스를 또 타야한다. 여기가 한양고속의 차고지이자 신례원의 버스정류소이다. 합덕행 버스..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모두 4시 50분에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편히 일찍간다는 생각에 고속버스 표를 끊어놓았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정시간에 맞추어 나타났지만.. 고속버스는 15분이나 지나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양고속의 사무실 내부이자 신례원 정류소.. 합덕터미널만큼 시간이 멈추어있는듯 하다..

그렇게 결국 버스를 타고.. 합덕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잃어버린줄 알았던 핸드폰이.. 자전거 안장 위에 있었다는걸...............

이만저만 굉장히 느낀게 많은 2010년 마지막 클럽활동이였다. 도서부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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