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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관람기 2부에서 이어집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완성차 업체 부스를 다룰 예정입니다. 킨텍스 1관과 2관에 걸쳐 전시가 되었는데 2부에서 볼 수 있었던 중소기업 위주의 자동차 생활관과 함께 2관에 자리잡은 완성차 전시관입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총 32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물론 바이크 브랜드나 상용차 브랜드 역시 포함된 수치구요. 점점 규모는 커지고 이리저리 구경하기는 더 힘들어 집니다 ㅠㅠ


처음으로 맞아 준 부스는 야마하(YAMAHA)입니다.



정말 못하는게 없다 싶을 정도로 여러 사업에 손을 댄 일본의 기업입니다.


100여년 전 피아노를 만들던 회사로 시작해서 전자악기 반도체 군수산업 자전거 음향기기 제트스키 보컬로이드 오토바이 기타등등... 문어발식 사업을 진행중인 회사지요. 그러한 야마하도 바이크를 가지고 참가를 했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곳엔.. 역시 누나가 한분 계십니다.


부스 데스크에서 열심히 설명을 해 줍니다. 트라시티라고 삼륜 오토바이인데 도심지에서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설계한 야마하의 새로운 야심작이라고 하더군요. 야마하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산업 전반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해왔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뭐 여튼 그렇구요...



이렇게 시승의 자리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던지라..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다음 부스는 선롱버스코리아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중국산 자동차가 대한민국에 수입되고 있습니다. 바로 선룽버스 얘기인데.. 상해에 공장이 있는 선룽이 한국에 중형크기의 25인승 버스인 듀에고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한건 사실상 2013년부터 입니다. 우리가 가진 중국제의 싸구려 인식을 버리기 위해 내장 시트나 타이어등은 국산 제품을 적용했고, 사실상 대한민국 사양에 맞춰서 나오는 차량이라 보면 됩니다.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어린이 관람객 역시 친숙하게 맞아주더군요.

대우버스가 빠진 자리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부스를 찾이한 선롱버스입니다.



듀에고만 자리를 차지한게 아니고.. 도시형 버스인 CT BOO 역시 출품했습니다.


듀에고의 출시 이후 카운티와 레스타 그리고 잘 쳐줘야 에어로타운까지의 현대 대우버스 일색인 도로에 파란을 일으켰던 선롱이 한번 더 일을 내려 하나봅니다.



데시보드 디자인은 조금 촌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그래도 계기판엔 LCD 패널이 들어갑니다.


커민스엔진과 6단 ZF 밋션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CT BOO는 로얄미디나 그린시티등의 기존의 중형 시내버스보단 조금 작은 느낌입니다만 이건 중국제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잘 나왔답니다.



오디오는 모터쇼 출품차라 그런건지 아님 원래 사제 데크가 들어가는건지 모르겠네요.


운전자 입장에서는 오디오를 조작하기 힘든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옛날 BF시리즈도 아니고요..



기어봉 디자인 역시 혁신적입니다. 승용차에 적용해도 전혀 손색없을 디자인이 아닐까 싶네요.



번쩍번쩍 광이나는 크롬 휠커버의 모습입니다.



테일램프는 비교적 평범한 편.. 



프론트 역시 평범한 스타일입니다.



스카니아 비슷하지만 전통문양같은 분위기의 엠블럼.



서울모터쇼 셔틀버스로도 활약중이던 듀에고입니다.


듀에고 EX와 듀에고 CT가 국내에 시판중인데.. CT는 시내형 EX는 관광 및 개인용 차량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높은 차체. 195cm의 장신도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홍보를 하긴 하지만..


차가 좀 껑충해서 운행중인 차량들을 보면 뭔가 저렴해보이는 느김도 들더군요.



차라리 카운티 데시보드가 나은 수준...


외관은 중국차처럼 생겼어도 그럭저럭 봐줄만한 디자인인데 실내는 영 아니올시다.. 90년대 초반 스타일의 대시보드와 80년대 구형차 느낌이 팍 나는 도어트림 역시 이게 과연 2015년에 판매되는 차가 맞는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운전자를 위한 공간은 조금 부족해도 승객을 위한 공간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게 아까 본 데시보드와 도어트림을 가진 차량에 들어가는 물건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독서등은 비록 LED가 아니지만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국산 명보시트입니다. 웃긴건 조수석도 저 시트가...



유리에는 선롱 로고가 선명하고, 운전석 창틀은 원래 마감이 이런지 모르겠네요.



요소수가 들어갑니다.



뒷태 역시 봐줄만 합니다. 넘버등으로는 줄LED를 달아두었는데 아마 실차론 전구가 달려서 나갈겁니다.



엠블럼 역시 멋지네요.




제원은 이러합니다.


일반 승용차 양산업체보다 관심도 덜 받고 때로는 기자들에 따라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에 수년전에 어떤 양반은 신문 칼럼에 우리나라 모터쇼는 트럭 버스가 있어서 발전이 없다는 식으로 쓰기도 하는 대한민국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하고 이렇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외국계 상용차 업체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앞으로도 선롱버스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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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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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의 상징 비스토. 그리고 비스토 저장소 티스도리닷컴..

불과 몇달동안 잉여로운 주인 만나서 잉여롭게 변해가는데... 


비스토 동호회에서도 이렇게 잉여로운차는 못봤습니다. 나만의 개성있는 차를 만들기에는 오래된 경차가 딱 좋지요. 평화로운 토요일. 뻐근하고 뭉친 몸을 이끌고 모처럼만에 일찍 일어났다보니 한달여만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티스도리카 비스토로 몸을 이끕니다.


근데 웃긴건 시동이... 안걸려요.. 또 방전이 됬어요......


아니 블박 선도 빼놓고 간거고 하루만에 방전이 됬는데 왜.... 이런 썅.....


나가서 쌀도 사와야 하고 뭐 나가야 되니 그동안 전시차가 되어버린 체어맨을 타고 나옵니다.



체어맨 참 좋습니다. 5년된 대형차는 정말 좋습니다.


모처럼만에 체어맨을 타니 큰차라 적응이 안되더군요. 불과 몇달전만해도 이차 참 재밌게 타고다녔는데 맨날 작은차로 다니다가 큰차타니 적응이 안됩니다. 그렇게 체어맨으로 병원도 가고 쌀도 사오고 장도 봐오고 집에 들어와서 체어맨의 힘을 빌려서 비스토 시동을 걸어보도록 합니다.


참고로 체어맨은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습니다. 그래서 트렁크에 대고 점프를 했네요..



방전이 되었으니 충전을 해야겠죠. 벌써 이번달만 두번째 방전인데 뭐 배터리 문제인가 했더니만 어제 밤에 실내등을 켜고 그냥 들어갔더군요. 그럼 그렇지요... 괜히 배터리 교체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배터리의 충전을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다 좋은걸 발견합니다. 


돌아다니다가 신평쪽에서 중국제 썬룽(선룽)버스를 보게 되네요. 중국 상용차 제조업체인 선룽이 한국시장에 진입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뭐 준비는 하나봅니다. 임시번호판을 달고 버스회사 사무실쪽에 서있는 저차가 뭔가 하고 멈춰서 사진을 찍습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멈춰있는데 저 사무실에 있는 레스타 한대가 와서 빵빵거리더군요. 살짝 비켜서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카운티랑 같이 서있는데 카운티가 정말 초라해보입니다.

크기로는 중형버스급 되어보이는 것 같은데 찾아보니 저게 미니버스랍니다.


대우버스의 하이데커가 일본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현대차가 승용차는 안팔려서 모두 철수했어도 일본에서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한대라도 남겨 둘 수 있었던건 일본 버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차량들이 훨씬 가성비가 좋은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중국제에 대한 저가 싸구려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힘들지 아니면 돌풍을 일으킬지 궁굼합니다.


15년 우려먹는 현대 카운티. 2003년 기아 콤비 단종 이후로 그냥저냥 살짝 고쳐가면서 판매했는데 경쟁상대가 대우 레스타 뿐이 아닙니다. 이제 더 긴장해야겠습니다. 



중국 자동차업체의 국내 진출 이야기는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둥펑미니오토(DFM)에서는 2010년 국내 딜러까지 모집하는등 대한민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듯 싶었지만 2013년 현재 철수했다는 소식을 비롯하여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물론 둥펑 이후에는 진베이를 비롯한 여러 중국 업체들이 한국 수출길을 열어보겠다는 의향을 보여왔지만 여태 한국에 중국 브랜드의 차량이 정식적으로 수입되어 판매된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지요.


최근 수입차가 늘어나는 추세라지만 현대기아차의 독과점이라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에 기본에 충실하고 저렴한 중국산 수입차가 들어오는 날.. 어느 누군가는 '짱깨차 어떤놈이 사느냐' 말할지 몰라도 옵션질로 정작 실용적인 차는 찾기 힘든 대한민국 자동차시장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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