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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갑니다. 처음엔 그날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날이 왔습니다.

방황하던 방구석 폐인에서 리얼충으로 돌아왔긴 하지만 다시 폐인으로 복귀하는 날입니다.


학교에 썩 좋은 추억이 있는것도 아니다보니 학교도 한해 더 휴학을 냈으니 다시 폐인이라면 폐인이죠.



길고 긴 명목상의 휴가를 다 보내고 나가니 병역증이라는걸 쥐어줍니다.


현역 군인들에게 전역증과 같은 이것은 병역처분을 이행한 뒤에 우리에게 쥐어주는 물건입니다. 애초에 사회복무요원은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입니다. 민법의 영향을 받고 훈련소 기간을 제외한다면 군법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가끔 언론에서 군기가 빠지네 군인이네 뭐네 물타기 하지만 엄연한 민/간/인 입니다.


저 위에 높으신 나으리들이 명칭을 공익근무에서 사회복무로 바꿔서 자긍심을 고취시켜준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계십니다만, 뭘 해도 사기진작 안되긴 마찬가지고 사회적 인식 또한 그대로겠죠.



병역증 뒷장에는 병역처분 변경내역이 써있습니다.

2월 17일로 소집해제가 되었다는 내용이 있네요.


2년여의 세월동안 공무원 집단에서 생활을 해 본 바로 얻어가는 점도 있고, 공무원 집단의 특성을 다시 한번 더 확인 할 수 있었던 기회로 생각됩니다. 막판에 휴가와 함께 직원들이 싹 바뀐 바람에 저한텐 더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추후 예비군훈련 통지서를 이메일로 받을거냐 우편으로 받을거냐 이렇게 신청서도 주네요.


병력동원(훈련)소집통지서 및 예비군 관련 정보를 이메일로 수신하겠느냐는 내용인데 딱봐도 샵메일이나 잡다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열리는 그런 내용일게 뻔해도 명절 지내고 신청해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이곳에서 2년여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여러 사람이 거쳐갔고 앞으로도 그러겠지요.


나중에 땅사고 건물사서 등기나 내러 와야겠습니다. 그일 아니면 딱히 올 일도 없죠..



작년 말에 리모델링을 한다면서 살짝 변화한 출입구입니다. 그래봐야 스티커만 다시 붙인건데 말이죠..



이따금씩 지나갈 일은 있겠지만, 이전처럼 매일같이 출근할 일은 없겠죠.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등기소 생활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티스도리의 공익이야기 


2013.02~2015.02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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