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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쯤으로 기억합니다. 양구에 다녀왔었죠. 당시 이웃블로거 이츠하크님도 만나뵙고, 양구에서 볼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당시 양구여행기 시리즈에서 누락했던곳이 한군데 있어서 거의 세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야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양구외고와 파로호 앞에 있는 곳입니다. "양구 선사박물관"



생긴건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평범한 박물관 건물이고, 딱히 외관상 특별한것은 없었습니다.



역시나 군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보니 관람료는 없습니다. 


이런 관람료가 없는 박물관들은 시설적인 측면에서 약간 떨어지고 보수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박물관 내부는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보자면 크게 떨어지는건 없었습니다. 야외가 약간 그렇지만요..ㅠㅠ



99.8%

한반도 인류의 역사에서 99.8%는 선사시대이고, 

우리가 살고있는 역사시대는 0.2%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은 곧 인류문화의 99.8%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거창한 소개글과 함께 전시실 입구로 들어갑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면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청동기시대의 유물들로 박물관이 꾸려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기록하기 이전의 선사시대로 들어가는 길은 괜찮습니다만, 박물관 직원으로 보이는 공무원이랑 공익근무요원이 굉장히 큰소리로 자기네들끼리 잡담을 나누더군요. 인간적으로 박물관에 한사람이라도 들어왔으면 일하는척좀 해봅시다..



양구와 강원도 주변지역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석기들과 청동으로 만든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비교적 선사시대 유물들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기때문에 조금은 흔한편이죠.



출토품마다 크기에 상관없이 이렇게 작은 글씨를 남겨두었습니다. 어디서 몇번째 출토된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보입니다만, 전 이게 과연 무엇을 말하는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양구 만대리 유적지에서 출토된 청동유물들에 대한 설명인데, 1986년에 중학교 학생들이 발견해서 역사선생님한테 알리고. 당시 역사선생님이 관심있게 조사를 한 뒤로 알려진 유적지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 유적지가 알려진지 22년이 흘러서 2008년이 되어서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시굴조사를 하게 되었고, 전형적인 청동기 유적지의 조건은 모두 갖추었다고 합니다.



볼록할 철(凸)이다!!!!!!!!! 철한자구할때 철이다!!!!!!!!!!!!!!



토기들도 이렇게 하나하나씩 전시해두었습니다.


조각들을 이어붙인 경우도 있고, 상태가 괜찮은경우도 있었습니다.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등 국사책에서만 봐왔던 그런 토기들이 여기 다~~ 있습니다.


박물관은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뒷길로 나가면 복원해놓은 움집도 있고 고인돌들도 있습니다!



나가면 이렇게 움집도 보이는데 이곳 상태가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ㅠ 

모기떼들도 꽤 있었구요.. 옆에가 호수인데다가 조금 음침한곳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조금 햇볕이 드는곳에는 이렇게 고인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징이라고 하면 남쪽지방에서 볼 수 있는 바둑판식(개석식)고인돌과 북족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탁자식 고인돌을 모두 모아다 놓았다고 합니다. 고창에 가도 개석식 위주로 보이고 강화도에 가면 커다란 탁자식 고인돌만 보이는데요....


여튼 모두 다 모아두었는데, 원래 선사박물관 뒷뜰이 있던 자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선사박물관 옆에 있는 파로호 수몰지역에 있던 고인돌들인데 1987년과 1992년 두번의 발굴과 조사를 거친 이후에 이곳으로 옮겨와 보존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탁자식 고인돌 주변에는 풀도 별로 없었는데, 개석식 주변으로는 풀들이 잔뜩 자라있습니다.


이곳도 보수공사가 진행될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지금도 이럴진 모르겠습니다. 공무원들이랑 공익요원들이 사람이 오건말건 농땡이나 까는시간에 풀이라도 뽑으라 했으면 이정도까진 아닐텐데 말입니다.



고인돌 운반 체험장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방법부터 알려주고 체험을 하던지 말던지라고 해야죠..  통나무들이 움직이지 않은지도 한참되어보입니다. 낙엽들이 사이사이 끼어있는걸 보면 말이죠.



아까와는 달리 조금 양지에 나와있는 움막입니다. 직접 들어갈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다리가 다리인지라 들어가진 못하고 사진만 찍어봤네요.. 사실 들어가도 별건 없습니다만...



가운데 화로 비슷하게 불을 피울 수 있는 자리만 마련해두고 크게 특별해보이는건 없습니다.

선사박물관 뒷편도 모두 구경했으니, 선사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 향토사료관에 가보도록 하죠!



소나타 트윈터보(?)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향토사료관에서는 매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공예 강좌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도 옆에선 서예를 하고 있더군요. 사실 전시품목은 집 주변에 있던 "합덕 수리민속박물관"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농경사회에 관련된 전시품들이 전시되어있던 전시관이였으니깐요..



이곳에서 교육과 함께 만들어진 작품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앞으로 복원된 초가집들이 있습니다만, 속은 들어갈 수 없게 막혀있고, 가장 왼쪽 건물의 경우에는 매주 한번씩 주막을 연다고 하더군요.. 더이상은 모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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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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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학조리 560번지. 



이 마을을 대표하는 펜션과 농촌체험장이 있는곳의 주소입니다. 네비게이션에 딱히 번지수를 넣지 않고 상호검색만해도 학조리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더군요. 위치에 대해서 쉽게 말하자면 춘천에서 배후령터널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터널을 거치는 국도 제 46호선을 타고 양구읍내에 도달하기 전에 있는 학조리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비교적 양구라는 작은 동네의 번화가인 읍내에서 가까운곳에 농촌체험장과 펜션이 있는것이랍니다.


한시간정도 차를타고 넘어가서는 바다를 볼 수 있고,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안보관광지가. 그리고 10분 이내에 거리에 계곡이 있습니다. 가까운곳에서 산과 바다 그리고 교육을 위한 관광지까지도 접근할 수 있는 거리지요.


=프롤로그 보고오기=



이곳이 학조리사거리입니다. 테라칸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면 춘천이 나오고, 그 반대방향은 양구 시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트랙터가 온 방향이 바로 학조리로 진입하는 방향입니다.


46번국도에서 학조리로 진입하는 길에는 두부집과 군인들이 서있는 헌병검문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회전을 한다면 학조리 마을로 진입할 수 있고, 이 마을길을 타고가다가 안내 표지판에 따라서 사명산으로 진입하는 작은길로 조금 들어가게되면 멋진 펜션건물이 나옵니다.


제가 타고온 차가 보이네요..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에 위치한 양구. 펜션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나무에 가렸지만 나무 뒤로는 저멀리 북한땅이 펼쳐진다고 하는군요. 나중에 통일이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청정 관광지로써 이름을 날릴 수 있겠지요.


그리고 동향으로 지어져있다보니 굉장히 강한 아침햇살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커텐 사이로 들어오는 강렬한 아침의 햇살이 저를 다섯시쯤에 깨웠으니 말입니다.



반대방향에는 아름다운 푸른빛 사이에 드문드문 패인곳이 보입니다. 


도로를 놓기위해서 터널공사를 하는줄 알았는데, 터널이 아니라 군사훈련을 위해서 포를 쏜 흔적이라고 하더군요. 포를 쏘기전에 방송을 하고 쏜다던데 소리가 조금 큰편이라덥니다. 제가 직접 들어보지는 않아서 뭐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깎여내려간 면이 터널공사를 위해 정리해둔것 같이 패여있으니 양구 시내 전역에 울릴 것 같아보이는군요. 그렇다고 펜션을 이용하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매일 한시간에 한번씩 포를 쏴대는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한번씩 훈련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깐요.



아름다운 아침햇살을 맞는 펜션의 테라스입니다. 


오손도손 햇살을 맞으며 이야기하는것도 정말 낭만적일것같은 분위기의 펜션이랍니다. 누구라도 같이 갔더라면 저기서 커피던 차던 뭐 한잔 했을텐데요. 나중에 친구들이건 가족이건 누구랑 꼭 함께 와서 아침햇살과 함께 낭만적인 모닝커피를 즐겨봐야겠습니다.



빨래를 널어두면 금방 말리는 햇살의 위력은 대단하답니다.


그리고 사진은 없습니다만, 저도 시골사람이지만 밤에 별이 그렇게 많이 떠있는 모습은 처음보았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과학시간에 별자리에 대해 배우며 한번씩 보게되는 별자리판을 그대로 옮겨놓은것같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이 별들이 은하수처럼 쏟아져내릴 것 같답니다. 제가 사는곳에서도 별을 그렇게 본적이 없는데 학마을에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더랍니다.



펜션의 수영장입니다. 칠이 다 벗겨져서 얼마전 새로 칠을 했다고 하더군요. 옆에 계곡에서 물을 끌어다가 쓴다던데 얼마전까지만해도 비가 오지않고 가물었다보니 물이 없습니다. 마을에서 수십년간 함께 살아오던 사람들이 물때문에 싸울정도로 물이 없다는데.. 이럴때 아무리 손님이라지만 물을 한참 받아야하는 수영장을 이용하는건 조금 실례가 되는 일이지요.


여튼 장마가 시작되었으니 비좀 적당히 와서 계곡의 물을 올려다가 수영장을 이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정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은 농촌체험학습장입니다. 

더 나은모습으로 농촌을 체험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중이더군요. 이리저리 콘크리트도 다시 치고,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다리도 놓고있습니다. 아침에 살짝 보니 이 앞에 짐차로 쓰는것같은 갤로퍼도 한대 서있고, 파란색 포터도 왔다갔다 하는걸 보니 아직까지 공사가 한창인가봅니다.



나중에 가보면 어떻게 탈바꿈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여튼 나중을 기약해야겠습니다.


학마을팬션에서 진행중인 농촌체험프로그램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각 계절별로 가능한것이 있고 불가능한것이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지요. 6000원에서 1만원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도시에서 나고자란 어린이들에게 농촌의 맛을 보여줄 수 있답니다. 저도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학조리 농촌체험마을 블로그를 확인해보면 이러한 체험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hakjori.tistory.com/4)



밤늦게 촬영한 사진이라 그렇게 질이 좋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내부입니다.


펜션은 가지 오이 감자 옥수수 피망 토마토등 땅에서 나는 농산물 이름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10평짜리 방이였습니다. 싱크대와 가스버너를 비롯해서 넓은 화장실과 옷장 그리고 TV등 있을건 다 있습니다. 일부 팬션의 경우에는 방과 부엌이 한꺼번에 있는 원룸형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제가 묵었던 방은 원룸과 부엌이 분리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냉장고가 있고, 거울이 있습니다. 선풍기가 있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이 있습니다.

티비는 그냥 아날로그 전파를 받는게 아니라 셋톱박스를 통해 수신하는 디지털티비입니다. 


셋톱박스를 보니 아무래도 위성티비인것 같아보이던데 SBS의 경우에는 SD신호로 송출이 되는 방송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송출이 중단된 상태이더군요. 어렸을적부터 습관이 잡혀서 그런지 아침에는 자다깨다를 반복해도 웬만해서 SBS를 틀어놓는 저한테는 조금 불편했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크게 불편을 느낄정도는 아닙니다. 채널은 약 30여개정도가 됩니다. SBS를 제외한 지상파방송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등 볼만한 채널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저는 뭐 혼자있다보니 이용한 항목이 제한적이였지만, 나중에 누군가랑 같이온다면 이 시설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겠지요.



또한 마을 진입로이기도 한 사명산 임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을정도로 좋은 경치를 뽐냅니다. 약 8km정도의 길이로 학조리부터 월명리를 잇는 이 구간은 오프로드와 온로드와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를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이지요. 매 주말만 되면 그런 이유때문에 MTB 매니아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이곳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사진은 사명산 임도를 타고 조금 올라가다가 경치가 좋은곳에서 바라본 양구 읍내입니다. 그리고 저기에 파로호와 한반도섬도 보이는군요.


임도를 올라가다보니 꽃뱀이 도로를 한가로이 지나가기도 하고, 차가 지나가도 웬만한 새라면 멀리서 엔진음만 듣고도 날라가는데 날라가지 않고 가만히 도로 한가운데에 있다가 가까워지니 날라가더군요. 마치 사람이 아무리 쫒아와도 날라가지 않는 도시의 닭둘기처럼 말입니다.



짧지만 학마을 팬션과 주변을 보고 느낀것은 이정도입니다.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물놀이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해야 더욱 더 자세히 보고 느낀점을 서술할 수 있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나중에 와서는 꼭 해보고싶은것도 느껴보고싶은것도 많은 학마을의 팬션과 주변 경관들.. 꼭 느껴보고 오고싶습니다.


에코타운 학마을(http://hakjori.co.kr/xe/)

학조리 농촌체험마을 블로그(http://hakj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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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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