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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 ["진잡" 기획관/여행/출사기] - 201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가다! (1) 프롤로그&가는길.

지난 1부에서도 마지막에 언급했다시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바람에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체험형 부스에 엄청나게 긴 줄이 진로를 방해하였고,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니라면 조금 알아듣기 힘들 용어에 대한 설명들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좀 길게 말하고싶어도 일단은 알고싶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 알기도 힘들었고 아니 기본적으로 밀리터리 분야에서는 아는게 얼마 없고, 사진들조차 주체성이 없으니 오늘까지는 좀 빈약하겠습니다;;


T-50.. 실물처럼 전시를 해놓았으나, 비교적 실물에 가까운 모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에어쇼도 그렇고 세워둔것들까지 T-50은 엄청나게 많이 봤으니 말이죠.


그리고 한화관에서 본 이것은 "1번"으로 논란이 되었던 "어뢰"가 아니라 "무인잠수정"입니다.
AUV라고 불리는 이 자율무인잠수정은 해저 200m에서 3노트의 속도로 20시간동안 이동할 수 있으며 해저지형도 작성과 기뢰 제거작업에 이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민간용으로 잘만 개발을 한다면 수질관리등에 이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wheel.. 매우 익히 보던것 같습니다. 의외로 계열사중 방산업체를 두고있는 LIG... 보험이 주된 사업이고 그나마 건영건설인가 인수해서 LIG건설로 건설업도 하고있는걸로 알고있었는데. LIG Nex1(넥스원)이라는 방산업체까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휠의 주인공은 "조류퇴치로봇"입니다. 쉽게 풀어서 "새 쫒는 로봇"입니다.

비행장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시 아무리 작은 참새 한마리의 희생에도 거대한 비행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참새도 죽고, 비행기에게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일을 막기위해 공군 장교가 아닌 사병들의 일과중 새를 쫒는일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러한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기계인것이죠.


참고로 이 기계는 LIG넥스원 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중인 단계입니다.

이런 기계를 굳이 민간공항이나 군비행장같은곳 뿐만 아니라, 농가에 보급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새들은 과연 그때되면 뭐를 먹고 살까요......;;;


사실상 일반관람일에 이런 크고작은 중소 방산업체 부스들은 거의 비어있거나, 대부분 외국인 몇이 그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전문관람일에 이미 해외 유력 바이어들은 다 다녀갔고, 어느정도 이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다 다녀갔으니 말이죠.


역시나 생소한 이름의 이스라엘 방산업체 부스 입니다. 그래도 작은 부스들에 비해 조금은 크게 느껴지지만, 역시 전문관람일이 끝나고 일반관람객에게는 들어갈 기회도 주지 않습니다.

사실상 전문 바이어들을 위한 부스들을 모아놓은 곳이니 특히 해외업체들이 대한민국의 민간관람객들을 상대로 체험형 부스를 만들어놓을 이유 또한 없던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동차로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사브. 대형트럭과 버스를 전문적으로 생각하는 스카니아를 떼어버린 후, GM 계열사로 있다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GM의 브랜드 구조조정 사업에서 결국 매각이 결정되어 네덜란드의 스포츠카 전문 제조회사인 스파이커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요 앞에 보이는 Skeldar은 무인정찰헬기로, 국내에서는 해상정찰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잉과 함께 양대산맥으로 잘 알려진 에어버스의 부스입니다. 민항기인 A350과 A320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나 눈으로 관람만 하게 되어있었음에도 조금은 친숙한 브랜드에다가 친숙한 민항기들이 보이니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옛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전문적인 군용차량 생산업체로 이름을 날리는 기아자동차.


이 차는 앞으로 레토나와 K131을 대체하게 될 차세대 소형 전술차 입니다.(LTV) 2009년 ADEX에서는 그냥 모하비를 통째로 갖다놨다고 알고있는데.. 일단 모하비는 아닙니다.

워낙에 줄서있는 미취학아동들이 많아 사진만 저렇게 쫙 찍어왔는데.. 2003년 기아에서 단종된 2.5톤트럭 파맥스(현대 마이티와 부품 공유)에 들어가던 핸들입니다.(현재 마이티핸들에 기아엠블럼.) 역시나 버튼들도 계기판도 그냥 다 낫이 익고 말이죠. 이후 기아차 직원분께 물어보니, 기성차량들에 있는 부품들중 어느정도 맞아서 쓸 수 있는 부품이 있다면 다 갖다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 개발단계인 차량이다보니 앞으로 점점 변화해나가겠죠.


이것은 바로, SCT=통합표준형차량 입니다. "기존 상용차량의 부품을 활용해 편의성과 요구사항을 만족하며 병력수송용과 장비탑재용으로 개발되었다"라고 하는데..

그냥 캡은 현대 메가트럭 캡. 앞에만 살짝 군용차 포스가 나도록 디자인하고, 아는사람들은 이미 다 이게 기아에서 나오는차가 아닌걸 알고있지만 기아차라는걸 티내기 위해 붙인 기아로고....

문은 열어보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사이드미러 봉을 잡고 올라가서 살짝 내부를 살펴봅니다. 


현대 메가트럭과 싱크로율 98%!!!!!!!!!!!!!!!!!!

어정쩡하게 현대 엠블럼이 붙는자리에 기아 엠블럼이 붙어버립니다. 그리고 옵션으로도 넣을 수 없는걸로 알고있던 가죽핸들이 적용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부품호환성을 높이는건 어느정도 박수쳐줄일인데.. 메가트럭의 연료필터가 얼어버리는 문제는 몇년전부터 얼마전까지도 뉴스에 나오며 계속 언급이 될 정도로 아직까지 고갱님 과실일 뿐이지 개선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일 군용 SCT까지도 이게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고지대라 기온이 일반적인 평지보다 더 낮게 떨어질텐데 새벽에 연료가 공급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실탄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5.56mm짜리 공포탄입니다. 뭐 실질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총알은 아닙니다만, 누군가에게는 겁을 줄수도 있고.. 새를 쫒아내는 용도로 혹은 훈련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조금 더 커져서 발칸포용 예광자폭탄입니다.  이렇게 점점 크기는 커지고 또 커져서...


어린아이 키 가까운 만큼의 폭탄까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뭐 이런걸 잘못 다루다가는 폭발하고 터지는 심각한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부분 견본품이겠지요... 뭐 그렇게 믿고있습니다.


그리고 사격체험...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다보니 어린아이들로 줄이 저~~~끝까지 서있었습니다.

이런건 놀이공원가서 인형 맞추면서 실력을 테스트해봐도 되니.. PASS....


어린아이는 야무지게 총을 잡았고 열심히 쐈건만.. 제대로 명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많이 몰려있던곳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굳이 게임으로 치자면 서든어택이랑 약간은 비슷하겠죠.↓


한국형 전술훈련 시뮬레이션.. 조이스틱이나 레이싱휠등을 이용하여 전차운전을 할수도 있다는 점이 기존의 서든어택등의 게임과는 차별화됩니다. 초등학생들이 열심히 하고있더군요....


그리고 차세대 중기관총입니다. 이미 작년 말까지 개발이 완료되었고, K3의 자리를 대체할것으로 보입니다. 이 역시나 굉장히 무거울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건..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얼마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에 성공한 비행기였는데.. 그것의 모형입니다. 충분히 설명이 어딘가에는 있었겠지만 보지 못한 제 자신의 잘못이 가장 크겠죠;;


그렇게 복잡하고 험난한 부스를 빠져나왔습니다. 확실히 밖에도 사람은 꽤 보이는군요..;;;;

또한 밖에는 부스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기 힘든 장비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제일 먼저 반겨주던게.. 기아차의 군용차량들.. 그 옆으로 K9부터 쭈욱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이시간부터.. 열심히 편집해서 올려야겠지요.. 혹시나 보충설명을 더 붙여주고 싶으신 내용이 있으시거나 정정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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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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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에 인천대교 위에서)

2010년 12월 30일 새벽, 눈은 눈대로 쏟아지고 길은 길대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길이 더 많았던 시간이였다. 이시간에 새벽을 뚫고 차를타고 비교적 천천히 달린다. 인천대교를 건너면서도 과연 인천대교가 도대체 어찌 생겼는지 볼 수 없을정도로 눈은 내리고 있었고, 길에는 미처 치워지지 않은 눈때문에 미끄러진 스타렉스를 막 밟고가던 유니버스 공항버스가 박아서 사고가 난 것도 보았었다.

어쨋거나 눈때문에 갈 때 온갖 고생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 한국에 눈이 더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지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항에 들어선다. 수 많은 사람들과, 새벽에도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소음을 들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모두투어 테이블에 가서 여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총 열두명이 함께 할 이번 여행의 기틀은 거의 다 잡히기 시작하였다. 티켓을 받고, 출입국 심사를 받은 후, 면세점과 탑승구가 있는 공항의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올 수 있었다. 이때 기내식을 먹을것으로 생각했지만, 기내식을 먹기 이전에 출출했던 배를 달래기 위해서 약간의 음식을 먹어놓았다.



인천공항에서는 탑승구로 이동하기 위해서 모노레일을 타게 되었다. 세량에서 네량정도 되는 열차 한대가 그곳을 왔다갔다 하는데.. 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편이라.. 꼭 출퇴근시간대의 서울지하철 9호선의 모습을 보는듯 했다. 그렇게 굉장한 고생을 하고.. 결국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탑승구 앞으로 간다.


"에이.. 작은거네...."

중국동방항공 MU5088 에어버스 A320 기종이였다. 나름 보잉보다는 에어버스를 선호하는 편이였지만, 이번에 타게 된 MU5088의 경우에는, 좁디좁은 실내공간과 그리 청결하지 않은 기내 상태가 그리 맘에드는 편은 아니였다. 이륙할때도 비행기가 굉장히 힘들게 이륙을 하는듯한 느낌을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받았고.. 17F라는 좌석 배치를 받은 나는.. 창가에 앉게 되었다.


년식도 어느정도 된건지.. 시트의 디자인을 봐도 그렇고 세루모터 돌리는 소리가 굉장히 크고 거슬린다.  그래도 무사히 좁은 그 공간 안에서 기내식을 열심히 먹고 중국 북경 수도공항 제 2청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니 노상으로 내려 버스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도색은 중국남방항공 도색이지만, 어쨋든 그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을 하나 둘 태우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버스는 한참을 더 가서 사람을 내려주기 시작했다. 지나가면서 본 공항의 풍경은 딱 90년대 우리나라의 버스터미널 같은 분위기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건물은 역시나 90년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빠로 미 빠로 미(Fallow Me)"

무슨 작년 아니 재작년에 나온 Bo Peep Bo Peep이라는 노래를 생각하게 하는 이 말을 공안이 열두명의 일행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선 외국인 입국심사대에서 중국공민이라고 쓰여져 있는 내국인 심사대로 안내한다. 나름 공안은 길게 기다리는것보다는 빠른 줄에 서라고 안내를 해준것이겠지만, 기다리면서는 그닥.. 좋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짐을 찾아서, 공항을 나서게 되는데.. 모두투어 팻말을 들고있는 두명의 가이드가 보였다.

그 중 한명이였던 3박 4일동안 안내를 해 줄 최강민 가이드를 만나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중국쪽으로 건너간 조선족이면서 연변출신이며, 경상도사람이 아닌데도 불과하고 어쩌다보니 경상도말의 억양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렇게 북경 수도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 시내에 도착했다.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식당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중국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었다. 마지막날 설명해주었지만, 그곳이 코리아타운이였단다..;



식당의 바로 앞에는 북경현대와 북경기아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법인의 본사가 바로 이곳에 있었고, 역시나 이곳에서 현기차가 공을 들인만큼 중국에서 위에둥으로 불리우는 아반떼 택시들이 도로를 지나다니는 택시의 80% 이상을 차지할정도로 굉장히 크게 성장을 했다.

이곳에서 현기차는 이리저리 난립하는 중국의 토종 브랜드보다 수리비가 더 쌀 정도로, 중국인들이 특히 다른 브랜드보다 더 선호하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그렇게 여유가 있는 사람이 타는차는 아니라지만, 중국의 중산층에게 굉장히 인기가 좋은 브랜드라고 한다.

그렇게 인기가 좋은 현대는 북경현대와 북경기아의 브랜드만을 달고 판매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JAC 브랜드를 달고다니는 스타렉스트라고의 경우에는 현대의 짝퉁이 아닌걸로 알고있다. 이미 현대도 스타렉스와 트라고의 경우에는 일본 미쯔비시와 기술제휴를 통해 들어온 차량이기도 해서 그렇게보자면 스타렉스도 트라고도 다 짝퉁이다. 역시 JAC도 합법적으로 현대와 합작으로 차를 만들고, 현대 로고 두개를 붙여놓은듯한 로고를 가진 회사 역시도 누구는 기술제휴를 통한 차량생산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현대의 짝퉁이 아니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예전에 조*일보라고 모 유력일간지에서 그 브랜드도 현대차 짝퉁이라고 했었는데.. 어쨋거나 그만큼 현대차의 인지도를 비롯하여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그 기술을 탐내는 것처럼 매우 높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아.. 여기가 그.. 천안문(텐안먼).."

어쨋거나 밥을 먹고 천안문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맨날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천안문광장과 천안문을 내 눈으로 봤다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였다. 하지만, 바람은 매서웠다. 한국에서 가히 상상할 수 없었던 바람과 코를 찌르는 그 추위..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날씨에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정도였다고 보면 되었겠다. 천안문 광장 뒤로는 자금성이 위치하여있고, 그 옆으로는 빨간 배경의 공산당 로고가 달린 건물들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격인 건물과.. 그들의 사상같은것을 전시해놓은 국립박물관이 그 옆으로 있다.

우리의 경복궁보다도 더 큰 자금성,, 중국 관광지에서라면 다 파는 모택동모자를 이곳에서 사서 쓰고..(이 모자를 사서 쓰는사람들은 다 외국인들밖에 없었다. 한국인을 비롯하여 인도사람 그리고 기타 서양사람들까지.. 중국 현지인들중에서 이 모택동모자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따뜻하게 다닐 수 있었다. (이 모택동모자는 나름 따뜻하지만, 다소 대한민국에서 쓰기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수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편에서 자세히 그 모택동모자를 보여주겠다.)

자금성과 모택동모자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넘어갑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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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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