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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의 경기도 고양시에는 두 터미널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일산신도시의 백석터미널이고, 하나는 덕양구 시가지의 화정터미널입니다. 애초에 전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터미널 중 화정터미널이 먼저 지어졌고, 지금의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시 분리를 염두하여 지어진 터미널이긴 합니다만 행정구역 분리가 없던 일이 된 지금은 한 지역에 두 터미널이 있는 상황입니다.


시설과 시외 및 고속버스 노선은 2012년에 개장하였고 홈플러스와 메가박스가 붙어있는 고양종합터미널이 훨씬 앞서나가고 있으며, 화정터미널은 사실상 고양발 경유지 수준으로 격하된 상황입니다.





터미널 건물은 꽤나 큽니다만, 사실상 버스 승하차를 위한 공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면적을 홈플러스와 메가박스를 비롯한 여가시절에서 점유하고 있습니다. 승차와 하차장이 분리되어 있으며 하차장은 1층. 승차장은 2층입니다.



KD그룹 운영 터미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기공간. 시원한 에어컨이 나옵니다.



매표소 발권창구는 보통 1~2개만 열어놓습니다.



경기 및 강원권 노선입니다.(제천은 원주 경유지라 강원도에 끼어있네요.)


부천,안양,의왕,수원,동탄,평택,안성,이천,여주,안산,신갈,용인,에버랜드,하남,구리,청평,가평,광주,성남

춘천,원주,사북,고한,태백,홍천,속초,원통,백담사,철원,영월,강릉,인제,신남,홍천,삼척,동해


경유지까지 다 적어놓고 보니 생각외로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터미널이 없는 파주와 김포를 비롯하여, 인천으로도 부천으로도 가기 애매한 인천 서구 계양구 수요까지 생각한다면 웬만한 광역시 이상의 배후수요를 가지고 있기에 노선이 다양합니다. 



충청 및 영호남권 노선입니다.


당진,서산,태안,천안,청주,대전,세종시,유성,대전정부청사,보령,공주,논산,대소,음성,충주

부산(노포동),해운대,동대구,창원,마산,진주,포항,경주,구미,점촌,상주,영주,풍기,안동

군산,영광,목포,광주,정읍,순천,여수,전주,부안


기재되지 않은 중간경유지까지 포함한다면 정말 갈 수 있는 곳이 엄청납니다.



요금표입니다.


생략된 중간경유지까지의 소요시간과 요금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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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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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민통선 안에 있는 월정리역에 다녀왔습니다. 근 15년만에 가 보았던 구 철원읍 일대도 여러모로 많이 변했더군요. 노동당사 바로 앞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공간은 공원으로 변모했고, 근처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뭐 여튼 견학의 목적으로 민통선을 통과한 뒤 3번국도 끝에 위치한 월정리역을 방문했습니다. 



60년 아니 70년 전만 하더라도 경전선 열차가 줄기차게 다니던 역사.


지금은 관광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경전선 철도 복원사업으로 올해 말 철원역과 함께 재개통 예정입니다. 물론 이 근처가 아니고 근처 논바닥으로 이설될 예정이지요. 재개통이 된다 한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날은 과연 언제쯤 올까요.



월정리역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서울에서 원산으로 향하는 경원선 철로의 그저 그런 평범한 역인 월정리역은 남한 최북단에 소재한 역이랍니다. 교과서에서 흔히 보던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간판과 전쟁중 마지막까지 선로를 달렸던 인민군 화물열차의 기관차와 객차의 잔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사 외관뿐 아니라 내부도 그시절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이 없었더라면, 경원선도 복선화 공사를 마쳤을테고 아마 이 역도 일찌감치 어디론가 이설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겠죠. 애초에 철원 자체가 지금은 촌동네로 여겨지는 동네이지만, 분단 전만 하더라도 경원선과 금강산전철이 자리잡고 있던 손에 꼽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도시였던지라 역은 계속 살아남았으리라 생각됩니다.


P.S 번화하던 철원읍 자체가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민통선으로 절반이 잘려버렸다. 그렇게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지금은 두루미가 찾아오는 몇 안되는 청정지대.



철마는 과연 언제쯤 다시 달릴 수 있을까.


70여년의 세월을 버텨온 녹슨 열차의 차체는 이 관광지를 찾아오는 이들로 하여금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분단과는 관련이 없지만, 4001호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네요.



철도청시절 로고와 도색이 되어있는 4001호 기관차입니다.


1963년 도입되어 1995년부터 퇴역을 시작한 기관차입니다. 은퇴 20년차인 이 기관차는 엔진을 비롯한 주요 부품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일련번호 28358. 미제입니다.


쉐슬람들이 좋아하는 그 GM이 맞습니다. 1930년대 제너럴 모터스가 인수했던 일렉트로모티브에서 생산된 기관차입니다. 현재 대주주는 대형 중장비로 유명한 캐터필러사입니다.



120km/h까지 표시되는 오래된 속도계. 


차적에서 제외된지도 약 20년의 세월이 흐른지라 내부 칠도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봉고기관차로 불리던 7000호대 기관차의 퇴역 직전 모습이 생각나네요. 칠이 다 떠서 보기 흉한 상태로 다녔던 그 모습 말입니다. 뭐 여튼 이 기관차 역시 왕년에는 100까지는 무난하게 밟고 다녔으리라 생각됩니다.



운전석 장비들도 기관사 아저씨들의 흔적들과 함께 죄다 녹슬었네요.



이 방향지시등처럼 보이는 물건은 1968년에 제조되었습니다.


애초에 60년대에 도입된 기관차인지라 곳곳에 60년대에 생산된 부품들이 보입니다. 이런 열차를 90년대 후반까지 운행을 했었다니 참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여튼 그러합니다.


그렇게 기관차 구경을 마치고 퇴역한 전차와 그 일대 구경을 하고 왔네요. 민통선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녹슨 열차와 4001호 기관차 너머로도 열차가 다니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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