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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인구 15만의 시를 앞두고 있는 군.. 여기에도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필자처럼 당진군 변두리에 사는 사람은 그 존재조차도 알기 힘들지만.. 당진읍 주민은 다 아는... 당진의 세종문화회관.. 당진문예의전당 옆에 위치한 "채송공원"으로 봉사활동을 할 사람을 모집하는 공고가 9월쯤 학교에 나돌아나뎠다.. 그때 신청해놓고..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 잊혀지내왔던 그 날이 바로 10월 23일 오늘이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당진에 도착했다..(참고로 여기는 당진군 합덕읍. "합덕")


그 주변을 한참을 헤멘 뒤, "채송공원"을 결국 찾게되었습니다. 채송공원에서도 어디로 가야하나 한참을 헤메어 도착한 본부석.. 본부에서 봉사활을 위해 온 사람이 언제 왔는지 등록을 하고, 농구코트로 배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날의 행사는 당진군청소년문화의집에서 주최를 하며, 다양한 공연과 이런저런 만들기와 체험, 3:3 농구 토너먼트 경기가 있었다. 다른 음식부스나 체험을 위한 부스로 가는것보다 훨씬 편하다는 사실을 이때는 몰랐다.


우리가 가게 된 농구부스.... 약 8명이 모였는데, 나와 동행한 한 者는 이곳에서 경기 내용을 기록하는 업무를 맏았다. 어떤선수가 파올을 했는지부터 득점상황 작전타임 사용여부 등을 기록하는 업무였는데, 앉아서 경기 관람을 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던 최고의 업종(?)이였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음식부스에서 가져온 컵라면과 우유를 들이키며.. 힘들게 오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등의 체험부스와 먹을거리 부스도 아니고, 앉아서 기록만 하는 업무를 맏았으니, 

"이거 참 상팔자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와 같은 업무를 맏게 된 者는 난 차라리 저기서 봉지들고서 쓰레기줍기를 하는게 더 낫겠다는 의견을 보였었다.

참고로 우리가 있는 테이블 옆 응급처치부스는 보건소에서 출장나온분은 책을 읽고, 그 옆에 배정된 한명의 자원봉사자는 핸드폰을 만지고.. 더욱 자유분방했던 부스였다.


어쨋든 받게 된 자원봉사자증.. 이걸 메고 있어도, 돌아다니는 일이 아니니.. 딱히 표시는 나지 않는다.

행사의 시작은 오후 1시.. 봉사자는 12시 30분까지 오라고 했었지만, 지금시간은 12시도 안됬다..;;

하지만, 우리는 굉장한 누군가를 볼 수 있었다.. 바로 아래에 그분이시다..


"도...도... 도지사다!!! 도지사!!!! 그 유명한 좌희정 우광재..!! 안녕하세요!!!!!!!!!!!!"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양복을 입고 금뱃지를 단듯한 차림의 아저씨와 파란옷을 입은 몇몇 무리가 다니는것을 목격했다. 어디서 많이 본 듯 인상도 익었고.. 중간에는 도지사다!!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예상은 적중하여, 마침 이 주변을 들리신 안희정 충남도지사님이였는데.. 일일히 자원봉사를 하는 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분들과, 청소년을 모두 돌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악수를 건네셨다.. 
흔히 이날 나에게 명함을 건네주었던 도지사님을 수행하던 충남도의회 부의장인 김홍장의원님처럼 양복을 입고 수행하는게 대부분의 정치인의 모습이였다. 하지만, 파란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이곳이 예정된 스케쥴은 아니였지만.. 일일히 돌아다니며 인사와 악수를 나누는 그분의 모습에 굉장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도청의 조직도에도 도지사 위에 충남도민을 올려놓으신, 정말 도민을 생각하시는 분이다. 보통의 정치인이라하면 일반인과 멀게 느껴지는 이미지인데.. 안희정 지사님은 동네에 사는 이웃 아저씨와 같은 인상이였다..
얼마전 봉하마을에 다녀왔었고, 친노계열의 도지사라는 설명을 친구에게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김홍장 부의장님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덤으로 명함도..)




내가 일하는 부스에서 바라본 무대.. 무대의 규모가 작기에, 저 광장 전체가 무대로 이용되었었다..

이쪽에서는 리허설이 시작되고.. 이제 우리는 본연의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본연의 업무에 임하게 되니, 경기에 집중을 하게 된다.. 리허설시에 틀어대는 음악소리에 흥얼거리게 되고, 자꾸 그쪽을 돌아보았지만 말이다. 총 8개팀이 참여하여 준결승을 거쳐 3,4위전과 결승을 치를 예정이였지만, 한팀은 전날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고, 또 한팀은 그날 사정이 있는 팀원이 있다는 이유로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총 두팀이 부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올라가게 되었고, 4개의 팀은 각각의 경기를 치뤄야만 했다.


이런 종이에 두 사람이 한팀씩 맏아서 기록을 하게 되는 방식이였다. 이 용지는 결승전의 기록표로, 필자의 학교에서 결성된 팀이 접전끝에 우승을 하게 되었다. "남주는 후보"팀과 "이민정♡"팀의 경기는 이날의 결승전이자, 최고의 경기로 기록될만큼 매우 인상깊었다..


그리고 체험부스들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런데에서 열심히 일하는 봉사원들에 비해, 우리는 앉아서 기록만 할 뿐.... 청소년을 위한 행사였기도 했지만, 옆 아파트 주민, 어린이까지 합세하여 행사의 절정을 이루던 시기였다.

그리고 폐막식이자 공연이 시작되었다.


신성대학 에어로빅팀부터, 제일체육관 시범단팀, 신평고 수화팀등 학교나 체육관등에서 온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세넷으로 이루어진 단체의 공연이였고(팀명들은 잘 기억하지 못해도 댄스들은 다 괜찮았었다. p.s 지난 8월 17일 한 축제글에 댓글을 달아주었던 까블랙팀도 보았다..;;[그때 그 글이 궁굼하시다면 좀 아래에 링크 참조..]), 그의 주체는 대부분 청소년이였다. 중간중간 이루어진 경품의 방출에 참여하지 못했다는게 아쉬웠지만 말이다..(참가자에 한해서 응모권을 나누어주어 자원봉사자는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농구대회 시상을 끝으로 Teen's Festival을 성황리에 끝마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생각난다.. 8월에 비슷한 행사가 있었군아..!

시승격을 앞두고 있는 당진군에는 전학을 오는 학생이 굉장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청소년들을 위한 이러한 행사들은 다른 지역보다는 적은편이다. 문예의전당 옆 신도심에 이런 청소년문화의 거리가 생겼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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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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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필자가 사는 이 지역에는 천주교유적이 굉장히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서 최초의 신부로 인정받은 김대건신부의 생가부터 조선시대에 박해를 받을 당시, 천주교를 믿다가 이름없이 떠나간 무명의 순교자들의 묘지. 주말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올 정도로 붐비는 이런저런 순례지들에.. 110년이 넘은 전통을 가진 고딕양식의 합덕성당도 하나 있다.

 필자가 다니는 학교는 이 성당 옆에 붙어있다. 본래 6.25 전쟁 이후 당시의 이사장님께서 농촌에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논바닥에 천막을 쳐 교실을 만든게 시작이 된 학교인데, 지금의 터로 옮기게 된 계기가 당시에 합덕성당에 있던 한 신부님이 땅을 기증하면서부터 시작이 된 것이라고 한다. 이사장님 내외분이 천주교 신자였고, 선생님중에도 천주교 신자이신분이 몇분 보이긴 하지만.. 학교 재단이 완전한 천주교계열이 아니기에 종교학교는 아니다. 요 근래들어 종교적 성향을 띄는 학교의 활동이 많아졌지만 말이다.


8월 16일.. 이날은 중학교 전교생과 고등학교 1,2학년의 모든 학생이 출석을 하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옆 합덕성당 부설 합덕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는 청소년행사에 참여를 하라는 이유에서였는데, 수많은곳에서 비난여론이 끓어올랐지만 참가비를 학교에서 대신 내주고, "종교를 뛰어넘은 행사"라는 행사 목적을 보고 어느정도 비난여론은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당일날.. 불만과 기대가 함께 조합되어 비를 맞아가며 오전 9시 30분까지 학교로 모이라는 말을 듣고 버스를 타고, 교복을 입고 학교로 모여들었다. 그렇지만, 당일날 행사를 가 보니 어느정도 종교적인 색채가 어느정도 묻어나오는 행사였다. 

학교에서 자율단위가 아닌 대단위로 온 곳은 우리학교 한군데... 행사에 참여한 팀 대부분이 저 멀리 타지역의 성당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온 학생들이였다.


그렇게, 첫 공식 행사의 시작으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본래는 충청남도교육감인 "김종성"교육감께서 이 자리에 나와 강연을 하기로 예정되었지만, 다른 스케쥴이 겹치는 바람에.. "양효진" 당진교육장님이 대신하였다. 성당이 수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필자가 다니는 학교의 강당에서 진행하였는데, 덥고 습한 날씨에 앞자리만 시원한 에어콘 몇대.. 그 많은 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더해져, 앞에앉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강연을 들을 수 없었다. 

비는 비대로 내리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행사... 전교생이 모두 등교했지만, 강연 하나가 끝난 후, 점심을 먹은 뒤 다수의 인파는 지겹게도 내리는 비에 불만과 함께 집으로 가버리고.. 몇명이 제대로 남지도 않았다. 각 반별로 한 조를 만들어주었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떠났기에 몇몇 조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사실, 강연을 들으러 가기 전에 팀(조)별로 기를 만들고(팀기?) 구호를 만든 뒤, 소원을 적는 활동을 하라고 하기에 다들 열심히 참여하였다. 이게 나중에 정말로 중요한게 될 지 모르고 말이다.
 
어느정도 소원을 적는 하트모양의 종이는 완성되었다고 보지만(써있는것은 딱히 신경쓰지 않으셔도...;;), 팀기는 강연을 들으러 가기 전까지 완벽히 완성되지 않았다. 미술전공으로 대학진학을 생각해보는者부터 두 부모님이 미술학원을 운영하시는 미술학원집 따님이라는 者, 그렇지는 않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者까지.. 수많은 인재가 있었지만.. 그 인재들이 제대로 손을 못대고.. 뿔뿔히 흩어진 사이, 우리의 팀장은 제대로 알기 힘든 그림을 그려버렸다.


어느정도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밥을 다 먹고 1시정도가 되니.. 각 성당에서 온 팀들은 서로 단체경기를 하기 바빴다. 그나마 몇 남은 학교에서 온 우리들은 "자기네들끼리만 논다"고 비난을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인솔만 하고 떠나간 학교의 선생님들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으니, 이 행사의 룰을 잘 알리가 없기에 그런 비난이 나올만도 했다.. 그렇게 하나 둘 또 떠나가고.. 보다못한 학생회장겸 팀장은 남은 우리반 학생을 모두 불러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남은 학생은 열명 남짓..

부정이 긍정으로 금방 바뀐 우리들은, 이리저리 물어봐가며 저 멀리 성당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팀들보다는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열명 남짓을 모아서 이리저리 물어보며 함께 간 곳..


자신들의 팀기를 설명하라는 포스트의 심사위원님들 말씀대로,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한다. 십자가(맞나?)에 태극무늬를 넣고, 잘 보이지도 않는 노란색 색연필로 그린 별모양.. 그리고, "서야고 2-1"이라고 색연필로 그린 독창적인 팀기..

어느정도 조화가 되는건 아니지만, 자유분방한 깃발을 설명하는 우리 팀원들은 설명에도 하나하나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점수를 받았다. 그제서야 오후 5시까지 포스트를 돌아다니며 진행되는 이 단체경기에서, 점수를 잘 받으면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뛰어간곳은 아까 소원을 적었던 하트모양의 종이를 제출하고, 설명을 하는것이였다. 여기서도 문안하게 점수를 얻고, 다음으로 갈 곳을 찾기위해 우왕자왕한다.


다음으로 찾아간곳은 "설문지 작성" 포스트다. 솔직하게 설문지를 답변해주면,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빨리 작성할수록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청소년의 생각에 관련된 설문지였다. 이전에 설문을 하고 간 팀에서 볼펜을 다 가져간 바람에, 우리는 굵은 색연필로 설문을 한다는 난관에 부딛치고 말았다.

그 굵은 색연필로 서술형으로 된 문항을 답하기에는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점수를 잘 받아, 다음으로 갈 곳을 찾는다.


"다음으로 어디갈까?"

"힙합댄스 배우기 어때?"

"우리들도 대려가줘!!"

다른데에서 보이던 우리반 친구들 몇명을 더 모으고, 반장과 팀장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그냥 방황하는 다른반 친구들 몇명까지 우리팀으로 포섭되었다. 그렇게 어느정도 많은 인원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상태 그대로 유스호스텔 강의실을 향해 들어간다.

들어가서도 강의실을 찾는데 어느정도 헤메었었다..;;


"자, 여러분 오늘은 4minite의 I my me mine을 배워보겠어요.. 노래 전체를 배우기는 힘드니까, 일부분만 배워보겠어요!!"

대전동물원(현 대전오월드)에서 전속공연중인 "제스타"라는 팀에게 춤을 배울 수 있었다. 이 팀은 이후에 축하공연팀으로 파워풀한 댄스를 보여주었다.

I'm on top top top 이제 나를 위해 reset
I I My Me Mine I I I My Me Mine

I can't stop stop stop 모두 나를 위해 reset

I I My Me Mine I I I My stop stop

이 후렴구 하나를 배우는데도 이렇게 힘들다니..;;;;

그래도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고, 강연장을 떠난다..!


나오는길에, 어느정도는 흩어지고, 다시 이전의 멤버들은 상의를 하기 시작한다..

"어디를가지?"

"늑대인간잡기(?포스트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가볼까?"

그렇게 가본 "늑대인간잡기"는 어디에 있는것인지 찾을 수 없었고,

뿔뿔히 흩어진다.

"신부님과 대화하기 하자!! 그거하면 아이스크림준대!!"

그 이유때문에 줄이 굉장히 길어졌고,

팀은 더 분열되었다. 지금 우리는 빨리 할 것을 원했다.

결국 300점이라는 거대한 점수를 주는 "신부님과 대화하기"라는 포스트와는 그렇게 멀어졌다.


그리하여 결국 "상황극 하기"라는 포스트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는길에 만난 복병이 있었으니.. 무대에서 컴퓨터를 셋팅중이였다. 이따가 초대손님으로 테란의 황제 "임요환"선수가 온다고.. 그리고 물만난 물고기처럼 다들 컴퓨터앞으로 몰려가기 시작하였다. 임요환은 나중에 오더라도 당장 스타를 할 수 있는 컴퓨터 앞으로 가버린 자들을 뒤로하고.. 일곱명만이 남게되었다.

원래 사람이 더 많아야 유리한데.. 7명으로 어떻게..ㅠㅠ

상황극은 몇가지 주제중 한가지를 골라, 우리가 직접 극의 내용을 만들어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심사위원에게 보여주는것이다. 우리는 많이 선택하지 않는 "집단 가출"이라는 주제를 선택해서, 발연기를 보여주었다.

짧은 시간동안 만든 극이라 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발연기에 흥미진진해졌다.

초 간단 줄거리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총 일곱명으로 만들어 낸 발연극.. 가출을 하게 된 이유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서로 자화자찬을 하고 끝낼 수 있었다.


외국인과의 대화를 거쳐 계속 걷고 뛰고 몸을 움직여서였는지, 힘들어질대로 힘들어졌다.

그런 이유에서 다음으로 향한곳은 너무 걸어다닌게 지쳤던것인지 앉아서 할 수 있는곳으로 향했다.
 
감정을 고무찰흙을 통해서 표현 해 볼 수 있었는데.. 우리가 표현해 볼 감정은 "기쁨"이였다.

잡낙서가 아닌 미술에는 큰 재능이 없는 필자는.. 말 그대로 쉽게 일상을 표현해볼만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쉬우면서도, 어느정도 깊은 뜻을 가지고있는게 뭐 없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머리속에 딱 떠오른 그것은 바로 학교의 로고였다.

일상에서 생활 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기쁨이라는 뜻을 담은 학교 로고.. 그리고 골을 넣을때 최고의 기쁨이라는것을 표현한 작품과, "출산의 기쁨"을 표현했지만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로 볼(?)만한 작품도 있었고, 손으로 굉장한 예술을 한 기분이였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였다. 조만간 꼭 카메라들고 가야지.. 했던곳에를 다녀온것이다. 사실 이곳에는 씁쓸한 추억이 하나 남겨져있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이 박물관이 개관하던날.. 견학을 오게 되었다. 하지만 부셔져있는 기물을 학생이 부신것으로 오해를 받아 선생님들과 박물관 관계자들이 싸우던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었었는데.. 그 이후로 오랫만에 와보는 것이다.

내포지역의 농경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관람을 하는것으로 점수를 준다니.. 이거 참 괜찮았다.. 시간에 쫒겨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많이 달라진 수리민속박물관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다음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이겨라!" 코너에 가서 역사문제를 모두 맞추고.. 기쁜마음에 저녁을 먹으러 간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온 후.. 차시간이 촉박한 우리의 팀장은.. 나에게 권한을 인수인계해주고 떠난다..


오후 6시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갑작스럽게 온 비에 우비를 쓰고 공연을 관람하긴 했었지만, 관람하는 재미도 굉장히 괜찮았다. 총 9팀의 장기자랑 팀이 준비하고 있고 아까 춤을 배웠던 "제스타" 팀의 무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테란의 황제 "임요환"선수가 도착했다. 그의 연인 "김가연"씨가 함께 자리에 참여했었는데.. 임요환선수는 직접 뽑은 두명의 선수와 1:2로 게임을 진행하며, 너무 봐줬는지.. 아니면 뽑혀 올라온 노란저그를 운용하던 유저가 잘하는거였는지.. 약 한시간의 경기 끝에 그만 GG를 치고 나가버리고 말았다. 상대편에서 둘 다 저그로 돌린것부터가 모순이였는데 말이다. 그래도 프로다운 면모는 볼 수 있었다.

이후로 인디밴드 누룽데이의 공연과, B-Boy 리듬몬스터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장기자랑도 계속되었다.
(사진을 못찍었어;;)


그리고, 도중에 시상식이 있었다.

문화상품권 \5000권*36장=\180,000
 
마지막까지 노력한 결과로 3등에 입상할 수 있었다. 4등을 호명하고 시상할때 우리팀을 불러주지 않아서 상금은 물건너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찮게 3등에서 마지막으로 호명되었다.(좀만 더 잘했더라면 2등도 갈 수 있었을 징조?) 와!! 이런 기적이 있을 수 있다니!! 그리고 함께, 나에게 모든걸 맏기고 떠난 팀장이름으로 군수상까지 나왔다. 대신 받아주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렇게 기쁠 수 있을까..!

역시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안되는게 없다는 이야기가 맞는것같다..

아홉시에 집을 떠나, 밤 열한시에 집에 들어온 나... 비보고 나가고 달보고 들어왔지만, 종교적인 측면을 넘어서 정말로 즐겁게 놀다 왔으니.. 굉장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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