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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에 처음 가보게 된 것은 대략 지난 7월쯤으로 기억됩니다.


대전에 서브컬처 카페 겸 바(Bar)가 생겼다는 이야기는 한참 전에 들었지만 방문을 하게 된 것은 7월의 일이었습니다. 더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가던 길에 마감시간 즈음 들려 커피를 마시고 집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의 세월이 흐른 9월. 낮에 이 카페 겸 바(Bar)를 찾았습니다.



공주에서 유성으로 넘어오는 길목. 대전 현충원 바로 옆에 소재한 카페겸 바(BAR).


현충원 바로 옆. 대로 안쪽으로 여러 식당과 전원주택이 산재한 구역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메이드 카페라던지 피규어 카페를 비롯하여 몇몇 서브컬처 카페들을 가본 경험상 내실 대비 비싼 가격은 감수하고 가는 측면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일반적인 카페와 비교하더라도 가격이 비싸거나 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린리프(Greenleaf)라는 이름처럼 카페 내부에는 녹색 잎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형적인 세련된 카페 인테리어에 사장님의 컬렉션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형태입니다. 카페스러운 인테리어와 덕내나는 물건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흔히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함께 바(Bar)에서 볼 수 있는 카운터 앞 좌석들도 존재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뒤에 붙은 스티커들...


7월에 촬영했던 사진입니다만, 익숙한 세차장 스티커나 한때 단체로 제작했었던 듀얼코어 디자인의 스티커. 올드 프라이드 클럽(OPC)의 동호회 스티커도 붙어있네요. 카페를 방문한 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로 보입니다.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사장님의 소장품들.


익숙한 피규어들 굿즈들. 그리고 간간히 놓여진 도서와 게임기.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물건이라는 인식이나 이 시국에 덕질이냐는 인식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경제력을 갖춘 성인들의 다양한 키덜트 문화는 점점 건전한 취미생활로 인정받는 분위기입니다.


커피야 다들 잘 내리고, 인테리어도 상향평준화가 된 이상 평범한 카페들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고로 이색 카페들이 속속 개업을 하곤 합니다만, 피규어나 굿즈들로 장식된 서브컬쳐 카페 역시 점점 늘어가는 키덜트족의 영향력과 더불어 마니아층을 끌어모으기엔 좋은 공간 중 하나입니다.



파손에 약하니 눈으로만 봐주세요.


물론 어른들은 그럴 일이 없겠지만, 가끔 아이들의 경우 무턱대고 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의 경우엔 일단 잡고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지요. 저 역시 어릴 적에 그랬던 시기가 있었고 어린아이들이 가지게 되는 호기심은 당연히 이해합니다만, 타인의 물건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 봅니다.


부모가 풀어놓은 사이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물건을 함부로 만지다 파손시키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서는 몰상식한 부모들을 역관광시키는 통쾌한 썰들이 올라오기도 하지요. 통쾌하지만 애초에 그런 일 자체가 없었으면 합니다.



하나 남은 카운터 앞 좌석에 착석합니다.

카운터 앞 좌석에 앉으니 카페를 뒤로하고 바(Bar)에 온 기분입니다. 


평범한 카페 메뉴들과 함께 퓨전 칵테일. 그리고 바(Bar)에서 취급하는 위스키나 럼 데킬라같은 증류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주류 혹은 알코올이 들어가는 칵테일의 경우 미성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주류 그리고 칵테일에 대한 지식은 상당하여 보였습니다. 특정 캐릭터들의 특징을 따와 만든 퓨전 메뉴 역시 그린리프의 주요 메뉴이고, 이 칵테일을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이 날만 하더라도 타지에서 오셨던 분들이 많으셨으니 말이죠.


사장님께서는 카페 겸 바를 개업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즐길거리 없는 노잼의 도시 대전에 서브컬처 성지를 만들고자 하는 그 포부에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였습니다. 거기에 동향사람(?)이라 더욱 정감이 갑니다. 



한켠에 자리잡은 매지컬 미라이 2018 ver. 하츠네 미쿠 등신대와 미니카 트랙.


창가 한켠에 자리잡은 커다란 미쿠 등신대와 감싸고 도는 미니카 트랙. 뒤로 보이는 미니카들과 수많은 인형들.



두꺼운 추리소설책과 미니카. 동방프로젝트 관련 굿즈들


요리장이 너무 많다. 하쿠레이 레이무. 레밀리아 스칼렛.



구경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음료를 주문합니다.


커피를 마시려 했습니다만, 적극 추천으로 논알콜 피치크러쉬를 마시게 됩니다. 약간 나른한 상태로 왔습니다만, 상큼한 맛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빨대로 마시면서는 직접적인 복숭아 향을 느끼지 못했는데, 글라스잔에 코를 가져다 대니 향긋한 복숭아 향이 느껴집니다.



다음으로 주문한 칵테일의 이름은 코토리(小鳥)

한자로 작은 새. 인명으로도 많이 쓰이고 고스톱의 고도리 역시 일본어 코토리를 의미합니다. 


러브라이브의 미나미 코토리를 생각했지만, 아이돌마스터의 오토나시 코토리라고 하네요. PS4가 있었던 시절에 플레이했던 '아이돌 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에서 사무원으로 나왔던 그 캐릭터. 이미지를 보니 바로 생각납니다. 


녹색과 햇병아리색 머리띠가 심블인 이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칵테일에 담았습니다. 피치크러쉬처럼 논알콜로 주문했지만 마시다 보니 달아오르네요. 큰 병을 앓은 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이 된 것도 이유라면 이유지만, 평소에 까스활명수를 마시고도 취하던 체질입니다.


일반적인 음주상태라면 한참은 지속될 취기는 당연히 무알콜인지라 금방 가셨고, 여러모로 구경을 하고 멀리서 온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약속이 있어 돌아왔습니다.


무알콜이라 한들 무심코 운전대 잡았다가 면허 잘리는거 아닌지 겁이 나네요. 저처럼 술을 멀리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양한 메뉴들이 애주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검증된 무알콜 피치크러쉬나 커피정도만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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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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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를 타고 다니니, 스파크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직무유기 아닙니까!!


고로 저는 스파크 동호회중 가장 규모가 있고 활발한 네이버의 M300 Club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동호회 회원이라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스티커를 주문하게 되었지요. 스티커 가격은 2500원. 그리고 추가적으로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여러가지 주문 할 수 있더군요.


저는 동호회 스티커와 함께 도어오픈 스티커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도어캐치가 문 위에 달려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차 문 어떻게 여냐고 물어보더군요. 고로 혼동을 줄여주고자 주문을 했답니다.


주문을 하고 며칠 기다리니 스티커가 택배로 오더군요. 택배를 받았습니다. 받고보니 직접 떼어야 하네요. 슬슬 비스토동호회 스티커의 악몽이 기억납니다. 작년 가을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때도 반사스티커가 컷팅이 되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커터칼로 일일히 다 작업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제 손은 저주받은 손이라 그닥 좋은 성과는 없었습니다ㅠㅠ



도어오픈 스티커는 참 잘 떨어집니다. 반사재질이 아니라 그런건가요??


도어오픈 스티커와 함께 헤드램프 위에 사이드 리플렉터 느낌이 나게 붙이는 스티커가 하나 있는데 이 스티커들은 잘 떨어집니다. 여기까지는 식은 죽 먹기였지요. 저 뒤에 보이는 은색 반사스티커라는 물건과 빨갛고 길쭉한 반사스티커가 높은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P.S 사실 은빛 반사스티커는 어려운편도 아닙니다.



열심히 쌍욕해가면서 작업했네요...


동호회 스티커는 앞뒤 한쌍입니다. 그럼에도 글씨가 컷팅된 이 스티커를 왜 세개 넣어주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정형화된 모양이 아닌 문자의 경우 일일히 모양을 만들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작으면 작을수록 말이죠. 저주받은 손재주를 가진 저는 첫번째 스티커의 실패로 실망도 많이 했건만, 두번째 세번째 가면 갈수록 나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답니다.


세줄로 요약하자면,

첫번째 스티커는 망했습니다. 

두번째는 그럭저럭 잘 되었습니다.

세번째는 위의 두 작업보다도 빠르고 간결하고 완벽하게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은색 스티커는 차량의 실루엣이 컷팅되어 있습니다. 이건 떼기 참 쉽지요...


일단 본래의 모양을 만든 스티커들에 시트지를 붙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스티커를 떼서 유리창이나 붙이고싶은 면에 붙일 수 있게 해주는 스티커지요. 일단 저렇게 붙여두고 퇴근을 합니다.


할머니께 마침 손자가 비스토에서 스파크로 차를 바꿨다고 알려드리기도 하고, 제 전용 창고에 쌓아두었던 물건들도 몇가지 꺼내러 갈겸 할머니댁을 방문했네요. 



열심히 붙였습니다. 다만 손에 섬세함이란 없어서 멀리서 보면 엉성하기 그지없습니다.



나름 잘 붙인 것 같지만서도 뭔가 수평이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상관 없어요. 저거 가까이서 볼 사람 없으니깐요...



앞에는 티스도리 스티커 아래에 붙였습니다. 


최대한 바깥쪽에 붙인다고 실루엣을 붙이니 영문을 붙일 자리가 넉넉치 않네요.

고로 제 손은 섬세함이란 찾아볼 수 없는 손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더 입증되었습니다.



헤드램프 옆에 붙이는 스티커도 붙였구요...


사실 저는 저 스티커가 마음에 들어서 도어오픈 스티커를 주문했습니다만, 막상 달고보니 도어오픈 스티커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여튼 차가 수출형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고로 올순정 은색 특색없는 스팕크에서 좀 더 카와이해진 티스도리카 스파크가 되었습니다. 

차는 역시 눈에 띄어야 제맛이지요. 남들과는 다르게 특별하게를 항상 외치던 티스도리입니다.



도어오픈에 도어는 썬바이저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뭐 여기를 잡아댕겨야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은 쉽게 전달이 가능하니 됬습니다.



여튼 티스도리카 스파크는 M300 CLUB이라는 동호회에 소속되어있는 차량입니다.


비스토동호회처럼 가족같은 분위기보다는 뭔가 북적북적한 분위기지만, 좋은 분들 비스토동호회처럼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비스토동호회 스티커도 다시 구해다가 하나 뒤에 붙여줘야죠.


여튼 저렇게 생긴 스파크 보면 아는척좀 많이 해주세요!! 전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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