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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성 프로젝트로 그칠것같은 예감이 드는 함즐자의 두번째시간이자, 마지막시간이 왔습니다.
"함께 즐기는 자전거길"의 약자인 함즐자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는.. 필자가 사는 이 지역의 문화유적지등을 중심으로 자전거길을 직접 구상하고 계획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어제 있었던 첫번째포스팅에서 딱 두명으로 이루어진 함즐자팀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성당"  그리고 "합덕방죽"을 방문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날씨가 그리 덥지만은 않았는데.. 이 이후로 점점 자외선이 살을 따갑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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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9 - ["진잡" 기획관/할말 다하는 지역탐방] - 합덕,우강 함께하는 즐거운 자전거길! (1) 합덕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방죽(합덕제) 



하수종말처리장 공원까지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나 있고 그 이후로는 간간히 콘크리트 포장 혹은 비포장도로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그리고 잡초로 무성한 하천에는 참으로 맑은 물이라고 말한다면 제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깨끗함과는 거리가 아~~~~주 먼 흙탕물이 흘러갑니다.

농번기라서 논에는 사람이 많고, 거기다가 낚시를 온 사람들도 꽤 있어서,, 그렇게까지 외지고 한산한 곳은 아닙니다. 


그렇게 차암 깨긋함과는 거리가 먼 석우천을 따라 가다가, 1.5차선.. 그러니 1차선이라 보기엔 넓고 2차선이라 보기에는 좁은 도로가 하나 나옵니다. 이 도로는 상흑,하흑 신리등 이쪽 동네로 들어가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길입니다.


중간에 가다보면 새롭게 뚫린 32번국도의 교차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거짓말없이 쭈~~~~욱 약 2km을 가야 신리성지가 나타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신리성지는 여기에서 우회전을 하면 되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몇발짝만 가면 군계입니다..... 이 길은 예산군 삽교읍까지 쭈욱 펼쳐집니다.


신리성지로 들어오는 입구입니다. 주차장에는 렉서스 ES350을 타고온 돈좀 많은분의 차 한대.... 주차장이 무언가 횡한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나름 여타 관광지에 비해서 깔끔함을 자랑합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당진신리블뤼주교유적지"라는 매우 길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봉헌기념비가 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병인박해 순교 14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 천주공경하다 순교하신 다섯분성인과 삼십삼인의 순교자 이름없이 생명을 바친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며 은인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대지와생가 성당과 사제관을 주 천주께 봉헌한다"

신리성지는 옛 병인박해때 순교한 당시의 성직자 다섯명과, 순교자 33명+?를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제가 종교가 없기에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비교적 최근에 지금의 모습처럼 조성된 성지이다보니 모든 시설들이 관리가 잘 되있던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는 옛 가옥 하나가 복원되어있습니다. "손자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천주교 성인과, 조선교구 제 5대 교구장이였던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거주하는 주교관이자 성당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이곳에서 전국의 선교활동을 위해 나온 여타 다른 선교사들의 관리까지 했었던 조선 천주교의 본청이였다고 하네요..(지금은 서울에 있겠지만 말이죠....)


이 가옥이 생긴건 평범한 조선시대의 초가집이지만, 그 안에는 성경책을 읽기 위한 상과 성경책등 우리의 전통가옥 이미지와는 약간 매치가 되지 않는 종교적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공원처럼 이루어진 이 성지에도, 역시나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편에서 들어갔던 합덕성당이 고딕양식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겨주었더라면, 이번에 들어간 신리성지 성당은 약간은 아담한 느낌과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었습니다. 


이 나름 현대적인 성당의 외벽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을 하는듯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도무지 제가 성당을 다니지를 않아서 정확히 이게 어떤걸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부활을 의미하는것 같습니다..

(혹시나 아시는분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내용에 반영하겠습니다.)


신리성지를 나오니 파란색 유니버스 럭셔리와 보라색과 은색 투톤의 유니버스 노블 두대가 신리성지로 들어갑니다. 신갈성당이라고 써있는걸 보니 아무래도 용인 신갈에서까지 순례를 위해 신리성지를 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좀 다른길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방향을 농로쪽으로 틀어봅니다.

농로를 쭈욱 타고 가서 얼마 있지 않아, 지류인 석우천과는 규모에서 비교자체를 거부하는 진리의 국가하천인 삽교천의 제방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뚝 위로 올라탔습니다. 중간중간 가운데에 논도 있고 어쩌고 해서, 논과 강이 구분이 잘 가지는 않지만, 어찌되었건 강의 규모는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렇게 쭈욱 제방을 타고 가다보니, 이전 2차선 국도에서 군계를 담당했던 구양도 역활을 해주는 예당대교가 들어서서 제방의 일부분이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뚝과 한 30cm정도의 공간만 남겨두고서 이렇다보니.. 조그만한 개가 아닌이상은 가기가 힘들다는걸 느꼈습니다.


강변에 낚시를 위해 온 사람들...... 차를 세워두고 저 멀리에서 낚시를......


그리고 구양도교에 도착했습니다... 구양도.. 여기에 본래 작은 섬이 있었는데 그 섬 이름이 구양도.. 구그래서 구양교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죠... 이 다리에 대한 내용은 얼마전 올린 포스트에 고스란히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선우대교를 코스에서 빼지 않았더라면 순환형 노선이 되었을텐데.. 그낭 갑자기 빼버리게 되어 코스가 약간은 이상해져버린 함즐자에서의 마지막 목적지인 "솔뫼성지"입니다. 국내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생가가 있었던곳에 생가를 복원해놓고, 이런저런 상징물들이 있는 곳이긴 한데..

제대로 들어와서 구경했었던 가장 최근이 아무래도 초등학교때인걸로 기억합니다. 작년 이맘때만해도 이 주변에 왔었는데.. 그동안 올 일이 없었으니 참 오랫만에 오게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이곳에 원래 입구가 있었습니다. 본래 입구는 이곳인데.... 얼마전부터 저 옆에 공터에 주차장을 세우고 저쪽으로 입구를 바꾸어놓았더라구요... 이 작고 8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입구가 더 괜찮았는데.... 다시 주차장쪽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쪽에 새로운 입구가 나있습니다. 완전히 처음 와보는곳의 느낌을 풍기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당진8경에도 포함되는 대표적 관광지이자, 천주교 순례자들의 메카라고 불릴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온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관광버스들의 지역을 보면 경기 경기 충남 대전 인천 경기 서울 대구 충남 경기

이럴정도로 매우 다양했습니다.


이곳에 따로 공연장 비슷한곳이 생기게 되었군요.... 마침 이시간대에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던 시간이라, 성당 본당에 들어가보는등에서는 제약이 생겼었습니다... 그래도 참 오랫만에 들어오게 된 솔뫼성지.. 미취학아동으로 지내던 시절에 여기로 소풍오고 어쩌고 할때는 참 넓어보였는데... 지금보면 한눈에 다 들어오네요...

그렇게 많이 자랐다는걸까요....??


그리고 김대건신부의 동상입니다. 천주교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기도를 하고 성호를 긋고 가더군요..... 예전에는 이 동상밖에 없었는데.. 솔뫼성지라는곳도 한 10년동안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지로의 굉장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목적지에 들려보는것을 마치고, 이제 다시 터미널이 있는 합덕시내로 나갑니다.

시내에 나가서 돼지갈비 3만6000원어치와 냉면을 활동비로 시켜먹고.... 배가 완전히 포화가 된 상태로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되었네요... 이놈의 살을 빼야하는데.. 이날 운동한거 다 날려먹었다는 느낌이..;;;

어찌되었건 함즐자라는 프로젝트는 용두사미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혹여나 나중에 함즐자2를 다시 기획해본다면 이렇게 허술하게는 하지 않겠다는 죄책감마저 들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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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편집부를 담당하고 계신 선생님께서, 이 지역을 대표할만한 곳들을 묶어서 자전거 올레길을 한번 만들어보고 그 기행문적 성향이 강한 후기를 학교신문에 올려준다는 말씀을 하신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갑니다.. 꼭 5월 안에는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동안 이러고 저러고 하면서 미뤄왔던 자전거 둘레길 프로젝트를 결국 마지막주에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는 두사람...... 그리고 거리는 첫 예정은 40km정도를 잡았지만, 이 루트대로 따라올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타는 사람들은 아닐테고..(그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긴 거리도 아닌...) 그냥 중국제 철티비로 흉내만 낼 사람들일테니 그들에게는 굉장히 길다는 생각 하에 약 30km정도로 코스를 계획해보았습니다.
(그들에겐 30km도 엄청 길테지만 말이죠..)

나름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출발: 합덕터미널-(구)32번국도-합덕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제-석우천변 라이딩-신리성지-삽교천변 라이딩-구양도교-삽교천변 라이딩-선우대교-아산시 선장면-(우회) 우강 내경리-솔뫼성지-터미널-식사

식사는 미정. 


약 33km정도 뜨는군요... 2시간정도로 시간은 잡아보고... 도중에 도로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서 총 거리는 달라질거니 확실한 답은 되지 못하네요....;;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지만, 중간에 생길 변수를 대비해서 챙겨야 할 짐이 엄청나더군요... 그래서 어느정도 효율은 떨어지지만 뒤에 장바구니를 트레일러처럼 달고 가는 방식을 채택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지금 주요 타깃으로 잡은 철티비를 타는 아마추어 이용자들이 예상했던 거리보다도 굉장히 길게 나오다보니까, 도중에 수정이 될수도 혹은 추가가 될 수도 있겠네요......

당장 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날은 일요일(29일) 입니다..!!!! 흐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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