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트럭 위주로 목격하는지라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가 트럭으로 가득 차고 있네요.


차종을 가리지 않고 오래되었고 흔히 볼 수 없는 차량 위주로 소개를 하는 카테고리기에 어디까지나 제가 목격해야만 합니다. 요즘 유난히 트럭이 눈에 많이 보이는지라 트럭들만 주구장창 올라오는 느낌이네요.


오늘 목격한 차량은 흔히 각포터라 불리는 구형 포터입니다. 1986년 자동차공업 합리화조치의 해제 이후 등장한 현대자동차의 포터는 미쓰비시 델리카 2세대 모델을 라이센스 생산하였던 차량입니다. 이후 93년에 3세대 델리카 승합차를 기반으로 생산된 그레이스와 비슷한 형태로 부분변경이 이루어지지만, 실질적인 모델체인지는 96년 뉴포터의 출시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지난 2월에도 각포터 최후기형인 93년식 차량을 목격했었죠. 아무래도 남아있는 극소수의 각포터 개체가 대부분 일반적인 기어방식의 후기형 모델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목격한 차량 역시 비슷한 시기 출고된 차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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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 사이에 방치된 각포터 슈퍼캡 모델입니다.


경기89로 시작하는 지역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다만, 원부를 조회하려 해도 없는 번호라 나오네요. 아마 멸실등의 이유로 직권말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즉. 차량도 존재하고 번호판도 존재하지만 서류상으로는 이미 죽은 차량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왜 어째서 이곳에 방치되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4년 전 로드뷰에도 이 차량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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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압은 이미 다 빠진지 오래. 기름통은 누군가가 털어간듯 보입니다.


주변에서 칠을 했었는지 페인트 도료가 날려 포터 타이어에 묻어있네요. 대체 이곳에 방치가 된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못해도 4년 이상을 같은 자리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시청에 민원이 들어가고 강제견인을 하지 않는 이상 저 자리를 벗어날 일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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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으로는 윤활유 깡통들과 쓰레기가 담긴 마대가 보입니다.


아니 포터 자체도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느낌입니다. 적재함에는 호루(천막)가 씌워져 있었고, 그 입구는 나무판자로 막혀있고 자물쇠로 굳게 잠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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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에 무엇이 들었나 자세히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대형 화물차의 부품들로 추정됩니다.


광성초음파라는 법인에서 사용했던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도 부천에 공장이 있고 초음파 세척기를 만드는 회사로 보이는데 아마 이 회사에서 사용하다 매각을 했거나 대리점등에서 사용했던 차량이 아닐까 싶네요. 각포터 후기형인지라 HYUNDAI 레터링 스티커는 우측으로 정렬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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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적재량 1000KG


적재함 문짝 부식은 스티커까지 집어삼켰습니다. 그럼에도 꽤 오랜세월 방치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소한 아스팔트 바닥 위에 방치되어 있어 덩쿨에 뒤덮일 일은 없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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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 역시 대형 화물차에서 탈거한 부품들로 가득 찬 상태입니다.


대시보드 위에 올려진 오디오는 볼보트럭용 오디오. 조수석 위로 보이는 부품들 역시 볼보 대형트럭용 부품들입니다. 운전석 도어트림이 없는걸 제외하면 생각보다 실내상태는 온전합니다. 대형차용 부품들로 가득 찬 모습으로 추정컨데 도로 위에서 고장난 대형 화물차를 고치러 다니던 출장수리용으로 이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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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방향으로는 접근조차 불가합니다.


벽에 바짝 붙여놓은데다가 오만잡다한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는 상태인지라 사람이 진입하기 위해서는 저 쓰레기들부터 다 치워야 합니다. 스티로폼부터 시작해서 공사자재와 생활쓰레기를 비롯하여 별게 다 버려져 있었습니다. 포터를 중심으로 생겨난 하나의 쓰레기장이라 볼 수 있겠지요.


이미 차적은 말소되어 서류상으로는 없는 자동차지만, 이렇게 쓰레기더미와 함께 방치되어 있습니다. 언젠가는 쓰레기장 생활을 청산하리라 생각되는데 쓰레기장 생활을 청산하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어지간하면 폐차장에서 편히 차생을 마감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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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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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파란색 포터가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심부름을 가거나 자재를 실어나를 목적으로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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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초장축 슈퍼캡 흔하디 흔해빠진 포터고, 126마력 CRDI 엔진이 적용된 2010년식 차량입니다. 


남양주와 대구의 차주를 거쳐 사장님께서 2014년 9월에 중고로 취득하신 차량으로 보입니다. 5년 전 주행거리 대비 약 10만km 늘어나 현재에 이르는 이 포터는 여타 현장용 포터들처럼 상태가 그리 좋진 않습니다. DLX와 슈퍼 사이의 가성비 트림인 플러스팩. 


이후 부분변경에서는 플러스라는 데칼이 붙지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DLX 데칼이 붙나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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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터들은 좀 덜하다지만 적재함 문짝 부식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봅니다.


2003년12월부터 2011년12월까지 생산된 포터가 적재함 문짝 무상수리 대상인지라 이 차량도 포함됩니다만, 어짜피 바꿀 차라고 하니 크게 지장이 있는 수준도 아니고 그냥저냥 타고 있습니다.


거기에 가장 큰 단점은 에어컨이 고장났다는 부분입니다. 이 더운 여름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문을 열고 갑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급격히 올라가는 습도와 함께 유리창에 서리는 김을 일일히 닦아내야만 합니다. 그나마 브레이크는 제가 오기 직전에 여러번 건의해서 고쳤다고 하네요.



그렇게 27만km를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새 용달차를 사 올 예정이라 하니 그 이상 보진 못할겁니다. 약 9년동안 모진 풍파를 겪으며 달려왔겠죠. 대부분의 포터와 봉고의 운명이 그렇듯이 그냥 짐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간간히 물티슈로 핸들이나 먼지가 앉은 곳을 닦아주면 담배진이 묻어나오기도 합니다.


처음 와서나 좀 닦았지, 그 이후로는 사실상 포기. 이날 운행 후 물걸레로 먼지를 닦아주긴 했지만 말이죠.



나름 CDP 오디오와 열선시트까지 적용된 차량입니다.


제가 탈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근시일 내에 교체 예정이라 하니 에어컨이 고장난 여름은 아마 올해가 마지막일듯 합니다. 그건 그렇고요 아무리 그렇다 한들 이 더위에 한번 타고 갖다 줄 차도 아니고 왕왕 타는 차가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만 생각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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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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