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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우자동차가 GM대우로 넘어온 이후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까지 저평가되고 딱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한 차를 뽑아보라고 하면 플래그쉽인 스테이치맨베리타스 그리고 윈스톰보다 조금 작은 윈스톰맥스 명실상부한 스포츠카 G2X 그리고 국내시장에서는 찬밥인 소형차 칼로스(젠트라,젠트라X 포함) 이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차를 좋아하고 아는사람들이나 대우의 소형차라고 그냥 인식하던 차인 칼로스와의 8년간 추억이 담긴 생활도 모두 끝이났다. 새차는 사봐야 우리가족 상황에서는 손해라고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는 부친께서 갑자기 다른 차를 계약하기도 전에 팔았다.

 (BGM: miss A Good-bye Baby)



2003년 2월 13일생 칼로스V 1.5 SOHC M/T LK 고급형 밝은연두색 옵션 그런거 안넣음.

2004년형부터 2008년형까지 생산되었고 비교적 흔히 칼로스라고 하면 생각나는 디자인의 차량은 뉴칼로스고 방향지시등이 분리되어있는 차량은 구칼로스. 약 8년동안 51000km 주행

일단, 칼로스라는 차에 대해 알고있는사람은 적다. 올해 1월 액센트 wit에게 자리를 내주고 퇴역한 동급의 현대차 클릭은 알아도 칼로스는 모른다.(그래도 젠트라는 다니얼 헤니의 광고가 화제가되어 비교적 많이 알고있다.) 또한 고속도로 요금소에 가면 경차가 아니냐는 질문도 꽤 받는다. 이것만으로도 칼로스라는 차의 입장에서는 참 슬프게 느껴질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만해도 서러운 칼로스는 인지도가 낮은데다가 국내에서 소형차의 혜택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 선호하는 차급도 아닌데다가 대우차라서 그런지 "중고 거래량또한 적어서 시세가 낮게 형성되어 있다." 그러한 국내 현실을 탈피하여 오토차량의 경우에는 해외로 날개돋친듯 수출도 나가긴 하지만, 수동밋션. 즉 스틱의 경우에는 수출같은건 꿈도 못꾸고 내수에서 역시나 매우 낮은 가격대에 매입이 되고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저평가가 되며 타국에서는 GM의 글로벌 대표차종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소형차에게는 찬밥인 대한민국에서는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칼로스. 보통 오토의경우 많게는 200만원 초반대에서 매입이 되고, 수동이나 조금 상태가 좋지 못한차들은 150만원 안팍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뭐 필자네 차량은 딱히 외관상의 상태가 좋은건 아니고 딱히 주행거리마저도 그리 좋지 못하다면 아예 매입이 거절될수도 있었겠다.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는 이름을 가진 "칼로스"의 이 아름답고 스포티하며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라. 왜 지금 나오는 차라고해도 손색이 없는 뒷태를 가진 이 아름다운차가 국내에서는 도무지 어떠한 이유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치백은 클릭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세단의 경우 리오와 베르나보다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던 차량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가장 아쉬운부분인 마티즈의 수출형 엔진을 개량한 71마력 10.6토크의 1.2 SOHC엔진과 라노스 엔진을 개량한 86마력 13.4토크를 자랑하던 1.5 SOHC엔진의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고속주행시 2%부족한 성능과 미흡한 방음만 초창기부터 잡아주었더라면 크게 성공했을수도 있으려나라는 아쉬운 생각도 해본다.(한참 뒤에야 라세티 엔진을 약간 개량한 105마력과 14.7 토크를 자랑하던 e-tec2 1.6 DOHC으로 바뀌었다.) 

아주 잠시동안 수출형으로만 생산되던 3도어 스포츠모델이 생산되어 나오고,(이후 젠트라X 3도어 생산) 신형과 구형 부품 사이에서 순정부품들로도 마음껏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자동차로써 지금까지도 칼로스 동호회 회원을 비롯 칼로스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칼로스는 결국 170만원에 개인에서 딜러로 넘어가게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긁힌곳도 움푹 들어간곳도 많은 차량인데다가 밝은 연두색(개인적으로 좋아하는색인데..)은 참고로 인기도 없어 딜러분 말대로 "가격이라도 메리트가 있어서 매입해간다"는 말이 조금은 안타까워도 맞다고 봐야겠네요. GM보다 대우의 영향이 더 큰 차이자 GM이전 대우의 야심찬 T200 프로젝트로 개발되어 GM의 글로벌망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팔린 차. 참고로 현재 스파크(마크리)는 T200의 플랫폼을 조금 손봐서 만들은 차량이니 옛 대우자동차 시절 개발되어오던 칼로스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차에서 이런저런 짐들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차가 떠나가는순간. 이젠 특별한 일이 없는이상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만약 길거리에서 우연히 본다고 해도, 현재 지역번호판인 이 차량이 수원에서 활동하는 딜러에게 넘어간 이상 혹은 차주가 바뀌는 이상 번호판도 바뀌고 지금과도 많이 달라져있겠죠.

혹시나 다시 이 차를 본다고해도 알아볼 수 없는 차량이 되어있을테고.. 그렇게 임시번호판을 달았던 첫날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충남45마 7684는 더이상 그동안의 흔적들을 지우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멀고도 험한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멀고도 험한 길.. 열심히 세워두며 혹사시킨 가족을 떠나 다음번엔 관리도 잘해주는 좋은 주인 만나서 그 주인에게 꼭 사랑받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차에 대한 기억은 여기에서 멈추어버립니다. 더이상 그 차량은 존재하지 않겠죠.

P.S 뭐.. 앞으로 몇년간 내가 간단히 끌고다닐만한 차는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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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친구가 지나가면서 봤다고 찍은 사진.. 실제차량.)

지금 필자의 집 패밀리카는 칼로스.. 뭐.. 빛을 봐서 잘팔린 베스트셀링카도 아니고, 은근히 보기도 힘든편인 차...


(이거 은근히 촌스럽네.. 당시에는 그럭저럭 봤는데...)

2003년식이긴 하지만, 옛 대우에서 GM대우로 사명을 변경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2002년 출시당시 초기형 모델에서 볼 수 있는 구형 대우엠블렘과, 일명 돼지코로 불리는 신형엠블렘이 섞여있는 과도기형 모델이다.. 옛 대우시절부터 개발해왔던 차량이며, 지금은 젠트라X라는 이름으로 약간의 디자인만 바뀌어 판매중이다. 또한 GM의 글로벌망을 통해 시보레 홀덴 오펠등 GM계열의 다른 브랜드의 다른 명칭으로도 판매되고있다.
(젠트라X나 칼로스,뉴칼로스는 딱히 큰 차이가 없음.)

저차를 탈일이 그리 많지 않아서 거의 주차장 자리차지용이 주된 용도이고(주행거리 42000km), 누군가가 이리저리 박고 간 흔적들은 범인을 잡지 않는이상 고치지도 않기에 이리저리 상처도 굉장히 많이 나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운전석 뒷바퀴의 밋밋한 일명 "깡통휠"에 덮개가 되어주는 휠커버까지 사라졌다.. 세차도 1년에 두번하면은 굉장히 잘한걸로 여겨질정도니.. 주인을 잘못만난게 저 차의 죄이다.

언젠간 달아야지 했는데.. 얼마전 모 오픈마켓을 뒤지다가 칼로스 휠커버를 찾아서 하나를 주문하게 되었다. 

현재 끼워져 있는 휠은 신형엠블렘이 달려있지만, 주문한상품은 구형 엠블렘이 달려있다.. 뭐.. 통일성을 깨는 시도이지만, 이거야 유심히 볼 사람은 거의 없으니 그렇다치고 넘어가도 되겠다.. 

주인댁을 잘못만나 불쌍하지만, 불만없이 언제나 발이되어주는 칼로스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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