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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서의 리뷰는 2부작으로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리뷰할 사물의 개봉기와 첫인상 그리고 부가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 2부에서는 오리지날한 사용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뷰의 사용된 사진은 보정을 했다는 글귀가 있는 사진이 아닌 이상 파노라마카메라로 촬영한 100% 노 보정샷입니다.]

파노라마로 보는 세상, 파노라마 카메라 리뷰의 두번째 시간이다. 같은 리뷰에 참여하는 다른분들의 리뷰보다 훨씬 비쥬얼이 딸리는게 현실이지만, 그분들보다 수천만배의 노력과 정성을 들인다고 생각하는 필자이다. 다른분들의 리뷰보다는 볼품이 없고 지루하고 딱딱하겠지만, 언제나 나는 리뷰가 있기에 행복하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운이 좋은것이였는지 리뷰기간에 수학여행에 다녀온 후(그렇다. 난 학생인거다..;;) 그동안 찍어왔던 필름을 토요일에 필름에 담긴 사진을 스캔해서 CD에 넣어달라고 하면서 현상을 맏겼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자주가는 사진관으로 찾으러 갔었는데.. 사장님이자 사진관 아저씨께서 한마디를 하셨다..;;

"파노라마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데.. 그거 웬만하면 쓰지 마.."

이때만해도 그 말의 의미를 몰랐었다.. 값을 지불하고.. 가져온 CD를 열어 본 순간..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작품이 나왔을 줄 모르겠지만, 내가 현상한 사진은 노이즈 투성이였다. 아쉬웠고 실망스러운 마음이 앞섰어도 일부 사진에서는 내가 의도하던 효과가 나왔다는것 만으로는 만족이였다.. 일단 그 이야기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노이즈...ㅠㅠ


내가 경함한 파노라마카메라의 단점은 지나친 노이즈이다. 사진관 사장님께서 웬만하면 쓰지 말라고 할 정도로 노이즈가 굉장히 많았지만, 저가형으로 만들어진 토이카메라인 파노라마카메라만의 개성있는 효과라고 좋게 생각하고 지나가도 될 부분이다. 디지털카메라처럼 감도를 엄청나게 높인것도 아닌데도(높일 수도 없지만..;;), 사진에는 노이즈 알갱이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편이다. 


트레일러.. 딱히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평으로 넓게 펼쳐진 사물이다.. 군더더기없이 긴 피사체만을 촬영하기에는 파노라마모드는 안성맞춤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좋은 카메라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노멀모드에서는 나타나지않는 파노라마모드에서 나타나는 한가지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검은 막이 펼쳐져있는 부분에도 빛이들어간것인지 노이즈가 보이네요.. 각 사진마다 정도만 다를 뿐, 이런 현상은 대부분의 파노라마 사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제주도 정방폭포 입구의 사진이다.. 이국적인 야자수를 나름 촬영했는데.. 고정되어있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때문에 확실히 노출이 오버된 상황이긴 하다.. 이정도는 파노라마카메라의 한계이니 넘어가주자!




의도한다면 좋은 작품이 될수도..


이런 지나친 노이즈가 의도한대로 나온다면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 오래전에 찍은 사진과 같은 효과를 의도한다면 또한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사진을 원한다면 매우 좋은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것도 한번 확인해보자!


위는 집에서 바라본 외곽이다.. 2010년대에도 촌인 이 동네가.. 80년대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게 바로, 노이즈가 만들어 준 좋은 작품의 예가 아닌가 싶다.


그닥 세련되지 않은 거리.. 하지만 이 거리도 파노라마카메라의 노이즈가 어느정도 세월이 묻어나오는듯한 효과를 준다. 덤으로 은은히 묻어나오는 비네팅효과까지.. 오래전은 아니여도, 10~15년전의 거리를 연상시켜준다..(저 왼쪽에 보이는 검은색 그랜다이져만 구형차량으로 바뀐다면.. 더욱 완벽했겠다..)


이건 어느시대에 촬영한 사진으로 보이는가... 낡은 다리... 흑백처리와 배경의 약간의 보정을 거친다면, 한 50년전이라 속여도 될 수 있겠다.. 이전부터 과거적인 효과를 내면서 찍으면 잘 나올듯하다고 생각한 다 허물어져가는 다리를.. 우연찮게 파노라마카메라로 찍게 되었던게 나름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좋은 작품이 되어 나왔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들!


나름 열심히 찍은 사진들이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절실함이 느껴졌지만, 나름 좋은 작품들이다.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경치.. 아래의 성산읍과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오름까지... 아래에는 좀 어둡게 보정을 해보았다.


어두어지니 색이 좀 더 진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푸른 바닷빛과 하늘의 구름이 어우러진 절경.. 이렇게 약간의 효과만 더한다면 지글거리는 노이즈를 제외하고는 부족함은 느끼기 힘들다.


아무것도 없는 하늘에.. 돌하르방... 좀 더 각도를 틀어주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돌하르방 특유의 덤덤한 표정과.. 비네팅효과가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CD에 스캔해오고 같이 따라오게된 그동안 찍었던 필름들도 한번씩 더 하얀 종이 위에 올려놓고서 일일히 분석을 해봅니다. 어떤 사진을 찍었었는지 유추해보고, 파노라마모드에 내려오는 막이 완전한 一자가 아니라 약간 굽은게 사실이였네요.. 노멀모드로 찍은 사진들도 온전한 정사각형으로 남아있는 사진을 보기 힘든듯합니다.. 필름을 보게된다면 주변으로 조금씩 삐져나와있네요..

또한 아쉬웠던점으로, 간혹 와인더휠을 다 돌렸음에도 셔터가 눌러지지 않는 결함도 자주 발생되었습니다. 그 결함 이후에는, 다시 와인더휠이 돌아가더군요.. 그런 결함이 있었던 부분의 필름을 살펴보면 아무것도 찍혀있지 않고 그냥 돌아간 흔적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함은 일회용카메라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데.. 명색이 토이카메라인 파노라마카메라는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도 절실히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리뷰를 마치며..


이리하여서 구상은 굉장히 이상적이게 했었지만, 리뷰로 옮기기 힘든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리저리 삭제가 되다보니 아쉬웠던 파노라마카메라의 리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리뷰 하나를 쓰면서도 말투가 왔다갔다 하는...) 모처럼만에 음반리뷰가 아닌 파노라마카메라의 리뷰어로 선정되어서.. 행복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것 만으로도 정말 만족을 하는 바입니다.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토이카메라로서는 수평으로 길게 펼쳐진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만족스러웠지만,반면에 약간은 아쉬웠던 파노라마카메라.. 앞으로 어느정도는 개선된 모습으로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이 남기도 합니다. 이번 리뷰를 통해 파노라마카메라로 수학여행의 추억도 담을 수 있었고,(가급적이면 인물이 들어간 사진은 올리지 않는식으로 가서 리뷰에서는 보이지가 않네요..) 낙후된 촌동네라는 생각만 가득했던 주변의 지형물들도 좋은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작은 카메라 하나로 좋은 경험과 추억은 DSLR만큼 얻어갑니다. 이런 촌동네까지 리뷰의 기회를 주신 블로그칵테일 위블 운영진 여러분들과 카메라를 후원해주신 1300k측에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그렇다면 철서는..^^ 다음 리뷰에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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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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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의 일환으로 준비한 포스팅 프로젝트.. 오늘은 "합덕터미널"이 그 주인공이다.
오지,시골터미널 탐방 전문가들에게는 꼭 가보고싶은 터미널로 통하기도 하는 그곳으로 유명하다. 한때 번성했던 시기는 지나, 지금은 쇠퇴하는 시기라 하지만.. 아직까지 그곳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곳으로 발이 되어주고 있다.

합덕터미널은 80년대 현재의 자리로 옮겨온 후 90년대 후반 지금의 모습처럼 외벽 리모델링과 함께 주변의 건물들과 이어붙이고 중축하여 2층짜리 "ㄷ"자형 건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내부는 큰 리모델링이 없었으니 80년대의 전형적 터미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어쨋거나 촌동네에 발이 되어주는 공용터미널로, 시내버스 업체로는 당진여객과 예산교통.. 고속버스 업체로는 한양고속과 충남고속 그리고 하루에 딱 한번 전북고속까지 정차를 하는 터미널이다. 당진-영덕간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전보다 고속버스의 정차횟수가 눈에 보일정도로 감소했지만, 아직까지는 터미널로서의 제 구실을 하고있는 중이기는 하다.


차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는 이곳.. 60세 이상 인구가 70%를 넘나드는 이곳의 특성상 당연한 바이다. 도심지의 세련된 터미널처럼 그렇게 붐비는것도 아니고, 청결한것도 아니지만 사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몇번의 리모델링을 거쳤지만서도, 아직까지 80년대풍을 자랑하는 매표소... 몇년전부터는 시내버스의 교통카드 확대시행으로 매표소에서는 시내버스 표를 살 수 없게되었고, 몇달전부터는 고속버스마저 전자발권기가 도입되어 한양고속 로고가 그려진 추억이 묻어있는 먹지로 만든 표는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주문하면 다음날 총알같이 배송되는 인터넷서점과 거대한 대형서점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키고있는 작은 서점.. 역시나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있는 소중한 서점입니다.


분식집 옆에 쌓아놓은 연탄들... 겨울에 이것보다 더 높이 쌓아져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용한듯 하다.


터미널 그곳에서 가장 중요한 승차장... 비록 잡초가 자라고, 콘크리트는 다 떨어졌고, 페인트도 벗겨지는 낡은 승차장이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에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터미널은 결코 외롭지 않다.


어디로 가는 차들이 과연 이 플랫홈에 들어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도 연륜이 묻어나온다. 지금은 사라진 한자리 국번부터, 당시 이 작은 읍에 있었던 인켈의 대리점도 말이다.(현재 당진읍에 인켈 A/S센터가 있다.)

서울과 대전 옆의 지워진 자리에는 "인천"스티커를 떼어버린 흔적이 있다. 인천노선이 없어진지는 오래되었지만, 얼마전 신설된 합덕-이주단지(고대국가산업단지)-송도(인천) 노선이 그 명맥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버스가 들어오는 입구부분에서 보게된다면, 터미널은 굉장히 한적해보인다. 하긴.. 고속버스 노선들이 많이 줄어든 이상.. 버스로 넘쳐나는것도 신기하겠다. 외벽을 리모델링하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지도 벌써 10년.. 10년동안 특별한 변화는 급격하게 고속버스가 줄어든것 빼고는(동대전행 70%이상 폐지), 찾아보기가 힘들다. 시간이 멈추어있고 흐른다고 해도 천천히 흐르는 이곳.. 

그래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현대의 세련되고 청결한 터미널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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