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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 고속도로! 그 이름도 유명한 쌍팔번 고속도로!


티스도리닷컴에서도 수년전부터 '88올림픽고속도로' 이야기를 종종 다루곤 했었습니다만, 실로 오랫만에 그 이야기를 한번 다뤄 볼 까 합니다. 마침 휴가 목적지 중 한군데를 가기 위해서는 이 고속도로를 타야만 했습니다. 언덕배기 구간도 아니고 아주 잠깐 88을 경험했네요.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으시다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서는 5.18이후로 냉랭해진 전라도 민심을 달래보자는 차원에서 동에서 서를 잇는 고속도로를 기획합니다. 소백산맥을 지나서 소백고속도로나 지리산을 통과해서 지리산고속도로등의 이름이 물망에 오르긴 했다지만, 우리의 전두환 대통령께서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여 88올림픽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제안하여 결국 고속도로에 88올림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물론 서울올림픽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말이죠...



고령분기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쌍팔번 고속도로로 진입해야죠.


이름은 쌍팔이지만, 도로번호는 88번이 아닙니다. 88번인 도로는 서울의 올림픽대로.. 88올림픽고속도로는 도로번호가 12번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이 고속도로.


급경사 급커브와 국도만도 못한 선형으로 유명하지요. 일전엔 60km/h 구간이나 선형이 불량한 구간도 가 보았지만 이번엔 전라도쪽까지 88로 넘어 갈 계획은 없기에.........



대구방향과 광주방향으로 나뉩니다. 대구방향으로 더 가면 중부내륙지선이랑 이어집니다.


아 물론 여기까지는 크고 넓고 아름답게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광주방향으로 가는 길 역시 아주 잠시동안은 3차선을 감상 할 수 있답니다.



곧 2차선으로 줄은 다음에 차선이 좁아진다는 표지판이 보이죠..



그리고..........



쌍팔의 랜드마크!!!!! 편도 1차선 고속도로!!!!!!



이제 앞으로 쭉 1차선입니다. 


물론 확장 및 선형개량공사가 고령방면은 어느정도 완성이 되어가더군요. 기존의 고속도로가 우회 해 가던 산을 터널을 뚫어 직선화를 한다던가.. 이런 공사가 얼추 마무리 되어갑니다.



아스팔트 뗌질을 해 둔 곳도 있습니다. 어짜피 우리나라 고속도로 노면은........



저는 80km/h 정속주행으로 잘만 가고 있었습니다만...


성격급한 검은색 YF 택시께서 상향등을 켜고 지x을 하고 난리아닌 난리를 피우시더군요. 그냥 무시하고 쭉 갔습니다. 교통체증은 없었습니다. 택시혼자 난리를 피웠죠..



메스컴에 알려진 통행량 없는 고속도로 수준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차량이 지나가긴 합니다. 물론 대구에서 광주로 가는데에는 이만한 대체재가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들 이용하는거죠...



이렇게 평범한 시골 국도에서 볼 수 있을법한 풍경들도 펼쳐집니다.


지나가다보면 2차선 고속도로에 알프스산맥을 횡단하는듯한 이국적인 풍경들도 볼 수 있구요.



선형개량 및 확장공사가 진행중이기에 공사자재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안전속도는 70km/h.. 성격급한 택시는 뒤에서 상향등....


도로의 지대가 높아 질 예정인가 봅니다. 물론 좌측 공사가 마무리 된다면 좌측으로 2차선 통행을 시킨 뒤에 우측도 얼추 높이를 맞추고 다시 포장하겠죠..



본레는 터널이 없던 구간입니다. 산을 돌아서 고속도로가 지나갔는데 말이죠..


고령4터널입니다. 한쪽 터널은 개통되어 차들이 지나다니고 마저 반대쪽도 개통이 되겠죠. 비록 현재는 광주방향 터널 하나에 봉을 박아놓고 편도 1차선으로 사용하고있지만, 조만간 2차선으로 개통되리라 믿습니다.



최근 지어진 터널이란 모습을 보여주듯 가드레일도 반짝반짝 합니다. 터널도 깨끗하구요.



터널을 지난 뒤 교각을 건넙니다. 그리고 고령3터널을 맞이합니다.


이 터널 역시나 4터널과 마찬가지로 산을 우회해서 지나가던 구간을 직선화 하며 개통한 터널입니다.



역시나 이곳도 직선화와 함께 새로 지어진 교량입니다.



고령 2터널입니다. 이 터널은 아직 한군데 더 공사중이거나 이런 모습이 확인되지 않네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고령2터널과 3터널 그리고 4터널은 있지만 현재 1터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고령ic 지나서 산을 하나 더 관통하는걸로 보입니다.


P.S 참고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고령1,2,3터널과도 이름이 겹칩니다. 



시원한 교량구간을 거쳐 고령ic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고속도로는 그래도 나름 최신의 도로 건설 트랜드를 따라서 선형이 개량되고 새로워졌지만, 아직까지 톨게이트는 쌍팔년도 스타일입니다.



톨게이트 구간 역시나 확장공사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쭉 BMW X5를 따라갑니다. 생각보다 고령ic에서 진출하는 차량은 많았네요..



쌍팔년도 스타일! 고령IC


톨게이트 이름을 나타내는 간판 역시나 웬만해서는 2000년대 초반에 일체형으로 변경했을텐데 이곳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나름 당대에는 최신의 서구식 고속도로이자 톨게이트였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구닥다리 쌍팔년도 스타일 요금소일 뿐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무지개도 볼 수 있었네요....


7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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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남은 왕복 2차선 편도 1차선 이 고속도로에 대해 많은이들이 악평을 늘어놓습니다. 


그렇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고속도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삭막한 고속도로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와 함께 요즘은 보기 드문 2차선 고속도로로써의 약간은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이유때문에 자주 접할 기회는 없지만 좋아합니다.


지리산휴게소(대구방향) 88올림픽 기념비 앞.


때는 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두환시절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올림픽을 앞두고 광주는 폭동이라며 탱크를 투입시켰던 그분이 조금이라도 전라도에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전두환대통령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화합을 위한 도로라는 조금은 정치적인 명목에 의해서 전라도의 대표도시 광주와 경상도의 대표도시 대구를 잇는 무려 총 연장 180km의 고속도로[각주:1]의 건설을 지시하고 81년 착공하여 무려 3년만에 이 도로가 완공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름은 몇년 후 개최될 올림픽의 이름을 따 88올림픽고속도로로 명명되었고 쌍팔년을 지나 지금까지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경상남도 북부지방과 경상북도전라남도 북부지방과 전라북도를 왕래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유일한 통행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88올림픽고속도로는 현재진행형으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입니다. 


2002년 착공하여 2006년 일부 구간의 4~6차선 확장공사가 완료되었고 통행량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지방도만도 못한 선형에 커브를 돌면 바로 커브가 있는 위험한 구간도 많다보니 나머지 구간에 대한 직선화와 함께 왕복 4차선으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라 합니다. 이후 이 고속도로에 대한 포스팅을 언젠가 한번 다룰 예정이니 그때 더 자세히 써봐야지요.


얼마전 이 고속도로에서 야경을 촬영한적이 있습니다. 17번국도와 선형이 비슷한 순천완주간고속도로와 만나는 남원분기점 부근의 조금 큰 갓길입니다. 88고속도로에서 촬영한 야경을 잠시 감상하시죠



그렇게 늦지도 않았던 어느날 밤이였습니다.


지나가는 차들도 몇대 없고 주변에 민가라고는 하나도 없는 어느 숲속에 크고작은 별들이 정말로 많이 떴습니다. 별똥별도 떨어지고 마치 은하수를 보듯 여기저기 큰별 작은별이 셀 수 없이 많이 떠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는 없었습니다. 시간을 길게 잡은 뒤에 그냥 차 지붕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사리분별이 되지 않았지만 그냥 셔터를 눌렀습니다. 저멀리 도시에서 빛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몇몇 밝은 별들은 차량에 반사되어 내가 강 앞에서 사진을 찍는가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만듭니다. 잘 보면 강에 비친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크게 볼게 많은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비록 제 갈길 가기 바빠하지만 수많은 별들은 당신을 이곳에서 기다리고있고 거창하게 유원지를 찾아가 야경을 찍는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꼭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자리에서 정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보고 싶습니다. 


형편없는 사진실력의 어느 중급바디 사용자가 알려드립니다!


유명한 유원지와 도시의 야경도 좋지만 조금 외진 이곳도 정말 좋은 야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덜도말고 더도말고 88고속도로로 오십시오. 통행량이 적은 2차선 고속도로가 당신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작품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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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확히 말하자면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대구광역시 달성군을 잇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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