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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CD더미에서 한참 전 소실 된 줄 알았던 2012년~13년에 백업해뒀던 자료들을 대거 발굴해냈습니다. 한참 대학 폐교탐방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전 다녀왔던 순천의 명신대학교 사진도 나왔고, 지금은 사라진 최후의 고속도로 평면교차로 남장수IC의 모습과 2차로 시절 88올림픽고속도로의 사진이 발굴되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현재는 남장수IC 대신 동남원IC가 신설되었습니다.

남장수IC 근처 옛 88고속도로 구간은 동남원IC의 진출입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던 2012년 7월 88올림픽고속도로

2015년 확장개통 이후 광주-대구 고속도로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만, 2차로 시절 이름은 88입니다.

 

네. 지금은 망해버린 백괴사전에서는 이 고속도로를 44내림픽저속도로로 불렀고, 그 밈은 꽤 많이 사용되곤 했습니다. 군부로 인해 촉발되었던 5.18 민주화운동 이후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를 계획합니다. 그리고 지리산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를 비롯한 다양한 이름을 놔두고 88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여 전혀 관련없는 88올림픽고속도로라고 명명합니다.

 

그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던 호남과 영남지역의 동서화합을 도모하며, 영호남 출신 부부들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하는 등 개통식에서 나름의 화합을 강조하는 행사가 여럿 진행되곤 했습니다만 불량한 선형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2015년 개통 이전까지 본선에 2차로 구간이 남아있던 마지막 고속도로였습니다.

 

어느 지역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옆으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이네요.

당시 탔던 차는 그랜저 TG 렌터카였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

한 차로에서 기차놀이를 하는 자동차들.

 

중앙분리대 대신 주황색 교통차단봉이 중앙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가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량들로 대형사고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뭐 추월을 위해서도 봉을 넘어 역주행을 하는 차량들의 모습도 있었지요. 지금은 그저 추억 속 고속도로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고속도로를 좋아했던 이유가 풍경이 나름 이국적으로 느껴졌다는 부분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그런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어릴적부터 왕복 2차로 고속도로를 본 기억이 터널이 뚫리기 전 대관령 고갯길을 제외하곤 거의 없어 지리산을 넘어가는 구간이나 내리막에서 멀리 보이는 구간은 그저 외국에 온 느낌으로 느껴졌습니다.

 

한참 공사중인 지금의 광주-대구고속도로

지금은 저 위로 차가 달리고 있겠죠.

 

옛 구간은 지방도나 마을 출입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구간은 출입이 통제되고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거나 도로 관련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옛 88올림픽고속도로 구간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남장수ic 500m

네. 남장수ic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지금은 북남원ic에서 장수방향으로 나가는 진출입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남장수IC도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산동면의 경계지역에 있었던지라 도로를 확장하며 남원시쪽으로 인터체인지가 신설되어 남장수라는 이름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좌회전을 해야 진출 가능

네. 좌회전을 해야 남장수ic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고속도로에 점멸신호가 존재하고, 눈치껏 반대차선 차량들이 지나간 다음 좌회전을 해야합니다. 당시 남장수ic로 진출했다가 다시 들어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관련된 사진은 없네요. 지금은 남장수교차로와 논실삼거리라는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당시 남장수ic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중에 기회가 된다면 옛 남장수IC의 흔적을 찾으러 가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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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 고속도로! 그 이름도 유명한 쌍팔번 고속도로!


티스도리닷컴에서도 수년전부터 '88올림픽고속도로' 이야기를 종종 다루곤 했었습니다만, 실로 오랫만에 그 이야기를 한번 다뤄 볼 까 합니다. 마침 휴가 목적지 중 한군데를 가기 위해서는 이 고속도로를 타야만 했습니다. 언덕배기 구간도 아니고 아주 잠깐 88을 경험했네요.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으시다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서는 5.18이후로 냉랭해진 전라도 민심을 달래보자는 차원에서 동에서 서를 잇는 고속도로를 기획합니다. 소백산맥을 지나서 소백고속도로나 지리산을 통과해서 지리산고속도로등의 이름이 물망에 오르긴 했다지만, 우리의 전두환 대통령께서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여 88올림픽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제안하여 결국 고속도로에 88올림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물론 서울올림픽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말이죠...



고령분기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쌍팔번 고속도로로 진입해야죠.


이름은 쌍팔이지만, 도로번호는 88번이 아닙니다. 88번인 도로는 서울의 올림픽대로.. 88올림픽고속도로는 도로번호가 12번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이 고속도로.


급경사 급커브와 국도만도 못한 선형으로 유명하지요. 일전엔 60km/h 구간이나 선형이 불량한 구간도 가 보았지만 이번엔 전라도쪽까지 88로 넘어 갈 계획은 없기에.........



대구방향과 광주방향으로 나뉩니다. 대구방향으로 더 가면 중부내륙지선이랑 이어집니다.


아 물론 여기까지는 크고 넓고 아름답게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광주방향으로 가는 길 역시 아주 잠시동안은 3차선을 감상 할 수 있답니다.



곧 2차선으로 줄은 다음에 차선이 좁아진다는 표지판이 보이죠..



그리고..........



쌍팔의 랜드마크!!!!! 편도 1차선 고속도로!!!!!!



이제 앞으로 쭉 1차선입니다. 


물론 확장 및 선형개량공사가 고령방면은 어느정도 완성이 되어가더군요. 기존의 고속도로가 우회 해 가던 산을 터널을 뚫어 직선화를 한다던가.. 이런 공사가 얼추 마무리 되어갑니다.



아스팔트 뗌질을 해 둔 곳도 있습니다. 어짜피 우리나라 고속도로 노면은........



저는 80km/h 정속주행으로 잘만 가고 있었습니다만...


성격급한 검은색 YF 택시께서 상향등을 켜고 지x을 하고 난리아닌 난리를 피우시더군요. 그냥 무시하고 쭉 갔습니다. 교통체증은 없었습니다. 택시혼자 난리를 피웠죠..



메스컴에 알려진 통행량 없는 고속도로 수준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차량이 지나가긴 합니다. 물론 대구에서 광주로 가는데에는 이만한 대체재가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들 이용하는거죠...



이렇게 평범한 시골 국도에서 볼 수 있을법한 풍경들도 펼쳐집니다.


지나가다보면 2차선 고속도로에 알프스산맥을 횡단하는듯한 이국적인 풍경들도 볼 수 있구요.



선형개량 및 확장공사가 진행중이기에 공사자재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안전속도는 70km/h.. 성격급한 택시는 뒤에서 상향등....


도로의 지대가 높아 질 예정인가 봅니다. 물론 좌측 공사가 마무리 된다면 좌측으로 2차선 통행을 시킨 뒤에 우측도 얼추 높이를 맞추고 다시 포장하겠죠..



본레는 터널이 없던 구간입니다. 산을 돌아서 고속도로가 지나갔는데 말이죠..


고령4터널입니다. 한쪽 터널은 개통되어 차들이 지나다니고 마저 반대쪽도 개통이 되겠죠. 비록 현재는 광주방향 터널 하나에 봉을 박아놓고 편도 1차선으로 사용하고있지만, 조만간 2차선으로 개통되리라 믿습니다.



최근 지어진 터널이란 모습을 보여주듯 가드레일도 반짝반짝 합니다. 터널도 깨끗하구요.



터널을 지난 뒤 교각을 건넙니다. 그리고 고령3터널을 맞이합니다.


이 터널 역시나 4터널과 마찬가지로 산을 우회해서 지나가던 구간을 직선화 하며 개통한 터널입니다.



역시나 이곳도 직선화와 함께 새로 지어진 교량입니다.



고령 2터널입니다. 이 터널은 아직 한군데 더 공사중이거나 이런 모습이 확인되지 않네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고령2터널과 3터널 그리고 4터널은 있지만 현재 1터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고령ic 지나서 산을 하나 더 관통하는걸로 보입니다.


P.S 참고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고령1,2,3터널과도 이름이 겹칩니다. 



시원한 교량구간을 거쳐 고령ic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고속도로는 그래도 나름 최신의 도로 건설 트랜드를 따라서 선형이 개량되고 새로워졌지만, 아직까지 톨게이트는 쌍팔년도 스타일입니다.



톨게이트 구간 역시나 확장공사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쭉 BMW X5를 따라갑니다. 생각보다 고령ic에서 진출하는 차량은 많았네요..



쌍팔년도 스타일! 고령IC


톨게이트 이름을 나타내는 간판 역시나 웬만해서는 2000년대 초반에 일체형으로 변경했을텐데 이곳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나름 당대에는 최신의 서구식 고속도로이자 톨게이트였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구닥다리 쌍팔년도 스타일 요금소일 뿐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무지개도 볼 수 있었네요....


7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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