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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언급했었죠. 본넷 스티커가 갈라지고 오그라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풀랩핑을 생각하고 시안까지 다 만들어 보았지만, 기존 시안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망설였었습니다. 그렇지만 모종의 일이 생겨서 급하게 작업을 해야 했기에 기존의 본넷 스타일처럼 다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본넷에 올라간 시라이 쿠로코는 원래 붙일 생각이 없었지만, 사고로 인해 측면 재작업을 하면서 본넷에 이식을 했지요. 그랬던지라 좌우 그리고 본넷의 이미지가 똑같았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이미지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요거. 얀데레 사이트 뒤지다가 찾아냈습니다.


아마 잡지 등에 나온 이미지를 누군가가 스캔을 떠서 업로드를 하지 않았나 싶은데, 해상도도 상당히 큰 편이고 이걸로 따로 시안을 만들기도 했죠. 그 시안은 안타깝지만 적용을 시키진 못했고, 종전 방식처럼 라인데칼 위에 캐릭터를 올리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타샤의 성지 비비데칼에 도착하니 벌써 이렇게 컷팅이 완료된 상태로 있더군요.


새 쿠로코가 부착을 위해 대기 중입니다. 그리고 1년이라는 세월 동안 직사광선도 맞고 눈도 비도 함께 맞아왔던 사연이 많던 쿠로코는 결국 제거됩니다. 문짝에 붙어있다가 본넷으로 이사를 오기까지. 우여곡절을 함께 해 왔습니다.



이미 머리채는 뜯어진 상황.

그 '쟞지멘토'는 좋은 '쟞지멘토'였습니다.


그래도 측면에만 붙어있던 시기에 비한다면 훨씬 더 눈에 띄게 하여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업무상 은행에 갈 때도 우체국에 갈 때도 동네 중고딩들 시선을 많이 받았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이제 막 1년 정도 붙여놓았는데 벌써 스티커 자국이 남아있네요.



안타깝지만 사정없이 뜯어내야만 합니다.


아아 그 시라이 쿠로코는 좋은 쿠로코였습니다. 그 쟞지멘토는 좋은 쟞지멘토였습니다. 스파크 동호회에 이 사진을 올리니 시원스럽게 뗀다고 좋아하시는 분도 계셨었는데 말이죠. 뭐 시원스럽긴 하지만 뭔가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다 수축될대로 된 주황색 라인 역시 제거해줍니다.


근 1년을 함께 보내면서 스티커가 붙어있던 자리의 주황색은 비교적 깔끔하고 온전했지만 햇빛을 본 자리는 때가 타 있군요. 뭐 세차를 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여러 먼지를 맞으니 더러워지는 게 당연한 거죠.



그렇게 본넷에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로고를 제외하고 모든 스티커를 제거했습니다.


다만 약 일 년여의 세월 동안 엄청난 끈적이를 남겨주고 가셨네요. 비비데칼 사장님께서는 WD-40과 걸레를 가지고 제거작업에 돌입하십니다. 그나저나 제가 스파크만 몇 대 이상을 손님으로 끌어왔는데.. 다른 스파크 작업 모습이야 흔히 보지만 실제 제 차 작업을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긴 합니다.



열심히 닦아줘야 합니다. 그래야 새 스티커를 붙여도 울지 않고 잘 붙겠죠.


이번엔 1년 반, 그 이상까지 한번 타 봅시다.



생각보다 깔끔한 본넷도 나쁘진 않네요.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어있는 본넷만 봐서 그랬던 건진 몰라도 오랜만에 깔끔한 맨하탄실버 컬러를 내뿜는 본넷을 보고 있자니 뭔가 반갑고 카와이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이미 다 붙이기로 준비가 된 상태이니 다시 붙여야 합니다.



버려진 스티커들.


그렇습니다. 근 1년 동안 고생해준 스티커들입니다. 아까 부착을 대기 중이던 새로운 쿠로코와 다른 주황색 라인 스티커가 그 자리를 대신하여 스파크와 함께하겠죠.



이번에도 짤린 다리와 손..


그러합니다. 이번에도 또 잘려나갔네요. 사실상 상반신만 본넷에 들어간다 보면 되겠습니다. 종전에 비해서는 크기가 조금 작아진 편이고, 딱 주황색 라인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완성작은 이러합니다. 



와셔액 노줄과 잘 어울리는 쟞지멘토 데스노!


종전엔 완장을 보여주던 모습이라면, 이번엔 수갑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배경 역시 검은색으로 잡았는데 나쁘지도 않습니다. 심플해지긴 했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지라 조만간에 주황색 라인 안에 대각선으로 몇몇 문구를 넣어볼까 합니다. 어떤 문구가 좋을까요. 



기존에 전기테이프로 감아두었던 루프렉 역시 주황색 스티커로 작업했습니다.


전기 테이프를 아마 올 1월엔가 붙였을 텐데, 것도 끈적이가 남고 한쪽은 루프렉 칠까지 같이 벗겨지더군요. 전기 테이프도 칠 떨어지는 게 무서워서 앞으로는 붙이지도 못하겠습니다.



여튼간에 완성!


이번엔 부디 깔끔한 모습으로 못해도 2년 이상은 가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넷에 붙은 새 쿠로코와 함께 앞으로도 좋은 일들만 겪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처럼 갈라지거나 떨어지거나 하는 일 없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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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온 후기를 쓰고 다음 메인에 가는 영광까지 얻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비한다면야 스파크는 비약적인 변화를 거쳤습니다. 휠도 바꾸고, 다운스프링으로 차고도 낮춰서 스포티한 모습을 만들었고 말이죠.. 그렇게 이 날 하루를 기다렸고 새벽같이 서울로 향했습니다.



차량의 정의나 나름 창조경제에 일조하는 이 행사와 관련된 내용은 종전에 작성해둔 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주차장 자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냅다 달려온 시간이 6시 15분....


새벽에 나와서 천천히 왔습니다만, 이 시간대에도 행사장에 들어가겠다며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날 합덕에서 상경해서 이 행사에 참여한 친구 말로는 다섯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 세상엔 의지와 끈기가 대단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와서 차 안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도 있었고, SETEC 정문 주변의 노점에서는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새벽부터 노상에서 줄을 서는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이타샤 차량들도 속속 도착을 하고... (그건 이후에 따로 포스팅을..)

날이 밝아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습니다.



맨날 봐서 지겨울듯한 스파크..


어제 절실히 느꼈습니다. 신형 스파크에 유채색 조합이면 암만 은색에 뭘 하더라도 따라갈 수 없는 넘사벽이라는걸 말이죠. 은색 경차만 두대째입니다만, 튀는 차를 만들기엔 가장 힘든 색이 은색입니다.



지난번에 차량 전시할때 써먹겠다고 사둔 카드텍도 앞유리에 하나씩 줄을 맞춰서 올려두었습니다.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하기 전에는 살짝만 커브를 돌아도 다 날라가버리고 그랬는데 대시보드 커버를 부착한 뒤로는 저 상태로 집에 와도 멀쩡하더군요. 어디까지나 전시용으로만 캐릭터 카드를 올려놓으려는 목적이였으나, 앞으로 며칠은 저 상태로 그냥 다닐듯 합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저 카드텍이 여덞개밖에 없었나 싶네요..


물론 캐릭터 깔맞춤으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시리즈로만 골라온겁니다. 그래도 저지먼트 완장과 함께 지나가던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물건이였네요.



사진 마음껏 찍으셔도 된다는 안내문 + 전시용으로 쓰는 피규어까지...


이날 이타샤 차량만 열세대, 자전거와 오토바이까지 포함한다면 열 일곱대의 조금은 특이한 탈것들이 모여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금은 희안한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난 8월에 새로이 등장한 입간판은 노란조끼를 입은 행사 진행요원에 의해 결국 철수...


지난번엔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입간판을 치우라고 하네요. 입간판이 정 허용이 안된다면, 나중엔 깃발이건 현수막이건 가져와서 차에 달면 되겠죠. 차량 장식품인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긴 힘들테니..



새벽부터 줄을 서 있던 친구 역시나 옷을 다 갈아입고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피곤하고 기분이 더러워도, 이렇게 관심만 가져주신다면야..ㅠㅠ


묵은 체증, 피곤이 확 사라지는 기분좋은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보며 한동안 찌들었던 멘탈의 회복을 위해서 멀리 서울까지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겁니다. 루리웹이나 페이스북등에서 보시고 말씀을 해 주시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계셨고, 구글링을 해보고 열심히 검색을 해본다면 여러 커뮤니티등에도 오늘의 사진이 살짝 올라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당진 시내에서도 이상한차가 한대 있다고... 저희 아파트에서도 확 튀는 차가 한대 있다고...

이미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자동차를 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동안 테러는 없었네요.


그렇게 스파크는 어느 누군가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2015년 내년에는 더욱 더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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