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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1톤트럭 야무진.


이건희 회장의 삼성자동차 그리고 삼성상용차 이야기는 딱히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삼성자동차야 르노의 구제로 살아남았다만, 삼성상용차라는 회사는 공중분해가 되었고 남은 설비들은 베트남으로 매각되는 등 결국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버렸답니다.


1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시장에 풀렸던 삼성상용차의 1톤 소형트럭인 야무진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제 행동반경 주변에 돌아다니던 야무진이 한대 있었는데.. 결국은 카캐리어에 실려 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도로위에서 만난 야무진은 제발로 굴러가던 모습이 아닌, 카캐리어에 실려있는 모습이였습니다.


해당 차량의 영업용 번호판 소재지는 인천, 거기다가 캡에 운수회사 이름과 인천 지역번호가 적힌 전화번호가 써 있는 모습을 보고 바로 직감을 했지요. 인천에 있는 중고차수출단지에서 차량을 다수 매입해 올라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앞에 베르나 역시 트렁크 부위에 손상이 있지만 수출에는 문제가 없나봅니다.


창문이 열린채로 정든 주인을 떠나 타향에서 잘 달려주겠죠. 국내에서는 부품 구하기도 힘들어 골칫덩어리라 생각하겠지만 이역만리 타국에서는 비운의 사생아 취급이 아닌 누군가의 발이 되어주고 희망을 주는 그런 차량으로 길이길이 남았음 좋겠습니다.


P.S 특장차건 뭐건 상관 없으니 야무진이라도 한대 구해서 리스토어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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