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공원을 건너고 건너 백사장으로 향합니다.
뭐 1월에 왔을 적 보단 해를 기다리는 사람이 적었긴 합니다만, 그래도 많은 인파가 해돋이를 위해 백사장 한가운데에서 기다리고들 있더군요. 보는 사람이 다 기분 나쁜(?) 연인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평범한 백사장. 해수욕장은 이미 폐장을 한 시기고.. 해돋이를 보러 온 관광객들만 있습니다.
지난 1월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저 배 모형의 건물 건너편으로 해가 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사진을 촬영했던 위치가 달라서 그런건지 조금은 다른곳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은 가족단위, 반은 연인들끼리..
많다면 많다고 볼 수 있고, 적다면 적다고 볼 수 있는 인파가 역시 해돋이를 구경하러 왔습니다.
물론 1월에 비한다면 반의 반도 되지 않는 수준의 인파입니다. 올해만 벌써 두번째. 다음번에 올땐 누구랑 함께 올까요. 그렇지 않다면 또 혼자 올지도 모르겠지요. 몇년에 한번 올까 말까 했던 정동진을 올해만 두번째 오다니. 올때마다 느끼고 가는게 틀리긴 합니다.
바다열차가 들어옵니다. 1월에 왔을 땐 열차가 들어오자 마자 사람들이 우루루 내렸었는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객실에 승객들도 썩 많이 보이진 않더군요.
기차는 정동진역을 향해 들어오고, 삼삼오오 이상한 차 타고 온 아저씨들은 망망대해를 바라봅니다.
아래는 쭉 일출사진.
해가 점점 모습을 보이니, 여기저기서 셔터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뭐 매일 뜨고 지는게 해입니다만은, 정동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매일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해가 중천에 뜬 이후부터는 사실상 인물 사진들 위주로 찍어서 블로그에 올릴만한 사진은 없어보이네요.
사진 찍으면서 "니코니코니~" 한번 해주세요 했더만.. 반은 하고 반은 안했습니다.
뭐 여튼 단체사진도 여러장 촬영해뒀고.. 나머지는 죄다 인생짤들.
해안가 경계근무에 임하는 군인아저씨들. 축지법 쓰는것처럼 보이네요.
다시 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해 뜨는 모습들을 봤으니 다들 졸립지요..
토요일 하루종일 활동하다가 밤 새서 정동진까지 왔으니, 졸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일단 주차장으로 가서 한두시간정도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아침이야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떼웠으니 이제 아점먹을곳을 찾아 나서야겠지요.
더 넥스트 스파크는 확실히 기존의 스파크들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립니다.
분명히 두어번 년식변경모델 내놓으면 저것도 오징어로 만들어버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겠지요. 고로 대우경차는 최소 2년정도 후에 사는게 현명합니다. 처음에도 잘 나온것 처럼 보이더라도 가면 갈수록 컬러팩이니 뭐니 해서 화려해지고 뭔가 더 짜임새 있어집니다. 그러고 기존 차량들은 오징어가 되어버립니다.
M300 구형은 그래서 항상 울고 다녔는데, 이젠 오열하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M300 신형에 치이고 M400에 또 치입니다.
그렇게 해안가로 이동을 하자고 해서 협소하고 좁은 바닷가 길로 달리고 달려 주문진에 왔습니다.
주문진도 어언 3년만에 와보는군요. TG 렌트카 타고 혼자 왔던게 벌써 3년이나 지났습니다. 회센터 지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옆을 바라보니 배가 정박해 있습니다.
뭐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여긴 동해안입니다. 강릉시 주문진읍.
방파제도 있고, 작은 등대도 보입니다.
아주 어릴적에 왔을땐 등대 있는 자리에서 사진도 찍었고 이래저래 꽤 많이 걸어서 돌아다녔던걸로 기억하는데,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식당에 가서 각자 밥을 시켜먹는 등등 말곤 크게 움직인건 없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오고싶단 얘기를 했는데, 진짜 누군가와 함께 오긴 했군요.
그시절과 비교하자면 별로 바뀐게 없어보여도 꽤 많은게 달라져 있더랍니다.
떠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따가운 햇볕은 그늘을 찾게 만듭니다.
예전엔 마음껏 차량통행이 가능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활어차나 특정 차들이 올때만 열어주더군요.
그나저나 활어차들 소금물 그냥 바닥에 방류하고 돌아다니던데.. 혹여나 썩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동명항까지 올라가보려다가 다들 피곤해하고 더이상의 주행은 무리라 판단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일요일 오후 상습 정체구간인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을 거쳐갑니다.
가면서도 휴게소 나오는 족족 계속 쉬고 올라갔네요..
처음엔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가면 갈수록 한계가 다가오더군요. 쉬어도 별로 쉰거같지 않은 느낌이고, 노래를 크게 틀고 속도를 내 보아도 피곤함을 이겨내진 못했습니다.
죄다 정체구간이라 쉬엄쉬엄 가다서다를 반복합니다.
이래저래 동승자는 일행차 촬영중.
이상한 차들이 정체구간에 몰려있으니 시선이 집중됩니다.
따끈따끈한 신차도 뭐 빠질순 없지요.
여튼간에 집에 들어오니 다섯시. 밥먹고 씻고 그냥 열두시간 내리 잤습니다..
8월 한달간 장거리만 두군데를 다녀왔네요. 부산이랑 정동진.. 뭐 여튼 그 여파로 오천키로 넘게 주행을 했습니다. 고로 9월은 좀 쉬엄쉬엄 다닐까 싶네요. 당분간은 피곤하게 멀리 가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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