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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기검사에서 배출가스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스파크.

스캔을 물려보니 촉매장치 성능 저하가 나오던지라 촉매까지 사다 교환했었죠.



그러고 명절을 보내고 지난 목요일에 다시 검사를 받으러 공업사를 찾았습니다만.. 이거 웬걸 HC(탄화수소) 수치가 종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네요. 공업사에서 엥간해서는 그냥 넘겨주고 싶어도 힘들답니다.


결론은 다른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헛탕을 방지하고 배출가스 검사 장비가 있는 카센터에서 직접 검사를 해보고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배출가스 관련 분야에서 손에 꼽는 명장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군포 산본신도시에 소재한 청해카서비스라는 카센터의 신기순 사장님께서 이 분야에서 손에 꼽는다 해서 강남에서 내려오는 길에 산본으로 들려봤습니다.


P.S 검색을 해 본 결과 이 분야 양대산맥으로 마포에도 전문적으로 보는 사장님도 계시다고 합니다. 다만 강남에서 집에 내려가는 길목이고 해서 신기순 사장님께 상담을 받았고, 산본으로 들렸습니다.



산본 파출소 옆, 산본성당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잡지에도 나온 분이라 합니다.(http://blog.naver.com/autolog/220512599312)



자동차배출가스 전문정비업체라는 간판을 달고 있습니다.


뭐 전국적으로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에서 2회이상 배기가스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전문정비업체에 가서 점검을 받도록 한다 합니다만, 당진에는 그런곳이 없기에 다들 1급공업사로 가서 검사를 받지요. 뭐 공업사 검사가 교통안전공단에 비해 조금 느슨하다면 느슨합니다만, 그래도 예전처럼 봐주고 그런건 없다 합니다.


미리 전날 연락을 드렸습니다만, 최소 며칠은 걸리고 돈이 깨지는 일이다 이정도만 얘기를 해주셔서 괜히 겁을 먹긴 했습니다. 그래도 뭐 단순 검사공임을 제외하고 쓰고 온 돈은 없네요.


EF쏘나타 한대가 리프트에 올라간 상태이고, 사장님이 보시더니만 옆으로 차를 올리라 하십니다.



고임목을 대고 검사장비를 배기구에 넣습니다.


별 말 없으시고 검사표를 달라고 하시는군요. 검사표를 전해줍니다. 검사표 수치를 확인 한 후 본격적인 점검이 시작됩니다. 차령은 얼마나 되었는지, 배기 구조변경 이후 따로 손을 댄 부분이 있는지 여러가지를 물어보시네요.



엥?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이놈의 차가 여기 와선 수치상으론 멀쩡하네요. 서울에서 산본까지 약 40분정도를 달려 온 상태 그대로 차를 올렸으나 멀쩡합니다. 분명히 검사표상으로는 어마어마한 탄화수소를 내뿜는 차량입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오니 사장님도 의아해 하시더군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니 일단은 기기를 계속 돌려봅니다.


악셀을 밟고도 테스트를 해보고 쇠막대기로 악셀을 밟아놓고 테스트를 또 합니다. 그러고는 사무실로 들어가셔서 누군가와 전화를 한 뒤에 저를 사무실로 부르네요. 옆에 수리를 맏긴 EF쏘나타 차주 아저씨도 궁굼한듯 같이 이야기를 듣습니다.


거짓말 하지 말고 사실대로 말을 하라고 하십니다.


두번째 검사를 언제 받으러 갔는지,


그날 기상상태가 어떠했는지,


검사장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바로 검사를 받으러 들어갔는지 아니면 어느정도의 시차가 있었는지 등등


그냥 심문을 받았습니다.



다 대답을 했습니다. 정확한 날씨는 모른다고 하니 직접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시더군요. 뭐 여튼 몇가지의 심문 이후 검사비만 받고 설명을 해줘도 괜찮냐 물어보십니다.


넵. 일단 검사부터 합격하고 봅시다.



1. 기온,습도 - 학습효과

2. 운행패턴

3. 밸브리크

(머플러 물 고임)


큼지막하게 세가지입니다. 벨브(valve)의 리크(leak). 엔진의 배기 벨브가 문제랍니다. 


이제 겨우 십만밖에 타지 않은 차 밸브가 벌써 샌다는 얘기지요. 결론은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서는 헤드를 까야 합니다. 한동안 겁나 밟아대서 그런건지. 고RPM 엔진 특성상 금방 맛이 갈 수 밖에 없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 차가 어느정도 열을 받은 상태에서는 쉽게 말해 와꾸가 딱 들어맞아 리크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라 멀쩡한 수치가 뜬다는 얘기이고, 조금만 식으면 다시 틈새로 가스가 배출된단 얘기입니다.


결론은 검사를 받으러 갈 때 충분한 운행 후 지체없이 바로 검사장으로 들어가야 한답니다.

좀 더 심해진다면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정상수치가 나오니 간단하고 단순한 해결책이네요. 



간단하고 속 시원하게 일단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약 20여분간 사장님의 설명을 들은 뒤, EF쏘나타의 정비를 마친 정비사분이 다시 측정을 해 본 결과 검사표에 나온 수치처럼 HC가 배출되더랍니다. 명장께서 알려주신 방법이니 다가오는 월요일 처방대로 검사를 받아봅시다. 이번엔 부디 합격하길 기원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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