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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탑승했던 차량의 계기판. 2010년 5월식 2세대 쏘렌토(쏘렌토R).

안산의 한 매매단지에서 송도유원지까지 움직였던 차량이다.


약 7년 조금 넘는 세월동안 33만km 가까운 주행거리를 달린 흔적이 계기판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장거리를 다닌건지 업무용으로 사용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품화도 되어있어 깔끔했었고 주행거리에 비한다면 내장재 상태는 매우 준수한 수준.


2.2에 4WD. 나름 출고 당시엔 넣을건 웬만해서 다 넣었던 상위트림의 차량이였다만 주행거리가 문제였을까. 상품화까지 다 마쳤고 컨디션도 그리 나쁜 차량은 아녔지만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 쏘렌토는 결국 새 주인을 찾아 한국땅을 떠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상대하는 매매단지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매매단지로 가는 그 길에 나는 함께 했을 뿐이고.


최근 IS의 자살폭탄테러용 차량으로 국산 SUV가 자주 활용된다고 하는데, 이 쏘렌토 역시 중동에서 그러한 최우를 맞지 않을까 싶지만, 관계 없는 국가로 팔려가거나 좋은 주인 만나서 부디 오래오래 잘 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땅에서 사랑받을 주인을 찾지 못한 이 차가, 부디 타국에서는 귀한 대접 받고 굴러가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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