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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야마테를 열심히 돌아다니던 도중.. 언덕 밑에 2층짜리 목조건물이 보이더군요.
조금은 오래되어보이는, 정원엔 야자수가 한그루 심어진 이 건물에 흥미가 돋더랍니다.
입장료는 100엔. 우리돈 천원 수준입니다.
저 건물의 명칭은 나가사키시 스카 고고도 미술관. 나가사키 출신 일본의 화가 스카 고고도의 작품을 전시해둔 미술관이라 합니다. 1913년 태어난 스카 고고도는 일본의 사계절과 특유의 문화 그리고 정서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그려냈다고 하더군요. 뭐 여튼 일본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인정받는 화가의 미술관이 입장료가 100엔이라니.. 당장 들어갑니다.
입장권과 함께 일본어로 된 팜플렛을 하나 받습니다.
1913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나서부터 2008년 95세로 작고하기까지 일생의 약력이 담겨있습니다.
1층은 풍경화 위주의 원본 작품들이. 2층에는 복제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카 고고도상께서 사용하시던 붓.
함께 사용하시던 파렛트.
전시관 한켠에 마련된 벽난로. 뭐 그냥 모양만 남은듯 보입니다.
여러 잡지에 소개된 내용도 전시가 되어있네요.
여튼 100엔을 내고 1000엔이 넘는 가치의 작품들을 보고 왔습니다.
현재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해당 건물은 러시아인이 처음 지은 건물이라 하는군요.
메이지시대 지어진 이후 1992년과 1993년에 반 해체 복원작업을 거쳤다 합니다. 지금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지 20년이 지난 시점이네요.
다시 내려오는 길목에 올드카 한대가 보이네요. 자세히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닛산(NISSAN) 글로리아(GLORIA) 5세대.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약 4년간 생산되었던 올드카입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관리를 잘 받아 40년 넘는 세월동안 장수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닛산의 배기가스 저감 기술인 NAPS(Nissan Anti Pollution System)가 적용된 차량이네요.
저보다도 나이가 근 두배는 많은 차량입니다만, 상태도 좋고 번호판도 두자리 숫자의 구형 번호판입니다. 과연 이 차의 주인은 어느분일지. 궁굼하더군요. 다만, 차주를 볼 수 없었기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종전에 성당으로 올라가던 길에 오르골을 팔던 기념품점이 있어 다시 들려보았습니다.
삿포로 오르골집에 가선 암것도 사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오르골 뽕에 들려 오르골을 보러 들어갔네요. 뭐 근래까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너의 이름은'의 주제가 '전전전세(前前前世)'의 오르골이 있더군요. 오르골도 근래 인기 있던 노래들 위주로 유행을 타나 봅니다.
그리고 특이한 기념품들이 이목을 끄네요.
철덕 버덕을 위한 열쇠고리가 넘쳐납니다.
나가사키현을 돌아다니는 열차 전차 그리고 버스의 모형 열쇠고리가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지자체의 꼰대 공무원들 머리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그런 아이템입니다. 일본의 철덕 버덕들은 이런 굿즈가 있어서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여기 버스 양말도 보이네요!
우리나라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아이템인지라 몇개 사와서 대중교통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한테 선물로 돌릴걸 그랬습니다. 이제와서 후회되네요. 여튼 나가사키에서는 대중교통 역시 기념품 사업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발 좀 본받아 갔음 좋겠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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