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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간당간당 했지만 충분히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그만 서해대교 주탑에 거의 다 와서 서버리고 말았다. 맥아리없이 줄어드는 속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갓길에 차를 세우는 것. 조금만 더 힘을내어 올라갔더라면 어떻게 탄력을 받아서 휴게소까지 내려가겠건만 그게 불가한 자리.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켜고 삼각대가 없으니 트렁크를 열어놨다.



보험사에 긴급출동 접수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가던 고속도로 순찰차량이 갓길에 선다.


서평택에서 회차하여 돌아오는 길에 보았다면서 순찰대원 아저씨랑 한참 얘기하고 있다보니 렉카 도착. 고속도로 위에서의 비상급유는 안해준다고 한다만 기름을 2만원어치 받아와서 일단 주유. 시동이 걸린다. 야심한 새벽시간인데 코앞에서. 주탑 사이에서 사고가 났다고 고속도로 순찰차도 렉카차도 바로 떠난다.


여러모로 12월 19일 야심한 새벽. 짧은 긴급주유 해프닝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p.s 2년 전 12월 19일에는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이 낙뢰를 맞아 통제된 뒤 다시 개통되었던 역사적인 순간이고 그날 새벽에도 서해대교를 지나갔었다. 뭐 2년 후엔 결국 그 다리에서 서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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