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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철/서의 음반리뷰는 특별합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철한자구/서해대교)의 음반리뷰는 2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음반의 도착과 첫인상 궁금증등에대한 간단하고 진솔한 생각이 담겨져있고,
2부에는 음악에 대한 감상평과 이런저런 평가가 담겨져있습니다.


소울스테디락커스와 함께 레게와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R&B와 소울.. 그들과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 레게... 처음에는 자메이카에서 발전한 음악이라는것 하나때문에 아프리카풍의 자유분방한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강했지만, 그들과 함께 레게의 참맛을 느끼게 되면 될수록 느리면서도 진실함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게 되었다.

그들이 앨범을통해 대중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완벽하게 전해줄 수 있는 리뷰어는 아니지만, 그들이 이루어낸 레게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총 다섯곡으로 이루어진 앨범.. 다섯곡만으로 레게의 진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레게가 "이런것이다"라는 감각은 익힐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한번 들어가보자!!

1부에서 빼먹은 앨범자켓 관련 내용은 감상평 위에 살살 써내려갈테니 걱정은 금물!!

△ 앨범제킷.. 1부에서 봐왔듯 건물에서 떨어지는듯 기울어져있는 멤버들이 인상적이다.

1.The Changing World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꾼다는 첫 트랙부터 곡명이 야심차다. 비교적 반주가 길어서.. 이것도 연주음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가사와는 전혀 다르게 밤늦게 커피한잔의 여유를 담은 듯 한 멜로디에 차츰 안정이 되어간다 싶을때 가사가 흘러나온다. 암울한 세상을 표현하는 가사와 함께 반복되는 후렴구인 The Changing World가 더욱 구슬피 들려오는 곡이다. 에코효과를 넣어보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암담하면서도 어느정도 희망을 주는 느낌을 가진 후렴구가 맘에 쏙 드는 노래이다.

2. 숨 쉴수 없는 공기

이전 트랙의 The Changing World의 반주가 굉장히 긴 편이여서,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가사가 나오는 "숨 쉴수 없는 공기"를 듣게되니 놀란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다.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는 느낌에, 특유의 끈적이는 베이스기타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안대를 쓰고 뜨거운 사막을 걷는 한 사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후렴구의 애절함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 그나저나 한분은 어디가신거지??  잘은 모르겠는데.. 설마 "이승기"??

3. Hide & High

숨어 그리고 높이.... 직역하면 이런뜻이 되는데.. 이전의 두곡들보다는 어느정도 롹이 가미된 신나는 느낌이 다가온다. 이전의 두곡들이 암울한 현실과 절망감을 노래했다면, 이곡은 그래도 희망적인 내용을 가진 노래일까? 하는 생각이 압도적이였는데.. 노래를 몇번 듣다보니 노래의 참된 내용을 알게 되었다. 뭐라고 말하긴 좀 과한 사랑이야기... 실력도 개뿔인 영어로 후렴구를 해석해본다면 "파티가 끝나고 춤을 다 추면, 우리는 어디론가 숨어버리고싶고, 어디론가 높이 떠나버리고 싶다. 너와 나, 나와 너 우리는 원한다 Hide & High" 이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만 들어도 더이상 말하기는 과하다는 느낌이 압도적이다.(난 내입으로 못말하겠다. 궁굼하다면 그 뒤의 가사를 확인해봐라..) 어쨋거나 암울함에 지쳐있을때, 이상적인 사랑이야기로 토픽을 바꾸어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는데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4. 봄비 내리면(Title)

타이틀곡이다. 이전처럼 멀리날아 높이 숨어버리는 그 이후는 말하기 그런 사랑이야기도 아니고, 정말로 암울한 현실에 서있는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단조롭고 누구나 듣기에 문안하며 회상하는듯한 이별노래인 "봄비 내리면"을 타이틀곡을 굉장히 잘 선정했다는 느낌도 받게 되는데.. 수많은 앨범을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알게 된 공식대로(이놈도 이제는 어느정도 리뷰에 짬밥이 생겼나보네..;) 사랑하는 임과의 행복한 노래 뒤에는 이별노래가 꼭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객관적 측면의 트랙 구성은 그렇게 특별하거나 신기한 측면의 노래는 아니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조용하게 시작하는 노래를 클라이막스까지 끌어올리고, 무언가 대단한 클라이막스가 있을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 외로 노래는 계속 단조롭게 흘러갔다. 봄비 오는 밤에 떠났던 그녀... 그 여자를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모습에 "소울스테디락커스" 라는 강인한 이름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 Jive Mood

벌써 마지막곡이다. 자이브 무드.. 무슨뜻일까 찾아보았는데,,

Jive(명) 재즈, 스윙, 기만적이고 과장된 의미 없는 말

이런뜻이란다.. 약간 재즈풍도 있는듯하고, 딱히 의미없는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일단 노래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걸로 보아, 아무래도 "기만적이고 과정된 의미없는"뜻에 가깝지 않나 싶다. 모두가 다 떠난 밤.. 한강 둔치에서 소주병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고독한 사람이 연상되는 가사와 상황에 맞는 무드를 제대로 나타내는 멜로디... 그리고 인상적인 기타만의 솔로파트까지...! 사랑이 떠나고, 친구가 떠나고, 모두가 떠난 밤에 술과 함께하고있는 한 사람.. 노래는 그렇게 암울하게 끝이 나지만, 희망은 꼭 있다는 말을 꼭 이어붙여주고싶다.



리뷰를 마치며,

길고 긴 리뷰가 끝이났다.. 레게에 대한 선입견은 어느정도 날려버렸고, 단조롭고 문안하게 듣기 좋은 음악장르가 있음에도 관심을 갖지 못했던 나를 한번 자숙해보는 시간도 되었다. 소울스테디락커스.. 그들의 레게는 진짜 참말로 좋았고, 막상 말로 표현하려니 수식어를 붙이기 힘들다는걸 알았다..(그냥 나온소리가 아니였군요..;;) 앞으로 레게도 사랑하는 잡블로거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신 인플레닛과 위드블로그 관계자여러분, 그리고 좋은 음악을 세상에 내놓아주신 소울스테디락커스 여러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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