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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가시장과 우오마치긴텐가이로 대표되는 고쿠라성 주변 중심지의 구경을 마친 티스도리 일행.


다음 목적지로 철도기념관(철도박물관)과 간몬교(関門橋)로 설정하고 큐슈섬의 끝자락으로 모지코로 향합니다.



현재 철도기념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은 본래 JR큐슈여객철도(주)의 본사 건물이였다고 합니다.


메이지24년(1891년)에 세워진 이 건물의 디자인과 설계 역시 독일인이 했고, 이 주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이라 하네요. 물론 현재는 후쿠오카시의 중심지인 하카타구에 본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지나 전시된 전동차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큐슈철도기념관이라 한자와 영어로 기록된 건물이 하나 더 보이더군요.



2003년 개관한 이 기념관의 입장료는 300엔.

관람시간은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마감은 오후 4시 30분에 이루어진다 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깨알같이 한자로 기록되어있는 휴관일.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휴관하며, 7월의 경우 둘째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휴관하는 대신 8월은 무휴로 운영된다 합니다.


철도기념관에 방문한 날짜가 2019년 4월 10일 수요일이였는데, 30분의 1의 어마어마한 확률을 뚫고 휴관일에 걸려버리고 마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밖에서 볼 수 있는 부분만 보고 갑시다.



좌측은 1965년(쇼와40)에 도입된 ED76형 교류형 전기기관차.

(1호차. 2013년 고쿠라 차량기지에서 이전)


우측은 1960년(쇼와35)에 도입된 EF30형 양용(교/직류) 전기기관차.

(3호차. 95년 퇴역. 2006년 오이타 차량기지에서 이전)



좌측은 1973년(쇼와48)에 도입된 481형 양용 특급 전기기관차.

(246호. 2013년 키리시마 특급열차로 운행 후 폐차.)



1941년(쇼와16)에 도입된 C59형 증기기관차.

(1호차. 1965년 퇴역 후 기념물 지정.)



1922년(다이쇼11)에 도입된 9600형 증기기관차.

(34호. 1975년 퇴역.)



국철 이전 큐슈철도 시대의 역명판과 거리표를 복원해둔 모습도 보입니다.


지금 박물관 맞은편으로 보이는 역의 이름은 모지코역이지만, 당시에는 모지역이라 불렸다네요.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3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휴관일에 걸려버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갑니다.



반대편 모지코역에 대기중인 키하31형 전동차.


잠시동안의 철도박물관 겉핥기식 구경을 마치고 간몬교로 이동합니다. 



간몬교를 향해 가는 길.


큐슈의 끝. 혼슈의 관문으로 가는 길은 철도박물관에서도 조금 더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갑니다. 비는 내리고. 가까이에 간몬교가 보이네요.




다리밑으로 작은 신사가 있습니다.


신사 옆에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합니다.



간몬교(関門橋).


우리말로 한자를 읽으면 관문교입니다. 말 그대로 관문의 다리. 큐슈섬의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와 일본 본토 혼슈섬의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를 이어주는 현수교입니다.


1973년 11월 14일에 총 연장 1064m 왕복 6차선으로 개통되어 4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1984년에는 고속도로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다리 밑으로도 해저터널이 지나가고 있으며, 선박들의 주요 운항로인지라 여러 상선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거친 물살을 헤쳐가며 컨테이너선 하나가 간몬해협을 지나갑니다.



반대편에서도 상선 하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거친 물살을 뚫고 지나가는 이모토상운의 컨테이너선 사가미호입니다.


2013년 진수된 2400톤급 소형 컨테이너선인데, 일본 주요 항구를 오고가는 내항선이라 합니다.



2019년 1월에 간몬해협을 지나는 이 선박의 영상이 올라와 있어 가져왔습니다.



이모토상운의 사가미호가 지나간 뒤 적막한 간몬교 아래의 간몬해협.



바로 위로는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트레일러의 모습이 보이네요.


차가 없어보입니다만, 버스나 트럭 등 크기가 큰 차량들의 모습만 보입니다.



간몬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위한 작은 등대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다에서 만약 일이 생긴다면 118번으로 전화하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118번은 우리나라에서 해경 포지션을 가진 해상보안청의 긴급전화번호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해양경찰의 긴급전화번호는 123번. 대한민국에서 해경은 경찰공무원으로 분류됩니다만, 일본에서는 자위대원과 같은 특별직 공무원으로 분류된다 합니다. 유사시 방위성의 지휘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이쇼 13년(1925)에 처음 세워진 이후 쇼와 62년(1988년)에 개축하여 지금의 등대가 완성되었다 합니다.


일본 특유의 촌스럽고 작은 사이즈의 타일이 덕지덕지 붙어있는게 이 작은 등대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멀리서 등대와 함께 간몬교의 모습을 촬영합니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들.


적막함도 잠시뿐이고 곧 여러 선박들이 지나갑니다. 육상에서의 간몬교 관람은 여기서 마치고 가려던 찰나 해저터널을 발견하고 걸어서 갈 수 있다 하기에 해저터널을 통해 야마구치현의 시모노세키시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이 이야기는 17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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