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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늘은 2003년 5월 10일의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목만 보고 이게 뭔가 했더니만, 학교 도서실에서 대출받았던 책을 지정 기한까지 반납하지 않아 연체가 된 상태였고 그로 인해 28일동안 책을 빌리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목 : 헉!! 정지 28일


오늘은 책을 꼭 반납하러 도서실에 갔다.

바코드가 삑삐빅 거리는 동안 한 책에 14일. 또 한 책에 14일 모두 더해서 28일.

거이(의) 한달동안 책을 못 빌린다는 것이다.

너무 취사(치사)해서 학교 도서실 말고 국립(군립) 합덕도서관을 가고 싶었다.


그렇습니다. 당시 시스템상으로 도서의 대출기간은 일주일. 하루씩 연체기간이 늘어날 때 마다 페널티로 하루씩 정지기간도 늘어났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국공립 도서관을 비롯하여 학교 도서관의 도서대출시스템이 이러한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2주. 14일을 초과하여 반납한 책이 두권인지라 두배가 되어 근 한달동안 책을 빌릴 수 없게 된 상황이지요.


그리하여 지금은 시립인 당진군립 합덕도서관에 가겠다는 내용인데, 도서관도 차를 타지 않으면 집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던 편이라 혼자 가기엔 제약이 있었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합덕도서관에 갔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에 한 번 방학을 넘겨서 도서를 반납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총 세권을 빌리고 120일 넘게 연체가 걸려버려 책 빌리는 것을 포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운이 좋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서대출 프로그램이 새로 변경되어 그동안의 연체기록이 사라져 자유롭게 책을 빌릴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 집 근처에 아방궁같은 도립 도서관이 있음에도 도서관에 출입하지 않는 무능한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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