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로 기억하네요. 갑자기 공기압이 빠져 경고등이 들어와 긴급출동을 불러 지렁이를 떼웠었죠.
그리고 대략 4~50일이 지난 시점에 와서 또 공기압 경고등이 뜹니다. 아 물론 같은 타이어에서 말이죠. 지렁이를 박았던 자리가 아마 다 닳아서 또 공기가 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렁이를 박았던 자리에서 아마 또 새지 않나 싶네요.
대략 39-40에 가까운 공기압이 표시되고 있지만, 우측 앞바퀴만 저압이라는 문구가 떠 있습니다. 진짜 타이어를 교체하던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뜩이나 재앙급 불경기에 돈도 없고 하다보니 막상 며칠 또 지렁이 박고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학원에 거의 다 와서 경고등이 들어왔던지라, 살살 학원에 가서 세워놓습니다.
뭐 육안상으로는 크게 문제점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안쪽에 지렁이를 박았던 자리에서 새고 있습니다.
일단 점심을 먹으러 나가야 하니 긴급출동을 부르기로 합니다. 긴급출동을 불러 또 지렁이를 다시 박고 밥을 먹으러 나가야죠. 타이어를 교체하자니 무엇보다 2월부터 계속 적자를 보며 모아둔 돈을 까먹고 사는 한푼이 아까운 거지새끼고, 아직 트레드가 가을까지 버틸 수준으로 남아있어 아깝기도 합니다.
답은 타이어를 도리까이(탈거 후 재장착)하여 트레드가 얼추 다 닳을때까지 쓰는 방법 말곤 없어보이지요.
지루한 기다림 끝에 긴급출동 렉카가 도착하였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어디서 바람이 빠지는지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주차된 차를 뒤로 살살 빼면서 바람이 새는 부분을 확인합니다. 다른 타이어의 공기압도 겸사겸사 체크합니다.
미세하게 공기압이 빠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략 7,000km를 타고 지렁이가 다 닳아버렸습니다. 원인은 편마모인데, 가장 싸게 해결하는 방법은 도리까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트레드를 봐도 무조건 가을까지는 탈 수 있을테니 가을에 타이어를 교체하며 휠 얼라인먼트를 다시 보는게 가장 경제적으로 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만 같아도 그냥 크게 마음먹고 휠 얼라인먼트를 보고 타이어를 교체하겠습니다만, 올해는 너무 힘듭니다. 그냥 하루하루가 재앙이라 그럴 여유조차 없습니다.
여튼 지렁이를 다시 박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트레드가 얼마 남지 않은듯 보이지만, 그래도 아직 절반은 남아있습니다. 일단 지렁이를 다시 박고 타니 별다른 문제는 없네요. 또 안쪽으로 타이어를 파먹으며 얼마 타지 않은 시점에서 바람이 빠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엔진오일 교체와 함께 타이어의 도리까이도 필히 진행하는걸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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