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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하면 먼저 떠오르는곳이 경남 합천의 "가야산 국립공원"이다. 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야산 말고, 오늘 소개할 가야한은 충남 예산군과 서산시에 자리잡고있는 해발 677m의 산이다. 

KBS 중계탑이 있고, 서산으로 올라가게 되면 이 산 기슭에 마애삼존불이 있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아버지(고종의 조부) 남연군의 묘가 또한 자리잡고 있다.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내용 중, 독일의 오페르트 일행이 이곳에 있는 남연군묘를 도굴하려고 했었다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던 곳.. 거기다가 이 산 자체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라는 자리기에... 어떻게 보면 묘가 많이 눈에 띄는곳이다. 

이 주변 산 중에서 가장 높고, 험난한 산으로 유명한 가야산 도립공원... 정상인 가야봉과 석문봉 옥양봉.. 총 3개의 봉우리가 있는 이 산에 대한 씁쓸한 추억이 하나 남아있긴 하지만, 모처럼만에 산에 올라가게 되었다.


올가가게 된 곳은 남연군묘가 있는 곳부터 시작해서,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길을 타고.. 옥양봉을 거쳐 다시 내려오는 것이다. 가게 된 코스는 매우 험난한 곳.. 이후 옥양봉에서 본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아는사람만 안다는 코스다.. 참고로 올라가면서 사람을 한명도 보지 못했고, 험난한 코스를 지난 뒤 능선을 타고 이쪽으로 걸어온 사람 딱 한명 본게 전부다..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좋은 길이다.

참고로 오랫만에 오르는 산 인데다가, 길이 험난하다보니.. 그다지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P.S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사람이 힘들다보니..;;;


"아.. 이거 웰케 어려워.."

사람없는 한적한 길을 일행과 떨어져 혼자 걷는다.. 까마귀가 까악 까악 거리는 소리만 조금 들릴 뿐, 다른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올해 지나간 태풍 곤파스때문에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있어서 도대체 경로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망해버릴 운동과는 거리가 먼 체질......


어찌되었건 발바닥은 아파 죽겠지만, 목적지에는 도착할 수 있었다.. 아.. 힘들지만 보람차다..;;;

등산화를 신고 갔음에도 발바닥이 아프고... 물집이 잡히고..  모처럼만에 간 산행에서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역시 산에 올라가는게 이런 묘미때문이 아닌가 싶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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