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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점 기준으로 정확히 16년 전 일기입니다. 동네 농협의 ATM/CD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언젠가 은행의 ATM기를 활용하여 돈을 입금하고 출금하는 방법을 배웠고, 재미들려 매일같이 은행에 들려 다만 천원이라도 ATM을 통해 입금하고 돈을 찾아오는 심부름이 있으면 자처해서 다니곤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게 바닥수준의 잔고에서 악착같이 천원 이천원씩 저금하여 백만원 넘는 잔고를 만들곤 했었습니다만, 그냥 다 추억이네요.

 

16년 전 2005년 3월 28일의 저는 농협에 가서 10만원을 찾아오는 심부름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당시 오래된 ATM기에서 돈을 출금하다 오류가 생겨 애를 먹었다는 내용입니다. 보고 오시죠.

 

2005년 3월 28일 제목 : 돈 찾기, 저금하기

제목 : 돈 찾기, 저금하기

 

돈은 내 삶의 터전이다.

오늘은 우강농협에 가서 CARD로 10만원 빼오기. 지난번에도 여러번 가서 질린 곳이기도 하지만

이 주변 합덕,우강,중앙회 셋 다 기계가 신형인지 구형인지 알 수 있다.

오늘은 구형기계에서 빼고 왔다. 

이 기계는 컬러액정도 아니고 요즘엔 시골 농협에 적은 수량만이 남아있다.

이 기계가 나를 골탕먹였다. 이상하게 나온다.

다시는 그 오래된 기계를 만지지 않을 것이다. 좀 생각을 해야하는데...

 

제가 작성하고도 무엇을 얘기하려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일기입니다만, 대략 핵심 내용은 오래된 ATM 기계에서 돈을 출금하다가 기기오류로 골탕을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는 그 오래된 기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도 했고요.

 

제 실수로 구형 기계에서 돈을 찾다가 오류가 생겼다는 내용으로 정확히 이해하신 선생님도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실수는 줄어들것이라는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3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산다 자부하지만, 실수가 잦은편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그 기계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청호컴퓨터에서 제작한 ATM인데, 흑백 브라운관 모니터에 터치 대신 모니터 측면의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메뉴를 선택했던 기기인데 입금은 없고 출금만 가능했던 기기로 기억합니다. 메인 화면에 농협의 옛 마스코트 캐릭터인 토끼가 그려져 있었고, 지폐가 신권으로 교체되던 시기 즈음에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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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모르는 구형 ATM기... - 보배드림 유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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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나오는 노잼 유머글이긴 하지만, 실제로 손이 나오지는 않았고요. 정확히 이 기기로 기억합니다. 흑백 모니터와 다른 기계들은 현재 사용하는 규격과 동일한 열전사 영수증이 나왔지만, 이 기기는 특유의 소리가 인상적인 도트 프린터로 찍어낸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당시 저를 애먹였던 기기지만,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추억속에나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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