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2) 치쿠고강 승개교 전망공원(筑後川昇開橋展望公園), 카노에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1) 출국, 마쯔다2 렌터카밀리고 밀렸던 설 연휴 막바지(1/31~2/3) 여행기를 드디어 작성하게 되는군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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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치쿠고강 승개교를 보고 인구 30만의 후쿠오카현 제 3의 도시 구루메로 향했습니다. 구루메는 후쿠오카시와 기타큐슈시 다음으로 인가 많은 구루메시는 후쿠오카현 남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입니다. 항상 지나다니기만 많이 지나다녀봤지 구루메를 일부러 찾아오기는 처음이네요.
사가현 토스시보다도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소속된 후쿠오카현의 현청이 소재한 후쿠오카시보다 옆 사가현의 현청이 소재한 사가시가 더 가까운 동네입니다. 이러한 구루메시에는 커다란 중앙공원에 과학관과 조류센터 그리고 스카이파크라는 이름의 어린이 놀이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죄다 버블시대에 지어진 시설이기에 현재로서는 노후화된 느낌이 강합니다.
구글맵으로 내비게이션을 실행시키고 오다 보니 과학관에 주차를 하게 되더군요. 중앙공원을 거쳐 조류센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적한 중앙공원. 평일 오후임에도 그럭저럭 사람이 보이더군요.
공원 내에 소재한 쿠루메루라는 카페 안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이 공원을 지나가야만 볼 수 있습니다. 공원을 지나서 목적지를 향해 다가갑니다.
놀이공원도 보이고 조류센터로 바로 들어 갈 수 있는 길이 있겠거니 싶은데 없더군요..
결국은 공원 뒷편 민가와 이어진 골목길을 건너 한참 돌아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돈코츠 라멘의 발상지이기는 하나 별다른 관광지는 없는 지역의 공원 뒷골목이기에 그냥 평범했습니다.
작은 타워맨션과 가정집이 쭉 늘어져 있었지요. 우측은 공원 담벼락입니다. 커다란 공원 안에 조류센터도 수영장도 스포츠센터도 과학관도 놀이공원도 다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겁니다.
동네 골목길을 걷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놀이공원의 놀이기구가 보입니다만, 놀이공원도 후문은 없었으며 조류센터와 같은 문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놀이공원 자체는 한산했습니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부모의 모습이 보이긴 보였지만, 아무래도 주말에 사람이 많겠지요. 관람차를 제외하면 다 큰 어른이 탈만한 놀이기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류센터로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커다란 테니스장입니다.
평일 대낮임에도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 있긴 있더군요. 전반적으로 지어진지 오래된 시설입니다만, 버블시대 미국을 위협하는 경제력을 보여주던 일본이었던만큼 이렇게 지방의 인구 30만명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원과 문화시설은 대도시 뺨치는 수준으로 지어두었습니다.
구루메시 조류센터(久留米市鳥類センター)
드디어 출입구가 보이는군요.
입장요금은 매우 저렴합니다. 고등학생 및 성인의 경우 260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100엔. 그 이하 유아는 50엔입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보니 입장료가 매우 저렴하지요.
성인 혼자인지라 260엔을 결제하고 들어갑니다.
구루메시 조류센터와 스카이파크 어린이 유원지를 함께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놀이기구는 따로 추가 비용을 내고 탑승해야 하지만 애초에 입장료부터 부담이 없는 수준이지요.
어린이 유원지와 조류센터 사이에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전역에 이런식으로 보존된 증기기관차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행기에서 다뤘던 증기기관차만 해도 기억나는것만 넉대 이상은 되는 것 같네요.
일본의 대표적인 증기기관차인 D51형 차량으로, 쇼와 18년인 1943년 제작되어 1973년에 은퇴했습니다.
차량의 번호는 D51923. 퇴역 이후 바로 이 공원에 보존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퇴역 이후 50년 넘는 세월동안 이 공원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놀이공원 자체는 조용했습니다.
당연히 평일 대낮이기에 사람이 많을리 만무하지요. 한국의 유원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동전을 넣으면 움직이는 동물 모양의 전동차도 보입니다. 그 외에도 관람차나 기타 다양한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가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유원지 반대편의 조류센터로 들어갑니다.
구루메시 조류센터 내원기념이라 적힌 팻말과 함께 홍학과 오리들이 살고 있는 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직접 모이를 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모이는 옆에 보이는 녹색 자판기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플라밍고나 오리에게 줄 수 있는 먹이를 판매하는 자판기입니다.
100엔에 먹이 하나. 다른 동물들에 주지 말라는 경고는 없네요.
들어가서 가까이 볼 수 있는 수생조류 우리 안의 홍학. 플라밍고들입니다.
홍학무리와 오리무리가 별 트러블 없이 살고 있었네요.
재두루미입니다.
주로 몽골이나 러시아쪽에 서식하다 겨울철에 한국 일본 중국으로 내려오는 철새입니다. 한국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은 멸종위기종인데 이런 지방 변두리 작은 동물원에서 사는 개체들도 있더군요. 재두루미 뒤로 보이는 다른 새가 있었는데..
재두루미 밥통 위에 앉아있는 비둘기입니다.
여느 동물원을 가도 비둘기나 참새같은 작은 야생조류들이 이렇게 무단으로 침입하여 다른 새들의 먹이를 먹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요. 그렇게 쭉 둘러보다 장수중인 새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일본어로는 히쿠이도리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화식조입니다.
가고시마의 동물원에서 온 84년생. 40세가 넘었습니다. 이 조류센터에서만 40년을 살아왔다고 하네요. 사실상 조류센터 역사의 산 증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은 20~40년 정도.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50년 이상을 살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이미 고령이지요. 호주 북부와 파퓨아뉴기니에 서식하는 새라고 하는데 쉽게 볼 수 없는지라 흥미롭게 보고 왔습니다.
가장 위험한 새로 불리는 이 화식조는 타조와 비슷한 에뮤와 사촌이라고 합니다만..
큰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람도 죽였던 전력이 있는 조류라고 하네요.
근데 멀뚱멀뚱 서서 졸고 있었던지라 이 새가 정말로 위험한 새인지 싶었습니다. 특유의 화려한 목덜미의 색이 자연적으로 생긴다는 것도 신기했고요. 이 화식조를 뒤로하고 구경을 이어갑니다.
공작새 우리를 지나칩니다.
수컷 공작새가 날개를 펼친 모습을 봐야 공작새를 봤다 얘기 할 수 있겠지만, 날개를 펼친 모습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냥 밥을 먹고 모래를 주워먹는 그런 모습만 볼 수 있었죠.
조류센터라고 조류만 있던 건 아녔습니다. 조류 말고 다른 포유류 동물들도 있었네요.
아나쿠마. 오소리라고 하네요.
조류센터이지만 오소리같은 포유류 동물도 있었습니다. 곤충 개구리 새 과일을 주로 먹는데 조류센터에 새를 먹는 포유류 동물이 살고 있다니 뭔가 넌센스하기도 했습니다.
야행성이라 자고 있었습니다.
두들겨서 깨우는 등 오소리를 깨우기 위한 미개한 행위는 하지 않고 숙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조류들이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공간 아래로 다닐 수 있는 터널로 들어왔습니다.
주로 앵무새과 조류들이 살고 있었는데 비둘기도 들어와서 쉬고 있네요.
물론 저렇게 앉아서 배설을 하면 그대로 맞아야 합니다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전에 우미노나카미치에서 봤던 쇠사슬로 다리가 묶여 반 강제로 조용히 앉아있던 앵무새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앵무새 역시 이렇게 제한된 공간에서라도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지나왔네요.
아까 봤던 수생조류관 옆에 펭귄사육사가 있었습니다.
펭귄은 유리 너머로만 봤었는데 유리창이 아닌 뻥 뚫린 공간에서 보긴 처음이네요.
바닥에 보이는 하얀 물체는 배설물.
항상 유리창 너머로만 봤던지라 냄새가 없는 동물인가보다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지독하더군요.
수영중인 펭귄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2월인지라 그렇게 덥지 않아 펭귄들도 딱히 지쳐하거나 그런 모습은 아녔습니다만 여름에는 어떻게 버틸지 궁금해지네요.
예전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던 공간인가 본데 지금은 새장만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시설이 오래된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조류센터라 쓰고 조류 외의 동물들도 볼 수 있던 작은 동물원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을 주차했던 과학관 방향으로 건너갑니다.
공원 한켠에 야외풀장도 있네요.
아마 날이 좀 따뜻해지면 주말마다 어린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잔디밭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축구교실이 운영중이더군요.
아마 지금쯤이면 잔디도 파릇파릇하게 다시 푸른 빛을 띄고 있을 것이고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구루메를 빠져나와 토스시로 향합니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사가현 토스시로 넘어옵니다.
이번에도 호텔 비엔토스에서 하루 묵을 예정인데, 후쿠오카 시내와 약 40km 거리로 차가 있다면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숙박비가 저렴하여 벌써 두 번 째로 방문하게 되었네요.
호텔 비엔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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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방문 이후 2025년 1월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변한 건 없었네요.
이번에는 7층에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방에 대충 짐을 풀어놓고 다시 후쿠오카로 향합니다. 비엔토스IC가 새로 개통되어 고속도로를 타기도 좋아졌네요. 여러모로 후쿠오카 근교에서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기엔 최고의 호텔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대 유니버스도 보고 그렇게 후쿠오카로 향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시간이라 정체가 슬슬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큰 정체 없이 넘어왔네요.
익숙한 텐진. 익숙한 도로. 익숙하게 주차하고 익숙한 곳으로 향합니다.
메이도리민에 가기 위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항상 금요일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산합니다.
직전 주 주말에 생일 이벤트가 있었는데, 좌측에 보이는 포즈가 중2병 느낌이 상당히 나서 이날은 저 포즈로 체키를 촬영했었네요.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잘 놉니다.
피곤해서 아이스커피 한 잔 시켜놓고 라이브까지 열심히 달렸네요.
굿즈 사달라고 오는 메이드에게 라이브 잘 하면 사준다고 하니 열심히 해 주네요.
그래서 샀습니다. 그러니 금방 2만 1천엔이 찍혀버리네요.
체키까지 촬영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무난하게 잘 놀았습니다. 이제 다시 돌아갑시다.
21,800엔을 쓰고, 토스로 돌아갑니다. 내비게이션상 34km정도 남았다고 나오네요.
크게 부담 없는 거리입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식당의 로스가스가 꽤나 맛있던 걸로 기억해서 호텔 식당에서 로스가스를 먹기로 합니다.
가격은 1,500엔 수준으로 조금 비싸긴 한데 정말 맛있습니다.
주문 즉시 조리가 시작되어 시간도 좀 걸리지만 기다릴 가치가 충분합니다.
로스가스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가라쓰의 요부코에 다녀왔습니다. 다음날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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